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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신학생·치유사역자·성도를 위한 총체적 치유의 길잡이
<치유와 선교> Healing & Mission

나는 학창시절에 시를 좋아하여 외우곤 하였는데 어른이 되어서도 시가 좋습니다. 시는 짧은 글 속에서 깨달음을 줍니다. 그리고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줍니다. 그래서 시가 좋습니다. 정채원 시인의 시 가운데 “관계”라는 시가 있어 한 소절 소개합니다.

뭉그러진 봉숭아를 골라낸다
저마다 단단한 씨앗을 아집처럼 품고도
가슴 부빈 자리마다 단물이 흥건하다
서로 밀착된 만큼 깊이 멍드는
사이를 조금씩 벌려 놓는다
너와 나 너무 가까워
그 누구도 끼어들지 못 하는 사이
나는 네 그늘에 가려
너는 내 솜털가시에 찔려
소리 없이 신음하고 있었으리라
…··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흠 없는 영혼으로 남을 수는 없을까

존경하는 사람일수록 먼발치에서 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서 보면 누구나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까이 가면 상처를 서로가 주고받게 됩니다. 단단한 사람 같지만 속을 보면 누구나 복숭아처럼 여립니다. 그래서 상처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관계는 생명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Image of GOD)과 모양(Likeness)대로 만드셨습니다. 곧 대화의 파트너로 만드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인하여 관계가 깨어졌습니다. 이것이 영적 죽음(Spiritual Death)입니다. 또한 육체적으로도 죽지 않을 존재가 죽는 존재(Mortal Being)로 변한 것입니다. 나아가 정신도 죽음(Soul Death)이 왔습니다.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를 분별하지 못하며 자신의 몸에 병이 들어도 모르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환경까지 저주를 받아 가시와 엉겅퀴를 내게 되었습니다. 총체적인 죽음(Holistic Death)이 온 것입니다. 전인이 타락한 존재이기에 서로가 가까이 가면 가슴을 멍들게 하는 것입니다. 바른 관계는 생명이요. 관계의 이탈은 죽음인 것입니다. 예수님이 오신 목적은 바로 파괴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여 생명을 얻게 하고 풍성한 삶을 살게 하기 위하여 오신 것입니다.(요10:10)
이번 호에서는 “관계와 치유(Relationship & Healing)”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총체적 관점에서 조명하여 보았습니다. 귀한 글을 주신 분들과 후원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진솔한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우리 가운데서 여전히 생명과 치유의 역사를 위하여 일하시는 성삼위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립니다.

-편집장 김찬기

004 여는 시 길가에 버려진 돌 | 이어령 교수
006 치유와 선교의 창 | 김찬기 교수
008 포토 에세이 귀로 | 이운영 교수
010 치유 메시지 성경적인 치유 | 오성택 목사
021 성서연구 성찬을 통한 치유와 회복 | 김상근 목사

암과 치유
038 성서적 관점에서 본 암과 치유 | 전재규 박사
058 의학적 관점에서 본 암과 치유 | 이병욱 박사
079 사회복지학적 관점에서 본 암과 치유 | 조아라·박명수 교수
093 말기 환자를 위한 전인적 돌봄 | 윤욱희 박사
101 암 예방 수칙 10 | 이병욱 박사

여호와 라파
106 이렇게 하시려고 그리 하셨습니까? | 장경희 목사
114 생(生)과 사(死)의 기로에서 | 오은혜 권사
119 사람들만 보면 도망가는 장로 | 김효선 장로
123 씨앗에서 밥상으로 | 강연복 집사

총체적 치유의 산실
131 기도 치유 아카데미 | 홍승국 간사

부록 <쉼>과 <회복>이 있는 힐링 Ministry | 이동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