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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훼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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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성기  |  출판사 : 홍성사
발행일 : 2014-02-13  |  (130*190)mm 712p  |  978-89-365-1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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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훼의 밤> 4권의 합본도서입니다.
 
내부이미지입니다. 크게 보시려면 아래 그림을 클릭하세요. ['앞표지' 포함 총 14 페이지]
세속과 초월의 갈림길에 선 청년의 영적 고뇌!
절대자 앞에 선 시대의 단독자! 그의 청춘 비망록이 펼쳐진다


현실을 관통하여 신앙의 본질을 길어 내는 이 시대의 영성 문학가 조성기. 그의 자전적 성장소설 ≪야훼의 밤≫을 기존 네 권에서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고시와 종교의 갈림길에서 치열한 성장통을 겪으며 대학 선교단체의 분열을 경험하는 가운데 절대자의 진리를 갈구하는 한 청년의 고뇌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절실히 다가갈 것이다.

신과 인간의 본질을 통찰하는 국내 기독교 소설의 정수!

‘오늘의 작가상’ 수상 작가이자 국내 기독교 문학의 선각자 조성기의 장편소설. 한 존재가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하는 과정, 그 기억과 내면을 치밀하게 따라가는 자전적 성장소설 ≪야훼의 밤≫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필적하는 국내 기독교 소설이다. 국민학교 시절부터 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 진학하는 과정,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 경험하는 숱한 사건 가운데 인간과 사회, 그리고 종교에 눈떠 가는 청춘 비망록이기도 하다. 어느 대학생 선교단체의 내적 분열을 배경으로, 한 청년의 영적 방황과 홀로서기를 그린 이 소설은 세속적 가치와 초월적 가치 사이에서 방황하는 젊음의 고뇌와 실존, 영적 성장 과정을 보여 준다. 주인공 성민의 갈등과 방황은 이 시대 모든 젊은 날의 고백록이자 성장기다. 절대자 앞에서 참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과 주인공의 실존적 상황들이 진지하면서도 속도감 넘치는 책읽기로 독자를 이끌어 간다.

세속과 초월 사이, 영적 방황의 문학적 승화!

주인공 성민의 영적 여정은 세속과 초월의 갈림길에서 이루어진다. 세속과 초월의 표상은 다름 아닌 ‘고시’와 ‘종교’다. 그는 부모님의 오랜 기대와 소망인 법관의 길을 따라가야 할지, 자신의 영혼이 갈구하는 종교의 길을 따라가야 할지 끊임없이 갈등한다. 일류 명문대 법대생인 성민이 세속 출세 길로 직행할 수 있는 사법고시를 택하지 않고 낮고 좁은 길로 이어지는 선교단체에 속하여 치열한 몸살을 앓는 까닭은 존재의 근본적 목마름을 해갈하기 위해서다. 결국 종교의 길에 접어든 성민은 자신이 속하게 된 선교단체 안에서 내부 분열을 온몸으로 겪으며 다양한 ‘모순’에 눈뜨기 시작한다. 성민의 혼란은 독재정권 1970년대에 맞물려 더 심층적이고 입체적으로 드러난다. 이처럼 섬세하고 감각적인 문체로 묘사된 성민의 내면을 따라가다 보면 그 심연에 내재된 한 가지 질문이 드러난다. “인간에게는 왜 신이 필요한가?” 결국 이 소설의 주된 화두는 ‘신’이다. 신의, 신에 의한, 신을 위한 소설인 셈이다. 한 인간이 성장과정 속에서 절대자를 발견하고 알아 가며 때로는 신을 부정하기도 하다가 끝내는 신에게 귀속되는 일련의 과정이 촘촘하게 펼쳐진다.

