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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말씀을 듣고 중생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이 많아질 수는 없다. 또한 이것은 어느 지역에서나 변함없이 이루어져야 할 복음 증거의 방식이다. 이렇게 처음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하고 가르쳐서 새로 오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말씀으로 변화되어 교회가 자라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말씀이 이끄는 교회성장이며 그러한 교회가 살아 있는 교회다. - 본문 중에

[본문 77~81쪽 '5 한국교회는 다시 부흥을 경헙할 수 있을 것인가?'중에서]

한동안 미국 영화 '타이타닉'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 영화의 포스터는 사랑하는 두 남녀가 뱃머리에서 두 팔을 버리고 서 있는 장면을 가지고 만들었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은 배의 침몰과 함께 비극저긍로 끝나고 말았다. 그런데 타이타닉호의 비극이 무엇인가? 이 훌륭한 배가 침몰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코 침몰하지 않을 줄 알았던 배가 침몰했기에 비극이었다. 만일 침몰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 배가 영국을 떠나기 전에 내렸거나 더 많은 구명정을 준비해 두었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교회에 대하여 바로 이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내가 다니는 교회는 안전하냐는 것이다. 지금 교회 안에서 많은 사업도 하고 좋은 교제도 나누고 있지만, 과연 이런 식으로 신앙 생활을 해서 최후의 심판을 견딜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사실 한 개인도 자신의 건강을 너무 믿었다가 치료할 기회를 놓쳐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이 있다. 어떤 사람은 기침을 오랫동안 하다가 병원에 가 본 결과 폐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분명히 이전에도 그의 몸에는 좋지 않은 징후가 나타났었다. 그러나 그는 '괜찮겠지'하고서 버티다가 그만 기회를 놓쳐 아까운 나이에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러나 개인의 건강보다 더 진단하기 어려운 것은 집단의 건강이다.
가정의 건강이나 교회의 건강 또는 국가의 건강 같은 것은 무척이나 진단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가정에 이상이 있으면 분명히 어떤 징후가 나타난다. 남편이 이상하게 출장을 자주 간다거나 부부 사이에 대화가 오랫동안 중단되었다면 일단 이 가정에는 이상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월급이 제대로 들어오고 특별한 문제도 없기 때문에 가만히 있다가 가정이 깨지고 난 후 땅을 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우리 나라는 이미 얼마전에 국가 부도라는 엄청난 사건을 겪을 뻔하였다. 사회에는 그 사회의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가 많이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 경제 전문가들은 그 지표들을 다 무시하고 별일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안일하게 있다가 나라 전체를 망하게 할 뻔하였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의 건강이다. 왜냐하면 다른 배는 침몰하더라도 이 세상에서 끝이 나는 것이지만, 만일 교회라는 배가 침몰해 버리면 영원한 운명이 결판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회사가 부도 나면 지하철역이나 기차역에 신문지를 깔고 잠을 자면 되겠지만, 교회라는 배가 침몰해 버리면 지옥에서 영원히 그 짓을 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교회가 건강할 때에는 어느 교회에 가든지 교회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영혼은 구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부흥이 필요한 시기가 되면 단순히 교회에 출석하는 것으로는 안심할 수가 없다. 이제는 정말 이 배가 안전한지 그리고 자신의 영혼은 과연 하나님의 최후 심판을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부흥'을 외치고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 교회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제는 교회에 다니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영혼 구원을 보장할 수 없으며 기독교라는 거대한 배가 침몰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기독교 전체가 다시 건강한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평소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부흥'이라는 말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부흥이라는 말에는, 교회는 많지만 대부분의 교회들이 정상적인 상태에 있지 못하며 교회가 다시 살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뜻이 들어 있다.

