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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공적 복음과 공공신학』은 크게 5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부 공적 복음과 교회의 사회적 책임, 제2부 공공신학이란, 제3부 공공신학과 교회의 쇄신, 제4부 사회를 위한 공공신학, 제5부 오늘의 신학에 있어서의 공공신학입니다.
제1부에선 사적 복음에서 공적 복음으로의 변화의 필요성과 교회의 공적 책임과 공적 영성에 대해 성찰하였으며, 제2부에서는 마틴 루터와 존 칼뱅의 신학에 나타난 공공신학에 대한 반성과 함께 공공신학에 대한 정의와 특징들을 정리하였고, 제3부에서는 케리그마, 디다케, 코이노니아, 디아코니아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교회의 쇄신을 위해 공공신학적 고찰을 하고 있으며, 제4부에서는 공공신학적 입장에서 교회의 윤리 개혁 문제와 시민 사회의 공공성, 세계화 시대의 기독교적 책임 및 하나님 나라의 경제에 대해 연구하였고. 마지막으로 제5부는 교회의 공공성을 기반으로 장로교 헌법에 대해 살폈으며, 영국과 미국에서의 공공신학의 흐름에 대한 검토와 한국적 공공신학으로서의 '마을목회'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였습니다.
- 류영모 총회장 발간사 중에서
[서문]총회는 제106회기 주제를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신 16:11, 막 1:15, 행 2:47)로 정하였습니다. 복음은 우리 신앙의 중심입니다. 복음에 따라서 교회는 끊임없이 개혁되어야 하며,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증거 해야 합니다. 코로나19 팬대믹을 겪는 오늘날 어느 때보다도 복음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흑사병이 중세 사회를 뒤흔들고 변화시킨 것처럼 코로나19도 현대 사회의 패러다임과 현대인의 삶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문명사적인 전환기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복음의 능력으로 세상을 섬겨야 합니다.
전 세계가 급격하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제4차 산업 혁명은 감염병으로 인해서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2020년 합계출산율이 0.84명으로 감소하고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은 데드크로스 현상에서 보듯이 한국 사회의 저출산 고령화 현상은 극심해졌습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5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체류 외국인은 대한민국 인구의 5%에 육박합니다. 전 지구적인 기후 위기는 체감할 수 있을 만큼 다가왔습니다. 문명사적인 위기의 파도가 전 지구적으로 닥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한국 사회의 지배 종교가 되었습니다. 한국교회는 성장에 따르는 책임 있는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더구나 한국교회 부흥기의 한국 사회와 교세감소기의 한국 사회는 동일하지 않습니다. 복음에 충실하되 이전의 방법을 버리고 변화해야 합니다. 기업이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ESG 경영을 주목하듯이 환경 보호(Environment protection), 사회 공헌(Social contribution), 윤리 경영(Ethical governance)에 앞장서야 합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여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 사회적 약자들을 지원하며, 투명하게 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이미지를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응답하기 위하여 총회 마을목회(치유와 화해의 생명 공동체 운동 10년)위원회에서는 주제 연구 시리즈 ① 『제106회 총회 주제 적용지침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마을을 품고 세상을 살리는 교회』와 주제 연구 시리즈 ② 『공적 복음과 공공신학』을 발간합니다. 주제 연구 시리즈 ①은 코로나19가 초래한 변화에 대응하여 팬데믹 이후 어떻게 교회를 새롭게 하며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을지 실천적 고민을 총회, 노회, 지역 교회 차원에서 접근하였습니다. 주제 연구 시리즈 ②는 한국교회의 대표 학자들의 공공신학에 관한 연구를 집약하였습니다. 공공신학은 사회의 공적 문제들에 대한 교회와 신학의 공적 상관성을 중시합니다. 공공신학을 바탕으로 한 공적 복음에 대한 이해는 제106회 총회 주제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역 교회나 한 교단의 노력만으로 사회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온전하게 증거하기 어렵습니다. 