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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이야기 마태복음](Matthew As Story)은 초판을 전면적으로 개정, 중보한 것으로, 초판과 마찬가지로 문학비평 또는 서사비평 방법으로 마태복음을 연구한 것이다. 복음서 연구의 한 방법론인 서사비평은 1950년대와 1960년대의 편집비평을 회고하는 가운데 1980년대에 전면으로 등장했다. 서사비평적 연구에 대한 논설, 전공논문 그리고 박사학위 논문들의 계속적인 증가는, 역량 있는 학자들이 이 방법 안에서 복음서의 의미에 대한 신선한 통찰력을 얻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단면에 불과하다. 서사비평의 도래는 대학이나 종합대학 그릭 신학교에서 강의되고 있는 복음서 과목들을 다루는 방법론에 있어서 이미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 책의 목적은 이전의 서술과 여전히 동일하다. 즉 서술되고 있는 복음서 이야기의 흐름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마태의 사상을 탐구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본서는 초판의 내용을 대폭 개정하였다. 두 개의 장이 새로 첨가되었는데 하나는 예수의 위대한 설교들을 다루었으며(제6장), 또 하나는 종교지도자들의 스토리 라인(story-line)을 추적한 것이다.(제7장)
종교지도자들에게 독립된 장을 배정할 필요성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점차 분명해졌다. 마태복음을 주의 깊게 연구해 보면 단 두개의 스토리 라인 - 예수와 제자들 - 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 개, 즉 종교지도자들의 이야기가 하나 더 있음이 드러난다. 그러나 이 종교 지도자들의 이야기는 종교지도자들에 대한 마태의 인물설정이 대단히 가혹함을 보여 준다. 마태가 그의 복음서 안에 만들어 놓고 있는 세계는 선과 악 사이에 놓인 우주적 갈등의 세계이다. 그 세계에서 천국의 전달자인 하나님의 아들 예수는 사단과 그의 악한 왕국과 겨루고 계신다. 인간의 영역에서도 종교지도자들이 예수의 주된 대적자로 나오기 때문에 마태는 그들을 사단과 공조하는 자들로 여겨 가장 어두운 색조로 그리고 있다. 그러므로 마태는 종교지도자들을 서슴없이 논쟁적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독자들이 미리 주의할 필요가 있다.
본서에서는 그 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또한 개정되었다. "예수의 '인자'호칭 사용"을 다룬 제5장은 완전히 다시 쓰여졌다. 그 목적은 예수의 자기 호칭의 의미와 기능을 보다 충분하고도 명확하게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다른 모든 장에서도 내용을 더욱 다듬고 강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새로운 주제들을 소개하거나 새로운 통찰력을 발전시키고 논의를 합리적으로 제시하거나 또는 본문을 더욱 읽기 쉽도록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후주와 참고문헌에 중요한 문헌들을 새로 추가하였다.

- 저자 서문 중에서

[본문 128-132쪽 '제3장 예수의 이스라엘 사역과 이스라엘의 예수 배척'중에서...]

