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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기획

세움클래식 세트(전1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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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 장대선,웨스트민스터 총회,권현익,김재성, 그 외 10명/권율  |  출판사 : 세움북스
  • 판매가 : 367,000원330,300원 (10.0%, 36,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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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프랑스를 향한 장 칼뱅의 사랑과 개혁정신이 담긴 <프랑스 신앙고백>
이 책은 16세기 프랑스 개신교 위그노들의 신앙의 정수(精髓)를 담고 있다
국내 최초 <프랑스 신앙고백> 해설서, <프랑스 신앙고백> 전문 수록

장 칼뱅(John Calvin)에 의해 1559년 초안이 작성 되고 1571년 프랑스 라 로셸(La Rochelle) 총회에서 정식 승인된 <프랑스 신앙고백>은 극심한 핍박 속에 있던 프랑스 개신교도(위그노; Hugenot)를 위해 작성되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프랑스 신앙고백 해설>을 통해 독자들은 로마 가톨릭의 박해와 탄압에 저항해 복음의 순수성을 지켜냈던 16C 프랑스 위그노의 신앙과 신학의 정수(精髓)를 맛볼 수 있다.
ㆍ원문 구조에 맞춘 문답별 개념 흐름도!
ㆍ국내 최초로 원문(1658년 인쇄본) 복원!
ㆍ어려운 용어를 각주에 해설!
ㆍ1648년 원문에 가장 충실한 번역!
ㆍ편역이나 의역을 넘어선 최초의 직역판!



“세움 클래식”의 세 번째 책인 본서는, 소교리문답 원문의 내용을 최대한 동일하게 전달하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표현이 추가되거나 삭제되지 않은 17세기 원문 그대로 번역, 복원했기 때문에 본서를 통해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는 좋은 길이 열렸다. 또한 본서에 수록된 “문답별 개념 흐름도”는 교리 학습을 지도하는 실제 교회 현장에서 매우 유익하게 사용될 것으로 본다. 신앙의 선조들이 만들었던 17세기의 소중한 선물을 21세기 한국교회에 제공하는 본서는 청소년과 청년 그룹스터디 또는 장년 교리교육에 사용하기에 탁월한 책이다.
* 뒤집히고 엉클어진 교회 역사에서 참 교회의 유래와 존재 방식을 추적하고 증명하다!
* 16세기 종교개혁 이전에도 참 교회는 존재했다!
* 로마 교회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시각으로 다시 쓴 참 교회의 역사!
* 역사의 현장을 그대로 전달하는 판화와 지도 등 생생한 자료 수록!



개혁 교회의 태동은 16세기 종교개혁 이후인가? 이 책은 개혁 교회가 종교개혁 이후에야 존재하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하는 우리의 생각을 과감하게 깨뜨린다. 저자는, 종교개혁 이전에 존재했던 작은 점(點)에 해당되는 수많은 개혁자들의 삶을 추적하여, 더 이상 점(點)으로서의 역사 이해가 아니라 끊이지 아니하는 선(線)으로서 개혁 교회사를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로마 교회에 의해 뒤집히고 엉클어진 교회 역사에서, 참 교회의 유래와 존재를 추적하고 증명한 본 서를 통해 개혁 교회 교회사에 새로운 지평이 열리기를 소망한다.



[머리말]

최소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 근간은 숙지할 필요가 있겠다는 정도의 생 각으로 시작한 공부는 급기야 ‘종교개혁사 시리즈’를 출간하는 데까지 이르고 말 았다. 오늘날 우리가 가진 신앙이 종교개혁사를 통해서 보는 여러 선인(先人)들의 수고와 헌신적인 복음 증거에 심대한 영향을 받았음을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 았으나, 그들이 증거하고 전하여 준 복음이 사도들의 그것에 얼마만큼 일치하는 지를 증명하는 문제는 오히려 예기치 못한 엄청난 도전이 되고 말았다. 결국 이 를 증명하는 방법은 16세기 종교개혁 이전 개혁 교회의 신앙 고백과 가르침을 특 정 기간별로 구분하고, 오늘 우리의 것과 비교해 나가는 작업을 통하여 그 연속 성과 일치를 확인하는 것뿐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런데 우리는 통상적으로 개 혁 교회가 16세기 즈음에 일어나 그때부터 존재하게 되었다고 여겨 한결같이 그 렇게만 믿고 이해해 왔기 때문에 오히려 그 이전, 고대의 개혁 교회 역사를 추적 한다는 것 자체가 훨씬 쉽지 않은 상황이 되어 있었다.
호기심과 궁금증 때문에 교회사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지만, 이제는 풀지 않으 면 안 되는 의구심으로 끊임없이 발전했기 때문에 간결하게 만들려 했던 책의 출 간은 계속 미뤄지게 되었고, 나름대로는 정돈의 수준과 깊이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루터 이전의 개혁 교회 역사 연구를 추고하는 버거운 작업에 엉겨들고 말았다. 비컨대, 센강의 한 쪽 어귀에나 겨우 띄울 쪽배 하나 끌고 첨벙 물에 들어갔다가 대양 저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궁금증에 이끌려 대서양으로 나서 는 꼴이 되고 만 것이다. 단 한 권의 변변한 자료도 없이 시작된 첫 항해부터 폭풍 과 노도 같은 과제를 만나 좌절하고 두리번거리기 일쑤였지만, 그저 그대로 항해 를 접지 않으려 몸부림쳤다. 바다 한가운데 어느 섬에 도달하였을 때는, 필자와 동일한 궁금함으로 항해를 시도하던 몇몇의 항해사(저자)들을 만나 그들의 충고 를 얻기도 하고 항행의 방향을 다잡으며 속도를 더 높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자 주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오래된(고대의 외국) 언어라 소통 자체에 또 다른 난감 함을 경험하기도 했고, 자주 향방 잃은 항해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흘려보냈기에 지나온 항행의 흔적을 일단 고정해야 했고 출간하는 일을 더 이상 미룰 수만은 없게 되었다. 아직 많은 부분에서 흡족하지 못하지만 우리말로 작성하는 국내 처 음의 항해도임에 일단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훗날 누군가 이 지도를 근거로 더 넓 은 대양의 정보를 풍부하게 정돈해 주기를 기대한다.

개혁 교회는 어떻게 태동하였을까? 개혁 교회의 목표가 초대 교회의 사도적 가르침과 그들의 단순한 제자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 16세기 이전에도 너 무나 많은 개혁자들이 있어 오늘날 우리와 동일하게 신앙을 고백했음에 놀랄 수 밖에 없다. 교회 역사의 각 세기마다 개혁 교회는 너무나 자주 ‘이단 따위’로 간주 되어 개혁자가 된다는 일 자체가 곧 순교를 전제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 리에게 소개된 대부분의 역사책들은 위클리프, 후스, 루터, 칼뱅과 같은 크고 뚜 렷한 몇 개의 점()에만 그 논의를 국한하고 있었던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이런 관점은 개별적으로 그 위인들의 위대함만을 강조하면서 개혁자들의 신앙과 삶은 그 특정인들의 것으로만 기념하게 만듦으로써, 우리 같은 대다수 후예들조차 종 교개혁 기념 주일에나 개혁자들의 이름을 불러보는 정도에서 할 일 제대로 했다 는 식으로 만족하도록 길들였던 것이다. 위대한 개혁자들의 점()과 점이 연결 되는 현장에는 수많은 무명의 사역자들과 성도들이 그들의 개혁적 신앙과 삶을 이어 오는 점()들로 존재하였기 때문에 또 다른, 가늘고 굵은, 길고도 굴곡진 선(線)들이 되어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소중한 개혁 신앙을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은 작은 점()에 해당되는 더 많은 개혁자들의 삶을 간절함으로 추적하 여, 더 이상 점()으로서의 역사 이해가 아니라 끊이지 아니하는 선(線)으로서 개 혁 교회사를 이해하도록 도우려는 데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마 치 마르틴 루터가 처음으로 종교개혁을 시도한 것처럼 루터를 기준하여 ‘종교개 혁 500주년’과 같은 표현을 분별없이 말하는 난센스를 범하지 않을 것이며, 선조 들처럼 우리 모두가 개혁자로서의 막중한 사명을 갖고 의미 있는 성도의 삶을 살 고자 낱낱이 애쓰도록 동기를 부여(motivate)하게 될 것이다. 또한 무명 개혁자들 의 헌신과 수고가 잇대어 선(線)으로서의 개혁 사상이 우리에게 전달되어 온 것처 럼, 우리 역시 다음 세대를 위한 작은 점이 되어 끊어지지 않을 선으로서의 개혁 신앙을 전달할 사명을 나눠 갖게 될 것이다.
이 책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필자가 이미 종교개혁과 관련된 여러 사적지를 방 문하면서 담아온 사진들을 게시한 점에도 있겠지만, 19세기 이전의 역사가들이 독자들에게 현장감을 전달하려고 그 열정을 오롯이 판화들에 담아 그 생동감을 전한 데에도 있을 것이다. 이미 그 지적 소유권이 만료된 판화들 가운데 주옥과 같은 자료들이 적지 않아 이를 기쁘게 소개하였다.

정작 개혁 교회의 소중한 유산을 물려받은 우리가 16세기 이전의 개혁 교회에 관심을 갖지 못하고 있었던 동안 아나밥티스트, 형제교회, 몰몬교의 사학자들은 자신들 교단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한 뿌리 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상당한 연구 업적들을 쌓아 놓았다. 특히 그들이 발도인들 선조들에게 큰 관심을 갖게 된 배 경에는 침례의 정당성이나 유아 세례의 부적절성과 같은 자신들 교단의 발생 근 거를 역사적 관점에서 증빙해 보려는 목적이 다분해 보인다. 다만 문제는 침례라 는 세례의 형식과 유아 세례의 가부가 마치 그리스도교 신앙과 복음의 전부 내지 는 유일한 핵심인 것처럼 거기에 집중하고 집착하는 태도로 교회사를 붙들려 노 력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가상한 수준을 넘어 처절해 보이기까지 해 더욱 안타깝 다. 그리하여 결국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생명의 문제가 아니라 형식과 체재와 방법에 관한 지엽적인 논쟁과 주장 때문에 형제와 형제가 일어나 삿대질하고 서로 에게 대항하여 ‘이단(異端)이니 사탄(satan)이니’를 외치며 대결하게 된다면, 우리 가 과거의 역사를 살펴서 오늘날 힘입게 되는 이 일반 은총의 공효(功效)가 오히 려 그리스도의 겸손하신 섬김으로 우리가 덕 입은 특별 은총의 소중한 의의(意義) 를 상당히 손상(損傷)시키는 것은 아닐까,라는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또한 본문에서 다시 다루게 되겠지만, 타락한 사제들이 마치 구원을 베푸는 것처럼 집례하는 미사나 고해성사, 세례들을 부정하며 거절했던 것은 ‘사제의 세례는 곧 중생이라는 그릇된 주장’에 대한 정의로운 반발이었다. 그럼에도 16세기 발도인들이 개혁 진영으로 합류하면서 유아 세례를 비롯한 몇몇 이슈들(issues)을 순순히 수용하고 화합하였던 용감한 변화들을 마치 영적인 타락 혹은 그릇된 전향인 것처럼 해석하려는 태도들도, 어떤 특정한 목적에 추동되어 억지로 만든 역사 이해의 결론이 아닌가,라는 아픈 생각을 지울 수 없게 한다.

