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본질과 역할을 이론이 아닌 구체적인 사례와 예화를 통해 제시해 주는 눈높이 교회론. 복음주의 신학자 제임스 패커와 윌로우크릭 교회 밀 하이블스 목사가 적극 추천하는 탁월한 책. 교회론은 일반적으로 베테랑 목회자나 신학자가 쓰는데, 콜슨은 누구 못지 않게 치열하지만 동시에 쉽고 인상적인 구성으로 눈높이 교회론을 펼쳐가고 있다. 읽고 나서 후회하지 않을 책이다.
[특징]- 전 세계에 흩어진 참된 교회들의 실상을 구체적으로 제시.
- 개신교의 변천과정을 통해 현 교회의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
- 저자가 직접 전 세계의 교회를 돌아다니며 인터뷰한 살아 있는 내용.
- 감상적이지 않은 참된 하나님의 감동이 가득한 책.
[저자 편지] 한국의 독자들에게
저는 그리스도의 몸에 관한 이 책이 세상 어느 곳보다 한국에서 읽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어느 곳보다 한국 교회에서 더 놀라운 일을 행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국을 두 번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영적인 열심과 헌신적인 기도, 그리고 한국 교회의 특징인 열정적인 예배에 깊은 감동과 강한 도전을 받았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독특하면서도 전략적인 역할을 맡기시려고 한국 교회를 성장시키셨다고 믿습니다. 그 역할은 세계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태평양 주변의 사람들에게 나아가는 것입니다 아시아 선교를 감당해야 할 이 중요한 시기에 한국이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위해 중요한 선교 기지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 일은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무거운 책임을 지워주기도 합니다. 바로 이것이 이 책의 한국어 번역을 기뻐하는 두 번째 이유입니다. 성공에는 유혹이 따릅니다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전체의 유익보다는 자신의 영역과 특권과 교인들을 더 염려하게 됩니다. 자기중심주의와 교단 중심주의와 분열은 중대하고 강력한 부흥을 망치기 위해 사탄이 반복해서 사용하는 수단입니다.
우리는 교파간의 사소한 다툼과 교회의 분열, 그리스도안에 있는 참된 형제 자매들 사이의 불화 때문에 교회의 영향력이 훼손되는 것을 미국에서 목격했습니다. 이런 일이 한국에서도 일어나게 해서는 안됩니다.
예수님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아버지와 하나가 되신 것처럼 그의 제자들인 우리도 그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신 것을 절대로 잊지 마십시오. 교회의 일치야말로 복음전도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필수적인 조건입니다.
그러므로 제가 믿는 바대로 한국 교회가 그리스도를 위해 아시아로 나아가도록 선택받았다면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반드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영역 싸움을 조심하십시오. 처음에는 사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교회의 하나됨을 깨뜨리고, 도움이 필요한 주변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는 일을 망칠 것입니다.
우리는 위급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어둠이 엄습하고 있으며 복음을 위협하는 대적들이 들끓고 있습니다. 우리의 표준이신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이 위태로워지지 않게 합시다.
우리는 교회를 향한 깊은 열정으로 3년여 전에 이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교회를 떠나서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온전히 살 수 없다고 믿습니다.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를 바라보는 거룩하고도 수준 높은 관점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바로 교회를 통해서 다가올 하나님 나라의 실재성을 증거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한국에 있는 여러분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직접 경험함으로써 엄청난 기쁨을 누리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 기쁨에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진리에 충성하고 다가올 나라를 증거해야 할 무거운 책임이 수반됩니다. 하나님께서 그 목적을 위해 여러분을 무장시키는 일에 이 책을 사용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글/찰스 콜슨
[가상 인터뷰]
저는 이 책에 인용된 수많은 책들과 참고 도서들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책을 계획하고 쓰시기까지 얼마나 걸리셨나요?
(웃음)사실 많은 사람들이 묻는 질문입니다. 처음에 사람들은 이 책을 접할 때, 콜슨의 박학다식함에 한 번 놀라고 그리고 이 많은 자료들에 두 번 놀라더라고요. 사실 몇 년 걸렸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감사의 글에서도 밝혔듯 글로서 구체화하기까지 약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그 3년 동안 엘렌과 저의 방대한 자료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일단 여기에 소개된 많은 예화들은 교도소 감방을 찾으면서, 그리고 교도소선교회 사역과 관련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전 세계의 교회를 돌아다니면서 얻은 것들입니다. 즉 3년여에 걸친 개인적인 경험, 시련, 기쁨들뿐만 아니라 직접 찾아다니면서 얻은 정보들의 직·간접 산물이 《이것이 교회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지난 12년간 여러 권의 책을 함께 저술했던 엘렌과 저의 산물일 뿐 아니라 교도소선교회의 동료, 친구, 목회자, 선배들의 수고의 결집체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교회다》를 읽다 보면 정말 많은 인물들이 무빙 템플(Moving Temple)로서의 삶을 살아가더군요. 그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인터뷰 대상자는 누구였나요?