‘갈대바다’를 건너 ‘길갈’로……

‘갈대바다’는 흔히 성경에서 ‘홍해’로 번역되어 있는 그 바다를 말한다. 히브리 원어로 얌 수프, 즉 갈대바다로 되어 있는 그 단어가 왜 홍해로 번역되었는지 설명하려면 꽤 긴 이야기가 필요하겠지만, 어쨌든 ‘갈대바다 저편’은 종살이로 상징되는 애굽을 벗어난 자유의 지역이다. ‘제1부 갈대바다 저편’에서는 주로 주인공 성민의 초ㆍ중ㆍ고등학교 시절을 거쳐 대학 캠퍼스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힘겨웠던 가정사적인 배경과 그 그늘을 벗어나는 서울 상경, 그리고 대학 입학 후 다양한 만남과 사건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독자를 흥미진진한 책읽기로 빨아들인다.
광야를 거치면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아름답고 광대한 땅, 가나안의 입구인 ‘길갈’에 이른다. 길갈은 ‘굴러간다’는 뜻이다. 무엇이 굴러가는가. 강대국 애굽 밑에서 당한 약소민족으로서의 모든 수치가 굴러간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 개인에게는 영적 여정의 새로운 분기점을 의미한다. ‘제2부 길갈’에서는 주인공 성민의 제대 후 복학 시점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성민이 좀더 적극적인 회원이 되어가는 대학생 선교단체의 내면적 모순과 갈등, 분열과 함께 지도자의 카리스마와 성민 자신의 내적 방황과 성장을 향한 정신적 여정이 씨줄과 날줄을 이루면서 극적 긴장감과 흥미를 고조시킨다.
도대체 ‘나’란 존재가 이 광대무변한 무량수의 우주에서 얼마만큼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인가. 내가 지금 이 순간 사라진다면 내가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알아줄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또 그런 자들도 다 사라져 간다면 나란 존재는 과연 어디에 있었던 존재가 된단 말인가.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이나 없는 것이 도대체 어떤 차이가 있단 말인가. 그리고 지금 고등학교 3학년으로서 감당해야 하는 일들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이 모든 일의 의미는 무엇인가.
_59~60면, 1부 갈대바다 저편

이 근본적인 질문에 해답이 내려지지 않은 안타까움 속에서 방황하며 살아왔다. 아니 답을 발견하게 되면 방황을 즐길 수 없으니까 해답을 발견하지 않으려고 이 거리 저 거리로 피해 다녔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었다. 누가 해답을 가지고 다가오면 슬그머니 도망을 쳤다. 만현의 해답이나 외할머니의 해답도 내심으로는 늘 피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영원히 나를 방황케 하고 그 방황에 합당한 이유를 대어 줄 진리가 있다면 나는 그것을 진리로 믿고 싶었다.
_209면, 1부 갈대바다 저편

성민은 채수의 마비 현상과 할머니의 중풍증세를 함께 떠올리며 이 시대가 마치 사지가 늘어진 중풍병자와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머리로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거의 신경질적으로 다 알고 있으면서도 손발이 움직여 주지 않는 그런 상태 말이다. 학생들이 아우성을 치며 풍(風)이 든 부분을 깨우려고 하고 심지어 젊은 피를 뽑아 그 마비된 부분에 수혈을 해주고 피가 통하도록 온갖 짓을 다 해도 여전히 풍은 풍으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고 그 풍든 부분을 성급히 잘라내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할머니가 풍든 자기 왼팔을 자르지 않고 불편한 대로 달고 다녀야 하듯이 말이다.
_488~489면, 2부 길갈

극락전 주위로는 그야말로 적멸의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성민은 시편 저자가, 내 극락의 하나님이여라고 외쳤을 때의 그 ‘극락’과 사뭇 다른 의미의 극락이 자그마한 법당을 감싸고 있는 것을 느꼈다. 종교, 종교라는 것, 다시(re) 결합한다(ligio)는 것, 여호와와 결합하면 유대교가 되고 예수와 결합하면 기독교가 되고 알라와 결합하면 회교가 되고 브라아마나와 결합하면 힌두교가 되고 부처와 결합하면 불교가 되는 것. 이렇게 결합을 속성으로 하는 종교가 자체 내에서 분열되어 싸우는 것보다 더 큰 모순이 어디 있을까.
_621면, 2부 길갈
1부 _ 갈대바다 저편
2부 _ 길갈

작품 해설
작가의 말
문학 작품에 종교적 아젠다(agenda)를 넣으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이미 도출된 성경적 결론으로만 억지로 스토리를 끌고 가려는 교조성(敎條性)은 부자연스럽고 오히려 거부감을 준다. 그런데 조성기의 소설은 그러한 문제들을 뛰어넘고 있다. 1985년에 처음 출간된 이 소설은 1년 후 1986년 10월 27일자 <경향신문>에 7만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로 보도되었다. 어떻게 그 예기된 문제점을 넘어 폭넓은 대중을 만날 수 있었을까.