세상 어느 책이 그렇지 않겠냐마는, 부족한 필자에게 이 시리즈의 출판은 참으로 난산(難産)이었다. 필자는 이 첫 책의 출판에 즈음하여, 어려서부터 친구이고 사역 시작에서부터 동료이며 길지 않은 인생이지만 서로 떠난 일이 없었던 단짝 이은택 목사가 지지, 격려, 연구 참여, 고안으로 기여해 주었음을 독자들에게 밝혀 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 부족한 필자의 어수선한 연구를 꿰어 이만한 작품으로 지어낸 것은 오직 그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목차의 정리부터 주제들의 흐름을 재정돈하고, 각 문단과 문장들에 색깔과 옷을 입혀 글이 되고 이만한 책 모양을 갖추게 한 것은 그가 섬겨 준 일의 일단일 뿐이다. 필자는 석탄이 연탄으로 찍혀 나오고 구슬이 보배가 되도록 꿰이는 과정이 어떤 것인지를 그의 헌신을 지켜보며 경험할 수 있었다. 필자가 혼자 연구해 온 개혁 교회사의 상당한 부분은 이제 그의 손에서 다시 정리되고 깊이를 더해 가고 있다. 계속 출판될 시리즈에서 그 성과가 고스란히 나타날 것이므로 더욱 간절한 기대를 갖게 된다. 또한 원고의 정리와 조판 과정에서 필자와의 거리와 시차 때문에 어려움이 있음에도 밤낮 가리지 않고 수고하셨던 김민철 목사님의 열정과 진정어린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외에도 자주 연구가 막히고 글이 막다른 데서 더 나아갈 바를 알지 못할 때마다 불현듯이 천사처럼 나타나 지지와 도움과 조언을 주신 선배와 동료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우리를 오늘의 때에 이 땅에 보내셔서 없어지지 아니할 한 점으로 살아갈 기쁨과 사명감을 주시는 분, 세상에 두신 교회들에 날마다 생명력을 더하셔서 새롭게 하시고 그 참다움과 의로움과 거룩함을 잃지 않도록 은혜 베푸시는 주님께 세세 무궁토록 영광!

2019년 10월
권현익
32,000 → 28,800원 (10.0%↓) 무료배송 상품입니다.소득공제도서정가제1,600




· 청교도 사상의 경건한 열심에서 교회의 영적인 해답을 찾다!
· 청교도 역사와 사상, 인물과 경건한 생활 등 방대한 자료의 결정체!
· 청교도 이해와 연구를 위한 우리 모두의 ‘청교도 백과사전’!



우리는 역사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있을까요? 이 책은 한국교회가 처한 위기에 대한 영적인 해답으로 ‘청교도 사상의 경건한 열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청교도의 역사와 사상 그리고 인물과 경건한 삶의 모습 등 방대한 청교도 자료를 세밀하고 견고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특별히 본서는 ’스토리 텔링‘ 형식으로 저술되어, 일반 성도들도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역사에는 언제나 해답이 있습니다. 본서를 통해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기 원했던 청교도들의 ’경건의 열심‘을 배우고 그 배움을 토대로 한국교회 위기를 넘어서는 새로운 변화의 열매들이 교회 현장마다 가득하기를 소원합니다.



[저자 서문]

우리는 역사로부터 배울 수 있는가?

이 책은 고난의 시대에 처한 한국 교회가 청교도 사상의 경건한 열심으로부터 영적인 해답을 찾고자 한 것이다. 청교도에게 답이 있다는 말은 비단 오늘날 전 세계가 어느 나라도 예외 없이 코로나바이러스가 몰고 온 엄청난 피해로 고통을 당하고 있기 때문에 하는 말은 아니다. 2020년도는 보이지 않는 가공할 전염병 코로나 병원균에게 수십만, 수백만 명이 당하고 있는 죽음의 공포를 벗어나기 어렵다. 장차 모든 것들이 더 변할 것이지만, 교회의 예배와 모임은 더욱 위축될 것이고 엄청나게 어려운 사태를 직면할 것이다.
교회 내부 문제들은 훨씬 더 심각하다. 기독교의 본질이 진보주의자들의 권력투쟁에 따라서 변질되고 말았다. 동성애자들의 파행은 교회가 지켜야 할 진리의 기준에서 보면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아무리 포스트모더니즘과 현대 신학자들이 갖가지 이론들을 제기해서 성경을 파괴하려고 하더라도 결코 물러설 수 없다. 마치 청교도가 거짓된 로마가톨릭과 국가교회에 맞서서 경건한 열정을 발휘한 것을 본받아야만 한다.
현재의 복잡한 과제를 앞에 놓고 해결책을 고뇌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나간 시대를 들춰보게 된다. 지혜로운 방안을 찾아보고 싶어서다. 그러나 과연 인간은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는가? 아니면 인간은 아무리 노력해도 진정한 교훈을 얻을 수 없는 것일까? 이성의 가르침에 의존하자고 부르짖었던 독일 철학자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1831)은 중요한 명제를 던졌다.

“우리는 지나간 역사를 공부하면서도 전혀 그 역사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않는다”
(We learn from the history that we have never learned anything from the history.)

헤겔은 「역사 속에서 이성」이라는 강의를 1822년부터 1831년까지 모두 다섯 차례 했는데 그것을 사후에 출판한 것이 『역사철학』이다. 헤겔은 세상 사람과 국가에 대해서 비이성적인 판단을 한다고 주장하면서 통렬한 비판을 쏟아 놓았다. 얼핏 피상적으로 듣게 되면, 이성의 전개 과정을 주장하려는 그의 명제가 마치 진리처럼 들린다. 사실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역사를 배웠는데도 아무 소용이 없으며, 개인의 체험에서나 국가의 역사에서나 지난날의 오류들을 제대로 기억도 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헤겔의 주장에 담겨 있는 함정을 잘 간파하지 못할 수 있다. 그의 말은 단지 이성만으로 세상의 삶을 꾸며가는 사람들, 즉 불신자에 대한 비판으로서는 옳은 말이다. 이성은 부패해서 오판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그들에 한해서는 헤겔의 명제가 올바른 진단일 수 있다.
전 세계 사람들은 이미 환경파괴와 무절제한 이익 추구로 인해서 여러 차례 전염병으로부터 공격을 받았고 큰 고통을 치렀는데도, 아무런 대비책도 없이 당하고만 있다. 최근에도 여러 차례 전염병이 돌았고, 메르스(중동 호흡기 증후군, MERS-CoV)와 싸스(중증급성 호흡기 증후군, SARS-CoV)로 인해서 끔찍한 공포를 경험한 바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 유명한 이성 중심의 철학자가 내린 진단에 대해서 무조건 동의할 수는 없다. 헤겔의 주장처럼 인간은 이성적인 성찰을 할 수 있을까? 그가 말하는 대로 인류 역사는 이성적인 전개 과정이라고 할 수 없는 전쟁과 독재와 폭거가 너무나 많이 발생했다! 이전 역사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인간의 이성을 가지고 어떻게 대비책을 세우며, 새로운 역사를 건설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래서 필자는 인류 역사를 향한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섭리와 주권적 통치를 부정하는 헤겔의 이론은 결코 온전한 해답이라고 할 수 없음을 강조하고자 한다. 그의 주장은 불신자에게는 맞는 말이지만, 진리를 품고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합당하지 않다. 신자는 마음속에 성령의 도우심으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계시된 하나님의 정의와 진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역사로부터 배울 수도 있고, 역사를 새롭게 창조해 낼 수 있다.
왜 이렇게 사람마다 어리석은 생각으로 가득하고, 시대마다 부패하고 혼탁한 불의가 판을 치며, 지식인마저도 세상을 바라보는 이성적인 분별력을 갖는 것이 불가능할까?
인류의 근본 문제는 결국 사람의 영적인 상태가 부패해 있기 때문에 총제적으로 인간성이 왜곡되어 있는 것이다. 근원적인 문제는 사람의 본성에 있는데, 사람의 생각만으로는 해답을 내놓을 수 없다. 전인격을 스스로 절제할 수 없는 데서 모든 참상이 빚어지는 것이다. 인류 역사의 비극과 실패의 궁극적 원인은 인격의 본질적인 오염과 부패에 담겨 있다. 부패한 사람의 행태와 모습은 결코 시대가 달라지고, 문화가 발전하며, 과학기술 문명이 눈부실 정도로 편리하게 되었다고 해서 별로 나아지지 않는다.
다윗도 노년에 이르러서 하나님께 아뢰기보다는 자기를 높이는 일에 열중하다가 끝이 났다(삼하 24장). 그 찬란한 아버지 다윗의 왕위를 쟁탈하려던 패륜아 압살롬(삼하 15-18장), 또다시 형의 전철을 밟은 아도니야의 참상(왕상 2장) 등은 차마 눈을 뜨고 읽을 수 없을 만큼 부끄럽고 참담하다. 예루살렘에다 성전을 지은 솔로몬도 역시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신 우상숭배를 감행했으니(왕상 11장), 더 이상 다른 사례를 들어서 설명할 필요가 없다. 사람은 한평생 오직 자기 이익과 자기 명예만을 위할 뿐이다.
한국 교회는 어디로 가야만 하는가? 지금까지 해 오던 관행과 관습을 바꾸지 않으면 더이상 세상에 빛과 소망을 주는 교회가 될 수 없다. 한국 교회의 연합 단체나 교단 조직을 들여다보면 아직도 개혁해야 할 부분이 너무나 많다. 교회 부흥과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염원하는 열망이 간절하면서도, 그와 동시에 썩고 부패한 사람들을 고쳐야 한다는 열망도 비례해서 강렬하다.
물론 한국 교회의 개혁을 주장하면서 특히 조심해야 할 자세와 태도가 요청된다. 남에게만 돌을 던지는 태도를 가져서는 안 된다. 진실로 겸손히 반성해야 하되, 그 누구도 예외 없이 다 내려놓아야 한다. 지금까지 개척 교회를 세우고 헌신해온 초기 한국 교회 선배들, 선진들, 믿음의 조상들을 비난하려고 해서는 곤란하다. 오늘의 세대만 옳다고 말할 수 없기에 하는 말이다. 한국 교회는 불모지에서 장미꽃을 피우게 하려고 노심초사했던 초기 헌신자들의 터전 위에 세워졌다. 지금 거대한 나무로 성장하기까지의 노고를 무시하려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 다만 이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자문하면서, 다음 세대를 위한 대안모색에 나설 때이다.
한국 교회의 개혁에 대한 열망을 가로막을 수 없는 이유는 어느 누구도 예외 없이 모든 인간은 결과적으로 부패하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결국 자기 영광과 자기만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서 하나님을 잠시 이용하려고 하는 이기심과 탐욕의 노예로 전락하고 만다. 비록 일부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한국의 어떤 대형교회의 행태는 기독교 신앙인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수없이 지적되고 있지만 그런 교회의 관행을 고칠 수 있을지 비관적이다. 필자는 솔직하게 표현해서, 말문이 막힌다. 하나님께서 받으셔야할 영광을 사람이 가로채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자녀는 유일한 계시의 말씀인 성경에 근거하여 교훈을 얻어야한다. 성경의 안목에서 인간 역사를 재해석하고 바라보아야만 참된 정의와 진리가 무엇인가를 분별해 낼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성도인 우리는 ‘성경’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성경 안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알게 된다. 성경 어느 쪽을 읽든지 간에 그 중심에는 주님이 실제의 통치자요, 주관자로 배면에 계신다. 주님은 역사의 창조자이시고, 주관자이시며 은밀하게 진행시키는 분이시다(요 5:39). 참된 신앙을 소유한 성도는 성경을 통해서 발견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원한 진리로 안내를 받는다. 이성만을 의존하는 사람은 결코 찾아낼 수 없다. 그들은 자신의 지식과 안목에만 빠져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영적인 실상은 생명이 없으며, 결국 죽은 자들이다. 오직 믿음을 선물로 받은 성도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지혜와 지식을 터득하게 해 주신다.

