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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숨결이 맞닿은 기도의 자리 --- 초대 이제 하나님의 마음으로 당신의 기도를 바라보십시오 삶의 허물을 벗고 하나님과 대면하는 솔직한 기도의 연습! 하나님이 여전히 멀고 낯설게 느껴진다면.... 당신의 기도를 잠시 멈추어 보십시오. 내 안에 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임재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내게는 떠오르지 않았다. 기도하고 성경을 읽고 교회에 출석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내게 하나님의 임재와 인도하심을 기뻐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하여 일깨워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렇게 사람들은 교회 안에서조차 깊은 내적 굶주림에 대해서 깨닫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한 내적 갈망은 하나님으로만 채워질 수 있는 영적 굶주림이다. ...우리의 영적 순례길은 예수님의 초대에 집중하여 성령과 성경, 믿음의 공동체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데서 시작된다. -본문 중에서

[본문 49-54, '2. 하나님을 위한 시간과 장소'중에서]

임재로의 초대
-----삶에 뿌리 내리기

하나님께로 천천히 다가가 그분에게 주의를 집중할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을 찾는다.

장소
우리는 어디에서나 기도할 수 있다. 하나님은 어디에나 항상 계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과 분주한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께 집중하기란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다. 기도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다는 것은 지속적인 기도의 훈련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기도 하다.

기도를 위한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 공간을 재배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창문 가, 혹은 뜰에 있는 나무 아래를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동떨어진 어느 한 구석에 의자와 테이블, 램프나 촛대, 그리고 하나님께로 마음을 열게 하는 한 장의 그림이나 화분을 가져다 놓고 만족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혼자서 차를 정비하는 어떤 사람은 일을 다 마친 다음 정비소에 홀로 한 시간씩 하나님의 임재 속에 기도하곤 했다.

시간
기도를 위한 시간의 선택은 현실적일 필요가 있다. 깨어일어나 정신차리고 기도하고 묵상할 수 있는 시간을 구체적으로 정해놓을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른 아침이 좋을 수도 있다. 또는 아침 식사 후나 점심 식사시간 뒤에 기도 시간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점심시간에 짬을 내어 근무하는 곳 근처의 조용한 교회에 찾아가곤 했다. 아직 자녀들이 어린 부모에게는 아이들 모두가 잠든 밤이야말로 독서하고 기도하는 데 가장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하루에 15분에서 30분 정도만 성경을 읽고 조용히 묵상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마음 속에 말씀을 간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나님께로 집중
기도를 위한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그 자리에 앉았을지라도 우리 내면에는 여전히 활동에 대한 의욕이나 소음으로 가득 차 있을 수 있다. 비록 몸은 기도하기 위한 장소에 머물러 있으나 마음은 아직도 여러 가지 사건과 일들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을 수 있다. 혹은 미지의 시간과 장소에서 아직도 마음이 방황하고 있을 수 있다. 마음 속에서 누군가와 나누었던 대화를 반복하고 있을 수도 있고 다음 할 말들을 미리 연습하고 있을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이럴 때 몸은 홀로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거기에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아빌라의 테레사는 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적절하게 말한 적이 있다. "한 장소에서도 존재하는 방법은 다양한다." 기도할 때 마음을 진정시키고 하나님께로 향하기 위하여 몇가지 간단한 연습을 시도해 보도록 하자.

호흡
편안히 앉은 다음, 숨을 천천히 들이쉬고 내쉰다. 천천히 호흡을 할 때 약 2초 동안 들이쉰 다음, 잠시 동안 멈추었다가 다시 천천히 같은 방법으로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 숨을 들이쉴 때 하나님의 숨결을 온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숨을 내쉴 때 자신 안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방해하는 모든 것들을 내보낸다고 상상한다. 이를 천천히 여섯 번 정도 반복하는 가운데 숨결을 고르게 유지한다.

하나님의 임재 안으로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자.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예수님께서 우리들을 위해 기다리고 계신 조용한 장소로 나아가기 위해 자신의 일터, 가정, 처한 위치로부터 떠나 걸어나오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그 때 우리가 떠맡고 있는 무거운 짐은 무엇이었던가? 예수님께로 다가왔을 때 그 모든 것들을 그분의 임재 앞에 내려놓으라. 그리고 다시 그분의 말씀을 들어 보라. "내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멍에를 같이 메자고 하시는 그분의 초대에서 예수님은 무거운 멍에의 한쪽을 메고 있는 노력하고 강한 황소를 상징한다. 그분은 가야 할 방향을 이미 알고 계신다. 예수님은 우리들로 하여금 멍에의 가벼운 한 쪽을 메고서 함께 가자고 초대하시는 것이다. 우리는 다만 예수님께 가까이 붙어 있어 그가 움직일 때 같이 움직이고 그가 멈추는 곳에서 함께 멈추면 된다.)

쉼
의자 위에 편안히 앉은 다음(혹은 바닥에 누워서) 자신의 몸의 부분 부분을 의식해 보자. 발을 의식하고 오늘 하루 종일 얼마나 많은 거리를 걸었는가, 원하는 곳에 이르도록 수고해 준 것에 감사한다. 가만히 있는 동안 이제 발을 편하게 해서 쉽을 누리도록 한다. 같은 방법으로 다리를 의식하고 하루 종일 온 몸의 무게를 견디고 앉고 일하도록 지탱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 그리고 이제 다리를 편하게 쉬도록 한다. 우리의 몸은 하나님의 돌보심과 양식을 공급해주심에 의해 보양되고 유지되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선물이자 하나님의 임재하시는 거처이기도 하다. 긴장과 피로를 느끼는 몸의 다른 부분, 이를테면, 등이나, 목, 손, 얼굴에도 같은 방식으로 주의를 기울여 긴장을 풀고 하루 동안 자신에게 해준 일들에 대해 감사한다.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시46:10)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라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시23:1)

하나님이 하나님의 회 가운데 서시며 (시82:1)

음악
종종 우리는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음으로써 하나님의 임재로 나아가는 데 도움을 받기도 한다. 노래를 부르거나 콧노래를 통해서 혹은 찬송가를 불러 긴장을 풀고 하나님께로 집중해 나아가기도 한다.

깨달음의 기록
영적 일기를 쓰는 훈련도 큰 유익을 가져다준다. 영적 일기를 쓰는 데 중요한 것은 그 내용이 기도 속의 경험, 즉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도움을 주었거나 혹은 반대로 방해가 되었던 것 등을 정직하게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주간 동안에 하나님의 임재를 의식하게 되었던 시간과 장소를 기록하라. 그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당신의 기도에 응답하셨는가? 영적 일기에 그러한 내용들을 몇개의 짧은 문장으로 기록하면 된다.

다시 돌아보며
하나님의 임재에 이르는 기도를 위한 시간과 장소를 정기적으로 갖도록 노력한다. 기도를 시작할 때 할 수 있는 몇 가지 준비자세를 실험해 본다. 하나님의 임재 안에 머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이며, 그렇지 못했던 것이 무엇인지를 점검해 본다.

들어가는 글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1. 마음
2. 하나님을 위한 시간과 장소
3. 경험을 통한 기도
4. 말씀의 묵상
5. 하나님 안에서의 침묵
6. 성경 이야기와 더불어
7. 세상을 위한 기도
8. 피조물을 돌보시는 하나님
9. 공동체 안에 계시는 하나님
10. 타인과 세계 안에 계시는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