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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우리가 멋진 프로그램을 울고 웃긴 그 청소년들은 지금 어디 있습니까? '아이들을 지루하게 만드는 것은 죄'라는 생각으로 또 새로운 것만 찾아다니지 않습니까?
이젠, 가정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10년 후에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장성하기를 바랍십니까? 가정에서부터 시작하십시오. 교회가 또 하나의 가정이 되게 하십시오.

"교회 교육의 문제는 교육 프로그램에 있지 않고, 그 교육을 떠받치는 패러다임이나 모델에 있다" 존 웨스터호프.

출석률에 급급하여 앞으로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고안해내는 데만 열을 올릴 것인가?
이 청소년들의 창자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게 하는 길은 없을까?

그 대안은 가정과 확대 기독교 가족이다. 청소년들은 그들의 또래집단으로 분리시키는 핵가족과 주일학교로는 그들을 성숙한 그리스도인 성인으로 성장시킬 수 없다. 이제 교회는, 전문 청소년 사역자를 고용하여 최첨단 문화의 옷을 입은 프로그램을 앞다투어 도입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버려야 한다. 그대신 미성숙한 부모들을 훈련하고, 문제 투성이의 불신 가정의 아이들을 돕기 위해 교회가 또 하나의 가정이 되어야 한다.

교회 전체가 체질을 개선하지 않는 한, 청소년 사역의 미래는 없다. 인식의 전환만이 거센 세속주의의 물결 속에서 청소년들이 성숙한 성인 그리스도인으로 살아남을 수 있게 한다.

[본문 89-93쪽 '5. 금광 위에 앉아서 : 핵가족의 힘'중에서...]

5. 금광 위에 앉아서 : 핵가족의 힘

나는 제이와 이야기하기를 좋아했다. 우리가 얘기를 나눌 때면 늘 그는 10년 전에 청소년 담당 책임자였던 나의 사역에 대해서 뭔가 긍정적인 말을 해주리라고 기대했다. 이제 서른이 거의 다 되고 가족이 있는 제이는 중고등부 시절 내내 우리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그는 교회의 청소년 사역진의 일원이기도 했다. 누군가 스스로 행동하는 성인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한 사람이 있다면, 제이야말로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얼마 전에, 나는 제이와 함께 가정을 기반으로 하는 나의 청소년 사역을 점검해 보기로 하였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너를 지도한 청소년 지도자들이 네 신앙 생활에 끼친 영향을 네 부모들이 끼친 영향과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니?"라고 물었다.
그는 말했다. "지도자분들은 정말 대단했어요. 그러나 솔직히 저는, 목사님이 옆에 안계셨더라도 여전히 영적으로 오늘 제가 서 있는 자리에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그리스도와 관계를 형성하는데 제 부모님들이 끼친 영향은 엄청나거든요."

현실을 돌아볼 때다. 청소년 사역 그 자체만으로는 젊은이들의 삶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키는 능력이 제한되어 있다.


가족의 잠재적 교육과정

"가라데 동자"(Karate Kid)라는 영화에서 지혜로운 늙은 스승인 미아기씨는 다니엘에게 가라데를 가르치는 임무를 맡는다. 참을성이 부족한 십대 소년 다니엘이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다니엘은 가능한 한 빨리 고수가 되고 싶어한다. 그러나 미아기씨에게는 다른 계획이 있다.