2020년 12월
저자 김재성 씀



· 개혁신학의 뿌리, 츠빙글리의 신학에 대한 진지한 탐구!
· 방대한 츠빙글리의 1차 자료, 분석 및 해설을 담다!
· 츠빙글리의 성령신학, 성례신학, 공공신학 읽고 이해하기!



본서는 개혁신학의 뿌리인 츠빙글리의 1차 자료를 중심으로 츠빙글리의 신학을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츠빙글리의 원전으로 읽고, 그것들을 학문적 용어가 아니라 대중의 용어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츠빙글리는 개신교 신학의 교리적 주춧돌을 놓았을 뿐 아니라, 시민 공동체의 정치적 책임 의식과 공동체적 의식을 고양하는 사회, 경제 윤리적 관점에서도 개신교 신학 윤리의 토대를 놓은 귀중한 신학자입니다. 츠빙글리의 신학은 공공의 신학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이 우리의 삶의 전 영역에 실현되기를 바라는 공공신학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저자 서문]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아니 너무 늦었다! 어떻게 개혁신학이 주류를 이룬다는 한국교회 140년의 역사에서 이제야 개혁신학의 원조인 스위스 종교개혁자 츠빙글리의 글들이 한국인의 손을 거쳐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된다는 말인지! 최근 손에 꼽을 정도로 몇몇 책이 그의 신학을 부분적으로 소개하고 있지만, 1차 자료에 근거해서 츠빙글리의 신학 전체를 여과 없이 있는 그대로 소개하는 한국 저자의 책은 처음이다. 그것도 그의 종교개혁이 1519년 시작된 지 500년 만에 말이다. 그러기에 부족하여도 이 책을 시작으로 츠빙글리 연구가 한국에서도 본격화되기를 원하는 마음 간절하다.
이 책은 제목이 말하는 그대로 츠빙글리를 그의 저서를 통해 바로 소개한다. 츠빙글리의 저서를 직접 읽고, 그의 사상을 이해하면서 독자가 그를 직접 만날 수 있도록 다리를 놓고 있다. 본서는 츠빙글리를 향한 딱딱한 학구적 연구서라기보다는 1차 자료를 읽어가면서, 21세기 독자들에게 쉽고 친절하게 16세기 츠빙글리를 소개하고자 했다. 역사적 연구는 사료(史料)인 1차 자료를 차분히 이해하는 일이 전제되어야 한다. 여기로부터 비로소 그 어떤 다른 연구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2차 자료를 쉽게 가져올 수도 있겠지만, 1차 자료를 근거로 제시할 수 없는 연구는 말 그대로 참고서일 뿐이다.
종교개혁 제1세대 츠빙글리는 아쉽게도 오늘날 한국교회에는 낯선 인물이다. 신학교 교회사 강의 시간에도 츠빙글리는 그냥 지나치거나, 간단한 소개로 끝내는 인물에 속한다. 그가 루터에 이어 제2의 종교개혁자, 개혁신학의 근원지 스위스의 종교개혁자이며, 개혁교회 아버지임에도 그렇다는 사실이다. 21세기 들어서도 츠빙글리를 향하는 한국교회의 무관심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는데, 한국의 개혁신학은 종교개혁의 제2세대인 제네바의 종교개혁자 칼빈에게 집중할 뿐, 그 외 인물들은 그저 조연이다. 게다가 한국 개혁신학은 영국 청교도 신학에서 자신의 뿌리를 찾고 있다.
필자는 개혁신학의 역사적 출발점에 있는 츠빙글리를 한국에 소개하고 싶었다. 한국의 독자들이 16세기 츠빙글리를 1차 자료를 통해 역사적으로 만날 수 있고, 그의 개혁신학을 더욱 가까이 인식했으면 하는 갈망 때문이었다. 개인적으로 2019년 맞이한 정년과 2020년 초 시작한 팬데믹 코로나19가 아이러니하게도 나에게 그의 저서를 차분히 읽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솔직히 대학에 몸담고 있을 땐 적지 않은 양의 강의와 보직으로 인해 시간의 여유가 없었다. 더구나 쉽지 않은 16세기 츠빙글리의 저작을 역사적으로 이해한다는 일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츠빙글리 읽기는 감사하게도 「기독교연합신문」에 2년 이상 연재하였으며, 개인 페이스북에도 종종 그 내용을 함께 소개하였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발행된 4권으로 된 『츠빙글리 선집』(Huldrych Zwingli, Schriften I-IV, TVZ Zuerich, 1995)를 텍스트로 읽어가면서, 그의 사상을 쉽고 명료하게 소개하고자 하였다. 2019년 개혁교회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면서, 연세대학교 대학출판문화원에서 나온 『츠빙글리 저작 선집 1-4』의 한국어 번역도 참고할 수 있었다. 그래도 인용문은 필자가 직접 원문을 번역한 것이다. 독자들이 츠빙글리의 글을 가능한 한 직접 대할 수 있도록 인용문에 마음을 담았다. 감사하게도 교수 정년 즈음하여 만난 개혁교회 아버지 종교개혁자 츠빙글리는 하나님이 나에게 보내주신 은혜의 큰 선물이었다.
추천의 글로 부족한 책을 빛내주신 사랑하고 존경하는 여러 동역자들께 진심어린 감사를 드린다. 세움북스의 대표 강인구 장로님과 수고한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이 책을 주일 오후예배,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또는 소그룹에서 함께 읽으며 종교개혁 기독교 고전에 대한 역사적 읽기를 하며 은혜를 나누길 바란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그 사랑을 잊지 않을 것이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Soli Deo Gloria!

2020년 10월 17일
성거산이 바라보이는 천안집 다락방에서
둘째 손자 Evan 성우의 출생을 기뻐하며
주 도 홍



● ‘코르트(Kort)’는 요약! ‘버흐립(Begrip)’은 개념(이해)!
●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의 핵심을 간략하게 요약하고 설명하다!
● 가정예배에 탁월한 도구! 분량이 짧아 암송에도 좋습니다!
●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 네덜란드 신앙고백 · 도트르 신경, 풍성한 부록!



《코르트 버흐립》(Kort Begrip)은 1608년 네덜란드 미델뷔르흐 교회의 헤르만 파우컬리우스(H. Faukelius) 목사가 만든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의 요약본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어려워할 새신자와 청소년을 위해 만든 《코르트 버흐립》은 52주 분량, 129 문답의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74개의 문답으로 요약했습니다. 또한 각 문단마다 해설을 넣어 이해의 풍성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본서에는 《코르트 버흐립》만 담긴 것이 아니라, 성경 증거 구절,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네덜란드 신앙고백, 도트르 신경 등도 모두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개혁주의 신앙 고백 문서들과의 대조 학습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성경적이고 개혁주의적인 믿음의 내용을 확실하게 배우고 익히기에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자료인 《코르트 버흐립》을 한국교회 여러분 모두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번역자 서문]

네덜란드 유학 시절 현지에서 가장 먼저 구입한 책은 바로 성경과 《개혁교회 핸드북》(Gereformeerd Kerk Boek, Reformed Church Book)이었습니다. 성도들이 주일 예배 때 사용할 찬송(시편, 일반)을 비롯해 신조, 요리문답, 예전, 기도문 그리고 헌법이 담겨 있는 요긴한 책이었습니다. 그중 헌법 바로 앞에 있는 《Kort Begrip》이 눈에 띄었습니다. ‘Kort(코르트)’는 요약, ‘Begrip(버흐립)’은 개념(이해)이라는 뜻으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간추려 담아 둔 것이었습니다. 비록 총회가 공식적으로 채택한 요리문답은 아니었지만,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어려워할 만한 새신자들과 청소년에게 유익할 만한 요리문답여서 제법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유학 후 돌아와 세월이 얼마 지나고 개척 교회 목사로 섬기는 지금, 새삼 이 《코르트 버흐립》(Kort Begrip)의 필요성을 느끼고 번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복음이 어색한 새가족, 복음에 인색한 청소년, 복음의 뼈대를 다시 세우고자 하는 많은 성도들에게 유익하리라 확신합니다.
개혁교회 목사들은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해설집 출판하는 것을 개인의 영광으로 여깁니다. 필자 역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의 요약인 《Kort Begrip》을 번역하고 해설하는 책자를 출판하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쁩니다.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한국 교회에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길 소망합니다.

