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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국도자들의 안식처, 라브리 공동체 이야기
1955년에 한 미국인 가정이 알프스의 가파른 산등성이에 있는 산장으로 옮겨 왔습니다. 그 작은 산장은 라브리라는 이름을 가진 하나의 공동체로 커 나갔고,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사람들은 다양한 삶의 자리에서, 또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진리를 찾기 위해 라브리에 왔습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하나님을 만났고, 정직한 질문에 대한 정직한 대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기독교 공동체 라브리에서 연주된 장엄한 '믿음의 5중주'입니다.

첫째 누가 과연 진리를 찾아 순례에 나서야 할 사람들인가를 밝힌 수많은 고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과, 둘째 언제쯤 가던 길을 멈추고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에 직면해야 하는 때인가를 가르쳐 주는 온갖 가슴 저미는 이야기들, 셋째 무엇이 현대 사회가 잃어버린 아름다운 공동체인가를 보여 주는 너무나 가족적인 포근한 이야기들과, 넷째 어떻게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만났는지 증거하는 생생하게 살아 있는 이야기들, 그리고 다섯째 도대체 왜 예수님만이 인간을 참으로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가를 전하는 진지한 이야기들을 천상의 소리로 들려줍니다.

바로 그 믿음의 5중주는 지금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삶 속에서 다시 한 번 재연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성인경 / 목사 , 라브리 선교회 한국 대표

[본문 17-22, '들어가며'중에서]


라브리는 무슨 뜻일까?
이 단어는 그저 '피난처'나 '은신처'를 뜻하는 프랑스어입니다. 라브리는 영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의 영적 피난처입니다. 특히, 인생의 의미나 목적을 찾는 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씨름해야 하는 기본적인 철학적 문제들에 대한 대답을 찾을 수 있도록 마련된 곳입니다.

이곳에는 누가 있을까?
라브리에는 철학, 과학, 약학, 미술, 건축, 신학, 음악, 기술, 항공학 등 온갖 분야의 학문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학사, 석사, 박사들이 있고, 전직이 교수, 의사, 변호사, 신부, 목사, 기술자, 발레리나, 오페라 가수, 작가, 편집자, 조각가, 바이올린 연주가였던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의 나이는 10대 초반부터 60대까지 입니다. 그리고 인도, 네덜란드, 영국, 스코틀랜드, 이탈리아, 프랑스, 남아프리카, 로디지아, 미국, 스위스, 뉴지랜드, 호주, 한국, 일본 등지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이곳에 온 사람들은 국적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나이도, 자라난 환경과 관심사도 다양합니다.

그들은 왜 왔을까?
그들에게는 한 가지 주된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인생의 기본적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참으로 진지하게 찾고 있습니다. 비록 그들이 자란 환경이나 신념은 전혀 다를지라도, 무엇을 탐구하며 추구하는 모습이 그들 모두에게 있습니다.

반면 그들의 차이점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다양합니다.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실존주의자, 힌두교인, 다양한 신앙을 가녔거나 아예 신앙이 없는 유태인, 로마 가톨릭교인, 자유주의 개신교인, 불교인, 그리고 20세기의 사상이 낳은 다양한 양태의 산물들이 있습니다. 그 산물은 모두 상대주의에 기초하는데, 이 상대주의는 절대가 없는 상대주의이며 진리가 존재한다는 것조차도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곳에 오는 대개의 사람들은 만족을 얻지 못한 사람들이어서 대답 듣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질문을 안고 옵니다.

그들은 어떻게 왔을까?
이곳에 있는 사람들만큼이나 다양한 방법으로 았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들은 입소문으로 라브리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어떤 일본인은 시카고에서 라브리에 대해서 듣고, 알프스의 이 작은 마을을 경유해서 동경으로 돌아갔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카이로의 택시 안에서 정말 우연히 어떤 여자를 만났는데, 그 여자는 라브리에서 기독교인이 된 사람이었습니다. 결국 무신론자이나 유태인 변호사였던 그 사람은 6개월 동안 파렐 하우스(Farel House, 라브리의 공부방 이름)에서 학생으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라브리를 찾아오는 사람들에 대해서 라브리의 간사들이 공통적으로 믿는 한 가지는 하나님께서 기도의 응답으로 사람들을 보내 주신 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꼐서 선택한 사람들은 보내 주시고 다른 사람들은 다 막아 달라는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어 왔고, 지금도 응답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곳에서 무엇을 할까?
만약에 찾아온 사람이 며칠 간 머물 손님이라면 테이프에 녹음된 강의나 토론 내용을 개인적으로 또는 그룹으로 같이 듣거나, 간사들과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토요일 저년 벽난로 주변에 함께 둘러앉아서, 또는 하루 세번 간사들의 가정에서 함께 하는 식사 시가에 하는 질문과 토론에 동참합니다.

파렐 하우스의 학생이 되려고 았다면 쉐퍼 박사가 각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정해 준 과정에 따라 강의, 토론, 설교와 성경강해를 아침마다 4시간씩 개인에게 배당된 녹음기를 이요해 테이프로 듣습니다. 그리고 주일 예배와 주일 저녁에 하이 티(High tea, 저녁 식사 대신에 가지는 영국의 오후 티타임 - 옮긴이)와 함꼐 하는 성경 공부외에 일주일에 두 번 생강의와 세미나 시간이 있습니다.

가끔 음악회가 열리기도 하는데 오페라 가수 출신의 라브리 간사가 부르는 아름다운 독창이 있고, 그 외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오르간, 첼로 연주에 달란트가 있는 사람들이 함께 참여합니다.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각 사람마다 어떤 필요 - 개인적인 필요, 혹은 20세기의 지적 기후의 혼란 속에서 다른 사람들으 돕도록 준비되기 위한 필요 - 를 가지고 왔으며, 라브리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대화를 하거나, 테이프나 강의를 듣는 데 보내는 시간 이외에 하루의 반나절은 간사들의 가정에서 집안의 실제적인 일을 도우며 보냅니다.