스승은 제자에게 가라데 동작은 가르치지 않고 관례와는 다르게 시작한다. 노인은 다니엘에게 힘이 드는 과업, 즉 끝마치려면 여러 날이 걸리는 일 - '울타리 페인트칠', '자동차 왁스칠', '마루 사포질' 등 - 을 맡긴다. 가라데만 배우고 싶어하는 다니엘은 당연히 실망하게 된다. 몇 주가 지난 후에, 그에게 남은 것은 아픈 근육과 낭비한 시간뿐이다(보기 좋은 울타리와 광나는 자동차, 아주 매끄러운 마루를 제외하고). 그러나 다니엘은 아직도 가라데를 조금도 배우지 못했다(그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는 (미아기씨가 그에게 불의의 일격을 가할 때까지) 그 하찮고 반복적이고 고통스런 작업을 통해 그의 근육이 본능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훈련되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는 어떤 교습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보다 가라데를 더 많이 배운 것이다. 스승은 외견상 서로 관계가 없어 보이는 활동 아래에 교육과정을 숨겨둔 것이다.
부모는 자녀들에 대하여 이런 종류의 형성적 영향(formative effect)을 미친다. '의사소통', '부모님과 잘 지내기', 심지어 '제자훈련'등에 관한 중고등부 학습들은 자녀들이 가족 안에서 '울타리 페인트칠'을 하면서 하루하루 배우는 것에 비하면 그 영향력이 아주 미미하다.

나의 정서적, 관계적, 영적 반사 행동이 대부분은 우리 가정에서 발전했다. 부모 역할과 의사소통에 관해서 독서도 많이 하고 가르치지도 했지만, 나 역시 대다수 성인들처럼 우리 부모들이 하셨던 일들을 나 자신이 하고 있음을 발견하다. 심지어 결코 그런 일들을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까지 했는데도 말이다. 부모로부터 성인역할에 관해서 한 번도 '교습'을 받지 않았지만, 나의 근육은 훈련이 되었다.
내게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좋은 아이디어를 주는 청소년 정신과 의사 친구가 있다. 어느 날 나는 그에게 대개 십대들을 상담할 때 무슨 일을 하는지 물었다. 그의 대답을 결코 잊을 수 없다. "언제나 가정부터 시작하지 - 아이가 정신과 의사를 보러 올 때, 보통 그 아이만 문제가 있는 건 아니거든."

본 장의 요점은 부모가 자녀들에게 그러한 형성적 영향을 미쳐야만 하는가 하는 문제가 아니다(자녀에게 대한 부모들의 막대한 영향력이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라고 믿지만). 그러나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중력이 물체들을 땅 쪽으로 끌어당기듯이, 가족은 아이들의 삶과 성품 발달에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영향력을 발휘한다.
많은 사람들은 십대들의 삶에 부모들만큼 또래들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 청소년이 성인 세계로부터 점차 분리되고 있기 때문에 친구의 영향력이 실제로 상당할지는 모르지만, 그러한 영향력은 거의 늘 그리 오래 가지 못한다. 나는 장기적인 가치관 형성에 친구들은 제한적으로만 영향을 미치는 것과 관련하여 케빈 허긴스(Kevin Huggins)의 묘사를 좋아한다.

때때로 청소년들이 옷, 음악, 오락 등을 선택할 때는 친구들이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하지만, 오직 부모들이 극단적으로 무관심할 경우에만 친구들이 신념과 인간관계 스타일에 대해서 부모보다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다. 대개는 부모가 청소년의 인격 발달에 가장 중요한 영향력으로 존재한다.

사역을 하면서, 나는 결혼 상담을 하게 될 때가 있다. 대체로 나는 커플들과 그들의 부모에 대해서 얘기하는 데 아주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분들이 어떻게 논쟁을 했는지, 그 커플들은 어떤 점에서 부모들을 닮거나 닮지 않았는지 등등. 나는 언제나 부모들에 대해서 묻는다. 그러나 이 같은 결혼 상담을 해온 지난 8년 동안, 나는 그들의 가장 친한 친구들(또는 심지어 그들의 중고등부 목회자)에 대해서 질문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코 생각한 적이 없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광범위하게 그들의 삶이 드러나기 때문에, 자녀들이 복음에 대해서 얼마나 수용적인 사람이 될 것인지에 엄청나게 영향을 주는, 지울 수 없는 인상을 남기게 된다. 거의 늘 부모들이 자녀들의 발달에 가장 중요한 결정요소라는 사실에 대한 증거가 대단히 많다.


