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도서 > 성서연구 > 구약학

베스터만은 폰 라트의 "재진술" 개념에 반대한다. 구약신학의 과제는 구약성서의 모든 부분들이 하나님에 관하여 말하는 것들을 한데 묶어 서술하는 데 있다. 그는 이전의 구약신학자들이 구약성서가 하나님에 관하여 말하는 것들을 구원, 선택, 계약, 믿음, 계시, 구속등과 같은 개념들로 축소시켰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구약신학의 구조는 개념들이 아닌 사건들에 기초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본다. 베스터만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어떤 사상상적인 내용을 발견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행동으로 보고서 그것이 어떠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를 분별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구약신학의 구조가 갖는 체계적인 측면은 중심점이나 중심 주제(아이히로트나 프리젠 등)에 있지 않고,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변증법적인 상호 관계에 있다.

[본문 132-133쪽 '제3부 축복하시는 하나님과 창조'중에서]

축복

지속적이고 일어나는 것으로서의 하나님의 행위,축복과 구원하심
제사장 법전의 창조 기사에서 창조주는 삶의 모든 방식을 축복한다: "생육하고 번성하라...!" 창조주는 이 축복을 통해서 일하시므로, 축복은 보편적이고 모든 생활 형태들에 타당하다.

이것과 구별되는 것으로서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행위는 특정한 집단에게 특별히 향하는 것으로서, 이 구원하심의 체험으로부터 특정한 역사, 즉 구원하심의 역사 또는 구원사가 출현한다.

한편 또한 하나님의 축복이 이 특정한 역사 밖에서 지속된다:우스 땅 출신의 욥도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사람이다. 그러나 구원받은 사람들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여전히 인rks이고, 따라서 모든 사람들을 포괄하는 축복을 받을 필요가 있다.

그들은 축복의 선물들, 육체적 실존, 음식과 의복, 그들이 사는 사회의 사회적, 경제적 유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의 삶의 연속에 참여한다. 구약에서 이 모든 것은 모든 사람들을 포괄하고 하나님과의 특정한 역사를 지닌 사람들도 참여하는, 축복에 의한 하나님의 역사로 이해된다.

축복은 구원하심과는 다른 하나님의 역사이다. 왜냐하면 축복은 구원하심과는 달리 개별 사건들 또는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 체험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축복은 어떤 순간들 또는 시기들 속에서 포착될 수 없는 하나님의 묵묵하고 지속적이고 물 흐르듯 하는 눈치채지 못하는 가운데 일어나는 역사하심이다. 축복은 자라고 성장하고 사라지는 과정과 같이 점진적인 과정을 통해 실현된다.

구약은 하나님의 크신 행사들로 이루어지는 일련의 사건들만을 보도하는 것은 아니다. 그 중간의 시간 간격들도 구약의 일부이다. 그 시간 간격들 속에서 하나님은 아이들이 태어나서 자라게 하시고 일에 성공을 주시는 등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역사하셔서 성장과 번영을 가져다 주신다.

구원하시는 하나님은 축복하시는 하나님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축복은 어떤 사람이 자신의 삶 전체, 즉 매일 매일의 삶으로부터 매년의 삶에 이르기까지를 하나님과 결부시킬 수 있게 해준다.

우리는 하나님의 손으로부터 우리의 삶 전체, 특히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일상의 평범한 삶을 수여받는다. 축복은 구원을 체험하는 때와 같은 극히 이례적인 사건들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 생활의 일상적인 흐름의 문제이다.

저녁과 아침의 노래들이 축복하시는 하나님의 활동에 관하여 말한다. 인사 같은 별로 눈에 띄지 않고 시시하게 보이는 것이 축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축복과 평화는 우리가 인사할 때 하는 말들이기도 하다.

약어표

제1부 구약은 하나님에 관하여 무엇을 말하는가?

제2부 구원하시는 하나님과 역사

제3부 축복하시는 하나님과 창조

제4부 하나님의 심판과 하나님의 긍휼

제5부 응답

제6부 구약과 예수 그리스도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