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믿음의 자녀로 양육하고 싶은 모든 부모들의 소망과 고민에 답하는
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지혜롭고도 실제적인 조언!

19세기 영국의 자유사상가 존 델월은 아이들이 분별력이 생겨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나이가 되기도 전에 어떤 생각을 주입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저절로 클 수 있는 걸까?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제대로 키우는 걸까 노심초사하는 부모들이라면 고민되는 대목일 것이다.

이 책은 기도가 아이들의 도덕적인 태도와 인격의 성숙을 위해 매우 중요하며, 따라서 자녀들에게 기도를 가르치는 일은 부모의 책임이라고 말한다. 그러고는 자녀에게 언제, 어떻게 기도를 가르칠 것인지, 온가족이 기도하려 할 때 맞닥뜨리게 되는 어려움과 그에 대한 해법은 무엇인지와 함께, 아이들과 드릴 수 있는 동서고금의 기도문까지를 모아 제시하고 있다. 저자들은 네 아이의 부모이자 활발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는 대학교수들로, 20여 년 동안 온가족이 함께 기도해온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기도생활에 필요한 조언과 실제적인 지침을 적어가고 있다.
기도는 어른 아이 모두에게 아주 자연스러운 행위이며, 아이들은 특히나 기도할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난다. 하지만 인간의 다른 능력들처럼 사용하지 않고 계발하지 않으면 쇠퇴해 버리기에 아이들은 기도를 배워야 한다.

그러나 부모들은 아이에게 기도를 강요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자신이 영적 생활을 제대로 영위하고 있지 못하는데 어떻게 아이의 영적 생활을 지도할 수 있을까라는 자괴감, 아이들은 학원과 학교에 자기들은 집안일과 회사일에 바쁘다는 핑계 등으로 기도의 언어를 가르치는 일에 실패하고 있다. 그러나 부모가 아이들의 영성생활을 방치하면 아이들의 삶은 빈곤해진다. 기도집 한 권 사서 안겨주거나 주일학교에 보내는 것으로 만족하게 되면 기도는 의무일 뿐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분노와 냉소 속에 심지어 신앙마저 저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아이들과 함께 기도하면 깊은 영적 · 감정적 유대를 형성하게 되며, 아이들의 믿음을 통해 부모들의 영성생활까지 회복될 수 있다고 이 책은 주장한다.

이 책에서는 아이의 기도생활의 발전단계를 관계 · 주의력 · 참여 · 변화라는 네 가지로 소개하고 있다. 관계로서의 기도는 아이들이 하나님을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관계를 맺을 수도 있는 인격으로 보기에 사람에게 말하듯 기도한다는 뜻이다. 이 단계에서 아이들은 친구 사이에서도 자기중심적으로 무리한 요구를 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듯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주고받음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게 된다. 주의력으로서의 기도에서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하나님, 가족, 친구에게로 시선을 돌리며 자신을 넘어서는 존재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 단계다. 이 세상에 대한 주의력이 늘면서 자기 자신을 더 많이 인식하게 되고 자신의 행위와 그것이 주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더 많이 인식하게 되면서 양심을 각성하게 되는 시기다.

참여로서의 기도는 아이들이 자신을 삶의 관객이 아니라 변화의 주체임을 인식하게 만든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하시는 화해와 치유의 일에 자원해서 동참하게 된다는 것, 기도가 세상에서 물러나는 일이 아니라 세상을 열정적으로 끌어안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며, 자기가 속한 사회에서의 제 역할을 생각해 보게 해준다. 변화로서의 기도는 “기도하는 것은 변하는 것이다”라는 리처드 포스터의 말처럼 기도가 불러오는 아이들과 부모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밖에도 아이가 기도를 거부할 때, 아이들이 산만할 때, 엄마아빠의 신앙이 다를 때 어떻게 기도생활을 해나갈 수 있는지를 알려주며 자신의 말로 드리는 기도와 기도문으로 드리는 기도에 관한 지침과 함께 다양한 기도문들을 싣고 있다.

기도문들은 아침기도, 저녁기도, 식사기도 같은 단순한 주제부터 섬김을 위한 기도, 정의와 평화를 위한 기도, 환경을 위한 기도까지 폭넓은 주제를 망라했으며, 새로운 주제마다 여러 가족의 일화와 함께, 어린아이가 드린 기도에서 성 아우구스티누스, 프란체스코 같은 고대의 성인들과 테제의 로제 수사나 남아공의 데스몬드 투투 주교까지 현대 영성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 이들이 드린 기도까지 소개하고 있다. 유대교와 가톨릭, 성공회의 기도문들, 독일, 러시아, 영국의 고전 기도문들에서 선별한 기도들도 맛볼 수 있다.