예수의 정체에 대한 대립된 견해들
11:2-16:20의 배척의 모티프와 얽혀 있는 것으로써 우리는 이스라엘에서의 예수의 정체에 대한 경이와 추측의 모티프가 있음을 기억한다. 예수의 정체에 중심을 두고 있는 후자의 모티프는 마태 이야기에서 갈등의 플롯 설계에 이바지하고 있는데 아는 이스라엘이 예수가 누구인가에 대해 스스로 무지함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무지함은 제자들의 예수의 정체에 대한 지식과 대조를 이루고 있는데, 제자들은 이스라엘에서 여전히 예수를 지지하고 있는 유일한 그룹이다.
질문은 침(세)례요한에게서 시작된다. 예수께서 마지막 심판을 시작하지 않자 감옥에 앉아 예수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진 요한은 자신의 제자들을 통해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라고 예수께 질문한다.(11:2-3). 종교적인 무리들은 예수가 베푸는 치유에 놀라지만 "이는 다윗의 자손이 아니냐?" 하며 부정적 대답을 예상하는 질문을 던진다.(12:22-23). 나사렛 마을 사람들은 예수의 가르침에 놀라 서로에게 묻는 동시에 "이는 그 목수의 아들이 아니냐?"하며 예수를 모욕한다.(13:55) 헤롯 안디바는 예수의 소식을 듣고 "이는 침(세)례요한이라 저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으니 그러므로 이런 권능이 그 속에서 운동하는도다"라며 예수에 대해 추측한다(14:1-2) 이 모든 사람들과는 정반대로 제자들은 바다에서 폭풍을 만났을 때 예수께서 물위로 걸어 오셔서 물에 빠진 베드로를 구하시고 바람을 잔잔케 하시는 것을 보고 예수께 경배하며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라고 고백한다(14:24-33). 회고해 볼 때, 제자들은 이러한 고백을 함으로써 그들이 이전에 바다에서 이와 동일한 위험에 처했을 때에 제기했던 "이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고?"라는 자신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것이다.(8:27)
예수의 정체에 대한 이러한 모든 대립된 생각으로부터 마태는 하나의 단화 안에 서로 병치해 놓은 두 개의 평가적 시점을 형성해 놓고 있는데 즉 가이사랴 빌립보 부근에서의 베드로의 고백 단화에서 마태 이야기 제2부 전체의 정점을 이루도록 하고 있다.(16:13-20) 그 첫 번째 평가적 시점은 유대 사회를 이루고 있는 다양한 부류의 시점이다. 사람들이 자신을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예수의 질문에 제자들은 "더러는 침(세)례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라고 대답한다(16:13-14). 다시 말해서 우대 사회가 가진 예수의 정체에 대한 평가적 시점은 그가 이러 저러한 모습을 가진 한 사람의 선지자라는 것이다.(21:11,26,46) 독자는 이러한 평가적 시점이 세 가지 문제로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1)예수는 침(세)례요한이나, 엘리야나, 예레미야 또는 선지자 중 하나일 수가 없는데 그 자신이 '엘리야'인 요한은 예수의 선구자이며(11:10,14), 예레미야나 선지자들의 임무는 예수에 대해 '예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2) 예수가 한 사람의 선지자라는 대답에서는 아무런 축복도 도출해낼 수 없다 (3)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를 한 사람의 선지자로 생각하는 것은 예수에 대한 하나님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3:17;16:23e)
이와 대조되는 두 번째의 평가적 시점은 베드로의 시점으로 그는 제자들을 대표하여 말하고 있다. 제자들에게 자신을 누구로 이해하고 있느냐는 예수의 질문에 대하여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단언한다(16:16). 이러한 평가적 시점은 정확한 것으로 이는 앞의 시점에서 문제가 된 이유 중 두 가지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1)이러한 이해는 예수로부터 축복을 도출해내고 있으며(16:17) (2)이것은 하나님께서 예수에 대해 '생각하는'방식과 일치한다. 따라서 그의 이야기 제2부를 정점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마태는 이스라엘 대중이 예수를 받아들이지 않고 그를 한 사람의 선지자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반면에 베드로는 제자들의 대변인으로서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올바르게 고백하고 있으며, 그럼으로써 예수의 정체에 대한 제자들의 평가적 시점이 하나님의 시점과 일치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베드로의 고백이 절정을 이루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예수로부터 그가 메시야, 즉 하나님의 아들이신 메시야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는다(16:20을 16:16과 비교). 왜 이러한 금지명령을 내리시는가? 그 이유는 비록 제자들이 예수가 누구인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그들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 되심의 핵심이 십자가의 죽음인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 시점에서는 아직 나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을 수 있는 위치에 있지 못하다. 그리고 또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인식을 다른 이에게 알리는 것을 금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유대 대중에게 있어서는 계속해서 비밀로 남아 있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해 볼 때 마태 이야기의 제2부는 이스라엘이 예수의 정체를 알지 못하나 제자들은 그가 누구이신지 알고 있다는 인식으로 끝맺고 있다.