더 나은 쪽으로

연구를 통해 우리는 거듭해서 건강한 가족적 유대가 십대들의 적극적인 사회적 행동과 강한 상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머튼과 아이렌 스트롬멘(Merton and Irene Strommen)은 청소년 8,156명과 부모 10,467명을 조사한 광범위한 청소년과 부모의 관계 연구에서 이 상관 관계를 확인하였다. 그들은 부모와 십대간의 관계의 힘이 십대들에게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를 더해 준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 연구 결과는 구성원간의 관계가 밀접한 가정의 십대들은 위험성이 높은 행위에 가담할 가능성이 아주 적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다른 연구는 부모들이 십대 자녀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의 양이 성적인 압력에 저항하는 능력과 강한 상관 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자기 부모가 자신들과 '거의 또는 전혀'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고 말한 청소년의 61퍼센트가 성 관계를 경험하였다. 이는 부모들이 자주 시간을 투자한 자녀들 중 39퍼센트만 그런 경험을 한 것과 비교된다.
부모들은 인격과 도덕의 발달을 넘어서 공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전국 공로학자협회는 최근에 십대들의 높은 학업 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확인하는 연구를 마쳤다. 그 연구는 이 모든 학생들에게 공통적으로 미묘하고 좀 놀라운 요인 하나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였다. 그들은 거의 매일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다는 것이다.

위스콘신대학교의 어린이 및 가정 전공 교수인 로렌스 스타인벅(Laurence Steinberg)은 학업 성취에 관한 광범위한 연구를 완성하였다. 놀랄 일은 아니지만, 그는 학교와 유대관계를 밀접하게 형성한 부모들이 바로 가장 높은 성적을 얻은 아이들의 부모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강건하게 자라게 하는, 가족의 친밀감을 발전시키는 일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글렌(Glenn)과 널센(Nelsen)은, 나이가 든 편에 속한 아이들과 함께 한다면 짜임새 있는 의식(儀式)이나 활동을 가정에 도입하는 데 한 달에 약 30분 정도 밖에 들지 않을 거라고 추정한다. 증거에 따르면,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들을 전통으로 구축한 가정의 아이들은, 비슷한 가정이지만 함께 계획된 시간을 전혀 보내지 않는 아이들보다 어려움을 훨씬 덜 겪는다고 한다.

서문
서론

1. 뭔가 문제가 있다:전통적인 청소년 사역의 위기
2. 밖에 누구 없어요?:십대 소외의 증가
3. 발달의 재난:십대 소외의 영향
4. 바로 그거야:가정을 기반으로 하는 청소년 사역의 비전
5. 금광위에 앉아서:핵가족의 힘
6. 위기의 보호소:오늘 기독교 가정의 독특한 위기
7. 가시덤불을 넘어서:문제 가정 사역에 대한 도전과 기회
8. 십대의 가정을 넘어서:확대 기독교 가족의 힘
9. 외줄타기:가정을 기반으로 하는 청소년 사역과 독립을 위한 발달의 필요
10. 다른복음:청소년 문화가 교회에 들어온다
11. 부르시는 하나님:청소년 사역에 대해서 신학적으로 생각하기
12. 이렇게 해보자:가정을 기반으로 하는 청소년 사역을 시작하기 위한 117가지 제안

부록A. 관점의 문제
부록B. 전통적인 가정은 정말 죽었는가?
주

이 책은 청소년 사역의 본질뿐만 아니라 그 사역의 효율성을 위한 문화적 이해, 청소년들의 본질적 고민과 문제를 다루면서 효과적인 접근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가정과 연계해서 청소년 사역을 다루는 것은 중요한 통찰이다. 청소년 사역자들과 학부모들의 일독을 권한다.

- 김만형 목사(사랑의 교회, 파이디온선교회 이사)


여러 가지 획기적인 이론과 프로그램이 제시되고 있지만 청소년들에게 여전히 교회는 싫증나고 불편한 장소가 되고 있다.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본서에는 청소년 사역을 부흥시키는 하나님의 전략이 들어 있다.

- 조경호 목사(수원형제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