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에서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를 읽어 낼 수 있을지
의심하는 독자들은 이 책 앞에서 자신의 편견을 내려놓아야 할 것이다.”
★ 크리스채너티 투데이(Christianity Today ) 2020 올해의 책 (성경 연구 분야) 선정 ★‘동양의 눈으로 로마서를 읽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저자는 어떻게 동아시아 문화가 바울의 가장 복잡한 편지인 로마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를 보여 준다. 그는 일반적인 서양 문화에 비해 전통적 동아시아 문화의 일부 가치들이 1세기 성경 세계의 문화 가치관에 더 가깝다고 주장하며, 로마서를 해석하는 기존의 성경 신학에 아시아 학자들의 연구와 자신이 다년간 동아시아에서 살면서 사역했던 경험을 결합한다. 동양 문화의 렌즈로 성경을 읽을 때, 우리는 특히 ‘명예’와 ‘수치’라는 개념이 바울의 메시지와 선교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게 된다.
[출판사 리뷰]문화적 관점과 사각지대책을 읽을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이 속한 문화의 익숙한 가치들을 전제로 두고 본문에 접근한다. 우리의 편견과 배경은 우리가 무엇을 관찰하고 무엇을 간과하는지에 영향을 준다. 이 책은 우리 문화의 사각지대로 인해 놓칠 수도 있는 중요한 통찰을 드러내 보여 줌으로써, 죄, 의, 구원, 은혜, 영광 등 복음의 주요 개념을 새롭게 해석하고 오늘 우리의 삶에 신선한 제안을 제시할 뿐 아니라, 우리가 가진 렌즈들과 그에 따른 사각지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보도록 도전한다.
현대 동아시아 문화를 통해 바라보는 고대 지중해 사회성경이 기록된 고대 지중해 사회는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한국 사회와 너무 다르다. 우리는 성경을 읽고 이해하기 위해 서양의 논리적인 정통 신학을 의지하지만, 사실 성경 시대 문화에서는 개인주의보다 집단적 정체성이 더 우선하고, 개개인의 유무죄보다 가족과 관계에서의 명예와 수치가 더 중요한 기준이었다. 현대 동아시아에서 만날 수 있는 고맥락 문화(High context culture)는 많은 점에서 고대 지중해 문화의 사회상을 보여 준다. 서양인으로서 동아시아에서 오랜 기간 사역하면서 동양의 눈을 갖추게 된 저자는, 다문화적 관점이 성경 해석과 적용을 더 폭넓고 풍성하게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우리가 더 폭넓은 문화적 렌즈로 성경을 해석할 수 있는 실증적 사례를 제시한다.
‘로마서의 핵심 메시지는 이신칭의’로 충분한가?로마서는 전통적으로 복음의 핵심이 담겨 있는 바울 신학의 정수이자 성경의 다이아몬드로 여겨지며, 이신칭의 교리와 성령의 인도를 받는 신자의 삶을 가르친다고 알려져 있다. 구원에 이르는 ‘로마서의 길’(The Romans Road)은 복음 전도를 위한 핵심 교리들을 전하는 일련의 로마서 구절들로, 교회에서 즐겨 암송된다. 그런데 서양 신학의 관점이 아니라 동양의 눈으로 로마서 본문을 읽으면, ‘이신칭의’로 요약되는 구원의 길 이면에 그간 서양 해석자들이 종종 간과하거나 덜 강조했던 지점들이 새롭게 반짝이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님의 의와 영광은 무엇이고, 하나님 백성의 명예는 무엇인가? 그리스도는 명예와 수치에 대한 세상의 기준을 어떻게 전복시키며,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수치를 통해 영광을 바랄 수 있는가?
명예-수치의 관점은 로마서 해석과 적용을 어떻게 확장하는가?바울은 자신의 스페인 선교 여정에 로마 교회의 지원을 얻고자 하는 목적으로 편지를 썼다. 그러나 고대 지중해 문화의 특성상 직접적 요청이 아니라 간접적 소통 방식으로 메시지를 구성하여 여러 목적을 이루고자 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이야기를 사용하여 ‘이방인’에 대한 ‘유대인’의 우월감이 하나님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만큼 ‘야만인’에 대한 ‘헬라인’의 우월감도 하나님의 명예를 손상시킨다는 것을 지적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구원하심으로써 자신의 의로우심을 나타내 보이신다. 하나님의 명예와 영광을 변호하고 그분의 ‘체면’을 살리는 그리스도를 통해, 그분의 백성은 새로운 ‘집단적 정체성’을 지니며, 세상에서 겪는 수치와 고난을 통해 영광을 소망하고,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는 약속을 받는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집단적 정체성에 근거하여 서로 존중하고 조화를 이룰 것을 권면받는다. 믿음은 명예와 마찬가지로, 본질적으로 공적인 것이다. 교회가 사회에서 비판과 의심의 대상이 된 오늘날, 이 책을 통해 교회는 명예와 수치에 대한 관점을 회복하고, 구원의 사유화를 벗어나 믿음 곧 그리스도께 대한 충성을 공적으로 나타냄으로써 하나님을 명예롭게 하라는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을 것이다.
[대상 독자]- 로마서의 배경인 고대 지중해 세계의 문화적 관점을 더 가깝게 이해하고자 하는 성경 연구자
- 명예-수치의 관점으로 성경 본문을 해석하는 데 관심 있는 그리스도인
- 동양의 전통적 가치들과 성경적 신앙의 조화를 고민하는 그리스도인
- 신앙의 공공성에 대한 성경적 근거를 탐색하는 목회자, 신학자, 연구자
- 동아시아인들에게 복음 메시지를 어떻게 제시할지 고민하는 선교사, 목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