요 약
마태 이야기 제2부(4:17-16:20)에서 마태는 예수의 이스라엘 사역(4:17-11:1)과 그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응(11:2-16:20)에 대해 말해 주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예수의 사역은 주로 가르침과 선포와 치유로 이루어져 있다(4:23;9:35;11:1) 이러한 사역을 통해 예수는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하나남의 마지막 때의 통치 영역 안에 있는 삶으로 들어오도록 부르신다. 그의 사역의 연장으로 예수는 자기 제자들에게 이스라엘에서 자신의 모본을 따라 선포와 치유사역을 하도록 위임하시지만 가르침의 사역은 제외된다(9:35-10:42). 경고 표시들이 나타나고 어떤 서기관들은 '자기들끼리'예수가 모독죄를 짓고 있다고 비난하는 첫 번째 논쟁이 발생하지만(9:3) 아직은 갈등의 요소가 마태 이야기의 4:17-11:1 부분을 지배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마태 이야기 제2부의 후반부(11:2-16:20)에서는 상황이 눈에 띄게 달라진다. 의도와 목적 모두에 있어서 예수의 이스라엘에서의 노력은 성공하지 못한다. 그의 사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응은 배척이었다. 실로 예수와 종교지도자들 사이의 긴장은 점차로 고조되어 결국 화해할 수 없는 적대관계에 이르게 된다. 종교 지도자들은 모세의 율법에 관련된 문제로 예수를 직접 공격하게 되고, 어떻게 그를 죽일까 모의한다(12:18,9-14).
이스라엘은 예수를 배척하면서도 예수의 정체에 대해 놀라기도 하고 추측해 보기도 한다(11:2-16:20).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를 철저하게 사단의 대리자로 따돌려 버리는 반면에(9:34: 12:24), 유대인 무리들은 그를 이러 저러한 선지자 중의 하나로 여긴다(16:13-14). 무리들과 종교지도자들 모두와 대조적으로 제자들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신 메시야로 올바르게 고백하게 된다(16:16;14:33). 그래서 그들의 평가적 시점은 하나님의 평가적 시점과 일치된다(3:17). 그러나 제자들의 고백이 옳았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는 자기 정체성에 대해 침묵할 것을 명하신다(16:20). 그 이유는 그들이 비록 예수가 누구인지를 알고 있지만 아직 예수 앞에 놓인 중심 과제가 십자가의 죽음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의 제자들과 다른 한편의 이스라엘 사이의 간격은 곧바로 분명하게 드러난다. 즉 이스라엘은 예수가 누구인지에 대해 부지하지만 제자들은 그를 하나님의 아들로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다.

서문

제1장 마태복음 이해 ; 문학비평적 접근
1. 서론
2. 서사의 이야기
3. 서사의 담론
4. 마태복음의 구조와 구원사관

제2장 예수 소개(1:1-4:16)
1. 다윗 가의 메시야 - 왕
2. 하나님의 아들
3. 요약

제3장 예수의 이스라엘 사역과 이스라엘의 예수 배척(4:17-28:20)
1. 예수의 이스라엘 사역
2. 이스라엘의 예수 배척
3. 요약

제4장 예수의 예루살렘 여행과 고난, 죽음, 부활(16:21-28:20)
1. 예수의 예루살렘 여행과 성전에서의 활동
2. 배신, 정죄, 십자가 처형, 예수의 부활
3. 요약

제5장 예수의 '인자'(the Son of Man)호칭 사용
1. 예수의 자기 호칭인 '인자'
2. '인자'로서의 예수 ; 배척과 옹호
3. 요약

제6장 예수의 위대한 설교(강화)들
1. 설교의 배열
2. 설교의 청중
3. 설교의 목적과 주제
4. 요약

제7장 예수의 적대자들
1. 종교지도자들
2. 화해할 수 없는 적대감을 향한 진행
3. 성전에서의 대결과 갈등 해결로서의 죽음
4. 권세에 대한 문제
5. 요약

제8장 예수의 제자들
1. 제자들의 부름 받음과 이스라엘에 대한 제자들의 사명
2. 하나님의 계시의 수령자인 제자들
3. 제자도의 본질인 섬김
4. 요약

제9장 마태공동체
1. 구성원(constituency)
2. 사회적 신분
3. 사회적 분위기
4. 구성(organization)
5. 마태복음의 저자
6. 요약

제10장 결론

후주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