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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가면을 벗어라', '결혼 건축가'의 저자 래리 크랩의 평생 사역의 결정체!! 내면의 상처와 고통으로 신음하는 이들에게 우리는 과연 완전한 희망을 말할 수 있을까? 상한 마음과 낙담한 영혼... 거부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자신은 늘 혼자며 쓸모없는 존재라고 믿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들에게 새 희망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능력! 서로의 관계가 진정으로 다시 이어질 때 그 능력은 우리에게서 흘러나온다.

[본문 108~111쪽, '결속과 전망'중에서...]

중요한 질문의 답은 대개 단순하다. 하지만 단순한 답이라는 게 때로는 지나치게 단순하게 들리는 것이 마치 너무 지쳐서 생각없이 내뱉는 말, 혹은 친절한 노인네가 아무리 악당같은 녀석이라도 우리가 믿어주기만 하면 나중엔 다 잘 될 것이라고 듣기 좋은 얘기나 해주는 것 같이 들릴 때가 있다.

자기 지성을 과시하길 좋아하는 사람들 그래서 복잡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단순한 답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진리를 발견하기보다는 추구하는 과정 자체를 더 즐기며 단순성은 지적으로 떨어지는 걸로, 반면에 혼란은 보다 깊이 있는 무엇으로 여긴다.

물론 세상에는 그 이유야 어떠하든지간에 인생의 신비를 깊이 캐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그저 피상적인 이해로 만족하는 부류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실 이런 부류들 때문에 단순함이 모자람과 동일한 뜻으로 오해를 받는다.

그렇지만 어려운 문제를 열심히 탐구해서 나온 답들은 아무리 단순하게 보이더라도 검토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이 장에서 나는 대단히 중요한 질문에 대한 아주 단순한 답 하나를 고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단순한 답의 기저가 된 어려운 문제 하나를 놓고 논의하고자 한다. 이 대단히 중요한 질문이란 바로 이것이다. 결속이 진정 핵심인가? 만약 그렇다면 결속의 무엇이 그토록 핵심적인 힘을 갖는가?

이에 대한 나의 단순한 대답은 이렇다. 결속은 모든 것의 핵심이다. 그리고 우리가 어떤 존재가 될 수 있는지 전망을 갖는다는 것이 핵심적 힘이다. 이렇게 간단히 답을 내리게 된 근거, 그 쉽지 않은 주제는 바로 삼위일체이다.

이 책을 쓰게 된 근저에 있는 결속이란 그저 유쾌하기만 한 관계나, 도덕주의적 관계, 혹은 심리치료적 관계와는 다르다. 그런것들은 인간과 인간이 서로 나눌 수 있는 힘 모두를 풀어놓지는 못하는 관계들이다. 그러나 복음은 아주 판이한 관계, 내가 결속이라 명명한 깊고 힘있는 관계를 가능케 한다.

앞에서 나는 내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생명이 다른 이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생명을 건드릴 때 비로소 결속은 일어난다는 말을 한 바 있다. 함께 있음으로 해서 우리 안의 선한 충동이 강화될 때 참된 결속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안다. 그리고 그 선한 충동이 악한 충동을 이길 때, 그래서 우리가 영으로 살고 육체의 소욕을 충족시키지 않을 때 결속은 일어난다는 사실을 또한 안다(갈 5:16).

하지만 어떻게 그러한 결속은 일어나는가? 어떻게 우리가 지닌 유일한 내면의 선이라 할 그리스도의 생명이 안에서부터 풀려나와, 열 살짜리 비만아 딸을 둔 부모나 건방지기 이를 데 없고 부모를 깔보는, 혹은 불안정한 심리를 지닌 반항아의 부모로 하여금 힘을 가질 수 있게 할까? 한 사람의 마음에서 그리스도의 생명이 뿜어져 나와 다른 사람 마음의 후미진 곳에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다리를 놓은 길이 관연 무엇인가?

