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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정치를 다시 묻다   근대의 신학-정치적 상상과 성찬의 정치학
(Theopolitical Imagination: Christian Practices of Space and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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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 윌리엄 T. 캐버너/손민석  |  출판사 : 비아
발행일 : 2019-10-01  |  (120*180)mm 232p  |  978-89-286-45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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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정치, 그 복잡한 관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근대가 제시하는 신학적 상상력의 문제를 폭로하는 문제작


정치 신학자 윌리엄 캐버너의 저작. 정치 영역에서 종교적 열정이 권력을 휙득하지 않도록 종교를 사적 영역에서만 다루어야 한다는 세속정치론에 반대해 이러한 ‘이야기’가 그리스도교를 모방하면서도 비튼, 뒤틀린 ‘신학적 상상력’의 산물임을 폭로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은 ‘종교’가 개인의 신념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적 영역에 들어오면 다른 언어로 번역되거나, 종교적 신념을 정치화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여긴다. 과거의 종교 전쟁이나 오늘날 근본주의자들의 테러는 그러한 종교적 신념이 정치로 연결되었을 때 얼마나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로 들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틀 자체가 또 하나의 종교적 ‘믿음’, 혹은 일정한 이야기를 깔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리고 종교를 사적 영역으로 몰아낸 시기에는 과연 전쟁과 같은 폭력적인 사태들이 과거보다 덜 일어났는가? 캐버너는 이러한 물음을 가지고 근대 정치이론들이 갖고 있는 신학적 성격을 분석하고, 어떻게 근대 국가가 그리스도교 교회를 모방해 하나의 조직체(몸)로서 사람들에게 구원론을 제시했는지, 그리고 그러한 과정 속에서 공/사 구분을 나누어 그리스도교 교회를 사적 영역에 몰아넣었는지, 그 결과 발생한 문제점은 무엇인지를 분석한다.
독자들은 이 저작을 통해 ‘근대화’로 표현되는 거대한 물결이 실제로 어떠한 과정이었는지 새롭게 숙고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됨과 동시에 그리스도교라는 종교가, 그리고 그 종교가 전하는 가르침과 실천이 왜 개인의 신념으로 축소될 수 없는지, 왜 오늘날 그리스도교인 뿐만 아니라 무수한 사상가들이 다시금 그리스도교라는 원천에서 ‘지금, 여기’를 넘어설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인문독자와 그리스도교 독자 모두에게 도전을 주는 신선한 정치 신학 저작이다.


[출판사 서평]

종교와 정치, 그 복잡한 관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근대가 제시하는 신학적 상상력의 문제를 폭로하는 문제작


“근대 정치는 광석에서 철 원소를 분리하듯 이전에 부적절하게 뒤섞여 혼동을 일으키던 성스러운 것과 세속적인 것을 적절히 분리해냄으로써 발견된 것이 아니다. 근대 정치는 발견된 것이 아니라 상상되고 발명된 것이다. 1장에서 보여주겠지만 ‘종교’를 초월자를 향한 개인의 내면적 경향으로 보는 관점 또한 상당히 최근에 만들어진 발명품이다.
정치와 종교를 상상의 행위로 보는 작업은 그 역사적 우연성을 의식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정치와 종교가 오늘날 있는 방식처럼 계속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희망을 품게 될 수 있다. 또한 이 작업은
정치적 상상과 신학적 상상을 같은 토대에 두는 것이기도 하다. 이렇게 함으로써 신학적 상상은 대안적 시공간을 빚어낼 기회를 얻게 된다.” - 본문 中

