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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전설」은 중세 시대에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히고, 영향을 끼친 책이다. 수많은 작품들과 문학작품들,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등에 그 영향이 지금도 남아있다. 미술가들은 그 책에 의존하고 있다. 중세 연구가들은 그 책에 정통해야 한다. 「황금 전설」은 중세 예술과 문학에, 그리고 좀 더 일반적으로 대중의 종교 문화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에게 중요한 가이드가 되고 있다. 지금도 유럽의 성당 곳곳에는 「황금 전설」에 근거한 스테인드글라스들이 수없이 많다. 그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황금 전설」이 꼭 필요하다. 왜 현대에 「황금 전설」이 필요한가? 한 마디로 말한다면, 신화나 전설, 성인전이나 민속학, 중세 역사, 문학, 예술, 그리고 종교 등 각종 분야들을 연구할 수 있도록 채비를 갖춘 하나의 도구를 공급해 주자는 것이다. 중세 미술사가 에밀 말레의 말을 인용해 보자.

"황금 전설은 중세 시대의 정신을 중세문학에서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그 시대의 가장 흥미진진한 책들 중 하나이다. 독창성은 결여되어 있지만 더 이전 시대의 이야기들을 그대로 재생해 내는 데에 있어, 황금 전설은 충실성은 우리로 하여금 이 책에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게 한다 … 전설의 내용들을 다루고 있는 모든 부조(浮彫)나 스테인드글라스들은 거의 황금 전설의 도움을 입어 해석된다. 황금 전설의 개정판을 낸 그레스는 종교사(宗敎史)뿐만 아니라 미술사(美術史)에도 지대한 공헌을 끼쳤다고 본다."

물론 복음주의 기독교의 입장에서 「황금 전설」은 내용을 다 받아들일 수 없다. 가톨릭적이고 비성경적인 내용들이 다수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생선에서 가시를 제하고 살만 먹듯이, 이 책에서도 비성경적인 부분은 간과하고, 배울 만한 교훈만을 얻더라도 천 년 동안의 그리스도교의 신앙의 교훈은 엄청난 자료와 정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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