글쎄요, 인터뷰 도중 너무 많은 분들과 함께 울고 웃어서…… 누구를 말해야 할지 좀 어렵네요. 굳이 얘기하자면 두 자매가 떠오르는데요, 25장 ‘빛이 되라’에서 소개한 베벌리와 재키예요. 이 젊은이들도 이제는 나이가 들었겠지만(웃음) 그때는 참 신선했어요. 두 사람은 요즘 젊은이들이 추구하는 것처럼 번듯한 직장에서 안정된 수입원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들 자체가 하나의 교회였지요. 재키라는 자매가 했던 말이 아주 인상 깊게 남아요. 당시 그녀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채 지낼 때가 있어서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구호품을 차에 싣고 떠날 때 가스를 4분의 1만 채워가지고 갈 때가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달이 다 끝난 이후에도 여전히 자동차 기름 탱크에 4분의 1분량의 가스가 남아 있었다고 해요. 하나님이 아니시라면 불가능한 일들이죠.
이 책을 읽다보면 참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이 책이 첫 출간된 후로부터 지금까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책속에서 말하고 있는 그릇된 교회들의 모습들이 지금 교회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참 안타까운 모습이지요. 특히 1장에서 제시한 가상의 교회인 리버튼 교회의 모습은 우리 주위에서 발견할 수 있는 교회들의 전형입니다. 리버튼 교회의 모습을 ‘교회 이기주의’라는 말로 압축하는 것이 적합할지 모르겠는데요, 마치 교회가 사회단체 혹은 사교단체처럼 흘러가는 모습들, 그래서 진리를 담대하게 말하고 실천하기에 앞서 적당한 구제행위만이 교회 역할의 전부인양 말하는 사람들, 전도가 없는 교회 사람들끼리의 편안한 교제만을 성경에서 말한 ‘교회’인양 생각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교회의 모습들을 볼 때는 가장 안타까워요.
특히 9장 ‘주도 하나, 믿음도 하나, 세례도 하나’에서 에큐메니컬의 한 모형을 제시하셨는데요, 교단간의 연합과 교회간의 연합에 대해 고민하는 한국 교회에 하나의 신선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9장 초입부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우리의 타락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일치’를 순종의 문제로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정말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우리는 하나가 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일치’를 주장하는 현대의 에큐메니스트들은 ‘서로 다른 견해가 전혀 없는 척’하는 것을 일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일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공유하는 정통적인 진리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이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9장의 ‘보편적 교회 안에서 일치에 이르는 길’에서 주장했던 것처럼 억측의 죄와 잘못된 편견의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회심의 기도를 하지 않아서 ‘4영리’를 영접하지 않아서 구원받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하지만 구원은 하나님만이 아시는 것이지요.
둘째로 다른 전통에 속한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하여 다리를 세워야 합니다. 존 웨슬리는 자신과 심각한 신학적 논쟁에 휩싸였던 사람들에게 “만약 당신의 마음이 내 마음과 같다면, 우리 서로 손을 잡읍시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가지 예로 개신교와 가톨릭은 분명 다릅니다. 그리고 이 둘을 분리시키는 차이점은 분명히 있지요. 그러나 함께 분리시키는 것보다 함께 결속시키는 것이 더 강하다는 사실 또한 자명합니다. 즉, 우리는 함께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서로 협조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9장에서는 이 사실과 관련된 실제로 일어난 다양한 사건들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런 일련의 여러 가지 경험들이 한국 교회의 일치에 올바른 영향력을 주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것이 교회다》를 한 마디로 정의해 주시겠어요?
하하, 그건 참 난감한 질문입니다. 여러 다양한 교회의 모습들이 응축되어 있고 또 때로는 방만하게 펼쳐져 있기도 한 이 책을 그렇게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흠…… 기독교가 단순히 예수와 나의 개인적은 관계에 국한된 것이라면 교회 분열은 자연히 생길 수밖에 없겠지요. 모든 사람의 경험은 다르니까요. 또 기독교가 일련의 신앙고백에 불과하다면 교회가 일치하는 못하는 것도 이해할 만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기독교는 그 이상입니다. 기독교는 자신을 궁극적인 실재라고 하시는 분, 즉 우리를 세상에서 역사하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로 부르시는 하나님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 점을 생각한다면 불일치란 절대 있을 수 없으며, 다른 교단을 향한 비판 역시 마찬가지겠지요. 또 각자 각자가 즉 성도가 진정한 무빙 템플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제2 제3의 리버튼 교회가 즐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교회다》는 이렇듯 성경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그리스도의 몸 된 ‘참교회상’에 대해 목회자가 아닌 평신도 콜슨이 쓴 책입니다. 많은 한국의 목회자들이 그리고 성도들이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감동과 돌아섬이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위 가상인터뷰는 책을 근거로 편집자가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뷰]
저자 찰스 콜슨은 어떤 사람인가요?