과연 근대는 어떠한 인류 사회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는가? 통념적으로 사람들은 근대에 일어난 변화 중 하나로 그리스도교의 사사화를 든다. 16세기 사상가들은 종교가 정치에 악영향만을 미쳤다고 판단했으며 정치와 종교의 완전한 분리, 나아가 종교 자체에 회의를 품었다. 중세 시기 일어난 십자군 전쟁, 이교도에 대한 탄압, 그리고 이른바 ‘종교 전쟁’은 그러한 회의를 정당화시켜주는 종교적 폭력의 대표적인 사례였다. 그리고 이후 국가와 민족 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날 때, 사회 안에서 갈등이 일어날 때 사람들은 종교적 광신주의가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고 생각했고 또 다시 비극의 시대를 맞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종교의 힘을 제어해야 한다고, 종교가 정치에 관여하지 못하게끔 막아야 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과연 이러한 진단은 적절한 것일까? 그리고 이는 역사, 인류 사회에서 일어나는 폭력의 근원, 작동 원리를 적절하게 성찰하는 것일까?

<신학, 정치를 다시 묻다>는 이러한 종교와 정치의 관계에 대한 통념적인 인식에 근본적인 도전을 제기하는 저작이다. 정치 신학자 윌리엄 캐버너는 홉스, 루소, 로크와 같은 근대 초기 정치 사상가들의 저작을 ‘다시’ 읽어내고 ‘종교 전쟁’을 다시 검토해 근대에 일어난 전환은 국가라는 몸이 교회라는 몸을 대체한 것, 국가를 바탕으로 하는 신학-정치적 상상력이 교회를 바탕으로 하는 신학-정치적 상상력을 대체한 사건으로 진단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교회는 그리스도교라는 하나의 ‘종교’로 재발명되었으며 교회의 구원론을 비틀어 모방한 국가의 구원론이 사람들의 정치적 상상력을 사로잡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종교 전쟁’은 신앙의 열정에 타오르던 이들이 벌인 폭력 사태가 아니라 국가가 교회를 자신 아래 두기 위해 무수한 폭력을 감내한 사건이었다. 그리고 초기 근대 사상가들은 이를 ‘신학적’으로 정당화했다고, 그리고 무수한 그리스도교 사상가들 조차 이러한 신학적 틀에 종속된 채 교회의 역할을 고민하게 되었다고 캐버너는 진단한다.

독자들은 이 저작을 통해 ‘근대화’로 표현되는 거대한 물결이 실제로 어떠한 과정이었는지, 정치와 종교의 관계를 새롭게 숙고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됨과 동시에 그리스도교라는 ‘종교’가, 그리고 그 종교가 전하는 가르침과 실천이 왜 개인의 신념이라는 현대적 종교 개념으로 축소될 수 없는지, 왜 오늘날 그리스도교인 뿐만 아니라 무수한 사상가들이 다시금 그리스도교의 다양한 원천에서 ‘지금, 여기’를 넘어설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인문독자와 그리스도교 독자 모두에게 도전을 주는 신선한 정치 신학 저작이다.
정치는 상상의 실천이다. 정치는 종종 “가능성의 기예”art of possible라고 불린다. 그만큼 정치는 예술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다. 예술이 그러하듯 정치에는 상상력이 발휘된다. 그러나 군대, 관청과 같은, 정치가 빚어낸 고체들은 종종 우리를 기만한다. 그것들은 우리에게 너무나 견고하게 있는 것처럼 보이나 이는 저 고체들이 상상의 행위로 결집된 산물임을 망각한 결과다. 어떻게 해서 지방 농촌에 살고 있던 한 소년이 병사가 되어 세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자신이 전혀 알지 못하는 이들을 죽여야 한다는 이야기에 설득되는 것일까? 이를 위해서 그는 국경의 실체를 확신해야 하고, 각 경계선 위에 우뚝 서 있는 더 넓은 국가 공동체와 자신이 깊고도 신비로운 연합을 이루고 있음을 상상해야 한다.
-p.11-12