시인 코울리지가 하루는 델월에게 잡초가 무성한 자신의 정원을 보여주며 식물원이라 소개했다. 델월이 잡초밭 아니냐고 묻자 코울리지는 “그건 얘들이 아직 분별과 선택의 시기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일세. 이 잡초들이 이렇게 자유롭게 자라고 있는데, 장미와 딸기라는 편견을 갖게 하는 건 불공평한 일 같아서 말일세”라며 어린아이 교육에 비판적인 델월의 잘못된 생각을 꼬집었다. 이 책은 적절한 교육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고 점검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뿐 아니라, 아이를 위해 기도하고 싶고 아이와 함께 기도하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던 부모들, 자녀를 신앙 안에서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 키우고 싶은 많은 부모들을 위한 최고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

>>본문 중에서
자녀에게 어떻게 기도를 가르칠 것인가. 물론 당신은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기도모음집 가운데 한 권을 사서 자녀에게 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두 살짜리 아이에게 사전을 주면서 잘해보라고 행운을 비는 것과 같다. 아이에게 기도문을 주고 따라하게 할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라. 아이와 함께하지 않으면 기도는 의무일 뿐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셈이 된다. 그러나 함께 기도하면 아이와 깊은 영적·감정적 유대를 형성하게 된다. 정신없이 살아가는 가운데서도 짬을 내어 신성한 시간을 만들라. 기도는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사건으로 바꾸어놓는다.
- 들어가는 말 “아이는 기도로 성장한다” 중에서

아이가 영적 성장을 이루려면 부모가 먼저 나서야 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도움이 없이도, 심지어 가장 불행한 상황 속에서도 심오한 영성을 계발할 수 있다. 그러나 자녀의 영혼을 양육하는 책임은 분명히 부모에게 있다. 자녀의 학업 능력과 도덕적 태도가 가정교육에 달려 있는 것처럼, 자녀의 영적인 성장 또한 마찬가지다. 아이가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는다고 해도 성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듯, 주일학교에 보내는 것만으로는 자녀의 영성을 충분히 키울 수 없다.
- 1장 “자녀에게 기도를 가르치라” 중에서

이 세상에 대한 주의력이 늘면서 아이들은 자기 자신을 더 많이 인식하게 된다. 자신의 행위와 그것이 주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더 많이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가 잘못을 고백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그것은 도덕적 삶이 탄생했다는 뜻이며 인간이 가진 가장 소중한 덕목, 즉 양심이 처음으로 각성되었다는 의미다. 우리 집 아이들은 약간의 자극을 주어야 가족 기도 시간에 순순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잠자리에 들기 전의 기도에서 스스로 이런 ‘양심의 점검’을 자연스럽게 하기 시작했다.
기도하면서 자기 밖으로 시선을 돌리면 자기 자신과 더 많이 접촉하게 된다. 당신의 아이가 하나님께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할 때, 그 아이는 더 깊이 있고 충만한 인간이 될 것이다.  
- 2장 “기도하는 아이” 중에서

시와 성경, 기도문을 암기하는 일은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습관이다. 심오한 지혜와 뛰어난 상상력이 담긴 글을 암기하는 것은 위대한 보물을 소유하는 것과 같다. 암기된 지식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우리의 감정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기도의 경우 암기는 엄청난 자산이다. 자신의 말로 드리는 기도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자신의 말로 기도를 할 정신적·영적인 에너지가 없을 때도 있으며 우리 자신이 만들어낸 말보다 더 위대하고 시적인 말들이 훨씬 더 도움이 될 때가 있다. 
- 3장 “가족이 함께 기도하는 법” 중에서

우리를 덮고 있던 지난밤을 거두어 가시고
낮의 황금빛 영광으로 우리를 입히신 하나님
우리 마음에서 온갖 어두운 생각들을 몰아내주시고
희망의 빛으로 우리가 기뻐하게 하소서.    
-  4장 “아침 기도” 중에서

이 아름다운 세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음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래하는 새들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것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 7장 “식사 기도” 중에서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하나님 복을 주시고
나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하나님 복을 주시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하나님 복을 주시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하나님 복을 주소서.
- 8장 “축복 기도” 중에서   

해가 비치지 않아도 나는 해가 있음을 믿나이다.
사랑을 느끼지 못해도 나는 사랑이 있음을 믿나이다.
하나님이 침묵하셔도 나는 하나님을 믿나이다. 
- 13장 “아프고 힘든 날의 기도” 중에서

사랑이라는 이름을 가지신 하나님
우리는 행복한 자녀들입니다.
우리가 당신께 불러드리는 이 찬송을 들으소서.
우리가 놀 때든 일을 할 때든
언제나 착하고 친절하고 진실하게 도와주소서.
당신께 노래하는 이곳에 있는 우리 모두에게 복을 주소서.
사랑이라는 이름을 가지신 하나님
우리도 사랑하게 하소서! 
- 17장 “간구 기도” 중에서 

주님
내가 당신을 구하도록 가르쳐주시고
내가 당신을 찾을 때 내게 나타나소서.
당신이 먼저 내게 가르쳐주시지 않으면
내가 당신을 구할 수 없고
당신이 먼저 내게 나타나시지 않으면
내가 당신을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 19장 “침묵 기도” 중에서 

오, 주님
이기심으로부터 나를 구원하소서.
특히 내가 기도할 때 나를 도우소서.
나 자신을 위해서 무엇을 구할 때
마찬가지로 그것을 원하는 다른 모든 사람들을
내가 기억하게 하시고
이 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 사는
배고프고, 외롭고, 불행한
남자와 여자와 아이들을
결코 잊지 않게 하소서.
그러므로 이제 기도하오니
하나님 의지에 있는 모든 아이들에게 복을 주소서.
- 23장 “정의와 평화를 위한 기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