공교회 차원에서 한국교회가 협력하며 연대해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시민 사회와 정부와도 협력할 길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한국 사회가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사회가 되도록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나아가야 합니다. 본 책자가 한국교회의 복음 증거를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하나님께 정성껏 예배를 드리기에 힘쓰는 지역 교회가 연대해서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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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0 → 15,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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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쓸고 지나간 자리는 처참하다. 지금 한국교회는 마치 큰물에 휩쓸린 가난한 집안의 가재도구들처럼 찌그러지고 흙투성이가 된 채 땡볕에 널브러져 있다. 그 누추함과 지린내에 보는 이들이 숨을 참으며 외면한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서 복구를 시작해야 할까? 복구가 가능하기는 할까? 힘없는 눈으로 망연자실 한숨만 내쉴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한국교회가 영광을 잃어버리는 과정을 두 흐름으로 복기(復碁)해본다. 첫째, 한국교회는 광장(廣場)으로 나아가기를 두려워했다. 학자들의 언어로 표현하자면 공공성을 상실했고, 저자의 언어로는 우는 자들과 함께 울지 못했다. 본래 기독교는 광장의 종교다. 온갖 이념과 철학과 종교와 세계관이 전쟁을 벌이고 있는 광장으로 나와서, 이들을 무장해제시키고, 가면을 벗기고, 그리스도의 발 앞에 무릎 꿇리는 것이 기독교다. 그러나 교회는 한 세대 이상 반공주의·시장 경제·국가주의와 영합하여 체제의 일부가 되었다. 체제의 주류 편에 서서 재물과 권력이 주는 달콤함에 안주했을 뿐, 그 체제의 뒷골목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로하거나 자비를 베풀거나 정의를 되찾아주지 않았다. 시대의 과제를 외면한 기독교는 시대로부터 외면당한다.
둘째, 한국교회에서 영광이 떠난 것은 골방에서의 은밀한 기도를 잃었기 때문이다. 골방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나 영혼을 찌르고, 오물을 뒤집어쓴 비참한 자아가 드러나며, 동시에 하나님의 은혜의 강물에 침잠하게 된다. 골방의 기도를 통해 성경의 관점과 세상의 문제들이 분석되고 종합된다. 마치 어둠 속에 샛별이 떠오르는 것처럼 나의 마음에 또렷한 음성이 들리는 체험을 한다. 이 체험이 성도를 영광스럽게 하고 기품 있게 하고 힘 있게 한다.
광장과 골방, 이 둘은 서로 연결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광장은 진보주의자들의 무대고(2020년 전광훈 목사의 정치 참여는 진정한 의미의 광장이 아니다), 골방은 보수적 기독교인이 즐겨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둘이 분열된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골방의 기독교는 광장을 지향해야 하고, 광장의 기독교는 골방을 사모해야 한다. 골방에서 얻은 통찰을 광장에서 펼치며, 광장에의 참여에서 알게 된 시대적 고민과 죄악을 골방에서 해결해야 한다.
이 책은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고통으로 몰아넣었던 1년 동안 일어났던 주요 사건들을 공공신학의 입장에서 숙고한 결과물이다. 코로나19의 의미와 기독교인의 할 일, K-방역을 통해 본 우리 사회의 미래, 공정(公正)을 둘러싼 일련의 논의들, 전광훈 목사 사태에 대한 해석, 난항을 겪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차별금지법 발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의미 등을 다루었다. 공적(公的) 주제들에 대한 기도의 골방으로부터 나온 저자의 고민을 기록했다. 본서는 한국교회의 현재를 해석하고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자들에게 유의미한 길잡이가 되기에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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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0 → 2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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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신학을 사회과학, 자연과학으로 지평을 넓히는 책흔히 공공신학을 미국의 독특한 정치 문화신학이라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유럽에서는 정치신학의 중요한 분과로 파악하기도 한다. 그러나 공공신학은 정치적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사회, 문화, 교육, 생명과학, 비교종교 더 나아가 인종, 성, 젠더 등 광범위한 이슈들에 관심을 둔다.
