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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 예배학  
한국복음주의 실천신학회 총서 2 / (A Study of Contemporary Evangelical Wor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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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1-05-15  |  신국판 (153×225) 326p  |  89-350-0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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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 예배학

어떤 예배가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예배인가? 예배의 회순은 늘어나도 막상 '진정한 예배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맞닥뜨리면 애매한 상식적 대답과 종잡을 수 없는 없는 공론으로 마감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은 아닌가? 예배의 표면적인 효과만을 앞세워 스타일의 문제로 예배의 논의를 풀어가는 일이나, 예배론적 원칙에만 집착하여 현실적인 요구를 무시하는 치우친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과연 21세기 복음주의 예배의 기선은 어디를 향해 그 뱃머리를 돌려야 하는가? 이 책은 '예배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 문제제기에서 형식파기로 이어지는 현대예배의 동향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주변을 맴돌고 있는 예배의 구체적 이슈들을 현장학자들의 주제논문 형식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 본문 269-273 '10. 예배와 생활' 중에서 ]

2. 현실도피적 신앙

그간 한국교회의 신앙적 경향은 지나치게 타계적이고 피안적이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한국교회는 종종 이 땅에서의 현실보다는 가야 할 이후의 세상에 대한 대망을 불균형하게 강조하여 온 것이 사실이다. 한 때, 한국교회의 역사에서도 이러한 타계적 대망이 극을 이루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것은 일제 36년 동안과 한국전쟁 와중에서 특히 두드러졌는데 당시 지어진 찬송가들 속에는 이런 시류가 잘 반영되어 있다. 다가올 천국에 대한 대망은 성경적 가르침이며 신앙적 교훈의 한 중요한 측면임을 분명하다. 또 시대적으로 암울하고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현실의 벽에 부딪친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반영이기도 하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이 균형을 잃어버리고 지나치게 타계적이며 피안적 지향으로만 치닫게 데 있다.

이러한 신앙적 성향은 자칫하면 이 세상에서의 삶의 추구는 무가치하며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강조하여 신자들은 세상과 신앙 사이의 전인적이고 통전적인 이해를 잃고 현실적 삶에 진지하게 관여하기를 꺼리게 된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현실로부터 격리되면서 신앙과 삶의 이원화라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마치 세상에 대해서 무관심하며 세상과 거리를 두고 사는 삶이야말로 신앙적 정절과 순수에 합한 삶이 라고 그릇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적지 않은 교회에서 교회 중심적 삶에 대한 강조를 통해서 심지어 가족, 친지, 이웃들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도록 가르치거나 그 안에서의 책임과 의무조차 가볍게 여기도록 하는 경향이 많았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불완전한 영성추구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러한 통전적 신앙의 결여는 신자들의 실제 삶 속에서 끊임없이 불필요한 핍박과 소외를 가져오게 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서 이것은 선교적 가능성을 축소시키고 있다. 세상과 함께 나누고 이해하는 삶의 공동적 기반이 없이 이웃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한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설득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 신앙에 입문하게 되면 그 때는 가족과, 친구와 이웃과는 헤어져 마치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 살아가야 하는 분리적인 삶의 양식을 추구해야 된다고 생각할 때 통전적 신앙은 결여되고 만다.
결과적으로 깊이 있는 참여를 통해 주도적으로 현실을 이끌어 가는 주체로서의 마땅한 역할마저도 포기하게 되고 언제나 역사의 뒷전에 밀리게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죄악된 풍속에 대해서 단호히 거부하고 대처하는 일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삶의 터전을 그 자체 악의 전체로 보는 것은 문제다. 물론 우리의 현실적 삶 안에는 인간의 죄로 말미암아 왜곡된 문제들이 산재하고 있다. 그러나 그 안에는 동시에 하나님의 선한 창조의 섭리가 있으며 왜곡된 것을 바로잡으려는 구속의 섭리가 역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현실 속에 파고들어서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의 몫이다. 현실은 우리가 피하여야 할 대상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능동적이고 관여하여 주체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장이다.

바로 예배는 이런 피안적이고 타계적인 신앙의 삶을 통전적으로 바로 잡는 장이다. 예배는 곧 그들을 분리된 공동체 속에 묶어 두는 것이 아니라 갱신하여 세상에 다시금 파송 - 예배의 끝을 해산이라고 부르던 과거와 달리 요즈음은 파송이라고 지칭하는 추세다 - 하는 자리인 것이다.

