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3:22은 다윗을 가리켜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다윗이 이런 평가를 받게 된 것은 하나님의 대리자로 이스라엘을 통치했기 때문이다. 다윗은 율법을 중심으로 이스라엘을 공의롭게 통치했고,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겼고, 성전을 지으려고 했다. 이런 모습이 열왕기에서 하나님을 잘 섬겼던 선한 왕의 모델이 되었다. 그런데 다윗도 우리와 똑같은 죄인으로 죄의 유혹을 피할 수 없었다. 죄를 짓고도 은폐하려 하다가 하나님의 책망을 들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회복해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었다. 이 책을 읽는다면 다윗에게 임했던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그 당시 국제정세 그리고 다윗의 가족사뿐 아니라 인간적인 고뇌를 가진 다윗의 새로운 모습에 대해 알 수 있다. 동시에 우리도 다윗과 같은 영성으로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귀하게 쓰임 받는 일꾼이 될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 책은 다윗과 같은 삶을 살려고 애쓰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많은 신앙의 도전을 던져 줄 것이다.

하나님이 세우신 영적 지도자 - 사무엘, 사울, 다윗
사무엘상 강해

사무엘상의 핵심은 하나님께서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2:30)고 하신 말씀입니다.
본서는 하나님을 존중히 여겼던 두 인물과 하나님을 멸시했던 두 인물의 삶을 대조적으로 보여줍니다. 전자는 ‘사무엘과 다윗’입니다. 이들은 당시 무명의 사람이었지만 하나님을 존중히 여겨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속사의 주역이 되게 한 반면, 후자는 ‘엘리와 사울’인데 그들은 이스라엘의 사사로, 왕으로 존귀한 지도자였으나 하나님을 멸시하다가 하나님께 버림받았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는 자는 하나님께서 존중히 여기시지만, 하나님을 멸시하면 경멸히 여김을 받는다는 교훈을 줍니다.

- 머리말 중에서

<저자 서문>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다”(롬 11:29)는 말씀처럼 하나님은 부족한 우리를 사명자로 불러 사용하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모세를 불러 출애굽의 사명을 맡기신 하나님은 또한 여호수아를 불러 ‘가나안 정복과 분배’의 사명을 맡겼습니다. 여호수아가 이 사명을 감당하는 데는 두 가지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모세의 죽음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민심을 수습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열악한 군사력을 가지고 가나안의 강력한 대적들과 전쟁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호수아가 사명을 잘 감당한 것은 그의 배후에서 도와주시는 하나님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여리고(수 6장)와 아이 성(수 7장)은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전쟁을 하였을 때는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그렇지 않았을 때는 비참하게 패배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여호수아의 승리와 실패는 지금 사탄과 영적 전쟁을 하는 우리가 철저하게 말씀을 지켜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저는 여호수아를 통해 받은 교훈을 37편의 설교를 통해 우리 교회 성도들에게 전달하였고, 이제는 독자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여호수아서는 ‘가나안 정복과 분배’를 말하고 있으나, 넓게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땅을 주시겠다고 한 약속의 성취를 말합니다(창 15:18-21).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가나안으로 부르시면서, ‘땅, 자손, 복의 근원자’가 되게 하겠다는 약속을 하셨습니다(창 12:1-3). 자손에 대한 약속은 아브라함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이 큰 민족이 되어 출애굽하는 과정을 통해 성취되었고, 땅에 대한 약속은 여호수아서를 통해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하므로 성취되었습니다. 결국 땅과 자손에 대한 약속 성취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보여 줍니다.

본서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부는 이스라엘이 여호수아의 지도하에 가나안에 입성하는 과정(1-5장), 제2부는 가나안을 정복하는 과정(6-12장), 제3부는 가나안 땅을 분배하는 과정(13-21장), 제4부는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만 섬길 것을 당부하는 내용입니다(22-24장). 여호수아는 우리와 약 3,400년의 역사·문화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필자는 본문 이해를 돕기 위해 예화를 통해 먼저 문제를 제기하였고 그 다음에 본문을 해설한 후 삶의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을 수록했습니다.

본서를 쓰면서 천국에 계신 큰 누님 박화자 권사와 어머니가 생각났습니다. 큰 누님은 저희 가정에 예수님을 소개하였고, 어머니는 제가 신학 공부를 마칠 때까지 온갖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저의 아내 김영아와 캐나다에 있는 딸 이레와 해군장교로 복무하고 있는 아들 사무엘에게도 감사를 표합니다. 이들은 제가 제7영도교회로 부임한 이후 지금까지 든든한 목회의 동역자로 희로애락을 같이하였습니다.

추천서를 써 주신 고신대학교 신득일 교수님과 저의 목회 스승이신 윤장운 목사님, 제7영도교회 성도들, 그리고 본서를 교정하고 쉽게 쓸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홍옥자 집사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특히 이 책을 출판하는 데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신 남병수 장로님(성안교회)께 감사드립니다. 장로님은 저를 친동생처럼 여기면서 사랑하여 주셨기에 장로님의 기업체인 ‘CUTECH KOREA’가 야베스의 기도처럼 지경이 넓혀지는 복을 받기를 바랍니다. 이 책을 기꺼이 출판해 주시고 기념작으로 만들어 주신 킹덤북스(Kingdom Books) 대표 윤상문 목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성령께서 여호수아를 쓴 목적을 바르게 설명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까 염려가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깊은 묵상을 통해 깨달은 말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4월 26일
제7영도교회 서재에서

박재수 목사는 고신대학과 고려신학대학원(M.Div), 숭실대학교 기독교학대학원(Th.M)을 졸업한 후 고려신학대학원 목회자연장교육 10주 과정을 이수했다. 현재 세종사이버대학교 한국어과 4학년에 재학중이다.
구약석사 학위 논문 “위기관리 관점에서 본 느헤미야의 지도력”을 써서 우수 논문상을, 2013년 월간 생명나무(고신) 12월호에 간증문을 기고하여 금상을 받았다. 저서는 『불가능을 넘어서: 느헤미야의 지도력』, 『구원의 길: 새가족 양육교재』, 『약속의 땅을 정복하라: 여호수아 강해설교』가 있다. 브니엘신학교, 영남신학교, 부산노회 평신도신학교에서 구약 신학을 강의했다.
부산노회주교연합회(7년), 전국주교연합회 교육부 부장(2년)과 부산노회장(2019년)을 역임했으며 성안교회, 제일영도교회, 반송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겼고, 제7영도교회 담임 목사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