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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연구

성경기획

공공신학 공적신학 공교회성 관련 2022~2023년 출간(개정) 도서 세트(전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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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 황경철,이창호,한국동남성경연구원,정승훈, 그 외 6명/안영미,이민희  |  출판사 : 갓피플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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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벌어지는 사회문제는 내 신앙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 아직 ’공공신학’이 낯선 입문자를 위한 최고의 안내서!
● ’공공신학’의 개념과 역사성 그리고 적용까지 쉽고 친절하게 설명!
● 교수, 근로자, NGO 단체, 목회자, 학생들에게 묻고, 고민하고, 정리한 결과물!
●각 장마다 토의 질문을 넣어 독서 나눔과 소그룹 토의에 활용 가능한 기획!


[출판사 책 소개]


세월호 사건, 촛불 시위와 대통령 탄핵, 대한항공 땅콩 회항사건, 미투(me too) 운동, 동성애와 페미니즘, 차별금지법 등 정치, 사회, 문화적 난제들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할까요? ‘공공신학’은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우리 삶과 밀접한 이런 주제들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이 책은 ‘공공신학’이라는 낯선 주제에 대한 훌륭한 입문서입니다. '공공신학'하면 근본주의적이거나 보수적인 이들 가운데는 "자유주의신학 아니냐?"고 의혹의 눈길을 보내기 마련이지만, 공공신학은 자신의 삶을 하나님 나라의 원칙대로 살아 내려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내용은 당연히 성경에 토대를 두고 있습니다. 역사를 통해서 보더라도 아우구스티누스, 칼빈, 카이퍼와 바빙크, 윌버포스와 같은 이들도 공공신학을 주창하고 실천했다는 좋은 실례들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현실 문제와 동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신앙과 일상을 이어주는 신학적 사고가 꼭 필요한 시대인데요, 이 책은 그런 신학적 사고에 좋은 안내자가 될 것입니다. 이원론적 사고로 신앙과 삶의 괴리감 속에서 고민하는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성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저자 서문]

20년 넘게 캠퍼스 사역자로 살아오며 대학생들과 졸업생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캠퍼스에서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성경을 가르치는 동안 세상에서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가슴 아픈 세월호 사건, 촛불 시위와 대통령 탄핵, 검찰 개혁을 놓고 한쪽은 광화문으로 한쪽은 서초동으로 모였습니다. 청년 중에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 물어 왔습니다. 저는 기도하자, 전도하자고만 했습니다. 솔직히 저도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그래서 이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대한항공 땅콩 회항사건으로 직장 내 갑질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그 무렵 “나도 성적 피해를 입었다”는 미투(me too) 운동이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정치계, 문학계, 영화와 연극계, 체육계, 그리고 종교계까지 걷잡을 수 없었지요. 동성애와 페미니즘이 이슈화되면서 차별금지법에 대한 얘기도 뜨거웠습니다. 기독교인 안에서도 차별금지법 철폐를 주장하는 측과 차별은 어떤 것도 없애야 한다는 측이 팽팽히 맞서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정치, 사회, 문화적 소용돌이 속에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청년들과 부지런히 성경을 공부하고, 밤늦도록 기도회를 하고, 며칠씩 수련회를 갑니다. 저뿐 아니라 이 땅의 많은 청년 사역자들이 그렇게 열심히 말씀을 전하고 가르칩니다. 그런데 세상에 비쳐진 저의 모습은, 교회와 기독교의 모습은 어떤지 돌아봅니다. 마치 거센 소용돌이 한가운데 선 ‘태풍의 눈’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미안했습니다. 한 명의 스승으로, 전도자로, 목회자로서 청년들이 씨름하는 고민에 대해 외면하는 듯한 저의 모습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청년들이, 성도들이 자신이 부딪히는 일상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저는 알려 주지 못했습니다. 저는 스스로 변명거리를 찾았습니다. ‘나도 청년 때 회심해서 복음 전도자로만 지금껏 달려왔잖아’. 저의 열심을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나도 최선을 다했어. 수년간 출퇴근 시간도 없이 캠퍼스를 지켰다고,’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핑계를 돌리기도 했습니다. ‘목사님이나 간사님, 어느 누구도 이런 건 내게 가르쳐 주지 않으셨다고!’
이러한 고민을 안고 틈틈이 책을 읽고 공부하며 깨닫게 되었습니다. 역사 속 믿음의 선배들은 시대의 질문 앞에 성경적 대답을 찾고자 연구하고 토론했습니다. 혼란스러운 질문에 명료한 답은 아니더라도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가르쳤습니다. 고트(Goth)족의 침략으로 로마 제국이 붕괴되고 국민들이 혼란스러워하자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는 《하나님의 도성》으로 대답을 시도하였습니다. 종교개혁자 루터는 “오직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롬 1:17)는 이신칭의(以信稱義)” 교리만 선언하지 않았습니다. 펜을 들어 《독일 기독교 귀족에게 고함》을 씀으로써 교황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하였고, 혁명에서 무력 사용을 금지하도록 당부하였습니다. 영국의 정치가 윌리엄 윌버포스(William Wilberforce)는 회심 후에 노예제도 폐지에 힘썼습니다. 마침내 1833년 7월 26일, 노예제 폐지 소식을 병상에서 듣고 사흘 뒤 기쁨 가운데 눈을 감았습니다.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목사의 유명한 연설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나의 네 자녀들이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에 따라 평가받는 그런 나라에 살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비록 그는 암살당했지만, 흑인들은 투표권을 얻었습니다. 네덜란드의 신학자이자 수상인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는 기독교는 우리의 영혼만 구원하는 사적(私的)인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대신에 피조세계 전체를 변혁시키는 《삶의 체계로서의 기독교》를 강조하였습니다.
“질문은 위대한 스승이다”라는 격언처럼 저는 캠퍼스 현장과 목회 현장에서 이러한 질문들 들고서 여러분들을 찾아갔습니다. 가깝게는 신학교 교수님을 비롯하여 졸업한 제자들, 교사, 변호사, 비정규직 근로자, NGO 단체, 장애인 복지재단, CEO, 목회자, 그리고 중고등학생들에게 물었습니다. 이 책은 어쩌면 그들에게 묻고, 받아적고, 고민하고, 정리한 결과물입니다. 이 고민이 원동력이 되어 이 주제로 박사 논문도 쓰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목회자나 신학생만을 대상으로 쓴 것이 아닙니다. 가능한 우리 시대의 청년과 성도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내용이라도 청중에게 들려지지 않으면 유익을 줄 수 없음을 개인적으로 10년의 영아부 사역을 통해 깊이 깨달았습니다. 각 장마다 토의 질문을 넣어 독서 나눔과 소그룹 토의에 활용하도록 기획하였습니다.
성경은 복음이 우리의 영혼만 구원했다고 하지 않습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부부관계, 자녀와의 관계, 이웃과 직장 내 관계가 새로워집니다. 복음의 총체성입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달라집니다. 내 속에 내주하시는 그분의 심정과 시선으로 인생을 바라보는 까닭입니다. 이전에 애지중지했던 것이 시시해지는가 하면, 이전에 무시했던 이들을 존귀히 여기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삶의 주인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살전 1:9).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행 9:18). 복음의 광활함이요, 부요함입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복음의 무게요, 범위요, 능력입니다(엡 3:18,19). 저의 간절한 소망은 이 책을 통해 많은 분이 이 복음의 부요함을 맛보고, 일상에서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주님의 기대를 따라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는 세상의 소망이자, 영광의 현장이 되길 소망합니다(엡 1:23).
교회는 그 본성상 공적이다.
다시 말해, 공적 실체로서 기독교교회의 본질은 공공성에 있다. 기독교회의 공공정은 공적 영역과의 관계성을 결정적인 요소로 내포하는데, 이 관계성은 필연적으로 그 관계에 참여하는 주체들 사이의 관계 형성과 상호작용을 동반하며 그러한 상호작용은 공적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그러므로 교회가 세상과 공적 관계를 형성하고 또 공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당위적인 명령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공적 관계를 형성하고 공정 영역에 참여하여 그 영역과 상호작용하며 공적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관계성을 필자는 '공적 관계성'이라고 칭할 것이다. 공적 관계성에 내포된 공적 관계 형성과 또 어떻게 공적 변화의 주체로 참여할 것인가? 기독교회의 공적 관계성에 대한 신학적 정당화의 논거는 무엇이며 참여의 방식은 어떠해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적절한 응답을 찾고 또 구체적으로 사회윤리적 혹은 공적 책무를 수행하는 것은 기독교회의 중대한 과제라고 할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자
그분의 복음을 담고 있는 교회,
다시,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다!