이런 측면에서 이 책에서 말하는 공공신학은 방법론적으로는 사회학, 해석학적인 윤곽을 가진다. 내용으로는 서구 근대의 정치와 도덕 이론, 민주주의, 정의론을 다룬다. 일차적으로 공공신학을 정치철학과 사회과학으로 발전시키고, 학제적 소통이론으로 규정하여 논리를 전개하는 책이다. 서구 근대의 도덕 정치이론을 검토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사법적 민주주의 정치 제도의 현주소를 학문이론으로 검토하고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더 나아가 시민사회 운동에 이론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실 신학 앞에 붙은 수식어나 형용사는 현란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공공’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경우, 그것은 신학의 방향과 특징, 사회 윤리적 전략을 담고 있다. 공공신학은 성서 주석, 교회사, 조직신학 등 신학의 많은 분과와 분리되지 않는다. 그러나 공공신학이 이러한 신학의 분과들로부터 구분되는 것은 공공영역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데 있어서 사회계층의 현실과 포스트콜로니얼의 상황을 진지하게 취급하는 데 있다.
다양한 철학자의 철학과 사회과학, 자연과학을 가지고 공공신학을 하나하나 풀어낸다. 신학자의 입장이지만, 신학과 관련이 전혀 없어 보이는 학문으로도 공공신학을 결합하여 설명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는 책이다. 저자는 헤겔과 칸트, 밀의 공리주의에서 시작해서 리바이어던과 공화제, 군주론, 라인홀드 니부어까지 우리가 잘 들어봤으면서도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학자들의 이론과 담론을 가지고 말한다. 공공신학을 단순히 신학의 한 학문이 아닌 여러 철학으로도 설명이 되고, 더 나아가 인종, 성 문제 혹은 사회적, 정치적인 문제와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열쇠로 제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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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00 → 13,9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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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넘어 행동하는 신앙인으로 살아내기
_공공신학의 방법론과 그 적용을 중심으로이 책은 하나님의 정의, 평화 등과 같은 공공신학의 주요 주제들과 함께 공공신학 이론들을 구체적이고 특정한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공공신학이 교회가 고민하는 사회와 교회의 분리화 현상을 극복하고 공공 영역에서 교회의 기여와 사명을 감당하기 위한 노력과 시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복음을 아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 살아내고자 하는 모든 신앙인들에게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이 책은 공공신학의 주요 주제들과 함께 공공신학 이론들을 구체적이고 특정한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룬다. 공공신학은 공적 영역에서 교회가 복음적 가치관을 어떻게 공유할 것인지, 개인적으로는 한 명의 시민으로서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에 대한 신학적 고민이다. 따라서 이것은 교회의 정체성과 역할에 대한 신학적 재정립을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도입에서 저자는 서구 사회뿐 아니라 전 세계적 현상인 교회와 사회의 영역이 점차 단절 되고 있는 현상을 지적한다. 과거와 달리 교회는 공적 영역이 아니라 개인적 영역의 차원으로 그 역할과 의미가 축소되었다. 그러나 저자는 교회의 정체성은 분리되고 사적인 영역의 차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깊이 관여하며, 기여하는 데 있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교회의 두 축이며, 곧 공동체의 정체성과 공동체의 역할이다.
저자는 공공신학의 유형을 네 가지로 구분한다. 첫째는 공공신학에 대한 이론적 연구를 통해 이를 조직신학적으로 체계화하는 작업, 둘째는 공공신학의 방법론 구성을 위해 여러 가지 공적 주제와 논제들을 연구하는 것, 셋째는 특정 신학자나 그리스도교 운동을 분석하여 공공신학에 적용하기 위한 시도, 넷째는 기존 신학의 주요 주제, 현대신학과 공공신학의 대화에 대해 연구하는 작업이다. 저자는 이 중에 두 번째 작업, 즉 공공신학의 주요 주제들을 구체적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조명하기 위해 범세계적 상황을 다룬다.
제1부에서는 공공신학의 이론적 토론을 위해서 공공권(public sphere)에 대한 신학적 조명, 방법론, 그리고 공공신학과 다른 현대신학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개괄한다. 또한 공공신학의 역사적 발전 과정과 다양한 개념의 구별 등에 대해 토론하면서 한국에서의 공공신학의 현황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즉 공공신학에 대한 대략적 개괄과 역사적 배경을 통해 공공신학을 소개하고, 신학이 당시 시대와 교류했던, 공공신학으로서 작용했던 적용사례로 지혜문서를 언급한다.
