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 찬양 > CCM

91년6월 창단되어 색다른 노선으로 노래 운동을 펼친 기독노래운동<뜨인돌>이 10년 만에 앨범 한 장을 발표하였다. 록과 랩, 보사노바, 포크와 재즈 등 곡 마다 다른 스타일로 옷을 입혔지만 분명한 냄새(?)가 나는 앨범이다. 젊은 눈빛이 살아 있는 기독 학생들이 교회 밖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시대의 아픔을 노래해야 하는 과제를 껴안고 첫 모임을 시작한 이래 10년 만에 드디어 낸 앨범이다. 이 앨범으로 뜨인돌은 지난 10년간의 활동을 갈무리 하였다. 학생신분이던 멤버들은 지금은 사회 각 분야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감당하며 살아가고 있고, 몇명은 이 앨범을 위해 시간과 물질을 아낌없이 투자하였다. 총 11곡으로 이루어졌으며, 2곡의 보너스 연주 트랙이 실렸다. 진로에 대한 솔직한 고민을 담은 '꿈은어디에', 워십송으로 실린 '너희가 이제는 주안에서 빛이라', 낯선 삶의 출발을 기대하는 '시작', 송정미와 뜨인돌이 힘있게 부른 '말씀이 노래가 되어 찬양은 육신이 되어'와 언어장애 시인 서덕석 목사의 시에 노래를 붙인 '이 가슴으로', 이무하의 포크적인 분위기로 부른 '서른 해를 지내며'등이 수록되었다. 편곡과 연주, 노래는 <뜨인돌> 멤버들과 여러 아티스트들이 도왔다. 최성규와 곽사엽과 <뜨인돌>의 멤버 권준, 박규영, 유종수가 편곡을 하였다. 연주는 짤쯔부르그 모짜르테움 동문 앙상블과 이정식, 이길승 등이 참여하였고, 전체 50% 정도는 프로그래밍으로 작업하였다. 클래식에서 보사노바, 리드믹 발라드, Urban Worship등 다양한 형식으로 음악 스타일을 표현 한 것은 대중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기대했기 때문, 음반에 참여한 <뜨인돌> 멤버들은 음악적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지만 전문 음악인들이 아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은 현직 아나운서 김용신, 고등학교 교사 김영선, 안지원, 회사원 조원섭, 대학생 유종수,양승훈, 주부 박규영, 안은정, 대학교수 권준, 프로듀서 황병구 등이다. "들풀처럼"은 좀더 다르게 생각하는 것, 좀더 다르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싶은 의도를 담았다.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하여 변화를 받아 사는 삶,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물들지 않고 사는 것, 하나님이 무엇을 기뻐할까를 진지하게 고민하며 헌신적으로 사는 사람들을 보고 싶다는 것이다. "다른 것이 무엇인가, 살피면서 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것이 무엇인가라기 보다는 다른 것이 무엇인가. 그것이 뜨인돌 음반이 가진 다른 음반과의 차이일 것입니다."라고 프로듀서 황병구는 말한다. 세상의 많은 그림들을 이 앨범은 그리스도의 눈으로 강렬하고, 용기있게 그려내었다.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삶이 어떤 삶이어야 하는 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하고, 두 손을 불끈 쥐고 결단하게 하는 힘이 살아있는 앨범이다. '운동권 냄새'가 나는 앨범이라는 것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것은 이 앨범이 '복음'의 진수를 담고 있기 때문이며, 그 많고 많은 CCM 앨범들이 그려내지 못한 그림을 그려내었기 때문이다. 나머지 감상은 독자들의 편견에 맡기고 싶다. -CCM LOOK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