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손을 잡고 안내하듯,
책별 성경연구로 이끄는 가이드 북우리는 여행지로 떠나기 전에 온갖 정보를 모으고 준비하면서도, 정작 성경이라는 여행지를 향할 때는 무작정 떠나는 경향이 있다.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서 성경을 장르에 따라 바로 이해하도록 안내했던 고든 피와 더글라스 스튜어트는,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서 숙련된 가이드처럼 우리의 손을 잡고 성경 각 권으로 안내한다. 먼저 성경 각 권마다 개요와 요점을 소개한 후, 각 권의 핵심 요소가 무엇이고 그것이 성경의 거대한 내러티브와 어떤 고리로 엮여 있는지 이해하도록 우리의 시야를 넓혀 준다. ‘들어가기’, ‘둘러보기’, ‘주목하기’, ‘산책하기’라는, 이 책의 독창적이고 점진적인 설명방식은 우리로 하여금 직접 성경을 읽고 이해하도록 이끌 것이다.
출판사 리뷰『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개정4판, 성서유니온, 2016년)의 후속작이다. 종종 두 책의 차이를 묻는 독자들이 있는데, 전작인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독자들이 성경을 구성하는 여러 문학 유형을 바르게 인식함으로써 성경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책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성경의 다양한 문학 유형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 문학 유형들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그것들이 어떤 다양한 해석학적 질문을 제기하는지 이해하면, 더 나은 방식으로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된다는 생각에서 집필된 책이었다.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역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와 동일한 목적을 지닌 책이다. 즉, 독자들이 성경을 더 잘 읽고 이해하도록 돕는 책이다. 그러나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서 제시한 원리를 토대로 독자들이 성경의 각 책을 그 자체의 관점에서 읽고 이해하도록 돕는다. 특히 성경의 각 책이 다른 책들과 어떤 식으로 어우러져 성경의 거대한 내러티브를 형성하는지 보게 한다. 그래서 단지 성경을 구성하는 다양한 책에 관한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각 책이 하나님의 이야기와 조화를 이루는지 성경의 각 책이 어떻게 전체와 어우러져서 하나님의 이야기를 전달하는지 보여 준다.
성경의 다양한 책을 한 권씩 차례로 다루지만 대체로 일정한 형식을 따르고 있다. 개론적인 문제는 도입부에 배치한 “들어가기”에서 따로 제시한다. 대다수의 성경 개론서가 각 책의 개론적인 문제(저자 문제, 기록 연대, 수신자, 저작 동기 등)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지만, 이 책은 압축적으로 소개하고 지나간다. 오히려 각 장의 세 가지 주요 부분에 힘을 쏟는데, 그 첫째 부분이 “둘러보기”다. “둘러보기”는 독자들에게 각 책의 전체 내용을 알려 주고 그 책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둘째 부분은 “주목하기”로, 이 부분에서는 “들어가기”에 있는 “강조점” 항목을 더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여기서는 성경 본문을 읽는 방법과 본문을 읽을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주요 주제들, 또는 중요한 배경 자료들을 제공한다. 마지막 부분은 “산책하기”로, “산책하기”는 독자의 손을 잡고 성경의 각 책을 산책하듯 책의 다양한 부분이 어떤 식으로 전체를 형성하는지 보여 준다.
하지만 이토록 친절하고 좋은 안내서일지라도, 이 책을 읽는 것이 성경읽기를 대신할 수는 없다. 저자들이 우려하는 것도 바로 이 점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저자들이 서문에 밝힌 의도를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성경에 대한 이 책이 성경을 읽는 것을 대체하는 책이 되지 않도록 집필하려고 하였다. 오히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이 성경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직접 성경의 각 책을 읽고 싶다고 열망하게 되는 것이다.” 자, 이제 이 책과 함께 성경으로 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