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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교, 먼저 북한을 알아야 합니다

이 책은 통일을 향해 가는 길목에 들어선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북한 주민들의 의식 구조와 급변하는 북한 사회의 모습을 4대 신화를 중심으로 명쾌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제까지 이런 시각에서 북한 선교에 접근한 시도는 없었다. 새로운 북한 선교의 시대를 여는 데 이 책이 크게 기여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일독을 권한다.
- 길자연 목사(왕성교회, 기독교북한선교회 이사장)

저자는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 없이, 북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진솔하고 재미있게 기술하고 있다. 북한을 아는 데 그리고 앞으로 북한 선교를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 김명혁 목사(감변교회, 합동신학대학원 겸임교수)

북한사람들의 감정과 의식의 내면 세계를 깊이 파고 들어가 그 속에 살아 숨쉬고 있는 신화들을 발견하고 그것을 개념화하여 북한 선교에 활용하는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특히 저자가 제시하는 북한 주민 전도 지침과 선교 전략들은 다른 어떤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이고 실제적인 내용이다.
- 김병로 박사(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본문 130-135쪽 '3부 북한 선교의 과제'중에서]


북한 선교의 과제

과거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불리던 북한 땅, 해방 전만 해도 20만 신자, 2000여 교회당,1000명의 교역자를 자랑하던 북한 기독교 하지만 이제는 철저하게 기독교가 사라진 흑암의 지대, 동토의 땅.2부에서 살펴본 것처럼 이땅에도 격심한 변화가 일고 있다. 이 격변 속에 감추어진 하나님의 경륜과 섬리는 무엇일까? 필자는,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온 월남자들과 중국 변방에서 만난 탈북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커다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이미 북한 선교를 진행하고 계신 하나님

- 이번 면담과 방문에서 그 동안 말로만 들어서 다소 막연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던 북한 선교의 실제와 현장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먹을 것을 찾아 조국을 떠날 수밖에 없는 수많은 북한 주민들, 그리고 그 탈출을 가능하게 하는 북한의 내부 조건들, 또 중국 변방 여기저기에서 탈출한 북한 주민들을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돕는 조선족 동포들과,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땅에서 북한 동포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한국 선교사들을 통해서 북한에 복음이 누룩과 같이 퍼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 지금이야말로 북한 선교의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것이 절묘하게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지금 북한 동포들을 사랑하고 계신 하나님

- 북한 선교의 비전을 갖게 된 이후로 북녘 땅에 자비와 긍휼을 베풀어 달라고 기도해 왔지만, 북한 동포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인격적 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는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10여 병의 월남자들을 면담하고 중국 변방을 방문해 또 다른 10여 명의 탈북자들을 만나면서 북한 주민들을 향한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을 볼 수 있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기적같이 살아남아 우여곡절 끝에 북한을 탈출한 후 우연히 선교사를 만나 복음을 듣고 세례를 받은 형제, 남한 형제 자매들이 너나 할것 없이 벗어 주는 조끼와 모자와 숄을 받고 눈시울을 붉히면서 무릎 꿇고 중보 기도를 받던 청년, 통일이 된 후에 받자고 미룬 환갑 잔치상을 받고 감격해하며 눈물을 글썽이던 노부부(그들은 남한에서 보낸 양복에 넥타이를 하고, 또 한복을 멋지게 차려 입었지만 맨발이었다), 구름기둘과 불기둥의 인도와 보호를 받으며 광야를 헤쳐 나갔던 이스라엘 백성처럼 북한으로 돌아가는 길을 인도받았던 한 자매의 체험을 통해 하나님은 바로 지금 북한 동포들을 뜨겁게 사랑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앞으로 북한을 향한 계획을 갖고 계신 하나님

- 그 동안, 북한 주민들은 굶주림과 억압 가운데 죽어 가는데 호사스런 생활을 하면서 독재 체제를 날로 강화해 가는 김정일과 그 일당을 보면서 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면담과 방문을 통해서, 확실히 알 수는 없짐나 하나님이 북한을 향한 분명한 계획을 가지고 계심을 확신할 수 있엇다. 육신의 양식을 찾아 북한을 탈출할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북한 주민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참 아버지인 하나님을 만난 후 이제는 북한에 두고 온 동포들에게 영혼의 양식을 전하기 위해 북한으로 다시 돌아가거나, 통일의 그 날 북한으로 들어가기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는 수많은 북한 주민들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8. 어둠의 공화국에서 빛의 나라로

- 월남자 회심기

필자는 북한 주민들의 의식 구조와 회심과정을 조사하여 북한 주민들에게 적절한 전도 지침을 알아보기 위하여 교회에 다니는 월남자들을 만났다. 필자가 조사한 월남자는 총 10명으로 평균 2-3시간 정도 면담을 했다. 하지만 면담 내용이 유사한 점을 감안해 이 장에는 그 가운데서 7명의 기록만 실었다. 필자는 면담자들과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모두 가명을 사용하고 개인 신상은 거의 기술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말 부분에서 회심 과정에서 나타난 공통적인 특징 다섯 가지를 정리했다.