제2부에서는 공공신학의 주요 주제인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 하나님의 평등과 공정성, 하나님 나라와 공동의 선, 약자를 향한 하나님의 정의, 그리고 하나님의 창조질서 보전에 대해 다루고, 이러한 주제들을 한국, 남미, 영국, 인도 등의 역사적 상황에 적용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공공신학에 대한 논의를 정리하면서 이러한 신학적 작업이 공공 영역에서 교회의 정체성과 역할을 회복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복음을 아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 살아내고자 하는 모든 신앙인에게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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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0 → 21,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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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신학의 뿌리, 츠빙글리의 신학에 대한 진지한 탐구!
· 방대한 츠빙글리의 1차 자료, 분석 및 해설을 담다!
· 츠빙글리의 성령신학, 성례신학, 공공신학 읽고 이해하기!본서는 개혁신학의 뿌리인 츠빙글리의 1차 자료를 중심으로 츠빙글리의 신학을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츠빙글리의 원전으로 읽고, 그것들을 학문적 용어가 아니라 대중의 용어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츠빙글리는 개신교 신학의 교리적 주춧돌을 놓았을 뿐 아니라, 시민 공동체의 정치적 책임 의식과 공동체적 의식을 고양하는 사회, 경제 윤리적 관점에서도 개신교 신학 윤리의 토대를 놓은 귀중한 신학자입니다. 츠빙글리의 신학은 공공의 신학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이 우리의 삶의 전 영역에 실현되기를 바라는 공공신학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저자 서문]늦은 감이 없지 않다! 아니 너무 늦었다! 어떻게 개혁신학이 주류를 이룬다는 한국교회 140년의 역사에서 이제야 개혁신학의 원조인 스위스 종교개혁자 츠빙글리의 글들이 한국인의 손을 거쳐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된다는 말인지! 최근 손에 꼽을 정도로 몇몇 책이 그의 신학을 부분적으로 소개하고 있지만, 1차 자료에 근거해서 츠빙글리의 신학 전체를 여과 없이 있는 그대로 소개하는 한국 저자의 책은 처음이다. 그것도 그의 종교개혁이 1519년 시작된 지 500년 만에 말이다. 그러기에 부족하여도 이 책을 시작으로 츠빙글리 연구가 한국에서도 본격화되기를 원하는 마음 간절하다.
이 책은 제목이 말하는 그대로 츠빙글리를 그의 저서를 통해 바로 소개한다. 츠빙글리의 저서를 직접 읽고, 그의 사상을 이해하면서 독자가 그를 직접 만날 수 있도록 다리를 놓고 있다. 본서는 츠빙글리를 향한 딱딱한 학구적 연구서라기보다는 1차 자료를 읽어가면서, 21세기 독자들에게 쉽고 친절하게 16세기 츠빙글리를 소개하고자 했다. 역사적 연구는 사료(史料)인 1차 자료를 차분히 이해하는 일이 전제되어야 한다. 여기로부터 비로소 그 어떤 다른 연구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2차 자료를 쉽게 가져올 수도 있겠지만, 1차 자료를 근거로 제시할 수 없는 연구는 말 그대로 참고서일 뿐이다.
종교개혁 제1세대 츠빙글리는 아쉽게도 오늘날 한국교회에는 낯선 인물이다. 신학교 교회사 강의 시간에도 츠빙글리는 그냥 지나치거나, 간단한 소개로 끝내는 인물에 속한다. 그가 루터에 이어 제2의 종교개혁자, 개혁신학의 근원지 스위스의 종교개혁자이며, 개혁교회 아버지임에도 그렇다는 사실이다. 21세기 들어서도 츠빙글리를 향하는 한국교회의 무관심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는데, 한국의 개혁신학은 종교개혁의 제2세대인 제네바의 종교개혁자 칼빈에게 집중할 뿐, 그 외 인물들은 그저 조연이다. 게다가 한국 개혁신학은 영국 청교도 신학에서 자신의 뿌리를 찾고 있다.