정찬도 _주나움교회 담임 목사


[해설자 서문]

개혁신앙의 소중한 유산인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공부할 때마다 ‘따뜻함’을 느낍니다. 어머니가 사랑스러운 자녀에게 속삭이듯 방년의 젊은이를 애정 어리게 교육하는 이 요리문답서가 참 좋습니다. 하지만 기독교 신앙을 처음 접한 초신자나 아직 지성적인 훈련이 여물지 않은 자녀들에게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런 아쉬움을 느끼던 중에 네덜란드 도르트레흐트 총회(Synod of Dordrecht, 1618-1618)가 권장한 《코르트 버흐립》(Kort Begrip)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참 기뻤습니다. 벌써 400년 전 목회자들이 초신자와 언약 자손 교육을 위해 애쓴 흔적을 접하면서, 감사와 동시에 본인의 사역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요리문답을 보다 어린 연령, 다양한 계층에 전수할 수 있는 재료를 얻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소개하는 일에 있어 정찬도 목사의 수고는 거의 모든 곳에 배어 있습니다. 네덜란드어 원문을 읽고 번역하는 것은 물론, 요리문답(catechism)이 지닌 탁월성과 요점, 그리고 그 필요성을 간략하면서도 핵심적으로 잘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 요리문답에 제가 덧붙인 짧은 구조 설명과 문답이 어떤 가치를 가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청소년이 혼자 읽을 때, 또 그들을 가르치는 사역자들이 교육을 준비할 때 생길 수 있는 질문과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을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을 격려하고 싶었습니다. 각 요리문답에서 참고하면 좋을 만한 교리와 용어, 생길 수 있는 질문과 반론에 대한 짧은 해설을 담았습니다. 부디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이 성경적 신앙과 지식을 잘 습득해 굳은 신뢰의 자리로 나아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위로 가운데 거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문지환 _하나교회 부목사
“교부 시대로부터 정통주의 시대까지 믿음의 거인들이 붙든 영원하고 불변한 진리”
“성경이 가르치는 구원에 관한 삼위일체 하나님의 의논과 지혜”
“기독교 역사 전체에 걸쳐 강조된 예정론의 핵심과 본질을 탐구하다“


[출판사 책 소개]


기독교 핵심 교리 중 하나인 예정. 우리 믿음의 근원과 구원에 관한 놀랍고도 은밀한 하나님의 지혜요 사랑이다. 사실 예정은 설명하기도 이해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예정은 성경이 매우 중요하게 가르치는 분명한 진리요 하나님의 영화로운 사역이다. 따라서 우리가 이 하나님의 예정을 제대로 배우고 알면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게 될 뿐만 아니라, 그 하나님의 깊이와 넓이를 찬양하고 안식하며, 그 하나님의 소망을 따라 삶을 살게 된다. 그러한 기대를 가지고 저자는 교회사 속 믿음의 거인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 거인들이 붙들고 힘써 가르친 예정을 치밀하게 분석하면서도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의 경건을 잃지 않았고, 헬라어·라틴어·독일어·영어를 망라하여 광범위한 원서들을 다양하게 인용하여 전문성을 높이면서도 진리 앞에서의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이 책은 세움 클래식 시리즈 아홉 번째 책이다. 불확실하고 변화무쌍한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이 항구적이고 확실한 진리, ‘예정’을 탐구해 보자. 이 책은 단언코 예정론의 고전이 될 것이다.


[머리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 시대의 근간을 흔들었다. 관점이 달라졌고, 행위가 달라졌고, 만남이 달라졌고, 관계가 달라졌고, 화폐가 달라졌고, 국경선이 달라졌고, 삶의 무대가 달라졌다. 지구라는 생태계에 총체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오랫동안 기대어 온 인생의 믿음직한 언덕들이 하나 둘씩 사라진다. 모든 것이 위태로운 불확실성 시대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스포츠, 예술의 비대면과 온라인화 현상이 가속되고 있다. 불안한 현실을 더 불안한 가상의 공간이 견인하고 있다. 교회도 이러한 추세에서 자유롭지 않다.
총체적인 변화와 혼돈이 한 시대를 강타할 때에는 언제나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안전한 회복의 상책이다. 이러한 시대에 나는 성경이 가르치고 믿음의 거인들이 깨달은 하나님의 예정에 대한 묵상을 제안하고 싶다.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시 46:2-3) 범람하여 산조차 홍수의 희생물이 되는 어떠한 격동의 시대에도 우리가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예정의 잔잔한 시냇물이 있다. 하나님의 예정은 흔들리는 시대에 흔들리지 않는 판단력의 토대, 위태로운 시대에 어떠한 위협도 없는 인생의 항구적인 안식처, 혼돈의 시대에 출몰하는 다수의 광기들이 결코 출입하지 못하는 평화의 울타리, 불확실성 시대에 일말의 미동도 없는 신뢰의 보루이기 때문이다. 세상의 표면에 드러난 가시적인 격변의 심연에는 놀랄 모든 종류의 이유를 소멸하는 하나님의 도도한 정하심이 있다. 하나의 사례로서,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자라서 사망에 이른다는 정하심이 있다. 만족할 줄 모르는 인간의 탐욕은 언제든지 생태계의 교란을 낳고, 육안으로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 하나로 인한 지구촌의 마비로 귀결된다. 이는 영원한 예정이 세상으로 걸어 나올 때의 한 단면이다.
예정을 알면, 현실이 보이고 역사가 읽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각기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살고 싶어서 타율적인 정해짐을 싫어한다. 그러나 무서운 변화와 예측 불허의 상황을 경험하면 예정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다. 어떤 극단으로 질주할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인간의 본성이 주는 불안감을 제어할 고차원적 수단의 존재가 오히려 고맙게 느껴진다. 예정은 인류가 절망과 멸망의 벼랑으로 낙하하지 않도록 지켜 주는, 인간의 우둔한 손길이 미치지 않아 끊어질 수 없는 마지막 희망의 밧줄이다. 예정은 오늘 지구가 멸망해도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을 마음의 여유와 평정심이 믿을 구석이다. 택하심을 받은 자들의 구원만이 아니라 모든 만물과 인류의 역사 전체에 대한 삼위일체 하나님의 신비로운 회의록 같은 정하심은, 아침 안개와 같이 덧없는 인간이 영원을 의식하며 그 영원을 일평생 누리는 행복의 거룩한 밥상이다. 영원과 시간, 천상과 지상, 약속과 성취, 보이지 않는 것과 보이는 것, 하나님과 인간을 동시에 보여 주는 주님의 안경이다. 그런데 창조 이전에 준비하신 이 기막힌 선물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적다. 무엇 때문일까? 자신의 동의와 허락도 없이 뭘 정해 두었다는 사실 자체가 불쾌해서? 이성의 허술한 논리로 식별하지 못하는 것을 진리로 인정하면 자존심이 구겨져서? 고도의 학문과 기술이 발달된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맹목적인 미개인 같아 보일까 봐? 저마다 각자의 고유한 물음표에 판단의 발목이 묶여서 성경에 명시되어 있는데도 하나님의 정하심을 거부한다. 이러한 거부의 안타까움 때문에 하나님의 정하심을 몇 년간 연구했다. 무엇보다 성경의 증언에 귀를 기울였고, 다양한 시대의 거인들이 이해하고 누린 예정의 비밀을 찾기 위해 그들의 모국어를 방문하고 고대와 중세와 종교개혁 및 정통주의 시대의 다양한 문헌들을 탐독했다. 연구해 보니 하나님의 예정은 칼뱅의 말처럼 진정한 겸손으로 들어가는 문이었다. 참된 겸손은 예정에 대한 인정에서 시작되고 확인된다. 그 문으로 들어가야 하나님의 무한한 크심을 경험한다. 그분의 지극히 크심과 인간의 지극히 작음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묘한 화음을 빚어낸다. 그 장엄한 교향곡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하고 싶다.
학술적인 책임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출간을 결정해 주신 세움북스 강인구 대표님께, 함께 연구하고 게재한 논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예정론”을 이 책에 수록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논문의 공동 저자 유경민 교수님께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추천사로 사랑과 격려를 보내 주신 이상규 교수님, 이남규 교수님, 김요섭 교수님, 우병훈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하나님의 예정에 대한 성경의 간결한 표현, 교부들의 명료한 이해, 중세 학자들의 철학적 설명, 종교개혁 인물들의 신학적 진술, 정통주의 시대의 체계적인 도식을 일별한 이 책을 통해 이 불안한 시대에 한 분이라도 주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 안식의 수혜자가 되기를 소망하며…!
“아우구스티누스 교회론의 역사적이며, 실천적이며, 신학적인 탐구”

“어떤 교회가 초대 교회의 정통을 계승한 참 교회인가?”

“개혁주의 교회론의 역사적 기초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여 준다!“



최근 한국 교회 안에 각종 이단이 난립하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실험적 교회의 모습이 등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참 교회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며 교회론의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이때 우리는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참 교회의 개념과 본질을 알고 참 교회와 거짓 교회를 바로 분별해야만 한다. 저자는 수많은 이단과의 투쟁 속에서 참 교회론을 세우고 적용했던 교부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주목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성경적인 초대 교회를 계승하여 정통 교회의 참 교회론을 세웠다. 그의 교회론은 신·구교가 모두 인정하는 정통 교회의 참 교회론으로서, 오늘날 난립하는 다양한 형태의 교회를 분석하는 기준점을 제시한다. 교회 현장 속에서 끊임없이 도전해 오는 이단들과 분파주의자들, 진리를 왜곡하는 세력들에 응전하며 참 교회를 세워가자. 세움북스의 세움 클래식 열 번째 책인 본서는 오늘날 현대 교회가 하나의 거룩하고 보편적이며 사도적인 교회를 어떻게 하면 계승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해 주고 있다.


[머리말]

이 책은 필자가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의 연구 결과로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에 2018년 6월 철학 박사학위(Ph.D) 청구 논문으로 제출한 “정통의 계승과 전통의 혁신으로써 아우구스티누스의 교회론”(Augustine’s ecclesiology as the inheritance of orthodox and the innovation of tradition, and its modern application)을 책으로 출간한 것입니다.
사실 필자가 총신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한 이후 12년 6개월이라고 하는 긴 학문의 여정 끝에 내놓은 결실이기에 이 논문으로 한국 교회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었지만, 여러 형편상 책으로 출간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세움북스에 의해 세움 클래식 시리즈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논문의 형태를 유지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반 독자를 위해 가독성을 높이는 교정 작업을 통해 보다 편안하게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필자는 본 책을 통해 참 교회가 무엇인지 어떤 교회가 초대 교회의 정통을 계승한 참 교회인지에 대하여 논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참 교회에 대한 본질적 개념과 그 정립의 과정을 알아보고 오늘날 한국 교회에 중요한 적용점을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연구가 중요한 이유는 명확한 교회론의 원리와 그 기준이 없으면, 각종 이단들이 난립하고 다양한 형태의 실험적 교회의 모습이 등장함으로 인해 교회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교회의 본질적 측면에 대해서 성경에 근거한 조직신학적, 성경신학적 접근 방식의 연구는 많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날 한국 교회와 같이 교회론적인 혼돈이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참 교회의 조직신학적 개념과 성경신학적 개념의 참 교회에 대한 정의가 어떻게 교회 안에서 정통의 역사로 정착되었는지에 관한 연구를 통해 참 교회의 역사적 기준을 세워가는 것이 필요하다 여겨졌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필자는 교회 역사를 살피던 가운데 수많은 이단들과의 투쟁 속에서 참 교회론을 세웠고 적용시켰습니다. 또한 성경적인 초대 교회를 계승하여 정통 교회의 참 교회론을 세웠던 아우구스티누스를 통해 오늘과 같은 한국 교회의 정황 속에서 아우구스티누스의 교회론과 그 교회론을 세우는 원리를 제시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브라운의 말대로 그는 후기 로마 시대에 라틴 신학의 정통에서 경직된 신학자로서의 모습을 드러내기보다는 북아프리카교회라고 하는 지역 교회를 배경으로 목회했던 교회의 신학자였기 때문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교회론 연구를 통해 참 교회의 기준과 그 적용을 연구하고 제시하여 한국 교회의 많은 목회자와 신학생들이 그 기준을 잃지 않고 참 교회를 세워나가는 많은 유익이 우리에게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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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저자에 의해 완성된 도르트 신조 전체 조항 강해”

