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 멀티미디어 > 워십/예배실황

앨범은 주기도문으로 시작되어 겸손히 하나님 앞에 나아가 아버지(Abba)의 자비를 구하는 'Our Father', 시편 24편을 인용한 'Lift up Your head', 하나님의 행하심을 찬양하는 'Sing for joy'로 이어진다. 목마른 나의 영혼을 채우시기를 간구하는 'River of love'에서는 Chris Rodriguez의 멋진 어쿠스틱 기타연주를 들을 수 있다. 내 모든 것을 주님 기뻐하실 제물로 바치겠노라는 'Two Hands, One Heart'와 욥기 후반부의 말씀을 연상케 하는 가사의 'Glory to the Lord'가 끝나면, 흐트러진 호흡을 가다듬고 잠잠히 주님을 예배하게 하는 'As we worship You'와 'Here we are', 'Have Your way'로 이어진다. 이어서 던모엔이 이사야 40:28-31 말씀을 읽고 'O my soul'을 부르며 하나님이 어떠하신 분인지를 다시 기억하게 한다. 우리 죄를 고백하는 기도에 이어 기다림의 갈망을 표현한 'We wait'를 찬양하고 나서 하박국 3:17-19 말씀을 봉독한다. 말씀을 통해 진정한 기쁨은 내가 겪는 상황을 뛰어넘어 선택하고 결정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임을 상기시키고 앨범 타이틀 곡인 'I will sing'을 노래한다. 뒤이어 'Lord, You are good'으로 주의 선하심을 'Lord we've come to worship'으로 하나님을 송축하며 앨범을 마무리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그동안 마라난타(Maranantha)를 통해 발표되었던 토미 워커(Tommy Walker)의 곡이 인테그리티를 통해 처음 발표되었다는 것이다. 클레어 클로닝어(Claire cloninger)와 Don Moen이 공동작업한 곡도 여럿 눈에 띈다. 17곡에 70여분의 러닝타임. 정직하고 친밀한 예배의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톰 부룩스(Tom brooks)의 바톤을 이어받아 최근 대부분의 호산나 앨범을 제작하는 폴 밀즈(Paul Mills)가 producer로 기용되었고, 세션 멤버들도 그동안의 사람들과는 사뭇 다르다. 녹음 또한 대규모의 집회가 아닌 70명 남짓한 소규모의 군중들과 더불어 CBN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새 앨범은 이전의 앨범과는 다른 옷을 입었으면서도 Don Moen 특유의 색채를 잃지 않고 있다. Moen이 이번 앨범에서 다루고자 하는 주제를 두 단어 정도로 요약해본다면 '진실함(truthfulness)'와 '친밀함(intimacy)'이라고 할 수 있다. 던 모엔은 앨범의 title cut으로 잡은 노래인 [I will sing]의 가사-슬픔과 절망의 먹구름을 뚫고 찬양하겠노라는-를 예로 들면서, 그 가사의 '정직함' 때문에 녹음하기를 망서렸다고 말한다. 하나님을 신뢰함을 바탕으로 한 정직한 질문은 하나님을 더 알게 하며, 그 분을 더 사랑하고 경배하게 한다. 이번 앨범에 대한 그의 말을 잠깐 들어보자. "진실함. 하나님은 철저히 진실된 예배를 원하십니다. 예배 중에 우리는 너무 자주 진실을 고백하지 않고 물러서버립니다. 피부로 느끼는 감정을 토해놓기보다는 '안전한' 가사의 찬양을 부르고 맙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는 "주여 어찌 그럴 수가 있습니까?"하고 정직하게 묻는 과정을 통해 그분의 마음을 더 알게 되고, 더 깊은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 곡의 가사내용처럼, 정직한 고백은 어떤 어려움 가운데서도 주님을 예배하는데 중요한 단계가 될 것입니다." (- from Worship article "Let's be honest!") 하나 더. '친밀함(intimacy)'에 대해 생각해보자. 인테그리티 홈페이지에서는 '실제 교회에서 접하게 되는, 소규모의 그룹을 염두에 둔 친밀감을 추구했다'라고 이 앨범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사운드를 자제하고 소규모의 집회를 만들었다고 친밀감이 생기는 건 아니다. 갈릴리 사람들은 예수님을 어려서부터 잘 알았던 나머지 그를 믿지 않았다. 같이 살면서도 서로를 모르는 부부들도 있다. 하나님에 대한 경외함이 없는 친밀함을 친밀함이라 감히 말할 수 있을까? 친밀함은 '친근함(familiarity)'과는 다른 것이다. 친밀함은 상대방을 귀하게 여기는 존경심과 진정한 앎, 상대방을 향한 순종과 경청함이 동반되어야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찬양이 없던 친밀함을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앨범을 듣다 보면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지 느낄 수 있다. 가난한 마음으로 나아가는 이들에게 이 앨범은 더욱 친밀함을 느끼도록 도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