-찰스 콜슨(Charles W. Colson)은 브라운 대학 장학생, 미 해군장교 출신의 변호사, 백악관의 특별 법률고문을 거치는 소위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자신만만하던 그가 미국 닉슨 대통령의 백악관 특별보좌관을 지낼 때, 워터게이트사건(1972년 미국 대통령 선거 운동중에 현직 공화당 출신 닉슨 대통령의 불법적 선거 운동과 관련된 정치 스캔들. 공화당 일파가 민주당 선거대책본부가 있는 워싱턴의 워터게이트 빌딩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으로서, 결국 이 일로 74년 닉슨 대통령은 사법위원회에 의해 탄핵 당하게 됨)과 관련되어 7개월간 교도소형을 살게 되는 등 인생의 밑바닥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의 회심은 세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그 후 콜슨은 현재까지 ‘교도소 선교회’(Prison Fellowship)를 이끌고 있으며, 좋은 동역자들의 도움을 받아 법철학을 전공한 사람답게 논리적이고 명료한 기독교 칼럼리스트로서 활발한 저술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가 회심하는 과정은 《거듭나기 Born again》(7-84,85)에 잘 나와 있으며, 그밖에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Loving God》(7-83), 잭 에커드와 함께 쓴 《왜 일하지 않는가? Why America Doesn't Work》(7-108)가 홍성사를 통해서 국내에 번역 소개되었습니다.
《이것이 교회다》를 콜슨이 저술한 동기는 무엇이며,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보는지요?
-콜슨의 문제의식은 20세기 후반에 들어서 교회란 어떤 곳인지에 대해 스스로 정체성의 혼란이 오고 있다는 진단에서 비롯됩니다. 특히 미국적인 상황을 전제로 하는데, 우리나라도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곧 종교활동이 활발함에도 사회 도덕윤리는 여전히 바닥에 떨어지고, 그리스도인들이 불신자들과 아무런 구별됨이 없고, 어느새 기독교가 문화저변에서 존중을 받기는커녕 적대감의 대상이 되고 웃음거리가 되는 현상, 더 이상 기존의 선교방법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반면에, 갈수록 개인주의화되어 가는 성도들로 교회가 어느새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소비문화에서 소비자가 왕의 자리에 익숙한 성도들이 교회를 마치 맥도널드 햄버거집을 선택해서 찾듯이 자기 귀에 즐겁고 감각적인 설교와 예배를 찾아서 선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맥 처지”(McChurch)현상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신앙을 교회 공동체의 참여와는 상관없는 순전히 개인적인 문제로 보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격변하는 이런 세속문화 속에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어떻게 성경적인 자기정체성을 유지해야 하는가가 그의 주된 논지이기도 합니다. 부패한 독재자와 싸워서 신앙과 정의를 지켰던 동유럽 교회의 감동적인 예화와, 반면에 담임목사와 성도들 사이의 갈등, 교파간의 갈등과 분열, 교리절대주의와 기득권 유지에 급급한 우상숭배자들 등 현대 미국교회의 치부도 정직하게 서술하고 잇습니다. 또한 윌로우 크릭교회 등 여러 실험과 다양성 속의 교회일치운동, 그리스도문화운동 등도 소개합니다. 기본적으로 그의 시각은 전통적인 보수신앙입니다. 성경속에 나타난 살아있는 하나님의 교회가 콜슨의 첫출발이자 마지막 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더 넓은 시야와 눈부신 통찰력으로 왜소한 개인주의 신앙인 “예수와 나”이상의 공동체적인 신앙을 콜슨은 이 책에서 강조하고있습니다. 총3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1부는 ‘교회란 무엇인가’, 2부는 ‘세상과 교회’, 3부는 ‘세상안의 교회’로 성경원론, 풍부한 예화, 콜슨 자신의 체험이 반영된 간증 등이 골고루 섞여 있습니다. 지적인 평신도 저술가의 체험과 이론적인 솔직한 반성이 이 책을 관념적인 책이 아닌 대단히 살아있는 책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홍성사에서 콜슨의 책들을 내는 까닭은요? 이 책은 언제쯤 출간을 예상하십니까?
-이미 찰스 콜슨의 책은 홍성사에서 많이 나와 있습니다. 우리가 그를 관심있게 보는 이유라면 평신도로서의 한계를 신학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의 여러 도움을 통해서 극복하면서 동시에 바로 평신도이기에 느낄 수 있는 문제들을 풀이하고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미국적인 정황과 실용주의의 문화풍토에서 내면성이 조금 부족하지만, 논리적인 혼돈 속에서 명쾌하게 문제를 재정리하길 바라는 분들께는 퍽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