● 구원론의 정수가 담긴 개혁 교회의 대표 신앙고백서 강해!
● 개혁 교회의 찬란한 유산을 전승하기 위한 필수 교리 교육서
● 성경적 · 목회적 교리 강해의 정석과 모범을 보여 주는 책
● 한국 교회 교리 설교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줄 책


도르트 신조는 네덜란드 도르트레흐트(Dortrecht)에서 1618년에서 1619년까지 열린 국제 종교 회의의 결과물이다. 당시 아르미니우스를 추종하는 이들이 칼뱅주의에 입각한 「네덜란드 신앙고백」을 부정하면서, 구원에 관하여 자신들만의 교리적 진술을 가지고 문제를 제기했다. 도르트 신조는 바로 이러한 문제 제기에 답변하는 구원론의 정수가 담긴 신앙고백서이다. 이는 개혁 교회의 아름다운 열매이자 하나님께서 역사를 통해 주신 찬란한 유산이므로, 오늘날의 교회들은 이를 통해 올바른 신앙의 내용을 전수해야만 한다. 본서는 이 도르트 신조를 저자가 시무하는 부산 유은교회 주일 예배 시 강해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으로서, 성경적이고 목회적인 교리 강해의 정석과 모범을 보여 주고 있다. 따라서 도르트 신조를 강해하고자 하는 목회자라면 본서를 참조하라. 한국 교회 교리 설교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줄 만한 교리 강해서이다. 견고한 확신 가운데 신앙생활 하기 원하는 성도라면 본서를 읽고 묵상하라. 하나님의 넓고 크심을 깨닫고 마음이 뜨거워지며 생각과 행동이 명확해지는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저자 서문]

어젯밤에는 비가 많이 왔습니다. 한 동료 목사님이 “억수같이 내리는 빗소리와 천둥소리에 잠을 무진장 설쳤네요.”라고 하셨고, 저는 약간 놀랐습니다. 저는 비가 왔는지도 모르고서 푹 잘 잤기 때문입니다.
세계는 내가 무엇을 경험하고 있는지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듯합니다. 같은 구, 같은 동 안에 살고 있어도, 한쪽에는 비가 내리고 다른 쪽에는 무지개가 걸려 있는 때가 있습니다. 다른 것을 겪고 있을 때 나는 다른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이 “다른 것을 겪고 있다”가 우리의 경험, 우리의 지식, 우리의 삶의 토대를 만드는 법입니다. 같은 한국 땅, 같은 한국 교회 안에 살고 있으면서 과연 우리는 동일한 것을 토대로 하여 살고 있을까요? 어떤 사람은 우르르 쾅쾅하는 천둥소리에 잠을 설치고, 다른 어떤 사람은 행복한 꿈속에 취해 있을 수 있을까요?
저는 ‘신자의 삶’을 형성하는 토대가 교회임을 확신합니다. 동일한 환경 가운데 살고 있는 듯 보여도, 어떤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가가 그 사람을 형성합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려도, 그가 ‘어떤 그리스도인인가?’ 하는 것은 교회를 통해 형성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네 교회는 무엇에 기초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을 약간 바꾸어 “우리 교회는 무엇을 가르치는 교회인가?”라고 말해도 괜찮겠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이지만 동일한 그리스도인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 ‘나의 그리스도인 됨’을 만드는 것이 바로 교회의 가르침입니다.
적어도 개신교회가 로마 가톨릭으로부터 개혁해 나온 이후, 이 교회들은 항상 신앙고백을 가르치는 일에 몰두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견고케 하는 일의 절정일 즈음에, 교회 안에 항상 있어 왔던 펠라기우스적 사고를 결정화한 인물이 등장했고(아르미니우스), 교회는 이에 저항하여 신앙고백을 작성했습니다. 도르트 신조가 바로 그것입니다.
제가 목회하는 유은교회는 아이들이 공적으로 신앙고백을 하기 위해 도르트 신조를 배웁니다. 도르트 신조가 가르치고 있는 확실한 구원에 대하여 견고한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본서는 이와 관련하여 한 차례, 2019년 2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거의 만 2년을 설교했던 것을 책으로 묶은 것입니다(개혁 교회는 오후에 주로 교리문답을 설교합니다).
우리가 어떤 그리스도인이 되는가 하는 것은 결정적으로 우리 속에 무엇이 있는가, 우리가 무엇을 배움으로써 형성된 사람인가를 통해 결정됩니다. 그리고 이에 관하여 확고함을 가진 그리스도인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의 토대가 모호하고 공허한 가운데 서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제목 ‘견고한 확신’은 그러한 점에서 아주 정확하게 이 책 전체의 의중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교회가, 올바른 가르침을 통하여, 올바른 그리스도인을 길러 낼 때, 이 그리스도인은 ‘견고한 확신’ 가운데 서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다양한 배움들이 가능하겠으나, ‘도르트 신조’는 가장 확실한 지침 중 하나입니다.
흔들리는 세계에서, 흔들리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발밑을 보면 언제 붕괴할지 모르는 위험한 지대 같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 그러나 제아무리 ‘다른’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세계를 겪으며 살아가도, 우리에게 ‘항구적인’ 것은 있습니다. 그것은 삼위 하나님께 근거한 것이며, 이에 뿌리내린 이는 ‘견고한 확신’ 가운데 서 있을 수 있습니다. 도르트 신조의 가르침 속에 깊이 잠겨, 이 기쁨을 누리게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023년 7월
비가 많이 온 다음 날
목사 윤석준



“강독 설교”라는 새로운 장르의 책을 경험해 보세요!

● 칼뱅의 『기독교강요』 1541년 프랑스어 초판을 강독하며 강해하다!
● 칼뱅의 십계명, 사도신경, 주기도문 해설과 칼뱅 전공자의 설교를 동시에!
● 『기독교강요』 강독 설교를 시도하려는 목회자들에게 최고의 가이드!
● 뿌리 깊은 신앙, 실천하는 용기, 신앙의 본질로 강력하게 이끄는 책!


저자는 30년이 넘게 성경을 연구하고 가르쳤으며, 오랫동안 신학교의 강단에서 목회자를 세워 왔다. 『기독교강요 핵심 강독 설교』는 그런 종합적인 균형의 유익이 설교의 옷을 입은 책이다. 본서는 기독교 신앙과 요리문답의 주축을 이루는 3대 주제, 십계명과 사도신경과 주기도에 관한 『기독교강요』의 해설을 칼뱅 전공자이자 교회사 교수인 목회자가 교인들을 위해 보다 이해하기 쉽게 풀어 주었다. 그래서 주님이 교회에 주신 탁월한 선생의 빛나는 지혜와 가르침의 선물을 성도들도 누릴 수 있게 해 주었다. 칼뱅의 어려운 교의학을 『기독교강요 핵심 강독 설교』는 쉬운 설명과 깔끔한 도식, 명료한 정리와 따뜻한 어투로 모든 성도에게 친구처럼 소개하고 있다. 진리는 복잡하지 않고 어렵지도 않다는 진실도 이 책에서 만난다. 기독교의 교리적 유산을 지금 세대와 다음 세대에도 물려주는 일에 이 책이 크게 기여하리라 기대하며 일독을 권한다.


[저자 서문]