3. 사회에 대한 봉사와 관심의 필요
오늘날 한국교회들의 양적 성장세가 둔화되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듯하다. 양적 증가의 추세가 둔화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진정한 의미에서의 교회성장이 둔화되었다는 뜻은 아니지만 교회에 새로운 신자들의 유입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 그리 바람직한 것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결과에 대한 원인을 여러 가지로 추측할 수 있겠으나 그 중의 하나로 지적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면 과거에는 비그리스도인들 혹은 타종교인들이 교회와 기독교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여 반대하고 핍박하였지만 이제는 기독교에 대해 과거보다 상세하게 알게 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기독교 신앙에 대한 실망으로 전도가 더욱 어렵게 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타 종교에 비해서 기독교회가 훨씬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비춰지기는 교회가 사회에 대한 봉사보다 교회의 외적 성장과 그를 위한 노력에만 주로 관심을 기울인다고 보는 부정적 인상이 만만치 않은 것 같다. 교회의 양적 성장을 부정적 태도로만 볼 수는 없으나 사회가 교회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 경각의 눈길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교회사 교수였던 채드윅의 연구에 의하면 초대교회에서는 헌금의 1/4 정도를 감독의 생활비로 쓰고, 1/4은 기타 교직자들을 위해서 사용했으며, 1/4은 교회 관리비 그리고 1/4은 구제비로 쓰여다고 한다. 물론 초대교회의 교회 규모는 현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것이었기 때문에 수평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구제비가 전체 헌금의 25%라는 사실은 오늘날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실제로 초기 3세기 동안 초대교회에서 형성되어 현재 동방교회에서 계속되고 있는 준비의식에서 드려지는 봉헌물은 세 가지 목적을 포함하고 있었다. 성물(성만찬을 위한), 구제를 위한 헌금, 성직자를 위한 연보 등이 바로 그런 것이었다. 이는 예배가 곧 사회에 대한 봉사 및 삶의 현실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포괄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기독교의 성장을 철저히 막은 배교자로 널리 알려져 있는 로마 황제 줄리안이 그의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는 간접적으로나마 당시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묘사하고 글이 나온다. 즉, 그는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이 "낯선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고 죽은 자를 묻어주고 거룩하게 사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들이 그렇게 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 자조하며서 동시에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원망 섞인 질서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기록은 초대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의 신앙 속에서 사회에 대한 봉사를 얼마나 활발하게 실천하였는지를 반증하고 있다.

오늘날 교회는 개인들의 구원을 위한 복음주의적 열정을 끊임없이 견지하여야 하겠지만 동시에 사회에 대한 관심과 봉사의 자세를 다시금 강조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세상과 인류를 위해서 대속적 희생이 되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세상에 구체화하는 방법이다. 성경과 기독교 역사에서 드러나듯이 사회를 위한 구체적인 사랑의 실천은 예배의 본질적 강조 점이었다. 교회가 세상을 향해서 자비와 사랑을 실천할 때 세상은 비로소 그 사랑의 주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복음에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서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이 속한 국가나 사회의 제도에 대해서도 그 권위에 무조건적으로 순종하고 따르는 것만 미덕으로 삼고 부당한 권위나 힘에 대해서 침묵으로만 일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제도와 정치는 큰 틀 안에서 신자들의 삶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주는 것들이기에 이런 것들의 부당함과 그릇됨은 신자들 개개인의 신앙적 순수만으로는 극복해내기 힘든 거대한 것이며 우리 삶의 왜곡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개인적 신앙의 정절과 순수가 중요하고 또 그에 기초한 삶의 자세도 중요하지만 거대한 제도와 사회적 관습들이 신앙의 가르침과 반하는 세력으로 개인들을 압박하거나 오도할 때,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무력하게 그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과격한 수단을 통해서, 폭력에 의한 방식으로가 아닌 비폭력과 무저항의 정신으로 세상에 적극적 사랑의 실천으로 빛을 비추고 소금을 뿌리는 일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몫인 것이다.
1. 예배의 정의 | 침례신학대학교 이명희 교수
2. 예배의 성경적 배경 | 서울신학대학교 조기연 교수
3. 예배의 신학적 배경 |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김영욱 교수
4. 예배의 역사적 배경 | 서울신학대학교 정인교 교수
5. 예배의 요소와 순서 | 복음신학대학교 허도화 교수
6. 예배와 성례전 | 한국성서대학교 김순환 교수
7. 예배와 교회력 | 한영신학대학교 최범선 교수
8. 예배와 음악 | 서울신학대학교 김한옥 교수
9. 예배와 언어 | 성결대학교 이성민 교수
10. 예배와 생활 | 한국성서대학교 김순환 교수
11. 탈의식적 예배 | 성결대학교 전요섭 교수
시리즈 소개 | 세트 | 세트낱권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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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복음주의 예배학
저자한국복음주의 실천신학회 편
출판사요단출판사
크기신국판 (153×225)
쪽수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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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0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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