‘교회의 공공성’,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교회의 회복에 관해 말할 때 이 주제는 그동안 변두리에서 소수만이 이야기하던 것이었다. 하지만 어느덧 가장 중요하고도 첨예한 주제로 급부상하며, 이제는 주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들에게 강하게 도전하고 있다.
과연 성경은 ‘교회의 공공성’에 관해 어떻게 말하고 있으며, 또 설교자들은 이에 관해 어떻게 설교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러한 도전과 요구에 직면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 그리고 설교자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오늘날 ‘교회의 공공성’이란 용어는 매우 포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먼저 그것은 교회가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교인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삶을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 사회와 국가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책임을 감당하는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도 교회의 머리이자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철저하게 타자를 위해서 존재하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분을 따르는 교회와 그리스도인 또한 당연히 타자를 위해서 존재해야 한다.
그런데 교회의 공공성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교회의 공공성은 교회가 기독교의 진리를 세속화된 사회 속에서 소통이 가능한 그들의 언어로 풀어내는 것까지를 포함한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메시지는 특정 지역의 특정 사람들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다스리시는 모든 민족과 열방을 위해 주어졌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교회의 공공성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그것은 곧 교회가 세상의 말을 듣는 것이고, 세상의 문제에 참여하는 것이고, 그리고 세상의 요청에 응답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교회의 공공성’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2장의 “오경에 나타난 교회의 공공성”은 하나님의 창조에서부터 논의를 시작한다.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창조하심으로 시작하고 새 하늘과 새 땅의 소개로 마치는 성경은 결코 세상과 그것을 다스리도록 위임받은 인간을 포기한 적이 없는데, 바로 여기기에서 공공신학이 출발한다고 제시한다.
3장의 “시가서에 나타난 교회의 공공성”은 창조신학적 지혜를 담고 있는 잠언을 중심으로 성도의 부르심의 목적과 세상 속에서의 공적인 역할을 연구한다. 잠언은 하나님의 백성이 공공의 영역인 창조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며 궁극적으로 회복해야 할 창조의 질서가 무엇인지 가르쳐주는데, 그 질서는 인간이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뜻과 방식대로 세상을 다스리는 것이다. 지혜는 종교적이고 윤리적인 측면뿐 아니라 사회적이고 공적인 측면들을 포함한다.
4장의 “선지서에 나타난 교회의 공공성”은 구약에 나타난 공공신학의 담론과 그 중심 요소들을 살핀다. 구약은 하나님 나라 백성을 향한 현저한 공공성을 보여주는데, 인간 삶의 주요 영역을 구성하는 요소들에 관한 신학적 관점을 제공하여서 현대 공공신학의 원리와 자료를 제공한다. 오늘날 교회는 사회의 다양한 영역을 섬겨야 한다는 의식의 전환, 공적 담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용하는 신학적 성찰, 그리고 공적 담론을 다루고 적용하는 설교를 통해서 이사야서에 기록된 공적 담론을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다.
5장의 “공관복음에 나타난 교회의 공공성”은 마태복음에 집중하면서 그 자체의 공공성의 증거를 연구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유대인 중심의 옛 언약공동체 속에서 사역한 예수님과 사도들은 그들을 호출하여 새 언약공동체로 들어오게 하려고 사역하였는데, 이 새 언약공동체는 유대 땅을 벗어나고 유대인을 벗어나서 모든 나라와 족속을 포함한다. 옛 언약공동체는 제사장 나라라는 정체성에서 실패하였는데, 교회의 공공성(publicity)이 교회의 공교회성(Catholicity)과 이어지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6장의 “누가-행전에 나타난 교회의 공공성”은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해지고,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전파하는 예수님의 사역을 살펴보면서 교회의 공공성이라는 주제가 어떤 방식으로 등장하는지 살펴본다.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안에서 성령께서 모든 나라, 모든 족속에게 선포하시는 복음과 그것의 다스림과 심판이 공공성을 가진다. 또한 사회에서 가장 소외를 당하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환대를 받고, 이방인들도 교회에서 환대받는 것이 공공성을 나타낸다.
7장의 “바울서신에 나타난 교회의 공공성”은 교회를 본질적으로 예수님께서 왕이신 나라를 섬기는 정치적 집단으로, 목회자는 공공신학자로, 기독교 신학을 공공신학으로 전제하면 논의를 시작한다. 여기서 다루는 구체적인 주제로는 만물을 성취하시는 그리스도, 만물을 성취하는 교회, 국가와 민족의 장벽을 극복하는 교회, 경제적 불평등을 치료하는 교회 등이다. 바울서신에서 신자는 성도(聖徒, 거룩한 자들)라는 복수 형태로 존재하고, 그들의 성화는 공동체적인 의미를 지닌다. 우리는 교회의 소금이 아니라 세상의 소금으로 “공적 짬”이어야 한다.
8장의 “일반서신에 나타난 교회의 공공성”은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후서, 유다서를 간본문적이며 종합적으로 연구하여서 교회가 세상에서 어떻게 존재하며 사역해야 하는가를 밝히려고 한다. 먼저 일반서신이 기록될 당시의 1차 독자들이 마주했던 세상에 비추어서 이 서신들에 나타난 교회론 연구를 진행한다. 이어서 그것이 제시하는 세상 속에 있는 교회의 역할을 살펴보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가족으로 결속하여 대안사회로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또한 성도는 위로부터 내려오는 지혜를 받아서 성령의 열매를 맺음으로 공공성을 실천해야 한다.
“새로운 신학의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시대에 필요한 책”