근대 정치는 광석에서 철 원소를 분리하듯 이전에 부적절하게 뒤섞여 혼동을 일으키던 성스러운 것과 세속적인 것을 적절히 분리해냄으로써 발견된 것이 아니다. 근대 정치는 발견된 것이 아니라 상상되고 발명된 것이다. 1장에서 보여주겠지만 ‘종교’를 초월자를 향한 개인의 내면적 경향으로 보는 관점 또한 상당히 최근에 만들어진 발명품이다.
정치와 종교를 상상의 행위로 보는 작업은 그 역사적 우연성을 의식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정치와 종교가 오늘날 있는 방식처럼 계속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희망을 품게 될 수 있다. 또한 이 작업은 정치적 상상과 신학적 상상을 같은 토대에 두는 것이기도 하다. 이렇게 함으로써 신학적 상상은 대안적 시공간을 빚어낼 기회를 얻게 된다. 근대 그리스도교의 신학적 상상은 근대 정치를 지탱하는 이야기들 사이에서 너무나 자주 길을 잃곤 했다. 크리스텐덤 모델의 경우 국민 국가가 정당하다는 것을 전제하고 이를 지도하는 가운데 기존에 확립된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려고 애썼다. 새로운 크리스텐덤 모델은 세속권의 자율성이 정당함을 전제하고 신자 개개인이 정치 질서에 영향을 미치게 하고자 노력했다. ‘정치 신학’political theology과 ‘공공 신학’public theology은 국가와 시민 사회가 분리되는 것이 정당하다고 가정하고 교회를 시민 사회 속 하나의 이익 집단으로 자리매김하려 했다. 이러한 모델들 가운데 어떤 모델도 근대 정치의 상상이 지닌 신학적 정당성에 근본적으로 의문을 제기하지는 않았다.
-p.14-15

근대 국가가 그리스도의 몸의 거짓 사본에 불과하다면 교회는 국가 권력을 결코 원하지 않음을 분명히 해야 한다. ‘정치’가 의미하는 바가 (국가라는 중심으로 모이는) 구심적인 것으로 남아있는 한,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국가에 영향을 주려는 시도를 통해 그리스도교의 사사화를 극복하려는 것처럼 헛된 일도 없다.
다행히 그리스도의 몸을 형성하는 가운데 그리스도인들은 혼돈을 만들어낸다는 의미가 아닌 국가의 잘못된 질서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적절한 ‘무정부주의’를 구상하는 실천에 참여한다. 성찬은 참된 종교의 심장이며, 온 인류를 구원하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우리를 엮어내는 실천이다. 성찬은 인류를 하느님의 몸의 구성원으로 빚어내는 놀랍고도 경이로운 ‘공적’ 전례를 통해 의지와 권리에 대한 거짓 신학과 거짓 인간학의 뇌관을 제거한다.
-p.82

종교를 공적으로 만들려는 시도의 가장 큰 문제는 그것이 여전히 ‘종교’라는 점이다. 아사드는 종교의 독특한 본질을 규명하고 ‘정치’나 ‘경제’의 부수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혐의로부터 종교를 보호하려는 시도가 실제로는 근대에 일어난, 담론과 권력 영역에서 종교를 제거하려는 작업과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종교는 특정한 교회의 실천과 분리될 수 있는 보편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고 어떠한 신념을 갖고 있든지 간에 모든 시민이 국가를 그들의 최우선 공동체로 간주하는데 필요한 동기를 제공하며, 따라서 평화적인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 ‘정치’와 분리된 초역사적 현상으로서 종교는 교회를 길들이기 위해 고안된 서구 근대성의 창조물이다. 종교는 다른 문화·상징적 표현을 취할 수 있지만, 이는 정치 권력과는 본성상 구별되는 보편적 본질로 남아있다. 그리고 이것이 공적으로 통용되기 위해서는 공적으로 수용한 ‘가치들’로 번역되어야 한다. 종교는 교회에서 규율하는 실천이라는 특정한 장소로부터 신자들을 분리해 그들이 국가 규율에 복종하는 것, 교회와 국가가 양립하는 것을 가능케 한다. 종교를 접착제로 삼아 커먼웰스를 단결시키려 하는 신학자들의 시도들에서 우리는 보댕의 울림을 감지한다. 이것은 종교이고, 교회가 아니다. 교회는 권력의 영역과 완전히 분리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p.135-136
서문과 감사의 말
서론: 시공간에 대한 규율된 상상들