1.부흥은 만병 통치약인가?
많은 사람들이 '부흥'을 마치 교회의 모든 병적인 현상을 고치는 만병 통치약쯤으로 생각한다. 다시 말해서 성령의 강한 역사가 임하기만하면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는 모든 산적한 문제들이 한꺼번에 해결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어려움에 빠져 있던 구약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의 말씀이 임하기만 하면 모든 적들이 쫓겨나거나 망해서 온전한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질 것으로 막연하게 기대했던 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부흥'이라는 말의 의미부터 분명히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그동안 '부흥'이라는 말은 복음이 더 많이 전파되어 그리스도인들의 수가 양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되어 왔다. 예를 들어서, 어떤 교회에 교인들의 수가 얼마 되지 않았었는데 열심히 전도하고 또 사람들이 제 발로 많이 찾아와서 교인들의 수가 많아지게 되었다면 우리는 그 교회가 부흥되었다고 말을 한다. 물론 부흥은 더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회심하여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교회가 건강할 때의 일이고, 기독교 자체가 병들어 있고 교회가 정상적이지 못할 때에는 교인 수도 그렇게 많이 증가하지 않을 뿐더러 단순히 교인들으 숨나 많아지는 것으로는 부흥이라고 말할 수 없다. 타이타닉호처럼 배는 크지만 배 자체가 바다에 침몰해 버리면 비극은 더 커질 뿐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 배를 믿고 있다가 참변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성경적으로도 이와 같은 집단적인 배교의 예를 찾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두 가지 예가 갈라디아서에서 말씀하는 갈라디아 지방의 여러 교회들과 히브리서에서 말씀하는 어떤 유대인 집단의 경우이다. 이 경우들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상태와는 상관없이 전체가 진리에서 침몰하고 있다. 물론 구약 이스라엘 백성의 경우도 바로 이런 집단적인 배교에 해당한다. 배 자체가 침몰하고 잇을 때에는 일등석에 타고 있느냐, 삼등석에 타고 있느냐 하는 것이 거의 의미가 없다.
또한 성령이 임하시는 현상을 '부흥'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이것은 대개 믿은 지 오래 되었짐나 마음속에 기쁨이 없고 답답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영적인 갈망이다. 이들은 사도행전에 나타난 현사과 자신들이 느끼고 있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사도행전에서 보게 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역동적이다.
그들은 성령의 직접적인 강한 역사를 체험했고, 방언을 했으며, 담대하게 예수가 그리스도인 것을 증거했다. 그들이 안수하고 기도함녀 귀신이 소리를 지르면서 떠나기도 했고 병자들이 자리에서 벌떡 벌떡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의 신앙은 어떠한가? 믿은 지는 오래 되었지만 그런 뜨거운 신앙의 체험은 단 한번도 없었다. 그래서 자신에게도 사도행전의 오순절 사건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은 성령의 직접적인 역사가 일어나기를 갈망하게 된다. 즉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병자들이 고침을 받고, 마음속에 성령이 임하시는 뜨거운 체험을 하기 원하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는 성령의 역사를 너무 현상적인 것으로 제한 할 가능성이 많다. 아이들은 배가 고프면 아무것이나 주워 먹는다. 마찬가지로 그릇된 신비주의자들이 나타나서 심리적인 방법을 이런 사람을 현혹하면 무엇인가 뜨거운 것이 있다는 이유로 혹해서 따라가기 쉽다. 물론 부흥기에는 성령의 뜨거운 체험이 일어난다. 그러나 그런 체험이나 눈에 보이는 현상만 가지고 부흥이라고 말하면 속을 가능성도 있다. 한 때 미국에서는 거짓된 부흥에 대하여 많은 논란이 있었다. 다시 말해서 인위적인 조작에 의한 심리적인 현상도 부흥을 오해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사실 사람들이 많이 운집할수록 집단 최면에 걸릴 가능성이 더 많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디면 그들 가운데 무엇인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하게 되고, 또 단순한 노래를 반복해서 여러 번 부르다 보면 심리적으로 대단히 흥분 상태에 빠지게 되어 무슨 말을 하든지 믿어 버릴 가능성이 많아진다. 이런 것은 진정한 의미의 부흥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러면 그리스도인들이 모여서 하나님을 높이며 예배할 때 성령이 충만하게 임하시는 현상이 정상이냐 아니면 비정상이냐 하는 질문이 제기된다. 만일 우리가 모여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찬송하고 에배할 때 성령이 우리에게 임하시는 것이 예외적이며 특별하다면, 우리는 은혜를 받기 위하여 무엇인가 비정상적인 일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며 주님을 높일 때 우리에게 성령이 강하게 임하시는 것이 정상적인 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먼저 우리 자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과 바른 관계에 있기만 하다면 우리의 예배 모임 가운데 성령이 임하시는 역사가 일어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주님이 그렇게 약속을 하셨기 때문이다. 우리가 성령을 구하면 주시겠다고 분명히 약속하셨다.

서문
1장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
1.예배는 내 감정의 표현인가, 하나님과의 만남인가?
2.성전과 하나님과의 만남
3.예배에서 설교의 위치
4.예배의 기능
5.예배에서 교인들이 기억해야 할 것

2장 공동체로서의 제자도
1.예수님을 따르는 자들
2.제자도의 개념
3.제자도와 공동체
4.지체의 원리

3장 남성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는 법
1.'남성 목회'라는 말의 의미
2.관계 중심(relationship-oriented)의 목회
3.남성들이 신앙 생활에서 느끼는 어려움
4.남자 성도들을 신앙적으로 돕는 법

4장 교회의 사회치유 기능
1.사회에 대한 직접적인 치유
2.일반 은총과 특별 은총
3.나라이 임하옵시며
4.개인 치유와 사회 치유

5장 한국 교회는 다시 부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인가?
1.부흥은 만병 통치약인가?
2.교회의 상태에 대한 바른 진단
3.부흥에 대한 성경의 몇 가지 예들
4.한국 교회는 부흥을 갈망하는데 왜 부흥은 오지 않는가?

6장 교회 개척은 왜, 그리고 어떻게 하는가?
1.복회의 부르심
2.또 다른 하나의 교회
3.젊고 싱싱한 공동체의 형성
4.목회 이론
5.현재 한국 교회의 양상과 개척 교회

7장 설교 중심의 교회 성장
1.하나의 운동 축으로서의 교회
2.한국 교회의 성장
3.말씀 중심의 교회 성장
4.부흥과 교회 성장의 관계

8장 교회청소년 사역의 과제
1.청소년은 어디에 있는가?
2.청소년은 누구인가?
3.청소년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4.청소년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5.청소년 윤리
6.청소년과 사회 환경

9장 우울증에 대한 목회적 접근과 치유 목회
1.우울증이란 무엇인가?
2.우울증의 원인은 무엇인가?
3.우울증은 영적인 것인가,육적인 것인가?
4.교회 안의 우울증 환자
5.우울증은 치료될 수 있는가?

10장 마틴 로이드 존스 설교론
1.로이드 존스 목사와의 만남
2.로이드 존스 목사의 생애
3.로이드 존스가 받은 신학적 영향
4.로이드 존스의 설교론
5.로이드 존스 목사 설교의 특징
6.로이드 존스 목사의 설교에 나타나는 신학
7.그의 설교에 대한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