코로나 팬데믹(Corona Pandemic)은 그동안 인류가 쌓아 올린 문명의 기초를 흔들어 놓았습니다. 그야말로 현대 문명에 불어닥친 가장 강력한 문명사적 지진이었습니다. 가정, 학교, 교회, 사회, 국가의 근간이 흔들렸습니다. 이 강독 설교는 바로 2021년 코로나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가장 힘든 격동의 시대를 붙들어 줄 수 있는 것은 역시 말씀뿐이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표준 문서들을 강론해 왔습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점으로 개혁 교회의 표준 문서들을 다루었습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벨직 신앙고백서」,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소요리문답」,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신도게요서)」, 『기독교강요 프랑스어 초판』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런 기초 작업 위에서 “기독교강요 핵심 강독 설교”, 즉 십계명, 사도신경, 주기도 부분을 강독하게 된 것입니다.
『기독교강요』 본문은 1541년 프랑스어 초판(박건택 역, 부흥과개혁사)을 사용하였습니다. 청년 칼뱅의 변증법적인 구성과 전개가 돋보이고 설명과 논지가 간결합니다. 라틴어판 제2판(1539)을 칼뱅이 자신의 모국어로 출간했고, 칼뱅 학자들로부터 『기독교강요』 책 중 높은 평가를 받는 판본입니다. 이 판본이 한국에 소개된 것은 최근(2015년)의 일로, 박건택 교수가 프랑스어판에서 한글로 직역하였습니다. 그동안 초판(1536)과 최종판(1559)의 번역본만 읽던 독자들에게는 더할 수 없는 좋은 선물이 되었습니다.
왜 핵심 강독입니까? 십계명과 사도신경, 주기도는 요리문답에서도 대부분의 분량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게 취급되어 왔습니다. 이것을 요약한 문답 형태가 아닌 칼뱅의 원전 번역본 텍스트 전체를 읽어 나가는 것은 제가 늘 소망해 왔던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작업을 코로나가 가장 극심했던 2021년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 이 작업을 강독 설교집으로 출간하게 된 것은 말할 수 없는 큰 기쁨입니다.
이 책을 출간하게 된 이유는 제가 회중들과 누렸던 기쁨을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이 “기독교강요 핵심 강독”은 다른 말이 필요 없습니다. 본문을 읽어 내려가면 왜 핵심 강독 설교인지 그 진가를 발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문답 형태의 단편적인 요리문답에서는 느끼지 못한 또 다른 묘미를 발견하시게 될 것입니다. 저는 종교개혁 시대의 글을 읽는 것이 기쁩니다. 그 이유는 오늘 우리는 계몽주의에 둘러싸여 있고, 우리가 출생으로부터 지금까지 접하는 모든 문화적, 문명적 요소들이 인간 중심의 사고로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 해석이나 적용을 할 때 계몽주의 이전의 창으로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단 진지하게 칼뱅의 작품들을 읽어 나가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관점에서 시작하고 하나님의 관점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이내 우리는 내가 얼마나 계몽주의 사고에 젖어 있는가를 발견하고 화들짝 놀라게 됩니다. 이것은 아마도 여러분이 십계명 부분을 읽어 나가다 보면 느끼게 될 것입니다. 현대 주석이나 성경신학, 그리고 다양한 주제의 신학 논문들을 읽어 보면, 자신이 채택한 해석론이나 자기 진영의 신학적 입장, 그리고 현대 윤리가 권위의 중요한 기둥이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슐라이어마허 이후로 인간의 경험과 감정이 중시되고, 현대 윤리학에서는 개인의 결정이 최종 권위가 되어 구약 분열왕국 시대의 혼합 종교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근대 국가가 채택한 법률,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 개인의 권리가 더해져서 하나님의 텍스트를 인간의 독법으로 읽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대신대학교 신학대학원과 일반대학원에서 이 텍스트를 같이 읽었습니다. 또 나로도 중앙교회와 새로남교회 청년부, 대구 남부교회 청년부에서 이 텍스트를 주제로 부흥회와 수련회 강의로 섬길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봉직하는 강단에서 설교했습니다. 칼뱅의 수사처럼 오늘날 계몽주의로 물든 현대 기독교인들에게 해독제로서 “기독교강요 핵심 강독”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저는 단지 이 아름다운 칼뱅의 텍스트를 회중들과 함께 읽는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텍스트를 지나치게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너무 잡다한 설명이나 예화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강독 설교를 하면서 후회도 많았습니다. 그것은 힘든 주제를 다루는 것 때문이 아니라 지금까지 제대로 가르치고 설교하지 못했다는 자책 때문이었습니다. 십계명 강해를 할 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십계명의 제1계명만이라도 제대로 안다면 인생이 바뀌고 교회와 세상이 바뀌겠구나.” 그래서 처음 제1계명을 한 번만 다루려던 계획을 변경해서,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을 가져와 제1계명의 의무와 금령을 다루면서 제1계명만 세 번에 걸쳐 살펴보았습니다. 주기도 강해를 할 때 어떤 분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주님이 듣기 원하시는 기도가 무엇인지 알았습니다”라고. 또 주님의 기도에서 “우리 공동의 빵을 달라”라는 의미를 알고, 나 자신밖에 모르는 초라한 기도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설교학에서 강독 설교라는 장르를 말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저의 강론을 ‘강독 설교’라 이름 붙였습니다. 칼뱅의 『기독교강요 프랑스어 초판』(1541)의 제3장 율법에 나오는 십계명 해설과, 제4장 믿음에 나오는 사도신경 해설, 제9장 기도에 나오는 주기도 해설의 본문을 가능하면 전문을 읽되, 설명을 붙여 가며 매 주일 강단에서 강독 형태로 진행했습니다. 설교 본문은 『기독교강요』 본문 가운데서 선정하려고 했습니다. 추가적인 설명을 위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등을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2021년 한 해를 강독 설교로만 진행했습니다. 십계명, 사도신경, 주기도를 각각 네 달씩 설교하되, 전도 집회와 절기와 교회기념일에는 다른 본문을 설교했습니다. 이 강독 설교를 위해 「기독교강요 핵심 강독」 교재를 만들어 회중들에게 나누어 주고, 각 강독 설교마다 노트할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두었습니다.
강독 설교를 하는 동안 피드백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들어왔습니다. 교회 소그룹과 제자훈련, 주일 설교 요약 나눔을 통해서 설교의 난이도와 이해, 궁금한 점, 좋았던 점, 이해되지 않는 점들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특수한 설교이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말고 회중들과 소통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이런 일들을 통해 효과적인 “기독교강요 핵심 강독 설교”를 위해서는 먼저 표준 문서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전에 표준 문서를 통해 기독교 신앙에 대한 이해와 듣는 힘이 길러지면 강독 설교는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점은 강독 설교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충고일 것입니다. 또한 강독 설교를 진행할 때 교리 설교나 강의, 세미나 같은 느낌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듣기를 포기하는 회중들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또한 강독 설교는 설교자에게 많은 준비를 요구합니다. 일단 『기독교강요』에 나오는 인물, 신학 용어, 교리 등이 간단하지 않습니다. 강독은 『기독교강요』 본문을 읽어 나가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적어도 본문에 나오는 내용을 건너뛸 수는 없습니다. 본문을 보면 아리우스, 사벨리우스, 펠라기우스로부터 힐라리우스, 키프리우스가 빈번하게 등장합니다. 또 ‘실체’(Substance)와 ‘본질’(Essence), ‘위’(Personnes)와 ‘위격’(Hypotases)이 등장합니다. 이렇게 강독 설교를 준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조직신학 서적들을 늘 책상 위에 올려 놓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저는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신학의 역사』(지와 사랑)와 헤럴드 브라운의 『교회사 안에 나타난 이단과 정통』(그리심), 헤르만 바빙크의 『개혁교의학 개요』(크리스천 다이제스트)와 『개혁파교의학 축약본』(새물결플러스), 하인리히 헤페의 『개혁파 정통교의학』(크리스천 다이제스트)에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설교자들은 모두 경험해 보셨겠지만, 교리나 신학의 개념, 신학 논쟁, 신학자들의 주장을 설교자의 언어로 녹여 내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준비 없이 편안한 설교에 익숙한 회중들에게 딱딱한 신학과 논쟁을 설명해 나간다는 것은 정말 머리끝이 쭈뼛하고 서는 기분이 들 것입니다. 마치 우리가 운전하다가 길을 잘못 들어섰을 때와 같은 느낌입니다. 그러므로 강독 설교를 마음먹으셨다면 먼저 잘 정리된 설교 전문과 함께 수없이 리허설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아내에게 먼저 설교하고 피드백을 나누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신학 개념, 가령 ‘삼위일체’라면 이 개념에 대한 좋은 표현과 쉬운 설명을 찾고 찾아야 합니다.
설교자는 강독 설교를 할 때 늘 이런 질문을 하나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회중들에게 이 설교가 어떤 적용점으로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입니다. 마치 요한을 통하여 에베소 교회에 말씀하실 때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계 2:5)라고 하시던 주님의 적용이 주어져야 합니다. 예수님은 율법에 대한 최고 권위의 해석자로서 바리새인들의 경직된 십계명을 바르게 해석해 주셨습니다. 저는 강독 설교가 가지는 위치와 의미가 그 지점쯤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독 설교는 인간 중심의 사고에 빠져 버린 현대 회중들을 하나님 중심의 성경 해석으로 돌아오게 하는 해독제로서의 독보적 가치를 지녔다고 믿습니다.
강독 설교에서 소위 은혜가 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첫째, ‘하나님의 시각에서 보기’입니다. 예를 들어, 십계명이 윤리 설교로 흐를 가능성이 있는데, 칼뱅의 십계명 해설에서 돋보이는 것이 ‘계명의 목적’입니다. 십계명을 단순히 ‘훔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로만 다루면 결국 윤리적 차원에 머물고 맙니다. 이런 접근이 바로 계몽주의적 사고 체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중심의 접근은 왜 이 계명을 주셨는가를 먼저 다룹니다. 계명의 본질과 성격을 먼저 규명합니다. 예를 들어, 제8계명은 ‘하나님의 분배를 훼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각 사람의 소유는 하나님의 분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웃의 재산을 옮기는 것은 하나님의 분배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접근합니다. 윤리 설교는 이것을 빼버리고 ‘훔치지 말라’만 말합니다. 거기에는 하나님이 없고 사람만 있는 것입니다.
둘째는, 최종 권위가 성경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칼뱅의 전개 방식입니다. 칼뱅은 로마 가톨릭의 잘못된 해석, 바리새인들의 잘못된 해석, 아리우스의 잘못된 해석, 아우구스티누스의 잘못된 해석을 나열하다가 그 해독제로 꼭 예수님의 해석을 가져옵니다. “가라사대!” 성경의 ‘가라사대’를 가져와서 진압을 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너무도 통쾌했습니다. 가령 십계명 해설에서 계명의 수를 설명하면서 로마 가톨릭이 첫 번째 돌판을 3개로, 둘째 돌판을 7개로 계명의 수를 조정하는 것의 잘못을 오리게네스와 아우구스티누스, 요세푸스의 잘못된 해석을 논한 후에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주님의 권위를 가져와서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하나님의 영광과 이웃 사랑 사이의 구별이 혼동되기 때문에 이치에 어긋난다는 점 외에도, 부모 공경의 계명을 둘째 돌판의 목록에 두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가 그것을 반박한다”(마 19:19).
셋째는,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개인에게만 적용하려고 하는 현대 회중들에게 해독제를 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주로 주기도에서 두드러집니다. 주기도를 가르칠 때 이 사실이 분명히 드러나게 설명해야 합니다. 나의 일용할 양식과, 내가 시험에 들지 않는 것과, 내 죄가 용서를 받는 것은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기도가 아닙니다. 예수님의 기도에는 실상 개인의 기도는 없습니다. 주기도의 여섯 간구에서 ‘당신’ 청원은 하나님 없는 기도를 방지해 줍니다. 또한 ‘우리’ 청원은 이웃이 없는 기도, 공동체가 없는 기도를 방지해 줍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주님이 기도에서 가르치시는 것은 단지 나 자신만을 위한 빵이 아닌 우리 공동의 빵을 간구하라고 교훈하시는 것입니다.
넷째는, 내세를 소망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칼뱅의 경건 사상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예컨대, 제4계명을 설명하면서 칼뱅은 “우리의 전 생애 동안 하나님이 성령을 통해 우리 안에 일하시기까지 우리의 행위로부터 영원한 안식을 묵상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즉 신자들의 안식일이 마지막 날에 이르기 전에는 결코 완전하게 성취되지 않으므로, 일곱째 날을 통해 자기 백성이 이생을 사는 동안 지속적인 근면으로 최후에 도래할 안식일의 완성을 열망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므로 제4계명의 목적을, 우리가 우리 자신의 감정과 행위를 멈추고 하나님 나라를 묵상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이날 우리가 멈추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일하시도록 하기 위한 것인데, 우리의 의지를 멈추고, 마음을 버리며, 육신의 모든 탐심을 거부하고 떠나 그분이 우리 안에 활동하시도록 전적으로 안식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다섯째는, 성령의 직무입니다. 우리는 『기독교강요』 곳곳에서 칼뱅이 성령의 직무라고 말하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는 1장 ‘신지식’에서 우리가 성령의 능력으로 조명될 때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게 된다고 말하고, “성령의 직무란 이전에 몰랐던 새로운 계시를 생각해 낸다거나 새로운 종류의 이론을 만들어 내어 한 번 받아들인 복음의 교훈에서 우리를 멀어지게 하는 일이 아니라 복음이 우리에게 준 교훈을 우리 마음에 새기고 확증하는 일이다”라고 말합니다. 칼뱅은 아예 설교를 성령의 사역이라고 말하는데, 심지어 기도에 관해서 말할 때도 성령의 기도하는 직무라고 말하면서 “이는 그가 실제로 기도하거나 탄식한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활동하여 우리 본성의 힘이 품을 수 없는 신뢰와 바람과 갈망을 부추긴다는 말이다”라고 설명합니다.
다소 외람되지만, “기독교강요 핵심 강독 설교”를 시도하시는 분들은 『기독교강요』 전체를 읽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설교자에게 자신감과 실질적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1539년 제2판을 칼뱅이 모국어인 프랑스어로 출판한 1541년 프랑스어 초판(박건택 역, 부흥과개혁사)을 추천합니다. 이 판본의 강점은 간결하면서 변증법적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17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1장에서 신지식을, 2장에서 인간 지식을 다룬 다음에 인간적인 요소로 율법, 회개, 구약, 기도, 거짓 성례, 지상 생활을 배치하고, 신적인 요소로는 믿음, 이신칭의, 신약, 예정, 참 성례,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배치하고 있습니다. 초판 6장, 최종판 80장의 극단에서 제2판은 17장으로 구성되어, “한 권으로 읽는 기독교강요”로서는 가장 적절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출간을 위해 애써 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세움북스의 강인구 대표님과 직원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전합니다. 또 지역에서 함께 목회하면서 늘 용기를 주고 격려해 주신 여러 동료 목사님과 대신대학교의 동료 교수님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추천의 글을 써 주신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님, 김길성, 이상웅, 박영돈, 김용주, 한병수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끝으로 코로나 기간에 『기독교강요 핵심 강독 설교』의 회중이 되어 준 푸른초장교회 장로님들과 성도님들께 고마운 인사를 전합니다.
저는 지난 몇 년여의 시간 속에서 다산이 말했던 옥중 오고의 고통을 통과했습니다. 클레르보의 베르나르의 찬송(찬 143장)에서, 시편 37편에서 빛과 소망을 보았습니다. 요셉의 하나님을 생각하라시던 선배님의 짧은 문자에서, 벗이 사준 어느 오후의 차 한잔에서 하늘을 바라볼 힘을 얻었습니다. 이 고통의 순간을 통과하면서 이 책이 출간되었다는 사실을 서문에 둠으로써 평생을 감사로 살아가는 채찍으로 삼고자 합니다. 모든 영광을 심히 부족한 자를 사용해 주시는 하나님께 올립니다.