장한나 회심기

장한나는 배경이 매우 좋은 집안에 태어나 30대 초반에 A지역의 요직을 차지하고 역시 고위직 간부 남편을 만나 명문대를 다니는 외아들을 두고 유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1980년대 중반 고위직 간부의 청탁을 들어 주지 않으면서 장한나의 인생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장한나는 1년 간 모진 고문과 회유를 동반한 조사 끝에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교화소에 수감되었다. 그 곳에서 만 5년 간 짐승만도 못한 대접을 받고 죽을 고생을 하다가 1990년대 초반에 기적적으로 석방되었다. 교화소에 있으면서 북한 체제에 환멸을 느낀 장한나는 1990년대 중반 아들과 함께 두만강을 건너 북한을 탈출하여 중국과 홍콩을 거쳐 남한에 왔다.

탈출 과정에서 수많은 기적을 체험하다

장한나는 북한에서는 하나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나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오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인도를 체험할 수 있었다. 이를테면,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 10년 전에 거래를 했던 B지역 무역 책임자의 집을 찾아갈 때 누군가가 손을 잡고 앞서 가는 것 같았다. 또 C지역에서 방황할 때 우연히 만난 사람에게 종이와 볼펜을 얻어 자신들의 경력과 탈출 경위를 적어 건네 주면서 아무 사람이든지 남한 사람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나중에 보니 그 종이가 정부 기관 직원인 장로님 손에 들어와 있는 것이 아닌가. 떠 C지역의 공원에서 사흘 밤을 보낸 후 공원 의자 밑 쓰레기더미에서 중국 돈 300원을 주워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으며, 10년 전 거래했던 D성 무역 책임자(한족)가 갑자기 생각이 나 연락하여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중국에서 20명이 공안증을 위조하여 E지역으로 넘어갈 때도 나머지 18명은 적발되었지만 장한나 모자만은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할머니와 어머니가 장한나를 위해 기도하다

남한에 와서 이 일들을 돌아보면서 장한나는 이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 같은 일들은 하나님이 어머니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신 결과라는 것을 확신하게 된 것이다. 장한나는 어렸을 대 할머니와 어머니가 한나는 하늘에 빌어서 낳은 자식이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지 다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자주 들으면서 자랐다. 또 남한에 와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할머니와 어머니가 어렸을 때 장한나를 등에 업고 부른 자장가들은 바로 찬송가였다. "자비로운 주 예수여..." 등 남한에 와서 장한나는 가사만 보고도 많은 찬송가를 부를 수 있었다. 또 장한나의 어머니뿐만 아니라 어머니 친구들도 함께 모여 바느질을 하면서 찬송가를 불렀다고 회고한다. 그 때는 의미를 몰랐지만 찬송가를 많이 부르면 천국에 간다는 말도 들었다고 한다. 또 장한나의 어머니는 1970년대 중반 임종할 때 절대로 제사를 지내지 말라고 부탁했으며, 영원히 죽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보다 더 좋은 세상으로 가는 것이니 슬퍼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국경 지대에 나도는 성경책자를 보다

남한에 와서 정부 기관에서 수개월 간 조사를 받을 때 장한나는 정부기관의 직원인 장로님이 건네 준 성경을 네 번이나 통독했다. 몇 쪽에 무슨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지를 기억할 정도로 열심히 성경을 읽으면서 북한과는 너무나도 다른 성경의 세계에 빨려 들어갔다. 특히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기록한 출애굽기를 보면서 북한을 탈출할 때의 장면이 떠올랐다. 그 당시 갑자기 날이 어두워지고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눈보라가 일었다. 그러나 장한나 모자가 마을 뒷산을 넘어 국경선에 도착했을 즈음에는 바람이 잔잔해지고 구름이 걷히며 날이 환하게 밝아 수월하게 강을 건널 수 있었다. 그 당시 아들 천사무엘이 오늘이야말로 하늘이 정해 준 날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또 천사무엘은 어머니가 교화서에 수감된 이후로 밤에 잠을 자지 않고 밖에 나와 하늘을 바라보며 어머니를 다시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었다. 천사무엘은 1990년대 중반 북한을 탈출하기 직전 같은 마을의 대학생들에게서 성경 구절이 적힌 종이를 얻기도 했다. 종이에 적힌 성경 말씀을 읽으면서 천사무엘은 바깥 세상에는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북한을 탈출하기로 마음을 정리했다는 것이다.

추천사

서문

시작하는 말: 레드 콤플렉스와 붉은 십자가

1부 북한 주민들의 의식 구조(1950-1980년대)

1. 위대한 수령님:해방 신화
2. 미제에게 백 배 천 배의 복수를: 승리 신화
3.세상에 부럼 없어라: 낙원 신화
4. 우리의 소원은 통일: 통일 신화

2부 북한 사회의 변화(1980-1990년대)

5. 강냉이 공화국: 흔들리는 북한의 신화들
6. 대동란의 공화국: 무너져 내리는 북한 사회
7. 우리식 사회주의 공화국: 헷갈리는 북한 지도부의 대응

3부 북한 선교의 과제(1990-2000년대)

8. 어둠의 공화국에서 빛의 나라로: 월남자 회심기
9. 어버이 수령님에서 하나님 아버지께로: 북한 주민 전도 지침
10. 한라에서 백두까지: 북한 선교 기본 전략

끝맺는 말: 천마는 달리기 시작했다

주

참고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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