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자와 아키라, 우디 알렌, 아메리칸 뷰티, 매그놀리아....

현대 영화를 통해 전도서를 읽는 동시대적이고 실천적인 방법!

인생은 너무나 자주 불공평하다. 우리는 앞날이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다. 한 가지 공평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우리 모두가 죽음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생은 또한 창조주로부터 받은 깨어지기 쉬운 선물로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는 인생을 지금의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 즐겨야 한다. 이 두 가지 상충되는 현실을 이렇게 이해할 수 있는가? 이에 대해 영화와 구약성경의 지혜서 본문이라는 이 둘이 그 '답변'을 제시해준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식의 대화에 의문을 제기한다.

어떤 사람들은 성경이 영화와 전혀 상관 없거나 혹은 성경이 영화보다 더욱 엄중한 내용들을 다룬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영화가 신앙에 불필요하거나 심지어는 위험한 것이라고까지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은 둘 사이의 대화를 시도한다. 비록 서로간의 양방향 대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는 주로 영화에서 성경으로 진행하며 그러고나서 그 반대의 대화도 시도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신학적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해두고 싶다. 그러나 신학적 판단 과정은 영화가 묘사하고 있는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우리 자신의 신앙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해서 영화를 '보는'행위보다 앞서지 않을 것이다.

이 책'허무한 아름다움'은 종전과는 다른 새로운 비평적 대화를 제공한다. 이것은 성경과 관련해서 볼 때 전혀 새로운 해석학이다. 먼저 영화에서 성경 본문으로, 그러고 나서 다시 반대로 성경 본문에서 영화로 방향을 바꾸며 양방향 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문화와의 대화는 신앙을 가진 사람에게 건전한 것이 될 수 있으며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

최근에 영적으로 민감한 영화 관람객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을 보여준다. 교회와 회당이 복합상영관을 안내하듯이 이제는 복합상영관이 교회와 회당을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신학적 이해에 바탕을 둔 영화 비평은 이러한 귀납적 대화를 좀처럼 허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신학적 비평은 대부분 선제된 '진리'에 그 판단 기준을 두고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비평적 태도를 새롭게 교정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로 간주될 수 있다.

이 연구는 성경본문, 현대 영화, 그리고 인생 자체에 대한 더욱 주의 깊고 세심한 관찰들을 기록한 것이다. 기독교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 가운데는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일부 영화들에 관심을 갖는 것조차 적절한 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