공공신학의 핵심은 공공선과 정의와 공론장에서 밀려 나간 이들과의 연대하고 이들의 목소리를 복원함이다.
전작 《공공신학과 학제적 소통이론》에 이어, 이번 저서에서는 트뢸치와 베버, 바르트와 본회퍼, 마르크스, 포스트콜로니얼리즘, 골비처, 리처드 니부어, 파울로 프레이리와의 대화를 통해, 시민들의 신체와 직접 관련된 사회문화적 이슈들, 인종, 젠더, 섹슈얼리티, 유전공학, 공중보건, 교육의 계층화 문제 등을 다룬다.
사회적 이슈 배후에 있는 지배 이데올로기와 압제 방식을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만성화된 관료주의적 지배체제가 인간의 신체에 가하는 감시와 규율의 메커니즘을 폭로하고, 동시에 그리스도인과 더욱 건강한 시민 사회의 방향을 제시한다.


공공신학의 핵심은 공공선과 정의라는 목표 아래서 공론장에서 밀려 나간 이들과의 연대하고 이들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신학이다. 그러므로 공공신학은 신학 본연의 자리를 터 삼으면서도 사회학, 비교종교학, 포스트콜로니얼리즘, 철학, 교육학을 비롯한 다채로운 학문과의 생산적인 대화에 참여한다. 이에 더해, 신학과 종교가 기존 공론장의 변혁을 모색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윤리적 책임을 묻는다.
저자는 전작 《공공신학과 학제적 소통이론》에서 루소의 시민사회 이론과 후설의 생활세계의 바탕 위에서 공론장으로 침투하는 정치사회적 권력의 침투 양상을 분석하고 종교와 종교적 윤리의 사회적 책임을 기획했다. 전작과 연속선상에 있는 이번 저서 《공공신학과 신체정치학》에서는 트뢸치와 베버, 바르트와 본회퍼, 마르크스, 포스트콜로니얼리즘, 골비처, 리차드 니부어, 파울로 프레이리와의 대화를 통해, 시민들의 신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회문화적 이슈들, 인종, 젠더, 섹슈얼리티, 유전공학, 공중보건, 교육의 계층화 문제 등을 직접적으로 다룬다.
저자는 이런 신체정치학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 배후에 있는 지배 이데올로기와 압제 방식을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신자유주의적 경제질서, 만성화된 관료주의적 지배체제가 인간의 신체에 가하는 감시와 규율의 메커니즘을 폭로하고, 동시에 그리스도인과 그리스도교 신학의 공적 책임이 시민 사회를 더욱 건강한 방향을 지탱하는 사회적 책임이 있음을 학문적으로 전개한다.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복음의 정신, 거룩한 상식의 회복을 꿈꾸며"