첫째, 조성기의 소설은 현실과 내면의 긴장을 여실히 기록하고 있다. 철저하게 현실과 신앙 사이의 불안, 실존의 여정(旅情)을 담고 있어 공감대를 넓히고 있는 것이다. 종교 이야기를 ‘욕망이라는 무의식-유신시대-가족사’의 자장에서 풀어 가기에 매우 실제적으로 느껴진다. 그것은 한용운의 시집 《님의 침묵》이나, 김성동의 불교소설 《만다라》가 주는 공감대의 법칙과 유사할 것이다.

둘째, 기독교 신앙을 뻔하고 맹목적인 고정관념에 담는 것이 아니라, 본래 성경이 그러하였듯이 인간의 원형 심리에 무르익은 역사, 사상들을 신선한 상상력에 조화시켜 내놓고 있다. 그래서 기독교 이념을 불교나 무속 등 타 종교와 끊임없이 비교한다. 《법구경》을 인용하거나 무속적 꿈을 풀어 가면서 인간의 무의식을 드러냄으로써 열린 종교적 태도에서 종교적 증환(症幻)을 입체화시켜 나간다.

셋째, 기독교적 공동체를 찬양하는 방식이 아니라, 문제점을 통해서 잘못 조직된 공동체보다 ‘각성(覺醒)한 단독자’가 중요하다는 것을 소설을 통해 보여 주고 있다.

넷째, 이 작품은 단순히 한 선교단체를 고발하는 소설이 아니다. 특정 선교단체만의 문제를 넘어, 무속적이고 절대적인 카리스마적 지도성을 내세우는 한국 교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또한 한국 교회뿐만 아니라, 종교 전반의 허장성세를 비판하는 소설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보면 이 소설은 종교적 시각에서 본 ‘영혼의 리얼리즘’ 소설이라 볼 수 있겠다. 그렇기에 개신교도가 아닌 타 종교인이 읽어도 공감할 수 있는 소설이다.

이 글의 서두에 나는 《야훼의 밤》을 작가와 별도로 ‘괄호’에 넣고 읽겠다고 썼다. 이 글에서 작가 조성기라는 존재에 대해서 나는 한 자도 쓰지 않았다. 영혼으로 숙독(熟讀)하기 위해서, ‘존경하는 조성기 선생님’이라는 정보를 다 지우고, 내 영혼의 ‘괄호’ 안에서 푸른 청년 신성민을 만나 대화했다. ‘괄호’ 안에서 몰두하고 읽었을 때, 나는 작가가 아닌 새로운 인물을 만났다. 그것은 ‘시대적 단독자’였다.

조성기의 소설에는 진실한 가치를 위해 바닥부터 철저히 온몸으로 고뇌하는 인간이 있다. 마치 1960년대에 온몸으로 시를 썼던 김수영을 목도하는 듯하다. 그의 소설 속에는 순간순간 정신에 꽂히는 ‘희미한 메시아적 순간’(Walter Benjamin)이 기록되어 있다. 영혼에 아프게 지져지는 화인(火印), 그 고통을 처절하게 응시하며 온몸으로 체험하는 통과의례의 제의(祭儀), 이 소설을 읽으며 절대자 앞에 서 있는 단독자를 만난다.

김응교(문학평론가) _ 작품 해설 중에서
조성기
현실을 관통하여 신앙의 본질을 길어 내는 이 시대의 영성 문학가 조성기. 그는 1951년 경남 고성에서 출생하였고, 부산중과 경기고를 거쳐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재학 시절인 1971년 <만화경>으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에 들어선 그는 고시와 종교의 갈림길에서 치열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절대자 앞에 선 인간의 실존을 탁월하게 형상화하여 기독교 문학의 진수를 보여 주었으며, 삶과 종교의 본질 그리고 사회 문제에 깊이 천착한 작품을 발표해 왔다. 장신대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1985년 《라하트 하헤렙》으로 문학 활동을 재개한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집필 활동으로 넓고 깊은 작품 세계를 펼쳐왔다. 《라하트 하헤렙》으로 제9회 오늘의 작가상, 《야훼의 밤》으로 제4회 기독교문화상, 중편 <우리 시대의 소설가>로 제15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숭실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산울교회를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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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야훼의 밤
저자조성기
출판사홍성사
크기(130*190)mm
쪽수712
제품구성상품설명 참조
출간일2014-02-13
목차 또는 책소개상품설명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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