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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예배가 되고 예배가 일상이 되다!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작가와 목사가 3년 동안
낮과 밤을 달리하며 나눈 예배, 일상, 삶의 이야기5대째 기독교를 믿는 집안에서 태어나 반듯한 교인으로 성장한, 문학과 글쓰기를 사랑하는 정혜덕 작가, 그리고 C. S. 루이스와 장 칼뱅을 만나 이야기와 신학을 사랑하게 된 하늘샘 목사가 ‘예배’를 주제로 주고받은 편지.
단조롭고 매일 반복되는 비슷한 일상에서 ‘예배의 순간’은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 예배가 삶의 중심 키워드로 자리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상에서 예배하는 사람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하루를 맞으며 어떻게든 주님의 이름을 부르고자 몸부림치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등장하는 장면은 어떻게 그려질까? 이 ‘서신서’는 이 질문에서 시작한다.
각자 현재를 살고 있는 삶의 풍경과 조건은 달랐지만, 특정한 장소에 모여서 여럿이 함께 드리는 예배, 형식과 순서가 있고 틀이 분명한 예배만이 아니라 전에는 예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시간과 장소에서 ‘예배의 자리’를 발견하기 위해 애쓰고 분투한다. 설거지를 하고 쓰레기를 치우고 먼지를 닦으면서, 커피를 내리고 물을 마시고 약을 먹으면서, 산책하고 텃밭을 가꾸고 여행을 하면서 하나님을 만나고, 일상에 깃든 그분의 사랑과 섭리의 경험을 나눈다.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며, 번갈아 이끌고 밀며 걸었던 여행길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저는 분주하면서도 여유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작년 봄에 암 세포 때문에 계절을 통째로 잃어버렸고, 그게 서럽고 분해서 이번 봄은 하루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았어요. 시간과 체력을 아끼고 아껴서 즐거이 놀고 일했습니다. 물론 ‘인민의 아편’인 교회도 부지런히 드나들었죠. 제 마음에 전보다 더 감사의 지분이 늘어난 듯해서, 감히 삶이 예배가 되고 예배가 삶이 되어 가는 중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예배가 삶의 중심 키워드로 자리 잡을수록 우리가 예배하는 분을 더 알고 싶어지겠죠? 늘샘은 연구를, 저는 글쓰기 작업을 통해서 그분과 좀 더 가까워지기를 바랍니다. 그분이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사랑한 사람들과 함께 예배자로 살아가는 나날이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_후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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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개인 또는 소그룹으로 로마서를 묵상하기 위한 책입니다. 일반적으로 로마서를 매우 어려운 책으로 생각합니다. 어렵게 머리를 쥐어뜯으며 로마서를 이해하지 말고 이제 이 책을 읽어가면서 로마서라는 숲을 거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머리말]대학 새내기 시절, 교회 대학부 성경 공부 모임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 성경 공부 모임에서 성경의 깊이를 처음 맛보았다. 성경 공부 교재를 매주 써서 우리를 가르치시던 목사님들과 리더로 섬기던 형, 누나들의 가르침으로 신앙의 발걸음을 내디디기 시작했다. 이후 신학교에 진학해 신학을 공부했지만 나의 신학의 8할은 20대 초반에 다녔던 교회 대학부에서 형성되었다. 성경을 읽고 이해할 때 선후배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 도움 덕분으로 신앙이 자랐기에 나도 기회가 된다면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나를 지도하셨던 목사님들, 선배들의 마음으로 글을 썼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성경 본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흔히 로마서는 어려운 성경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로마서에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글과 질문을 만들었다. 그 시절을 함께 보낸 선배와 교재를 만들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 혼자서 묵상할 때, 또는 함께 모여 성경을 읽을 때 이해를 돕는 책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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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0 → 10,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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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힘들게 하는 강박에 대한 교회 언니들의 솔직한 수다[머리말(정혜덕)]2017년 설 즈음, 셋째 자녀 출산 이후 약 6년간 '경단녀'로 지내다 재취업에 성공했다. 세상으로 복귀하는 기쁨을 나누고 싶어서 한동네 사는 교회 동생을 불러냈다. 언니 취직했어. 우리 맛있는 거 먹자!