전작 공공신학으로 가는 길(도서출판100, 2019)을 통해 현재 공공신학의 흐름과 중요한 이슈들을 소개했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성경을 어떻게 공공신학의 관점으로 읽을 수 있는지를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딱딱한 이론과 공공신학의 역사적 발현을 탐구하는 대신, 공공신학의 관점으로 성경 본문을 관찰하고 해석하며 그 안에 담긴 공공신학의 중요한 내용들을 끄집어내어 우리의 현실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공신학은 기독교의 복음을 공적 영역에서 인류의 번영과 공동선을 위해 선포하는 신학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이웃과 사회를 향한 사랑의 실천이 결여된 잘못된 기독교 신앙을 향해 대화와 섬김을 통해 복음의 공공성을 회복할 것을 촉구한다. 이 책은 한국교회의 아픈 지점을 다루지만 다그치지 않고 따뜻한 시선으로 겸손과 사랑을 촉구한다. 특별히 태도와 기도의 중요성을 놓치지 않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이다.


[출판사 서평]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복음의 정신, 거룩한 상식의 회복을 꿈꾸며"

타인의 형편을 살피고 돌보는 일, 보다 많은 이들과 함께 유익을 나누는 일, 불의에 맞서 공익을 지키는 일은 보편적인 윤리의 덕목이며, 이는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복음의 정신과 동일합니다. 공공신학이 말하는 여러 주제들은 모두 성경이 말하는 것들이며 성경에서 발견 할 수 있는 주제들입니다. 이 책은 공공신학의 여러 사상적 지류와 역사적 근거를 찾는 대신, 성경 본문을 직접 살피면서 공공신학의 원리와 적용점을 소개합니다. 저자는 “복음의 청중”, “유배와 회복”, “번영하는 삶”이라는 세 가지 관점 으로 본문을 해석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성경이 쓰인 당 의 상황과 지금 우리의 상황을 고려하는 읽기와 해석을 배우게 됩니다. 이는 두 시대의 간극을 메워야 하는 성경해석의 중요한 태도입니다. 공공신학은 이러한 태도를 바탕으로 현시대의 요청과 질문에 진지하게 응답하는 신학입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기 어려워하는 정치, 정의, 차별, 혐오, 공생, 번영과 같은 문제들에 성실히 대답 합니다. 이는 선지자들의 선포와 사도들의 가르침, 그리고 무엇보다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의 삶의 행보에 기인합니다.
그런데 격렬하고 급진적일 것 같은 저자의 해석은 의외로 온건하면서도 익숙합니다. 이는 베드로전서를 통해 얘기하는 저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거쳐 공적 기도를 다루는 마지막 챕터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변혁의 적극적 주체로서의 교회와 거류민(나그네)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교회, 이 둘을 균형 있게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공공신학의 독특함과 더불어 공공신학과 일반적인 신앙생활 사이에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인식도 균형 있게 다룸으로 공공신학을 처음 접하는 이들을 세심하게 배려합니다.

진리는 앎과 행함이라는 두 지평을 통해 올바르게 인식 되고 온전히 실체화됩니다. 배움과 깨달음에서 실천으로 나 아가지 못하는 반쪽짜리 신앙은 기독교 신앙이 아닙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입니다(약 2:17). 하나님께서는 공공신학의 여러 의제들을 통해 이 시대에 우리가 감당해야 할 많은 사랑의 의무들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십니다. 또한 그렇게 함으로 우리의 믿음이 온전해지도록 인도해주시며, 종국에는 이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가십 니다. 이 책이 이러한 일에 소중히 사용되길 간절히 소망합 니다.

출판사 서문 中에서
그리스도인이자 한 국가의 시민으로서 공적인 의사 결정을 내릴 때 우리는 어디에 의지해야 하는가? 전 세계적으로 정치적 관점과 선택을 놓고 양극화의 몸살을 앓고 있는 와중에, 진영주의에 입각한 사고와 말초적인 감정이 우리의 판단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시대에 그리스도인은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해야 한다"는 예수님의 조언과 진리를 전하는 성경에 의지해야 한다는 설교를 늘상 듣지만, 실제로 현실적인 공적 이슈에 성경을 올바로 적용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심지어 요즘 관점에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고대의 가치를 전하는 몇몇 구절을 보면, 과거에 기록된 성경이 현대의 공적 이슈에 관한 결정을 내릴 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저명한 성서학자인 트렘퍼 롱맨 3세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성경과 현대의 공적 이슈』라는 책을 통해 그리스도인으로서 공적 의사 결정을 내릴 때 성경을 사용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우선 서론에서 교회와 세상을 보는 여러 관점(대립, 종속, 역설적 관계 등)에 대해 주요 학자의 해석 틀을 빌려와 간략하게 설명한다. 이어서 1부("성경과 공공 정책")에서는 성경을 읽는 방법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을 제시한다. 그는 성경이 기록된 시기의 특성을 고려하여 각 성경의 글의 유형(장르)을 파악하고, 항상 원래의 역사적 맥락에서 구약을 읽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신약의 더 완전한 계시에 의해 정보를 얻는 읽기로 향해야 하며, 고민하는 그 주제에 에덴의 이상을 향한 구속적-윤리적 궤도가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는 성경 읽기의 원칙을 전한다. 또한 구체적인 이슈에 이 원칙을 적용하기에 앞서 자기 본위의 죄인인 인간의 특성, 구속과 완성이라는 성경의 큰 메시지, 실용적·윤리적·신학적 차원의 지혜, 우상숭배의 본질이라는 성경의 중요한 신학적인 주제를 다룬다.

