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아니면 그리스도인답게 살 수 없습니다.
기도는 그리스도인다운 삶의 뿌리이며 경건의 가장 훌륭한 표입니다.하나님께서는 실로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 계시는 하늘 아버지로서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십니다.
믿음은 간절한 기도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온 땅과 하늘 위에 뛰어나게 높으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우리와 상관없는 분이 아니십니다. 모든 만물보다 우리 가까이에 계신 분으로, 우리 마음보다 더 가까이 계십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도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이 거기 계시며 응답하시는 분임을 알게 하시기 위함입니다.창조주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일은 의무가 아니라 한없이 거룩한 특권입니다.
우리는 기도 속에서 하나님과의 생생한 만남을 경험하고 친밀한 교제를 맛봅니다. 이 책은 기도가 무거운 짐이 되어 버린 현대의 그리스도인에게 기도만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고치는 힘이 있는 경건의 가장 훌륭한 표이자 신앙의 초석임을 다시 한 번 짚어 주는 책입니다.
지금 우리는 이전 시대에 비해 많은 것을 누리고 있으나 영적 생활은 퇴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퇴보한 영적 생활의 중심에는 잃어버린 기도 생활이 있습니다. 어느 사이엔가 우리의 마음은 변했습니다. 기도는 부담스러운 의무가 되어 버리고 형식적인 짧은 기도로 경건의 실천을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기도하지 않고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세속적인 것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열렬하지만, 신앙적인 것에 대해서는 차갑도록 무관심합니다. 감각적인 세상 문화는 기도할 마음을 빼앗고, 세상에서 주는 즐거움은 기도할 시간을 내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우리에게 참된 위로를 주었습니까? 세상에서 영원한 만족을 찾았습니까? 세상에서 무엇을 보았기에 세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까? 영원하지 않은 것을 위해 영원한 것을 허비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습니다.
김남준 목사님의 <거기 계시며 응답하시는 하나님>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또는 알면서도 이러한 위기에 처한 우리에게 왜 하나님을 찾아야 하는지를 돌아보게 합니다. 애끓는 사랑과 격려의 목소리로 영원한 하나님의 경륜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자신을 바라보아야 우리의 삶이 허무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우리는 잠시 머물다 떠날 이 땅에서의 삶이 전부가 아님을 각성하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고 하나님께서 명하신 바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찾는 삶이 바로 기도하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도 속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그리고 기도 속에서 하나님을 만날 때 이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고 그 힘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으시고 구원하신 목적을 성취해 갑니다. 기도함으로써 수많은 난관들을 믿음으로 이기고 어두운 세상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살 수 있게 됩니다. 그리스도인다운 삶은 기도에서 나옵니다. 그리스도인의 영적 생활의 비밀이 거기 있습니다.
이 책은 <깊은 기도를 경험하라>, <새벽 기도>, <성화와 기도>, <기도 마스터> 등 그간 ‘기도’를 주제로 하여 출판된 저자의 책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기도자가 갖추어야 할 내면적 준비와 기도 생활 자체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자의 상태와 기도자가 드리는 기도보다 기도의 대상이시자 근본이 되시는 하나님께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기도에 관해 풀어 나감으로써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로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알고 그분을 바라볼 때에야 기도의 진정한 진보가 시작됨을 알려 주고 있다는 면에서 특이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책의 전반부에서 하나님은 인간과 구별되는 전적인 타자이시며 온 세계를 초월하는 분이시지만 우리와 상관없는 분이 아니시며 우리를 지으신 분으로서 우리의 모든 생각을 아시고 우리가 하는 말을 전부 아신다는 점을 명확하게 짚고 넘어갑니다. 그렇게 하나님이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곳에 계시는 하늘 아버지로서 우리의 말에 귀를 기울이시는 분이시기에 그리스도인의 유일한 소망인 그분을 바라보고 붙들며 만날 수 있는 길이 곧 기도라는 사실로 연결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어째서 기도가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거룩한 특권인지를 가르쳐 주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고달픈 삶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시선을 돌릴 때 그분과의 만남을 경험하고 친밀한 교제를 맛보며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깊고 단단한 평강을 누릴 수 있다는 진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