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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가 그 선생보다 높지 못하나 무릇 온전케 된 자는 그 선생과 같으리라"(눅 6:40).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성경은 우리에게 제자도의 궁극적인 목표는 선생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닮는 것이라고 말한다.
과연 그렇게 되는 것이 가능한가? 왜 우리에게는 그것이 어렵게만 여겨지는 것일까? 마이클 윌킨스는 그것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그것이야말로 모든 그리스도인이 부름받은 삶이라고 단언한다.

저자는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새로운 삶을 알고 우리 가운데서 변화를 일으키는 성령과 함께 그분의 형상을 덧입는 일을 시작할수 있게 해준다.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인의 일상 생활과 제자도를 연결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함으로써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변화하고자 노력하고 염원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소망을 준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떤 종교적인 활동을 배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매순간을 어떻게 실제로 하나님 나라에서 살아가는가를 배우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에서 살아가며 행하는 모든 일에서 예수님은 내 곁에 계시며 나를 가르치신다. 이 책은 인간의 삶 구체적인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드러내 준다.

[본문 107-111쪽 '그분의 형상대로(IN HIS IMAGE)' 중에서]

7. 성령을 통한 변화

만일 당신이 하나님의 자녀라면... 거룩하신 하나님이 아버지이심을 생각하고, 그에 걸맞게 자녀다운 삶을 살라. 그리하면 장차 아버지를 대면해서 보는 날에 위로가 있을 것이다.
존 번연,<선생>(The New Birth, 1688년)

최근에 나는 한 학생이 사업가인 자기 아버지를 이렇게 냉소적으로 묘사하는 소리를 들었다. "오호, 아버지에게도 인생이라는 것이 있지요. 아버지가 하는 것이라고는 일하고 먹고 자는 것뿐이지만요."
그 여학생은 자기 아버지가 인생을 충만히 누리기를 원했다. 인생은 그저 생물학적인 활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생은 생존의 필요를 채우는 것 그 이상이다.
나는 현실(reality)에 적절하게 연결되어 있을 때 아주 활발하게 생활한다. 인생에는 충만한 현실과의 연결이 들어 있다. 아내 그리고 자녀들과의 관계, 여름 아침에 친구들과 함께 산으로 하이킹을 가서 창조계를 감상하는 즐거움 등 모든 것이 나를 인생에 연결시켜서 더욱 살아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가장 근본적인 수준, 즉 영적인 수준에서 살아 있기 위해서는 영적 실재와의 연결이 요구된다. 우리는 영적인 삶과 연결될 수 있는 잠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모든 피조물과는 다르다.
하나님과의 지극히 중요한 관계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사도 바울은 "하나님을 대하여서는 산 자(alive to God, 롬 6:11)라는 기념비적인 묘사를 했다.
하나님을 떠나면 우리는 죽었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육체적으로 죽은 것은 아니지만 걸어 다니는 주점이 된다. 바울은 우리가 예수님으로부터 분리되어 있을 때, '죄와 허물로 죽은 자들'(엡 2:1)이었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모든 영의 차원에서 삶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신다. 나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인생을 좀더 충만히 그리고 담대하게 살도록 돕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예수님은 우리를 영적인 죽음에서 불러내어, 생명되시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 삶의 충만함을 경험하게 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지금 이 장에서는 사도 요한이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해 줄 것이다. 왜냐하면 사도 요한은 예수님이 가져다 주신 생명을 단도직입적으로 설명하기 때문이다.