2부("논쟁의 여지가 있는 문제에 대한 성경적 원칙들")에서는 이런 성경 읽기의 원칙을 바탕으로 민족주의, 애국심, 세계화, 종교의 자유, 전쟁, 낙태, 형사 사법 제도와 사형, 이민, 동성 결혼, 환경, 빈곤, 인종 차별 같은 주제를 다룬다. 저자는 해당 주제에 대한 논쟁이 벌어질 때마다 특정 이데올로기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거나 오용되는 성경 본문을 찾아서 해당 단어의 어원과 개념을 면밀히 살피고, 그 내용이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한 다음 현대의 상황에 대한 신학적인 해석을 제시한다. 또한 성서학자답게 관련된 성경 본문을 철저히 분석하면서 각 주제에 관한 성경적인 원칙을 제시하고 이 문제에 접근할 때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떤 태도와 성향을 갖춰야 하며 어떤 점을 성찰하고 질문해야 하는지를 정리해두었다.

물론 이 책 한 권만으로 소위 사이다 같은, 명쾌하고 속 시원한 답을 얻기는 어렵다. "성경은 오늘날 특정한 공공 정책을 제시하지 않고, 다만 그 원칙을 제시할 뿐"이라는 저자의 말은 어떤 면에서는 지극히 교과서적인 답변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를 비롯한 여러 전문가들이 지적한 대로 양극화의 골이 깊어지는 현재 지구촌의 상황에 필요한 것은 종교적 자유를 강조하고 성경의 가르침에 대한 자기 확신에만 의지하면서 두려움과 정치적 공격성을 과도하게 표출하는 행위가 아니다. 저자는 신중한 성경 해석 과정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주변 상황에 자극받기보다는 올바른 성경 해석 능력, 깊은 사유, 보편적 상식에 입각한 열린 마음을 갖추고 공적 의사 결정에 임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기독교적 가치와 성경의 가르침, 하나님의 말씀이 은혜의 표상으로 자리매김하게 되길 간절히 바라며, 한 국가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올바른 공적 의사 결정을 위한 차분한 신학적 준거를 찾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좋은 지침이 될 수 있다.
도시 안에 교회가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
나아가 교회가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실천적 성찰

사람과 사회가 조화롭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는 일에 교회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인가?


오늘날 도시는 인구밀도 외에도 환경 파괴, 불평등, 빈곤, 소외, 차별 등 현대사회의 문제들이 응축되어 있는 곳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하나님을 향한 사람들의 갈망을 읽어 내야 하는 공간이면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들에게 도시는 하나님이 친히 자신을 드러내는 현현의 자리이며, 도시 신학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이미 도시에서 일하고 계신 ‘하나님의 일’을 분별하고 만나는 일이다. 이는 도심 속 교회가 일하고 있는 맥락이기도 하다. 따라서 도시 교회는 단순히 구성원을 섬기거나 시설을 제공하거나 사적 언어로 이야기하는 것만이 아니라, 공공신학에 관여할 수밖에 없다. 교회는 바깥의 자원과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맺는 도전들에 직면해야 하고, 종교를 극단주의로 이해하는 불안에 관여해야 하며, 분열을 일으키는 사회적 영향력을 해소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 왜 이 모든 일을 하는지 일관되고 신학적인 근거가 있는 설명을 제시해야 한다. 이 책은 도시라는 공간에 주목하면서, 도시에 대한 여러 이론들과 도시재생 운동과 관련된 중요한 경험들을 접목시켜 공공신학의 지평을 넓히고 도시 신학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출판사 리뷰]

“교회는 신자들의 공동체이면서 동시에 시민들의 공동체다!”

다양한 종교와 신앙이 공존하는 도시에서
기독교적 ‘신앙 자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도시라는 공간의 다층적 의미
도시는 단지 지도상의 한 지점이 아니라 다양한 배경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자리’다. 오랜 시간에 걸쳐 문명이 형성되고 실현된 공간이며, 다양한 기술과 예술이 발전해 온 공간이며, 다양한 인간의 욕망이 교차해 온 공간이다. 반면 인구밀도를 포함하여 환경 파괴, 불평등, 빈곤, 소외, 차별 등 현대사회의 문제들이 응축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신학적으로는 모든 세대의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소명을 자각하고 실천해 온 공간인 동시에, 교회 공동체와 성서와 전통을 형성하고 해석해 온 곳이다. 하나님 나라와 문화의 나라가 서로 만나는 공간이며, 그리스도와 문화가 만나는 공간이다. 도시는 도시 문화 안에서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한 갈망을 표현하는 공간이며, 도시에 하나님 나라를 향한 하나님의 선교가 실현되는 공간이다. 즉 내재와 초월이 공존하고 교차하는 공간이다. 그러므로 도시는 하나님을 향한 사람들의 갈망을 읽어 내야 하는 공간이면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공간이다. 신자들에게 도시는 하나님이 오셔야 하는 공간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야 하는 공간이다. 도심 속 교회들이 사역하는 사회적 맥락이 이러하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들에게 도시는 하나님이 친히 자신을 드러내는 현현의 자리이며, 도시 신학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이미 도시에서 일하고 계신 하나님의 일을 식별하고 만나는 일이다.