이 질문은 부부나 부모, 친구들 사이에서도 중요하며 성직자나 상담가들에게도 중요한 질문이다. 도대체 공동체란 무엇인가 하는 점에 있어 핵심에 가 닿는 질문이다. 또한 왜 선한 사람들이란 서로 이어져 있는 사람들인가 하는 의문에 참된 이유를 밝히는 질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가장 원하는 것, 즉 서로 영혼을 돌보는 깊은 관계에 들어가고픈 소원과 관련이 있는 질문이다.

여기서 이 질문에 대해 세 가지 생각을 갖고 대답해 보자.

1. 그리스도의 관점에서 상대방이 누구며 어떤 존재가 될 수 있는 지에 대한 전망이 관계를 위한 모든 노력의 배후에 동기로서 깔려 있다면 이때 힘있는 결속이 발생할 수 있다.

2. 결속이 발생하면 지혜가 생긴다. 어떤 성경적 원리가 적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 정서적 상처와 이기적 동기들을 분별해서 보다 큰 신뢰와 깊은 회개로 이끌 수 있는 지혜가 생긴다.

3. 힘있는 결속이란 전망, 즉 하나님께서 한 사람에게 품고 계신 계획이 무엇이냐를 이해하는 것과 믿음, 즉 그 하나님의 전망이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 것을 요소로 한다. 한 사람에 대해 경건한 전망을 갖는 일이란 그 사람이 그 전망에서 멀어질 때 불가피하게 고문과도 같은 슬픔을 겪는 일이다. 그러나 그러한 슬픔이 희망을 완전히 포기하거나 상대방을 경멸하고 업신여기는 지경에 이르게 하지는 않는다. 반면에 그 사람이 전망에 부합하는 삶으로 나아가게 될 흥분으로 들뜰 수밖에 없다는 점도 여기 포함된다.

위에서 한 말은 사실 단순하다. 복음이 우리러 하여금 서로 안에 무언가 굉장한 것이 있다고 믿게 할 때, 그리고 그 굉장한 것이 생생히 살아나와 우리가 거기 접촉할 수 있음을 믿게 할 때, 좋은 일들이 일어난다.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들이 자신의 참된 정체성에 부합하여 살지 못할 때는 별 수 없이 슬퍼하되 그들이 어떤 존재가 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어떤 경우에도 끝까지 믿어주는 일이 일어난다. 그리고 내 시간표대로 혹은 나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또는 그 일이 일어나는 데 내가 큰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지 않으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복음 때문에 상대방을 믿어준다는 말, 이것을 복잡하지 않되 삼위일체의 신비에서 솟구치는 말로 이해할 때 턱없는 낭만적 낙관주의의 함정에 빠지지 않게 된다. 이 점을 살펴보기로 하자.

감사의 글
프롤로그 - 나에게 일어난 사고의 전환

1. 큰아들 켑 이야기
2. 치유 공동체의 세가지 요소
3. 재결속을 통한 회복
4. 결속을 향한 갈망
5. 결속 : 생명의 중심
6. 결속과 전망
7. 가장 높은 곳에서 바라본 비젼
8. 우리의 무엇이 선한가?
9. 내부의 적
10. 함께 살기 위해 함께 죽기
11. 소멸해야 할 충동
12. 소멸해야 할 또 다른 두 가지 충동
13. 전쟁의 열기에 휩싸인 결속
14. 결속의 때가 이르렀다
15. 진짜 전투에 들어가기
16. 비전 개발하기
17. 그리스도의 능력 풀어내기

에필로그
부록 A
믿음을 통한 치유는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부록B
전문 상담가와 교회지도자들에게 드리는 말
미주

관계성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책!
- 제임스 패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저자

이 책은 래리 크랩의 평생 사역의 결정체이다. 그가 이 글을 쓰는데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다. 교회가 과연 이를 실천할 용기가 있을까?
- 필립 얀시, <내가 알지 못했던 예수> 의 저자

이 책은 교회의 모든 지도자와 크리스천 상담가들 그리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읽어야만 한다.
- 스티브 브라운, <청중의 귀를 사로잡는 사람은 말하는 것이 다르다> 의 저자

이 책은 21세기에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다. 래리 크랩은 진정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기독교가 일으켜야 할 변화를 설명함으로써 실제적인 힘을 하나로 모았다.
- 밥 버포드, <하프타임>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