비록 시간강사 계약서에 사인을 했지만 취직을 하지 못한 동생에게 삼계탕을 사주고 싶었다. 우리는 뽀얀 국물 속 두 다리 모은 닭과 마주했다. 입천장 델라 조심 조심, 뜨끈한 국물을 후후 불어 마시며 하얀 살을 조금씩 뜯어먹었다. 그렇게하면 이 한 그릇의 삼계탕이 지친 몸에 피와 살이 될 것 같았다. 6년 만에 세상으로다시 나가는 나의 감사와 두려움, 미래를 알 수 없는 동생의 기대와 절망이 낮게 깔린 식탁이었다.
세상살이가 힘들어도 그나마 사람을 사랑하는 맛으로 살아가는 동생과 나는, 사랑으로 시작해서 사랑으로 끝나는 수다를 떨곤 한다. 사랑하고 싶은 본능, 사랑받고 싶은 욕망, 사랑해야 한다는 당위가 닭 뱃속에 차곡차곡 들어있는 찹쌀, 대추, 은행처럼 우리 이야기 안에 담겼다. 그 사랑의 이야기가 깊어지다 보니 '그리스도인 여성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지점에 닿게 되었다. 우연히 우리의 강박을 발견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강박을 '어떤 생각이나 감정에 사로잡혀 심리적으로 심하게 압박을 느낌'이라고 풀이 한다. 연관된 단어인 강박관념의 뜻은 '마음속에서 떨쳐 버리려 해도 떠나지 아니하는 억눌린 생각'이다. 두 단어의 뜻으로 강박의 속성을 알 수 있다. 강박은 내 마음대로 떨쳐 버릴 수 없고, 나를 불편하게 한다. 내 마음대로 떨쳐 버릴 수는 없지만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강박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꾸 떠올라 가만히 있다가도 슬금슬금 웃는 것은 강박이 아니다. 불편하게 하는 생각 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면 그것도 강박은 아니다.
강박은 약점과 콤플렉스에 붙어 있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고 스스로도 모른 척하고 싶다.나를 지키고 남에게 멋지게 보이고 싶어서 그런다. 이렇게 성을 만들어서 그 속에서 안전하게 머물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렇게 쌓은 성벽이 강박이다. 그런데 성벽은 생각과 달리 안전하지 않고 오히려 불편하다. 성벽이 단단해질수록 병적인 강박장애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도 한다. 성벽이 아니라 담장이 필요하다. 성벽을 담장으로 낮추려면 상대가 약점을 비난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나를 사랑해 주리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나와 동생은 서로 사랑과 믿음을 나누는 관계였다. 우리는 용감하게 자기 이야기를 꺼내고 조심스럽게 상 대방의 이야기를 들었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반복되는 생각이나 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나 자신을 좀 더 사랑할 수 있었다. 이 과정이 강박증의 치료에 활용되는 인지행동치료와 유사하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나의 인생에서 혹독하게 추웠던 겨울에 몸과 마음을 따끈하게 데워주었던 삼계탕의 기운으로 수다의 서문을 쓴다. 온기가 아직 남아있는 그릇에 두 '자매님'들 의 사랑과 강박을 담았다. 우리의 이야기가 강박으로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응원이 되길 바란다.
이 글은 두 사람의 강박 -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반복되는 생각이나 행동 -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강박들은 성장 과정의 콤플렉스에서 비롯되기도 했지만 ‘기독교인 여성’이라는 정체성과 부담감에서 기인된 것도 상당했습니다. 두 사람은 그 강박을 들여다보고 글을 쓰며 조금 자유로워졌고, 자신을 좀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독자들에게 그 자유와 사랑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