이 모든 것의 재정은 어떻게 충당되는가?
여러 곳에서 헌금이 들어오고, 들어온 헌금은 일반 기금으로 분류되어서 그것으로 집세와 융자금과 전기세를 내고, 살림을 맡은 사람에게 식비가 지불됩니다. 그러나 이 일을 위해서 아무도 그 누구에게든지 돈을 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사람이나 기관에 호소하는 일도 없고, 어떤 보증도 부탁하지 않습니다. 라브리의 손님들과 헬퍼 (helper, 라브리 장학생으로 일하는 대신 공부하며 숙식비를 내지 않는다 - 옮긴이)들은 아무것도 내지 않으며, 그들에게 들어가는 모든 비용은 일반 기금으로 충당됩니다.

파렐 하우스의 학생들은 식비로 하루에 1달러 50센트를 내고, 녹음기 수리비와 난방과 기타 파렐 하우스의 유지비와 관련된 비용으로 하루에 50센트를 냅니다. 간사들에게는 봉급이 없고, 그들은 기본적인 필요만 해결받으면서 이일을 합니다. 만약 돈이 충분할 경우, 간사들은 그 달에 약 30달러의 보너스를 받습니다.

이처럼 오고 가는 모든 사람들, 라브리에 사는 사람들, 강의하러 다니는 사람들 모두에게 예산은 '쥐꼬리'만한 것입니다. 하지만 라브리에서 간사로 일하는 우리들은 이 돈이 특별히 우리의 필요를 위한 기도의 응답으로 들어온다고 믿습니다.

라브리의 공식 목적은 무엇인가?
우리는 우리의 목적을 이렇게 정했습니다.
"우리의 삶과 일을 통해서 하나님의 실재를 드러내는 것"

다시 말해서 우리는 몇 가지 영역에서 기도를 기초로 하는 삶을 살기로 결정했습니다. 혹시라도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사람 모두에게 하나님의 실재를 증거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음의 네 가지 특정 영역에서 기도로 살기로 했습니다.

1. 우리는 돈을 달라고 호소하는 대신 오직 기도로 하나님께만 우리의 재정적인 그리고 물질적인 필요를 알린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당신이 선택한 사람들의 생각 속에 그들이 이 일에 감당해야 할 몫을 알리실 수 있다고 믿는다.

2. 우리는 하나님께서 당신이 선택한 사람들을 보내주시고 다른 사람들은 전부 막아 주시기를 기도한다. 사람을 모으기 위한 광고 전단은 없다. 이 책은 우리의 일이 처음으로 글로 쓰이는 것이다.

3. 우리는 회의를 통해서 우리의 미래를 명확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계획하는 대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일을 계획하고 날마다 우리에게 당신의 계획을 보여 주며 당신의 뜻대로 지도하고 인도하시기를 기도한다.

4. 우리는 일반적인 통로를 통해서 간사를 모집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당신이 선택한 간사들을 보내달라고 기도한다.

라브리가 시작된 지 11년이 되는 지금, 이 일은 샬레 레 멜레즈에 살면서 기도하고 사람들을 맞이한 한 작은 가정에서 여러 샬레가 모인 하나의 단지와 앞에서 묘사한 예배당으로 확장되었습니다. 또한 밀라노와 런던 그리고 암스테르담에도 라브리가 생겨났고, 미국에는 대표들도 세웠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우리가 돈을 달라고 호소하거나 간사들이나 손님 또는 학생을 모집하는 광고를 낸 적이 없었던 것처럼, 라브리를 커다란 조직체로 만들려는 의도도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이 일에 참여하는 참으로 적은 수의 멤버(member, 3년 이상 간사를 한 사람-옮긴이)와 간사(worker, 학생을 가르치며 식사를 준비하는 등 라브리의 실제 업무를 보는 사람 - 옮긴이)만이 라브리의 조직체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크든 작든, 널리 알려졌건 덜 알려졌건, 우리는 단지 하나님의 목적을 신실하게 이룰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을 뿐입니다. 물론 지금은 이 일과 우리가 가르치는 바가 널리 알려져서, 쉐퍼 박사와 이 일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세계 여러 나라의 심학교, 대학 단체들, 학교, 교회 그리고 비기독교인 단체들로부터 감당할 수 있는 것 이상의 강의 요청을 받고 있기는 합니다. 매우 다양한 층의 사상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라브리에 올 때, 혹은 쉐퍼 가족에게 강의를 요청할 때의 관심과 열의는 참으로 대단합니다.

이제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실존하신다는 사실과,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계속해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무로부터 유를 만드신 분이 바로 그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보여 주기 위해서 쓴 것입니다.

서언
감사의 글
들어가며

1. 어떻게 스위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2. 새로운 시작
3. 샹뻬리
4. 샬레 비쥬에서
5. 샹뻬리에서 터를 다지며
6. 샬레 비쥬로 돌아오다
7. 먹구름이 짙엉지다
8. 하나님께서 해결하실 수 있을까?
9. 인격적인 하나님, 그리고 특별한 응답
10. 세밀한 것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
11. 왕의 마음이 주의 손에 있으니
12. 응답 받은 믿음
13. 계획이 드러나다
14, 역사적인 첫해
15.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사람들을 보내 주시다
16. 커져 가는 샬레
17. 그래도 인생은 계속되고...
18. 영국 라브리 탄생
19. 공동체가 탄생하다
20. "그만한 가치가 있다"
21. 그로부터 5년 뒤
22. 라브리 현재 역사의 연속성

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