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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자전소설 우리가 어려울때, 그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있었다. 상한 영혼을 치유하는 저 낮은 곳의 일꾼 김진홍 목사. 몸과 마음을 다하여 기적같은 일을 이뤄낸 감동의 이야기 "우리 모두 이제 새출발합시다. 그간에 육으로 살려다 육도 영도 함께 곤비케 되었던 지금까지의 삶을 돌이켜 이제 영으로 살아가기로 다짐합시다. 우리 다른 생각 하지 말고 예수님을 모시고 영적을 삽시다. 그래서 교회를 다시 일으키고 하나님 백성답게 삽시다. 하나님이 보내신 이 소금땅에서 개척자로 일하다가 죽으면 우리 몸이 거름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훗날 아들 손자 대에 이르러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이 땅에서 흘린 땀과 희생이 오늘의 부유한 농촌, 은혜로운 교회를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는 때가 오게 합시다." -지은이 김진홍

사람 목사, 돼지 목사

남양만 간척지 960만 평의 땅에 입주한 1천 200세대 15개 마을에 세운 교회들은 그 해당 지역에서 주민봉사와 지역사회 개발의 중심지가 됐다. 남양만 넓은 지역에서 이화리에 자리잡은 활
빈교회가 모교회가 되고 화성군 쪽으로 독정리, 장안1리, 장안2리에 각각 세 교회가 들어섰고 평택군 쪽으로 호암리, 원정리, 홍원리에 세 교회가 있었다. 이렇게 모두 일곱 교회가 현장에서 뿌리를 내리며 자립교회로 발돋움했다.

처음에는 버스를 한 대 사서 이화리 활빈교회에 모두 모여 예배를 드렸다. 개척지에서 400명 이상이 한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리니 세력도 있고 서로 의지가 돼서 좋았다.

그러나 함께 모이는 것이 좋은 점도 있었으나 그렇지 않은 점도 있었다. 각 마을에서 하는 활동에 소홀해지고,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가 되겠다는 활빈교회의 설립정신에 소홀해졌다. 그래서 2년이 지난 후부터는 각 지역 교회가 흩어져 예배를 드렸다.

우리는 각 지역에 주민회란 이름으로 주민조직을 결성하고는 활빈교회와 주민회가 합하여 '남양만 지역 사회개발본부'를 조직했다. 활빈교회 대표인 내가 본부장이 되고 주민회 회장이 부본부장이 됐으며 사무총장을 두어 전체를 총괄하게 했다.

그리고 개발본부 산하에는 5개 분야의 분과위원회를 두어 분과별 활동을 이끌었다. 그들 5개 분과는 주민교육분과, 지역사회
보건분과, 협동조합분과, 농업개발분과, 문화활동분과였는데, 각 분과마다 사업을 세분하여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기획하고 해결해나가도록 했다.

예를들어 주민교육분과사업에는 다섯 가지 단위사업이 있었다. 첫째는 마을학교, 둘째는 안방교실, 셋째는 사랑방교실, 넷째는 경로학교, 다섯째는 지도자교육과정이었다.

그 중 마을학교는 다시 다섯 단계로 교육과정을 세분했다.

첫째 단계는 임신에서 출산 후 3세까지 산모와 육아들을 지도하는 과정이었다.

둘째 단계는 4세에서 취학 전까지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학교였다.

셋째 단계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했다. 학교를 마친 후 마을회관이자 교실인 교회에 모여 여러 가지 지도를 했다.
농촌 어린이들이 도시에 비해 학력 수준이 뒤지고 문화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점을 보완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넷째 단계는 중고등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위한 과정이었다.

다섯째 단계는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진학하지 못한 청소년들과 마을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과정이었다.

3 낮은 데로 깊은 데로
사람 목사, 돼지 목사
천당에 전보 치소
벽 앞에서
대문이 저기 걸어가네요
1986년, 봉화산 두레마을
이 송아지에게 은총을
자주 뿅가는 건 아니구요
베세토바 프로젝트
사람 기르는 일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옥수수 한 포대
무너진 데를 다시 쌓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