이 책의 시대적 배경과 맥락
이 책은 약 20년에 걸쳐 잉글랜드 성공회가 도시 문제에 참여한 경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기간은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로, 마가렛 대처 수상과 보수당 정권에 의해 신자유주의적 사회 개혁이 전개되던 시기였으며, 이어서 토니 블레어 수상이 이끄는 노동당 정권에 의해 도시재생 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되던 시기였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잉글랜드 성공회는 도시 문제에 대한 선교적 실천의 경험이 담긴 두 개의 중요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1981년에 구성된 ‘도시 우선 관심 지역을 위한 대주교 위원회’(Archbishop’s Commission on Urban Priority Areas, ACUPA)에서 출간한 《도시의 신앙Faith in the City》(1985년) 보고서와, ‘도시 생활과 신앙을 위한 대주교 위원회’(Archbishops’ Commission on Urban Life and Faith, CULF)에서 출간한 《신앙의 도시들Faithful Cities》(2006년) 보고서가 그것이다. 이 책은 그 두 보고서를 기초 자료로 삼아서, 잉글랜드 도시 교회들이 자신들이 속한 도시 공동체의 변화를 위해서 어떤 실천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지 전망해 보려는 노력을 담고 있다.

사회적 자원과 신앙적 자원
일레인 그레이엄과 스티븐 로우는 도시 정책의 입안자들이나 정부 관료들이 교회와 종교에 편견을 가지고 있을 수 있으며, 따라서 이들이 종교적 문해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교회가 도와야 한다고 본다. 반대로 교회와 사역자들이 세속 사회와 정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있으며, 그래서 저자들은 도시와 사회를 향한 교회의 개입이 일방적일 수 있음을 인정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회는 배타적 주장을 담은 장소가 되기보다는, 한 사회 내에 있는 다양한 세속적 혹은 종교적 자원들과 영감들이 서로 소통하고 만날 수 있는 종교적 자원들과 영감들이 서로 소통하고 만날 수 있는 안전한 장소가 되어야 한다. 또한 도시에서는 충분히 실현되지 못한 다양성의 만남이 실현되고, 지금까지 소통되지 못했던 언어들이 소통의 길을 발견하는 공간이 교회여야 한다. 이를 위해 기본적인 정신은 신앙에 확고하게 기초와 뿌리를 두면서도, 다양한 종교와 사회 계층 그룹의 참여를 방해하지 않는 언어와 참여 방법을 찾아야 하며, 교회의 언어가 훨씬 더 개방적이고 대화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심 속 교회의 당면한 과제
저자들은 지금의 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효과적인 해결책이나 방법론의 부족이 아니라, 해결책을 실행할 수 있는 참여자들의 힘과 권력이 부족한 데 있다고 진단한다. 이는 도시의 가난한 사람들이나 소외된 사람들의 의견을 더 청취하라는 호소 그 이상을 의미한다. 이 책은 가난한 사람들의 주체적 참여가 일어날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어야 하며, 그들이 스스로를 ‘조직화’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가장 중요한 실천 과제로 제시한다. 그리고 솔 앤린스키와 같은 고전적인 조직가의 경험은 물론이요, 최근에 교회가 개입하여 광역 조직 운동을 해 온 미국 시민 사회의 경험들도 다양하게 소개한다. 무엇보다 도시의 변화를 창출할 지도자를 교육하고 훈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교회가 ‘진술’에 머물지 않고, 말과 행동으로 선포하고 실천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칼 바르트와 공공신학은 어떻게 연결될까? 칼 바르트는 한국 보수 신학계에서 인정하는 최고의 신학자 중 한 사람이다. 공공신학은 1970년대에 서구 신학에서부터 논의되고 왔고, 그 후 한국에서도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성과 공공성을 이야기할 때 거론되는 기독교윤리 신학이다. 기독교적 신앙을 가진 사회적 존재로서 기독교인이 지향해야 할 윤리는 무엇인가를 말할 때 바로 이 두 개념이 한데 모이게 된다.
사실 한국 기독교는 사회적 윤리성은 외면하고 종교성만 강조하면서 세계의 문제에 대해 외면하며 이른바 정교분리를 외쳐 왔다. 그러나 실상은 해방 후 독재정권, 군사정권, 권위주의 시대에 세상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권력에 영합해 살아왔던 어두운 과거의 얼굴이었다. 이제 정치적 민주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세상이 되어, 각자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마치 기독교의 입장인 듯 말해오는 것이 사실이다. 기독교윤리가 실종된 시대였다.
그 암흑의 시대에도 한국의 사회적 신학은 이미 민중신학, 종교해방신학 등의 논의가 있었다.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성은 신이 창조한 세계와 그 속의 인간 현실이 어찌 신의 뜻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일 수 있느냐는 지극히 당연한 명제에서 시작한다. 신의 뜻을 이 세계 속에 실현하기 위해 비인간화와 억압과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신학적이며 정치적인 노력이다. 그래서 때로 과격한 정치적 행위로 표출되기도 한다.
한국교회에서는 칼 바르트를 교리적인 면에서만 취사선택하고 있다. 칼 바르트는 신과 인간 사이에 절대로 넘을 수 없는 경계를 설정했다. 그래서 신이 인간에게 은총의 빛으로 내려오지 않는 한 인간이 신을 향해 갈 수 있는 길은 있을 수 없다고 선언한다. 그의 초월적 신관은 한국 신학, 교계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바르트의 사회적인 활동이나 철학은 도외시하고 바르트 신학만 부분적으로 가져온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는 칼 바르트를 제대로 정위치에 놓는다. 그의 사회적 메시지는 “말씀의 신학”과 함께 그를 이해하는 두 축으로 놓여야 한다.
잘 알려진 대로 바르트는 폴 틸리히와 함께 히틀러의 국가사회주의의 대척점에서 종교사회주의 활동을 했다. 종교사회주의 그리고 이후 약간 다르지만 같은 선상에 있는 기독교사회주의의 지향성은 그 이름 안에서 사회 속에서, 세계 안에서 기독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를 밝히고 있다.
이 지점에서 바르트의 신학은 현실 사회 속에서 기독교의 정체성을 구현하려는 공공신학과 연계된다. 공공신학은 기독교적 복음이 현실과 만나는 곳,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가 사회적 실천을 펴는 곳이다.
한국교회가 더 넓은 지평에서 기독교적 신앙이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가기를, 또 이를 실천해 가기를 바란다.