∥ 2023년 7월, 궁산 자락에서 임종구
● 종교개혁의 값진 보물, 장로교회 표준문서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 구원과 삶에 관한 기독교 핵심 교리 196개의 문답을 낱낱이 해설하다
● 쉬운 해설의 달인 김태희 목사의 깔끔하고 명료한 해설!
● 가정과 주일학교, 청장년 교리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책!


[출판사 책 소개]
이 책은 장로교회의 표준 문서인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을 해설한 책이다. ‘요리문답’이란,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기독교 핵심 교리에 관한 공적 신앙 교육서이다. 예부터 교회는 요리문답 교육을 통해 성경 해석의 오류를 바로잡아 주고, 이단의 공격에 맞서 진리를 수호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그래서 그간 107개의 문답으로 정리된 ‘소요리문답’을 강해한 책들이나 교재들은 시중에 많이 출간되었다. 하지만 소요리문답보다 상세하고 깊게, 풍성한 내용을 담은 196개의 문답으로 정리된 대요리문답 전체를 낱낱이 해설한 책은 매우 적었을 뿐 아니라, 한국인 저자는 극히 드물었다. 대요리문답은 주로 성인 신자들의 신앙을 증진하기 위해, 혹은 직분자 교리 교육을 위해 활용되어 왔다. 지식을 넘어 삶의 구체적인 실천 사항까지 바르게 가르쳐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독자들의 피상적인 성경 이해를 탈피하게 하여 뿌리 깊은 신앙으로 인도하기에 손색이 없다. 저자의 깔끔하고 명료한 해설이 대요리문답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독자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2021년에 초판이 나왔고, 2024년 판형을 바꾸어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각 가정에 한 권씩 소장을 권한다.


[서론]

신앙고백서 교육의 필요성


신앙고백서 교육은 여러 시대에 걸쳐서 큰 반대를 받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앙고백서가 성경의 지위를 찬탈할 것을 우려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고백서는 계속해서 자기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 이유는 성경을 가르치는 것과 신앙고백서를 가르치는 것이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모든 사람이 성경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면, 신앙고백서는 설 자리가 없을 것입니다. 만약 모든 사람이 성경을 오류 없이 이해할 수 있다면, 신앙고백서는 아무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기준에 따라서 말씀을 이해합니다. 똑같은 말씀을 어떤 사람은 이런 식으로, 어떤 사람은 저런 식으로 해석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한 문장으로 만들어서 가르쳐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신자들이 오류와 미신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교회가 신앙고백서를 작성하는 이유입니다. 교회가 신앙고백서를 작성하는 목적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체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르게 가르치는 것입니다.
해마다 새로운 이단들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단들의 주장 가운데 새로운 것은 거의 없습니다. 현대 이단들의 논리는 과거 이단들의 논리와 거의 일치합니다. 바로 이것이 신앙고백서가 필요한 현실적인 이유입니다. 신앙고백서는 거짓 교회들과 싸우는 과정에서 작성되었습니다. 그래서 신앙고백서에는 이단들의 논리를 반박할 수 있는 성경적 원리들이 담겨 있습니다. 현대 교회가 이단의 공격에 맥을 못 추는 것은 신앙고백서 교육을 게을리했기 때문입니다.
신앙고백서는 모두가 동의하는 내용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신앙고백서는 교회의 회의를 통해 주로 작성되었습니다. 장로교회 역사에서 가장 유명하고, 또 중요한 회의는 웨스트민스터 총회입니다. 이 총회를 통해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을 비롯한 웨스트민스터 문서들이 작성되었습니다.

대요리문답 교육의 필요성

앞서 언급했듯이 대요리문답은 성숙한 신자들을 교육하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그래서 대요리문답은 어린 신자용으로 작성된 소요리문답에 비해 기독교 교리를 훨씬 더 탁월하게 요약하고 있습니다. 역사상 대요리문답처럼 기독교 신앙을 구체적이고 균형 있게 설명하는 문서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대요리문답의 탁월성은 특히 십계명 해설에서 잘 드러납니다. 대요리문답에서 십계명을 다루는 문답은 59개나 됩니다. 비중으로 따지면 30%입니다. 그래서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의 제3대 총장을 역임했던 고드프리 박사는, 대요리문답이 십계명을 완전하게 주해한다고까지 말했습니다.
대요리문답은 교회론도 풍성하게 설명합니다. 소요리문답에서 ‘교회’라는 단어는 한 번밖에 사용되지 않습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9%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요리문답에서 교회라는 단어는 26번 사용되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2%나 됩니다(J. G. 보스, G. I. 윌리암슨,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류근상ㆍ신호섭 옮김 [서울: 크리스챤출판사, 2007], 46.). 아마도 요리문답을 작성했던 사람들은 소요리문답에서 미진하게 다루었던 부분들을 대요리문답을 통해 보충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대요리문답에서 좀 더 풍성하게 다루어지는 주제는 교회론만이 아닙니다. 대요리문답은 소요리문답에서 간략하게 다루고 있는 은혜의 방편을 훨씬 상세하게 설명합니다. 말씀과 기도가 은혜의 방편으로써 가지고 있는 역할뿐만 아니라, 성찬과 세례에 대해서도 훨씬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총회가 작성한 세 가지 문서, 신앙고백서와 대ㆍ소요리문답은 교회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보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교회가 이 문서들을 멀리하는 것은 심각한 질병에 걸린 사람이 치료 약을 두고도 복용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특히 소요리문답보다 더욱 풍성한 진리를 담고 있는 대요리문답을 공부하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 한국 장로교회 최초의 조직신학자였던 이눌서의 국내 최초 연구서
● 레이놀즈의 생애와 사역, 그의 저작들(신도요론, 조직신학)을 심층 분석
● 한국 신학의 뼈대를 구성한 초기 선교의 단면도를 그려 준 걸출한 대작
● 한국 장로회 신학교의 신학 정체성과 뿌리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


[출판사 책 소개]

본서는 해방 이전 한국 장로교회 유일한 신학 교육 기관이었던 평양 장로교신학교의 첫 번째 조직신학 교수 윌리엄 레이놀즈(한국명: 이눌서) 선교사의 생애와 그의 사역, 그리고 그의 신학을 소개한 국내 최초의 연구서이다. 레이놀즈의 생애에 대한 객관적인 고찰뿐 아니라, 그의 개혁 전도, 교회 설립, 성경 번역, 출판 등 다방면의 사역을 소개하면서, 그가 저술한 『신도요론』과 『조직신학』(전 6권)의 내용을 심층 분석했다. 따라서 본서는 한국 교회사와 선교 역사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윌리엄 레이놀즈 선교사가 한국 신학의 뼈대를 구성한 초기 선교 때, 그 주초를 어떻게 놓았는지에 관한 단면도를 잘 그려 준 대작이라 할 수 있다. 본서를 통해 평양 장로회신학교를 넘어 한국 장로회 신학교의 신학 정체성과 본질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 서문]
본서는 한국 장로교회 최초의 조직신학 전임 교수였던 윌리엄 레이놀즈(李訥瑞, William Davis Reynolds, 1867-1951)의 생애와 조직신학을 포괄적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쓴 연구서이다. 1901년 5월 15일 평양의 마포삼열 선교사의 집에서 시작된 평양장로회신학교(평신은 애칭임)가 4개 장로교 선교부 연합 사업으로 결의되고 각 선교부로부터 교수 요원이 파송될 때, 전라도 개척 선교와 성경 번역 사역에 주력하고 있던 레이놀즈는 1906년부터 조직신학 교수로 출강하기 시작해서 1937년 정년 퇴임하기까지 31년간 한국인 목회자들을 가르쳤던 한국 장로교회 역사상 최초의 조직신학 전임 교수였다. 따라서 기존의 여러 연구 문헌들에서도 그의 이름은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을 뿐 아니라, 한국 장로교 신학의 기초를 놓은 주요 선교사로 늘 평가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에 나온 연구 문헌들을 살펴보면 레이놀즈의 신학 사상을 포괄적으로 논구한 자료가 전무하다시피 했고, 다만 그의 생애에 대한 각주 없는 소개서나 선교 사역, 구약 해석, 성령론 등에 집중해서 학위 논문으로 공표된 것들이 있을 뿐이다. 따라서 관심 있는 신학도들과 목회자들로서는 그렇게도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레이놀즈의 조직신학이 어떤 내용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정체성이 무엇이었는지를 알 수 있는 자료를 찾을 수 없는 것이 현재까지의 상황이었다. 본서는 바로 이러한 현황을 직시하면서 원자료들에 근거하여 레이놀즈의 생애와 선교 사역을 재구성하고, 그의 조직신학 사상을 21세기의 한국 독자들에게 다시금 소개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쓰인 것이다.
본서를 마무리 짓는 이 시점에서 뒤돌아보면 본서를 통해 완성되는 연구의 단초는 2020년 학교로부터 받은 연구년에 진행된 “평양장로회신학교의 조직신학 전통 탐구”라는 필자의 연구 프로젝트에서 비롯되었다. 물론 계획은 거창했으나 여러 가지 사정과 한계로 인해 종말론 전통 규명으로 일단락되고만 연구 여정이었다. 하지만 그때 이미 레이놀즈의 신학 사상도 어느 정도 접하게 되었기 때문에, 결국에는 다시금 연구를 재개하여 수행한 결과 이러한 단행본(monograhp)으로 출간하게 된다. 본서에 담긴 연구와 집필은 주로 2023년 초부터 시작되어 10월 초까지 9개월에 걸쳐 이루어졌는데, 회고해 보면 이 여정은 프랑스 생장피에드포르(Saint Jean Pied de Port)에서 출발하여 스페인의 산티아고까지 이르는 800킬로미터의 순례 여정에 비유해 볼 수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은 그 먼 여정을 육로로 걸어가면서 많은 풍광들을 보고, 사람들을 사귀고, 또한 생각들을 하게 된다고 하는데, 레이놀즈의 생애와 조직신학을 논구하는 이 작업을 진행하면서 구한말 한국 땅에 온 벽안의 젊은 선교사들의 무수한 이야기, 평양장로회신학교의 신학 교육과 교재들, 심지어 레이놀즈가 번역 감수하여 활용한 중국인 신학자 가옥명까지 제대로 만나 볼 수 있었다. 이 여정은 견인 불굴의 인내심을 발휘하며 홀로 걸어가야 한다는 점도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올리게 했다. 때때로 사점(dead point)이 느껴져서 한동안 언문 글씨나 국한문 혼용으로 된 일제 강점기 시기에 나온 신학 책들을 구석에 미루어 놓고 호흡을 가다듬기도 해야 했다. (중략)
본서를 펼쳐서 읽을 독자들을 위해 한 가지 유의 사항을 적고자 한다. 레이놀즈의 세 공과는 1910년대 서북 지방 방언으로 되어 있고, 띄어쓰기가 제대로 되지 않은 언문으로 되어 있으며, 1931년에 출간되어 평양장로회신학교 조직신학 여섯 과목 교재로 다년간 사용되는 가옥명의 조직신학 여섯 책은 국한문 혼용으로 되어 있다는 점을 유념해 주기를 바란다. 이러한 형태 때문에 현세대가 읽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본서의 연구 과정에서 필자 역시도 숨이 막히는 것을 느낄 만큼 때때로 읽어 내려 가기가 힘들 때가 있었고, 가옥명의 역본들에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중국 한자들이 대거 등장하기 때문에, 한문을 오랫동안 배운 필자로서도 해독이 어려워 중국에서 온 유학생 제자들이나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그러한 형편을 고려하여 본서에서 레이놀즈와 가옥명의 글들을 인용할 시에는 최대한 현대 한국어로 옮겨 적었다는 점을 유념해 주기 바란다. 원래의 언어 형태가 어떠한지가 중요하거나 궁금한 독자들은 해당되는 원서들을 열람해 보기 바란다. (후략)
2023년 10월 2일
6일에 걸친 긴 연휴를 마치는 날에
저자 이상웅 자서(自序)



