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쳐라”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
돈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현대인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소유가 곧 권력이 되는 돈. 우리는 돈을 소유하고 싶어 하지만, 돈 역시 우리를 소유하고 싶어 한다. 동시에, 돈은 영혼의 바로미터다. 우리가 가치 있게 여기는 것, 우리의 안전을 보장해 준다고 여기는 것, 우리가 예배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해 준다. 그렇다. 많은 이들이 누누이 가르쳐 왔듯이, 돈은 문젯거리다. 그러나 또한 복이기도 하며, 심지어 성례전이 될 수도 있다. 돈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 중에 ‘불의한 청지기 비유’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대표적 본문이다. 예수님은 불의한 청지기를 칭찬하시고, 우리에게도 “불의한 재물로 영원한 친구를 사라”고 말씀하신다. 돈이라는 황제가 온 세상을 정복해 버린 현대 세계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거룩하고 가치 있고 슬기롭게 돈을 바라보고 사용할 것인가? 이 책은 돈에 관한 우리의 순례 길에 성실하고 듬직한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다.
[출판사 리뷰]솔직히, 우리는 모두 돈에 매여 있다. 전 세계적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부단히 그 가치를 입증해 보이려고 애쓰는 작지만 강한 나라 한국에서도, 돈은 우리 삶의 매우 많은 부분을 결정하는, 힘의 원천이자 힘 그 자체다. 세상은 그렇다 하더라도, 그리스도를 따르는 교회는 돈에서 자유롭지 않을까? 애석하게도, 교회에서 돈이 얼마나 그 힘을 자랑하고 휘두르는지는 교회 안팎의 사람들이 모두 잘 아는 바다. 그러니 인정하자. 돈은 중요하다.
그러나 돈의 중요성을 인정한다고 해서 반드시 돈을 숭배하고 추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현실은 단순하지 않다. 우리는 불가피하게 돈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며, 우리 삶에서 돈은 많은 것을 결정하고, 그 결정의 여파로 우리 자신이 형성된다. 우리가 돈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는 고정되어 있지 않고, 인생의 여정을 따라 변화해 나간다. 그리스도인에게 그 여정은 일종의 순례길이다. 처음,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이 돈을 대하는 태도를 보며 그것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자라면서 가까운 친구들이나 미디어, 특히 광고를 통해 영향을 받으면서 돈에 대한 생각이 자리를 잡는다. 또 한편으로는 교회와 예배, 성경을 통해 완전히 다른 시각, 즉 하나님 나라의 관점을 배우고 받아들인다. 마치 진자운동을 하듯, 우리는 이쪽과 저쪽을 왔다 갔다 하며 자신의 길을 걸어 나간다.
두 저자 폴과 클라이브는 바로 이러한 자신의 순례 여정을 각자의 이야기로 들려준다. 두 저자 모두에게 돈은 중요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은 아니었다. 그들은 더 나아갔고, 더 깊이, 더 넓게 들여다보았다. 인류학자, 고고학자, 사회학자 들과 함께 돈의 거룩한 기원을 찾아내고, 자본주의의 출현과 발전을 통해 인류가 얻은 것과 잃은 것이 무엇인지, 종교가 되어 버린 자본주의 속에서 ‘불의한 재물을 슬기롭게’ 사용한 이들이 보여 주는 ‘은혜로운 자본주의’의 모습을 그리고, 교회 역사 속의 성속 이원론과 번영복음을 분명히 지적하고, 예수님의 돈에 대한 가르침이 오늘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어떤 명령인지를 밝혀낸다.
저자들이 돈을 중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렇게 다각도로 이해하려고 애쓰는 이유가 있다. 돈은 결코, ‘그저 중립적인 도구일 뿐’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돈은 우리의 마음을 쥐고 흔드는 힘이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돈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매우 관심이 있으시다. 이 불의한 재물로, 영원한 친구를 사서 하늘나라에 보화를 쌓기 원하는 진지한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은 묵직한 도전을 담담하게 던진다.
[특징]- 돈에 대한 성경적·역사적·사회학적 고찰
- 예수님의 가르침을 현대인의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현실적 해석
- 현대 교회의 성속 이원론 문제 및 번영복음에 대한 비판적 검토
-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신의 재정관을 성찰하고 하나님 나라 관점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안내서
- 소그룹 및 개인이 활용할 수 있는 ‘성찰과 토론을 위한 질문’ 수록
[대상 독자]- 교회에서 헌금 얘기 말고 진지하게 돈 얘기를 해 보고자, 믿음직한 안내서를 찾는 목회자
- 자신이 하나님과 맘몬(재물)을 겸하여 섬기면서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착각하는 건 아닐까 의심하는 그리스도인
- 일상 영성, 생활 영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돈’의 문제를 논하기 원하는 실천하는 그리스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