[저자 머리말]

독자들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의 스펙트럼이 너무 광범위해서 혼란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가톨릭의 자연신학 혹은 국가교회의 신학을 넘어서려는 개혁교회의 교의학과 공공신학 그리고 ‘자연의 신학’이라는 큰 흐름을 그리면서 읽는다면, 칼 바르트와 공공신학센터가 시도하려는 신학적 방향과 변혁에 크게 동감하리라 믿는다.
_ 임창세, 〈머리말〉 중에서
한국교회의 ‘사사화’ ‘교회화’를 회개하면서
‘공적교회’를 위하여 씨름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교회와 목회자들에 대한 소식들이 낯설지 않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는 생명의 소식보다, 욕망의 덫에 걸려 좌초된 교회와 목회자들의 소식이 가깝게 들린다. 무엇이 문제인가? 근본의 상실이다. 기독교가 믿는 예수의 길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해, 예수는 ‘교회’보다 ‘하나님 나라’를 먼저 선포했다. 시스템이 아닌, 신앙과 사상, 철학을 먼저 선포했다. 그 안에 한국교회의 갱신을 향한 길이 있다.

이찬석 교수(협성대학교, 구성신학)는 말한다. “예수는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였지만, 나중에 온 것은 ‘교회’였다. 알프레드 루아지(Alfred Firmin Loisy)의 주장이다. 오래된 주장이지만, 새롭고 깊게 회상할 필요가 있다. 나사렛 예수가 선포한 하나님 나라는 삼위일체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이고, 하나님 나라는 전 피조물의 차원에서 보면 우주적이고, 인류의 차원에서 보면 지구적이면서 공공의 나라이다. 하나님 나라는 정의가 춤을 추고, 생명들이 입을 맞추고 평화가 넘실거리는 하나님 중심의 나라이다. 그러나 예수의 부활/승천 이후에 세워진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밀어내고 ‘교회’를 중심에 세워 놓고 성숙보다는 성장을 추구하였고, ‘공공화’보다는 ‘사사화’ 또는 ‘교회화’의 길을 걸어왔고, 걸어가고 있다.”

그렇다. 그의 주장처럼 한국교회는 공공의 나라였던, 예수의 ‘하나님 나라’를 밀어내고 ‘교회’를 중심에 세워 놓았다. 그런데 이렇게 세워진 교회는 지극히 ‘사사화’, ‘개인화’되었다. 어떤 이의 표현처럼 한국교회는 ‘자영업’의 형태를 지니게 되었다. 한국교회가 회복해야할 모습 중 하나이다. 이제는 공적 교회로의 길을 묻고 그 길로 들어서야 한다.

