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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적 윤리는 윤리적 논제에 대해 신학적으로 응답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신학에 대해 윤리적 관점에서 논구하여 그 윤리적 함의를 신학적 윤리적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술 목적과 연관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해 본다면, 앞에서 살핀 세 가지 윤리영역의 관점에서 기독교 신학을 논구하고 그 윤리적 함의를 논술하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이 윤리영역들이 추구·모색하는 윤리적 논제들에 대해 신학적으로 응답하고 그 응답을 탐구·논술하는 것이다.
기독교 신학 전체를 놓고 보아도 그렇고 신학적 윤리로 좁혀서 보아도, 필자가 본 저작에서 주로 탐구하고자 하는 네 신학자 곧 어거스틴, 아퀴나스, 루터, 그리고 칼뱅은 기독교 신학과 윤리의 고전적 토대가 되는 이들이다. 아퀴나스는 두말할 것 없이 가톨릭 신학의 가장 중요한 고전적 기초가 되는 신학자이고, 루터와 칼뱅은 종교개혁 전통의 원조로서 개신교 신학의 핵심적 토대를 형성한 신학자들이다. 초대교회를 향해 거슬러 올라가 기독교 신학과 윤리의 가장 영향력 있는 신학자를 꼽으라면, 크게 주저함이 없이 어거스틴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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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는 온 성경을 관통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뜻을 ‘사랑’으로 집약하여 가르치신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이른 바 사랑의 이중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 곧 성경 전체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규범적 가르침들의 강령(본뜻)인 것이다. 사랑이 뜻이다. 윤리학적 개념으로 사랑이 기독교인들이 삶과 실천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받아들여야 할 핵심적인 규범이 되는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의도를 존중하여 전 삶의 영역에서 근본적인 규범으로서의 사랑을 구현하기 위해 힘쓰는 것이 마땅한 것이다. 성경에 선명하게 드러난 예수 그리스도의 신학적 윤리적 가르침에 본질적으로 근거하면서, 가톨릭과 개신교 신앙 전통의 가장 중요한 토대가 되는 고대교회의 신학자 어거스틴 이래로 기독교 신학과 윤리의 역사는 기독교인의 윤리적 삶을 규율하고 안내하는 가장 중요한 규범은 사랑이며 기독교인들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사랑’을 따라 행동하고 또 살아야 한다는 넓은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사랑은 신자들의 교회내적 삶 뿐 아니라 교회 밖 영역 곧 정치사회 공동체와 생태 공동체를 포함하는 모든 삶의 영역에서 그들의 도덕적 판단과 선택 그리고 행동을 규율하는 규범으로서 작용해야 한다는 인식인 것이다.
본 저작에서 필자는 사랑에 대해 신학적으로 또 윤리적으로 탐구하고자 한다. 사랑의 규범적 본질에 관한 일반적인 고찰을 수행할 것이다. 곧 사랑에 대한 기독교의 신학적 윤리적 논의를 총체적으로 살피는 것이다. 또한 사랑의 윤리 담론을 사회윤리적으로 전개할 것이다. 사랑에 대한 규범적 이해에 근거하여 공적 정치사회적 영역에서 어떻게 사랑의 삶을 구현할 것인지에 대해 응답하고자 한다. 온 성경의 강령(본뜻)이자 하나님 뜻의 요체인 ‘사랑’을 온전히 이해하고 또 충실하게 살아내는 데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