사망에서 생명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받을 때 우리에게 일어나는 근본적이고 특징적인 일 가운데 하나는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지는 것이다(요 5:24).
예수님이 강조하셨듯이, 한 사람의 제자는 하나님의 성령에 의해서 새 생명으로 태어난다(요 3:5-8).
예수님의 대화에 관한 아주 초기 기록에서 그분은 니고데모에게 새 생명의 필요성에 대해 가르쳐 주셨다(요 3:1-15). 니고데모는 이스라엘의 종교적인 엘리트였다.
그는 바리새인이었으며 구약과 구전(입으로 전해지던 전승들. 예수님 당시에는 암송을 통해서 전해졌는데, 암송할 양이 너무나 많아지자 후대에 기록되었다. 그것이 탈무드다-역주)의 전문가였다.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의 최고 사법 행정 기관이었던 산헤드린의 일원이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를 '이스라엘의 선생'이라고 부르셨다(10절).
그러나 종교적으로 많은 것을 성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나고데모에게는 여전히 부족한 것이 있었다. 니고데모에게 결여된 것은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를 출발시키셨을 때 함께 따라온 영적인 생명이었다.
율법에 대한 뛰어난 지식과 탁월한 생활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그에게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3절)라고 선언하셨다.
다른 신약 저자들도 이 신생의 현상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것은 재생(딛 3:5)이라고도 하고, 신생 혹은 중생이라고도 하며(벧전 1:3, 23), 영적 부활(롬 6:13; 엡2:4), 새 창조(고후 5:17; 엡 2:10), 우리 속에 하나님의 씨를 품는 것으로 표현되기도 한다(요일 3:9).
이러한 말씀들을 다 모아 보면 아주 위력적이다. 우리는 성령에 의해서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게 될 때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영혼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는 우리 속에 새로운 영적 생명을 심어 놓는다.
이 일은 우리 삶 가운데서 오직 한 번 일어나는 순간적인 사건이다. 그 순간부터 우리 삶의 방향이 바뀐다. 우리는 이기적인 욕망 중심의 옛 생활을 버리게 된다.
또 성령께서 (하나님 중심으로 산)예수님의 삶을 우리 안에 시작함으로써 하나님을 향하게 된다.
이것은 신비로운 과정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의 내면의 삶 가운데 일하시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 시작을 자각하기도 하는데, 특히 어른이 되어서 그리스도를 알게 된 사람들이 그러하다.
성인이 되어서 그리스도를 믿게 된 루이스는 자신의 자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해 주고 있다.

마지막 단계가 어떻게 일어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언제 일어났는지는 잘 알고 있다. 나는 화창한 날 아침에 흽스네이드로 차를 몰고 갔었다.
출발할 땜나 해도, 나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믿지 않았다. 동물원에 도착했을 때도 그랬다. 여행을 하면서 하는 거기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았고, 감정적으로는 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은 많은 사람은 그 시작을 자각하지 못한다. 그 일은 성장 과정 중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어떤 위기를 겪으면서 일순가에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각의 경험이 기억에 남지 않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의 영적 생명은 내밀한 속사람 속에서 하나님에 의해 아주 조용하게 시작된다.
우리의 ㅡ이식적인 경험들과 무관하게 우리가 예수님의 형상으로 변화되는 일은, 하나님이 우리의 영혼 속에 영적 생명을 심어 주실 때 시작된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하나님을 향해 깨어나고 살아나는 것이다. 이제 영적 생명이 어떻게 양육받으며, 그것이 우리 속에서 그리고 우리를 통해서 무슨 일을 하게 되는가를 살펴보자.

영적 생명은 양육되어야 한다
사도 요한이나 사도 베드로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소유하고 있는 새로운 생명은 하나님이 우리 속에 심어 놓으신 '하나님의 씨'로부터 나온 것임을 주장하고 있다.
이 씨는 - 잠시 그 씨의 본성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이다 - 우리가 예수님처럼 되도록 우리의 자연스러운 성장을 보장해 주는 지배적인 힘이다.
지난 세기에 살았던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저명한 학자 브루크 웨스트코트(Brooke Foss Westcott)는 다음과 같이 논하고 있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원리는 계쏙해서 신자의 성장의 지배적인 원리가 된다. 말하자면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의 것을 주신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에게 한 번 역사하시고 그냥 떠나 버리시지 않는다. 때가 되면 그 새 생명의 씨앗에서 성숙한 사람이 발전되어 나온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생명을 내어 주셨다. 그런 다음 성령을 통해서 우리에게 자기의 생명을 주셨다. 그리고 놀랍게도 예수님의 생명은 그의 백성 속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낸다.
이 결과들 혹은 영적 생명의 증거들이 예수님의 제자도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이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서 발생했으며 안에서부터 밖으로 드러나는 삶의 변화를 세 가지 주요 특징으로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자유:생각과 의지의 변화(요 8:31-32)
-사랑:마음의 변화(요 13:34-35)
-열매:성품의 변화(요 15:7-8)

이러한 특징이 예수님의 제자들을 다른 제자 및 다른 사람들과 구별시켜 준다.
이 세 가지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서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성령의 사랑의 수고를 이해하고, 성령께서 매일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우도록 하자.

서문
감사의 말

I. 예수님처럼 되는 것은 가능한가?
1. 예수님처럼 되기
2. 진정한 제자인가?
3. 예수님을 잘 살펴보라
4. 타협할 수 없는 요소들

II. 예수님처럼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5. 구주와의 개인적인 교제
6. 예수님 안에서의 새로운 정체성
7. 성령을 통한 변화
8. 참사랑이 되어 가는 과정
9. 신앙 공동체 안에서의 훈련
10. 세상 속에서의 삶

III. 제자도와 영성의 새로운 비전을 향해
11. 사랑이 당신의 마음을 두드릴 때....
12. 힘겨운 때가 닥쳐오면
13. 현실 세계에서 예수님과 동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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