“박해받는 성도들의 목사, 가르치고 변호하고 순교한 사람”

● 종교개혁자, 「벨직 신앙고백서」의 저자, 드 브레의 한국 최초 전기
● 2차 자료에 의지하기보다, 드 브레의 저술을 토대로 삶을 추적
● 드 브레의 생전 거주지, 사역지, 저작의 사진들 다량 수록
● 드 브레의 생애를 통해 우리의 신앙, 우리의 교회를 돌아보라!


네덜란드 교회의 신앙고백이면서, 개혁 교회의 세 일치 신조 중 하나인 「벨직 신앙고백서」의 저자 귀도 드 브레! 루터나 칼뱅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여러 저작과 목회를 통해 종교개혁을 이끌면서 순교까지 당하여 큰 귀감이 되고 있는 목사이자 신학자이다. 지금껏 「벨직 신앙고백서」에 대한 연구나 해설서 출간이 지속되곤 있지만, 그 저자인 드 브레에 관한 연구는 매우 미진했다. 그의 삶을 언급하며 짧게 조명한 책은 있었지만, 그의 생애 전반을 다룬 ‘전기’는 없었다. 따라서 『순교자 귀도 드 브레의 생애』는 드 브레의 한국 최초 전기라 할 수 있다. 네덜란드에서 유학하며 귀도 드 브레를 전공한 저자가 드 브레의 삶과 신앙, 그리고 그의 저작들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하면서 지금의 우리 신앙과 우리 교회를 돌아보게 한다. 2차 자료에 의지하기보다 드 브레의 저술을 토대로 삶을 추척했고, 생전 거주지와 사역지를 직접 탐방하면서 찍은 사진들까지 책에 담았기에 보다 신빙성 있게 드 브레의 생애를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박해받는 성도들의 목사, 가르치고 변호하고 순교한 사람 귀도 드 브레! 진리와 생존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한국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이 본서를 통해 큰 유익을 얻을 거라 확신하며, 본서를 추천한다.
장대선
이 책의 저자인 장대선 목사는 백석대학교 신학과(신학사)를 거쳐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M. Div)을 졸업했다. 목사 안수를 받은 뒤에는 곧장 교회를 개척하여 장로교 교리교육 사역을 중심으로 교회를 세워 나가고 있다. 이는 신학대학원에서 조직신학을 바탕으로 세워진 교리 체계를 충분히 익히고 가르치는 것이 목사로서의 기본적인 소명임을 자각했기 때문이다.
개척 후 주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및 대소요리문답, 그리고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등을 심도 있게 탐독하며 연구했다. 그런 가운데 잘 알려지지 않은 프랑스 신앙고백서의 가치를 알게 되었으며, 칼빈의 신학 체계를 바탕으로 이 신앙고백서를 연구하여 결실을 맺게 되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가마산 교회(예장 대신)를 담임으로 섬기고 있는 그는 프랑스 신앙고백서 해설 외에도 교리를 간략하게 매일 공부할 수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교재를 집필하였고(고백과문답 출판사), 최근에는 스코틀랜드 가정예배 모범을 연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거나 다뤄지지 않은 개혁 교회의 신조들을 연구하여 현 시대의 교회에 소개하고 접목하는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권현익
목사가 되기 위하여 신학에 입문하러 간 부자(父子)에게, 더 우수한 교육 전공자들이 교계와 목회 사회에 필요하다고 학장님은 권고하셨다. 돌아보니 그 제안은 저자의 인생길을 많이 다른 풍경으로 이끄신 하나님의 간섭이었다. 교육학, 심리학, 교육 평가와 같은 공부를 하면서는 과연 제대로 걸어가고 있는지 반복 자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돌이켜 보니 평택의 한광여고에서 교사와 상담자와 목사로 보냈던 4년 세월이 필자의 인생에 다시없을 꿈같은 시간이었다. 교사라는 인격이 인간 사회의 구조 안에서 갖는 중요성과 청(소)년들의 생장(生長)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지고 간여한다는 놀라운 가치를 인식하고, 이에 대한 도전의식으로 호기롭게 반응한 결정은 유학생이 많은 유럽의 선교 현장으로 필자를 이끌었다. 유럽에서의 청년 사역과 선교는 목적을 가지시고 부르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
이곳에서 사역하면서 미술사, 유럽의 역사나 서구 기독교회사에 천착하게 되는 일이 어쩌면 프랑스의 사역지와 관련된 운명적으로 부여된 과제가 아니었을까... 지방의 유학생들을 만나면서 그 지역의 역사나 특별한 역사 장소를 방문하면서 갖게 된 궁금증,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확인 욕구, 나아가서는 멀고 먼 인연으로 보이던 우리와 우리의 삶, 우리의 영적 정체성에 관한 질문들이 차츰 필자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백팩을 둘러매고 찾아다니고, 그곳에서 오늘을 사는 주민들의 유전과 기억과 생각들을 듣고, 복사하고 사진 찍고 베껴 온 자료를 모아 확인하고 다시 확증하는 노력에 마음을 쏟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들이 오늘에 의미하는 것에 놀랄 뿐 아니라 우리와 필자 자신에게까지 연결되어 있음에 감격하는 일이 반복되어 가면서 이 일은 손에서 놓지 못하게 되었다. 한마디로 이 일에 중독된 것이다. 이것이 역사 공부와 교회사 연구의 한 방법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필자는 이렇게 교회사, 개신교회사, 개혁 교회 역사 연구의 길 안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그동안에도 조각조각 알게 되었던 것을 나누어 볼 참으로 신문들과 저널들에 이리저리 써 올렸었는데, 이번에는 그때 기고했던 글을 바탕으로 선조 개혁자들의 손에 잡히는 흔적과 자취들에 집중하여 묶어보려 하였다. 저자는 총신대학(B. A.)과 신대원(M. Div.)을 졸업하고, CCC 새생명 훈련원(NLTC) 과정을 마친 후 평택 한광여고에서 근무하였고 현재, 합동 총회 세계선교부(GMS) 프랑스 선교사로 섬기고 있다.
김재성
저자 김재성 박사는 칼빈의 신학사상과 정통개혁신학의 흐름과 주제들과 주요 신학자들을 추적하여 소개함으로써, 한국교회의 기초를 든든히 세우는데 앞장서 왔다. 단순히 신학과 교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할머니와 부모님의 기도생활을 체득한 믿음의 후손으로서 경건한 삶을 강조하며 실천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20여 권의 저서와 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였고, 세계복음주의 연맹 (WEA)의 신학위원으로서 20여 년 동안 한국과 세계 신학계의 가교역할을 맡아오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 『나의 심장을 드리나이다: 칼빈의 생애와 신학』(킹덤북스)으로 한국복음주의 신학회 신학자 대상(2001년)을 받았다.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합동신학대학원에서 조직신학교수를 역임했고, 한국개혁주의 신학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종교개혁 오백주년 한국신학자대회의 공동의장을 맡아서 "신학선언서"를 발표했다.
국제 신학대학원 대학교 부총장이자 조직신학교수이다.
주도홍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 부총장을 지낸 송천(松川) 주도홍은 1996-2019년까지 백석대학교에서 역사신학 정교수로 봉직하다 정년으로 퇴임하였다.
총신대학교에서 개혁신학을 공부한 후, 독일 보쿰대학교 Ruhr-Universitaet Bochum 신학부에서 17세기 독일과 네덜란드의 개혁교회 역사인 개혁교회 경건주의 연구로 신학석사(Mag.theol. 1990년)와 신학박사(Dr.theol. 1993년) 학위를 취득했다.
『새로 쓴 세계교회사』(1996년 문화관광부 우수도서 선정), 『개혁교회 경건주의』, 『통일, 그 이후』, 『통일로 향하는 교회의 길』, 『설교』, 『페네라의 빵』(수필집) 등 20여 권의 저서와 『모차르트, 음악과 신앙의 만남』(한스 큉),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학』(콘라드 체리) 등의 역서가 있다.
지금까지 저자가 걸었던 주요 길을 돌아보면, 독일에서 도르트문트제일교회 담임목사(고신, 1982-1992년), 미국에서 시카고 개혁교회(현, 예본교회) 담임목사(CRC, 1992-1996년), 한국에서 광주 아델리안교회 설교목사(합동, 2006-2008년, 20014-20016년), 기독교 통일학회 설립 및 회장(2006-2014년), 명예회장(2014년-현재), 한국개혁신학회 회장(2014-2016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백석) 남북위원장(2016-2018년), 아시아복음주의협의회(AEA) 신학위원장(2017-현재), 개혁교회종교개혁 500주년기념대회 대회장(2018-2020년)을 역임했고, 사단법인 평화통일연대 공동대표(2020- 현재), 정년 후 세계 선교사들의 신학교육을 돕는 국제개발대학원(GSID)의 교수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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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선 / 세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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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세움클래식 세트(전13권)
저자장대선,웨스트민스터 총회,권현익,김재성,주도홍,정찬도,문지환,한병수,홍용훈,윤석준,임종구,김태희,이상웅,강병훈
출판사세움북스
크기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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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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