1. 국가가 구세주라는 신화
I. 그리스도교 이야기
II. 국가 이야기
III. 종교 전쟁
IV. 종교의 창조
V. 왜 국가는 우리를 구원하는 데 실패했는가?
VI. 성찬의 대항-정치를 향하여

2. 시민 사회가 자유공간이라는 신화
I. 머레이와 동조자들
II. 공적 역량 달성
III. 문제들
IV. 공적 공간으로서 교회

3. 세계화가 보편적이라는 신화
I. 보편적인 것의 지배
II. 이탈의 규율
III. 제병 안의 세계
IV. 공간적 이야기로서 성찬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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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캐버너는 근대 정치의 질병 이면에 자리 잡은 신학적 단층에 대한 탁월한 해설자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이 저작은 오늘날 정치 세계가 귀 기울이고 답해야 할 매우 중요한 문제를 제기한다.”
- 로완 윌리엄스(전 캔터베리 대주교, 케임브리지 대학교 모들린 칼리지 학장, 『과거의 의미』, 『사막의 지혜』, 『심판대에 선 그리스도』 지은이)

“이 얇으면서도 묵직한 책은 선언문의 울림을 자아낸다. 윌리엄 캐버너는 오늘날 정치 담론에서 관습적으로 통용되는 이야기들에서 벗어나 신학적 통찰을 머금은 정치적 전망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 루크 브레통 (듀크 대학교 신학과 교수, 『그리스도와 공동의 삶』Christ and the Common Life, 『그리스도교와 오늘날의 정치』Christianity and Contemporary Politics 지은이)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교인들이 특정 정당의 선거에서의 승리, 특정 정치적 국면에 자신의 희망을 과도하게 투사한다. 나는 그리스도교인들이라면 그러한 희망을 지역 신앙 공동체를 통해 표현되는 복음에 걸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 책은 내가 갖고 있던 많은 생각을 명확하게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더 넓은 곳까지 나아가게 해주었다.
- 스캇 맥나이트(노던 침례신학교 신약학 교수, 『하나님 나라의 비밀』, 『파랑 앵무새』 지은이)

“이른바 ‘종교 전쟁’에 관한 따분하고 자유주의적인 이야기에 대한 도발적인 도전."
- 제임스 K.A. 스미스 (캘빈 칼리지 교수, 『왕을 기다리며』, 『하나님 나라를 욕망하라』, 『하나님 나라를 상상하라』 지은이)
윌리엄 T. 캐버너
1962년생. 가톨릭 신학자. 노틀담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듀크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Ph.D.를 받았다. 이후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15년간 신학을 가르쳤으며 현재 드폴 대학교 교수 및 세계 가톨릭 신학 연구소 소장으로 재직중이다. 이른바 급진 정통주의radical orthodoxy로 알려진 신학 운동을 대표하는 학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며 학술지 「현대 신학」Modern Theology의 편집진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고문과 성찬례』Torture and the Eucharist(1998), 『소비된 존재』Being Consumed(2008), 『종교적 폭력이라는 신화』The Myth of Religious Violence(2009), 『성스러움의 전이』Migrations of the Holy(2011), 『야전병원』Field Hospital(2016) 등이 있으며 『정치 신학 선집』Wiley Blackwell Companion to Political Theology(2008), 『인간의 타락과 진화』Evolution and the Fall(2017, 새물결플러스), 『부서지기 쉬운 세계』Fragile World(2018) 등을 편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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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신학, 정치를 다시 묻다
저자윌리엄 T. 캐버너
출판사비아
크기(120*180)mm
쪽수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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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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