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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93년 이동원 목사가 개척한 지구촌교회가 주님의 사랑 명령(Great Commandment)에 순종해 지난 20년간 이웃 사랑을 실천해 온 “사랑과 헌신의 발자취”를 보여준다. 이동원 목사에 따르면, 지구촌교회는 창립 후 10년 동안 성경이 강조하는 전도 명령(Great Commission)에 집중해, 교회가 위치한 분당과 수지 인구의 1/10을 품는 교회가 되었고, 타문화권선교사도 300명을 파송하고 지원하는 교회가 되었다. 이후 맞이하는 10년을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가 되기로 결단하고, 지구촌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하여 다양한 섬김을 펼쳐왔다. 그리고 이러한 섬김은 진재혁 목사를 거쳐 최성은 목사에 이르기까지 20년간의 여정을 거치며 14개의 모범적인 사회복지 기관을 섬기는 교회라는 열매로 나타났다.
이 책의 저자인 이준우 교수(강남대학교 사회복지부, 대학원)는 이 여정을 함께 한 산 증인이다. 목회자이며, 사회복지사, 수어 통역사로 지구촌교회의 복지선교 여정을 함께한 그는 신학적, 사회복지학적 관점에서 ‘성찰적 자문화기술지’ 형식으로 이를 소개한다. 저자는 그동안 적지 않은 한국교회가 외적으로는 이웃 사랑 계명 실천을 위해 ‘사회봉사’ 또는 ‘사회복지실천’을 해왔지만, 교회 성장을 위한 기만적 활동 또는 대형 교회의 이미지 관리 차원에 머문 측면이 있음을 지적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저자가 본서에서 지구촌교회의 복지선교를 평가하는 주요한 질문으로 작동한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지구촌교회 복지선교의 역사를 요약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신학적, 사회복지학적 차원에서 지구촌교회의 복지선교 현장을 탐구하여 그 성격과 방향에 관한 고찰을 선행한다. 그 결과 지구촌교회의 복지선교 사역이 사람과 세상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시키는 ‘예수 사랑 회복 운동’이라는 키워드로 집약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초대 이동원 목사부터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는 이웃 사랑 실천의 메시지와 사역이 지구촌복지재단 사역과 함께 어우러져 어떻게 펼쳐져 왔는지를 ‘예수 사랑 회복 운동’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다. 이 과정에서 지구촌복지재단의 여러 사역이 구체적으로 교회 밖 이웃과 지역사회에 어떤 변화와 선도적인 영향력을 끼쳐 왔는지를 소개한다. 일예로 2019년 코로나 19시기에 혈액 보유량 부족으로 인해 일선 병원들이 수술 등 환자 치료가 어려워졌을 때, 이미 2006년부터 지구촌교회가 시행해 오던 부활절 기념 헌혈을 확대한 <대한민국 피로 회복> 사역을 들 수 있다. 이후 이 운동은 여러 개신교단, 지방회, NGO 단체를 비롯해 지자체까지 참여하는 생명 나눔 헌혈 운동으로 확장되었다. 또한, 2020년 경기도청과 협업한 ‘안녕, 폭염 프로젝트’는 전국 최초로 31개 시·군의 거동이 불편한 기초생활수급 독거노인 집에 에어컨 설치 사업으로 이후 사회적 돌봄의 좋은 모델이 되었다.
저자에 따르면, 지구촌교회 사회복지재단은 이러한 사역을 지속가능하게 확대해 나가기 위해 정기적이고 객관적인 감사와 평가를 통해 사회가 요구하는 수준 이상의 경영 투명성과 공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구성원들이 지구촌교회와 복지재단의 비전과 사명에 대한 공감도 크고, 내부적으로도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근무 만족도가 높다고 컨설팅 결과와 다양한 자료에 근거해 평가하고 있다. 나아가 저자는 사회복지학자로서 급변하는 세상에 대응하기 위한 지구촌 복지선교의 과제도 제시하면서 변화, 지지, 제자도, 환대의 공간이라는 키워드로 지구촌교회 복지선교의 정체성을 정의한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지구촌교회 복지선교는 예수님께서 바라보셨던 어려움에 부닥친 연약한 이웃을 바라보며 함께 더불어 살겠다고 결심하고 실제 살아내는 것이었다고 평가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책은 단순히 지구촌교회의 복지선교 역사를 기술하는데 머물지 않고 있다. 이 사역의 토대인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명령에 관한 신학적, 목회적 고찰부터 시작해 사역의 내용과 역사 그리고 사회복지학적 관점에서의 평가와 제안까지 담고 있어, 교회의 복지선교 모범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저자의 바람처럼, “이 책을 통해 세상을 향해 그리고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에게 사람과 세상, 지구를 살리는 예수 사랑 회복 운동인 복지선교 사역의 진면목”이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 저자가 참고 문헌까지 꼼꼼히 수록하여 복지선교를 준비 중이거나, 현재 진행 중인 교회, 복지기관 근무자들, 사회복지 전공자와 관련 부문 예비 지원자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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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쓰기 위해 먼저 거슬러보았다. 한국교회 사회복지실천의 역사적 변천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탐색을 한 것이다. 다음에는 들여다보았다. 즉, 한국교회 사회복지실천을 공공신학 관점으로 분석하였다. 그런 후에 내다보았다. 바로 한국교회사회복지실천의 미래를 전망하고 비전을 수립하는 작업이었다. 끝으로 나는 구체적으로 한국교회가 실행할 수 있는 유용한 사회복지실천방법과 기술을 제시하였다.
이렇게 하다 보니 어느덧 책이 완성되었다. 그런데 초고로 나온 글들을 다시 한 번 전체적으로 꼼꼼하게 읽다가 보니 내가 말하고 싶었던 핵심적인 내용들을 몇 가지 주제어로 요약할 수 있었다. ‘주제어’라고 하니 뭐 대단한 말이라도 되면 좋겠는데 실은 좀 웃긴다.
‘3상(이상, 상상, 현상)’, ‘3망(실망, 절망, 사망)’, ‘2망(희망, 소망)’, ‘3미(재미, 의미, 흥미)’다. 나는 한국교회의 사회복지실천을 거슬러보고, 들여다본 후 ‘3상(이상, 상상, 현상)’을 떠올렸다. 아울러 한국교회의 사회복지실천이 나아가야 할 바를 전망하면서 한국사회의 ‘3망(실망, 절망, 사망)’을 ‘2망(희망, 소망)’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비전과 과제를 도출하였다. 그리고는 실제로 실행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3미(재미, 의미, 흥미)’가 담겨진 교회사회복지실천의 방법들과 기술들을 정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