본 책은 12명의 신학자와 목회자가 생각하는 공적 교회의 모습이 담겨 있다. 성서 신학적, 조직신학적, 예배 신학적, 선교 신학적, 기독교 교육적, 생태 신학적, 여성 신학적, 영성 신학적, 공공신학적 입장에서 공적 교회의 길을 찾는다. 한국교회의 ‘개인화’ ‘사사화’ ‘교회화’를 반성하며 ‘공적교회’를 위하여 씨름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황경철
대학 때 예수님을 만난 후, 선교단체에서 오랜 시간 전도와 제자화에 몸담았다. 캠퍼스 사역을 통해 청년들의 애환 및 현장의 고민과 씨름했고, 조직신학 공부를 통해 그에 대한 성경적, 신학적 해답을 탐구했으며, 10년의 영아부 사역을 통해 복음을 쉽게 전달하는 소통 방식을 익혔다.
학부에서는 법학을 전공하였고, 합동신학대학원에서 M. Div.를 마친 후, 신학 석사(Th. M.) 때는 “그리스도와 연합과 칭의: 개혁신학의 전통에 비춰본 최근 북미 개혁파 논쟁에 대한 평가”(Union with Christ and Justification: An Assessment of the Recent North American Reformed Debates from the Reformed Tradition)로 학위를 받고, 박사(Ph. D.) 때는 “제임스 스미스와 데이비드 반드루넨의 공적신학 비교 연구”(A Comparative Study of James Smith's and David VanDrunen's Public Theology)로 학위를 받았다.
대학 시절에 만나서 청년 사역을 함께해 온 아내 박정민 사모 사이에 2남 1녀를 두었고, 개혁신학에 기초하여 복음의 총체성과 신앙의 역동성을 모든 성도가 누리길 소망하면서, 일상에서 하나님 나라 운동을 연구하고 실천하려는 신학자이자 따뜻한 목회자이다. 현재는 한국 CCC에서 22년째 전임 사역자로 섬기고 있다.
이창호
이창호는 장로회신학대학교(Th.B., M.Div.)와 연세대학교(Th.M.) 그리고 미국 예일대학교(S.T.M., Ph.D.)를 졸업하였고, 현재 장로회신학대학교 부교수(기독교와 문화)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평화통일 신학과 실천: 기독교 통일 연구의 흐름과 전망』(나눔사, 2019), 『사랑의 윤리: 사랑에 관한 신학적 윤리적 탐구』(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 2020), 『신학적 윤리: 어거스틴, 아퀴나스, 루터, 칼뱅을 중심으로』(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 2021), 그리고 챕터를 맡아 공저에 참여한 책들로는 『윤리신학의 탐구』(케노시스, 2012), 『독일 통일 경험과 한반도 통일 전망』(나눔사, 2016), 『평화에 대한 기독교적 성찰』(홍성사, 2016), 『신앙인의 품격』(쿰란, 2018), 『재난과 교회: 코로나 19 그리고 이후를 위한 신학적 성찰』(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 2020), 『지구정원사 가치 사전』(동연, 2021), 『하나님 나라의 정치와 문화』(북코리아, 2021), 『코로나19와 한국교회에 대한 연구』(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 2021; e-book), 『기독교 윤리학 사전』(킹덤북스, 2021) 등이 있고, 역서로는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Gene Outka 저, 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 2015)가 있다.
한국동남성경연구원
문장환_한국동남성경연구원장, 진주삼일교회 목사
강화구_제일영도교회 목사, 고신대학교 강사
김성진_고려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최윤갑_고신대학교 구약학 교수
권기현_로뎀장로교회 목사
김명일_고려신학대학원 외래교수, 학생신앙운동(SFC) 간사
송재영_광신대학교 신약학 교수
송영목_고신대학교 신약학 교수
정승훈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버클리 주립대학 사회학과와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칼뱅과 막스 베버, 바르트 신학을 현상학적 해석학과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연구했다. 와트버그신학대학과 루터신학대학에서 교수 생활을 거쳐 지금은 버클리연합신학대학원(PLTS)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시카고신학대학원(LSTC) 석학교수로 있다. 종교학 분야에 기여한 업적으로 인해 대한민국정부가 최초로 해외 우수 인재로 선정했다.
바르트에 관한 저술로는 Karl Barth und Die Hegelsche Linke(Peter Lang, 1994), God's Word in Action(Cascade, 2008), Comparative Theology among Multiple Modernities(Macmillan, 2017), 《종교개혁과 칼빈의 영성》(대한기독교서회, 2000), 《프리드리히 빌헬름 마르크바르트: 아우슈비츠와 이스라엘의 하나님》(한국장로교출판사, 2004), 《칼 바르트와 동시대성의 신학》(대한기독교서회, 2006), 《칼 바르트 말씀의 신학해설 1》(새물결플러스, 2017), 《칼 바르트와 삼위일체 해설》(동연, 2020), 《공공신학과 학제적 소통이론》(동연, 2021 세종도서 우수학술도서 선정) 등이 있다.
최경환
대학과 대학원에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현재 인문학&신학연구소 에라스무스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중앙루터교회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 관심사는 정치철학과 공공신학, 본회퍼, 기독교 철학 등이다. 지은 책으로는 『공공신학으로 가는 길: 공공신학과 현대 정치철학의 대화』, 『우리 시대의 그리스도교 사상가들』(공저, 이상 도서출판 100), 『신데카메론』(공저, 복있는사람), 『태극기를 흔드는 그리스도인』(공저, IVP)이 있다. 「뉴스앤조이」와 「좋은나무」 같은 온라인 매체에 꾸준히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최경환의 신학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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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소개 | 세트 | 세트낱권구성
황경철 / 세움북스
가격: 16,000원→14,400원
이창호 / 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
가격: 19,000원→17,100원
한국동남성경연구원 / SFC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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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훈 / 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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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 지우
가격: 15,000원→13,500원
트렘퍼 롱맨 3세 / 새물결플러스
가격: 20,000원→18,000원
일레인 그레이엄,스티븐 로우 / 비아토르
가격: 20,000원→18,000원
임창세 / 동연
가격: 38,000원→34,200원
감리교목회자모임 새물결 / 이야기books
가격: 16,000원→14,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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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공공신학 공적신학 공교회성 관련 2022~2023년 출간(개정) 도서 세트(전9권)
저자황경철,이창호,한국동남성경연구원,정승훈,최경환,트렘퍼 롱맨 3세,일레인 그레이엄,스티븐 로우,임창세,감리교목회자모임 새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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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구성상품설명 참조
발행일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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