필자는 개혁신학의 역사적 출발점에 있는 츠빙글리를 한국에 소개하고 싶었다. 한국의 독자들이 16세기 츠빙글리를 1차 자료를 통해 역사적으로 만날 수 있고, 그의 개혁신학을 더욱 가까이 인식했으면 하는 갈망 때문이었다. 개인적으로 2019년 맞이한 정년과 2020년 초 시작한 팬데믹 코로나19가 아이러니하게도 나에게 그의 저서를 차분히 읽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솔직히 대학에 몸담고 있을 땐 적지 않은 양의 강의와 보직으로 인해 시간의 여유가 없었다. 더구나 쉽지 않은 16세기 츠빙글리의 저작을 역사적으로 이해한다는 일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츠빙글리 읽기는 감사하게도 「기독교연합신문」에 2년 이상 연재하였으며, 개인 페이스북에도 종종 그 내용을 함께 소개하였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발행된 4권으로 된 『츠빙글리 선집』(Huldrych Zwingli, Schriften I-IV, TVZ Zuerich, 1995)를 텍스트로 읽어가면서, 그의 사상을 쉽고 명료하게 소개하고자 하였다. 2019년 개혁교회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면서, 연세대학교 대학출판문화원에서 나온 『츠빙글리 저작 선집 1-4』의 한국어 번역도 참고할 수 있었다. 그래도 인용문은 필자가 직접 원문을 번역한 것이다. 독자들이 츠빙글리의 글을 가능한 한 직접 대할 수 있도록 인용문에 마음을 담았다. 감사하게도 교수 정년 즈음하여 만난 개혁교회 아버지 종교개혁자 츠빙글리는 하나님이 나에게 보내주신 은혜의 큰 선물이었다.
추천의 글로 부족한 책을 빛내주신 사랑하고 존경하는 여러 동역자들께 진심어린 감사를 드린다. 세움북스의 대표 강인구 장로님과 수고한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이 책을 주일 오후예배,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또는 소그룹에서 함께 읽으며 종교개혁 기독교 고전에 대한 역사적 읽기를 하며 은혜를 나누길 바란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그 사랑을 잊지 않을 것이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Soli Deo Gloria!
2020년 10월 17일
성거산이 바라보이는 천안집 다락방에서
둘째 손자 Evan 성우의 출생을 기뻐하며
주 도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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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 → 7,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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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다수의 그리스도인은 교회 공동체보다 사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들의 소망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나타나는 기이한 사랑을 통해, 두려움에 굴하지 않는 기이한 선택을 통해, 세상 가운데 그리고 세상을 향해 하나님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이 일상의 삶을 통하여 그러한 목표에 도달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우거나 발견하지 못해 방황하고 있다. 날마다 사회 구조적인 문제 속에 던져져 갈등하는 시민으로서의 자신과, 온 세계를 통치하는 공의로운 아버지를 찬양하는 교인으로서의 자신을 어떻게 통합할지 고민하고 있다. 이런 고민에 대한 응답으로 정치 영역에 참여하는 교회적 움직임들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것이 통전적 신앙의 모습이라기보다 양극화된 사회정치적 흐름에 종속된 양상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상황에서 신앙인들 각자가 특히 정치 영역에 참여함에 있어 좀 더 성숙하고 균형 잡힌 사고로 발돋움하는 데 도움을 줄 만한 소책자다.
복음주의 계열의 휘튼 대학에서 신학을 가르치는 저자 빈센트 바코트는 이 책에서 정치 신학이라는 주제를 다루되, 개인적 경험과 실질적 사례를 중심으로 일상과 직결된 문제들을 고찰하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미국의 상황을 다루지만 또한 오늘날 한국교회와 사회에도 매우 유의미한 상황들을 직접 다루고 언급한다. 특히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치 영역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혼란, 주류 복음주의 교회의 정치 참여 방식에 실망한 세속 사회의 반응, 그러한 방식에서 탈피하기 원하는 밀레니엄 세대의 내적 갈등은 한국교회와 사회에서 나타나는 현상과도 매우 유사하다. 이런 상황을 배경으로 저자는 자신의 구체적 신앙 여정을 통하여 얻은 공적 참여에 대한 신학 원리를 때로는 흥미롭게, 때로는 안타까운 목소리로 풀어나간다.
제1장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실하게 살면서도 공공 영역인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며 또 그렇게 해야만 함을 뒷받침하는 신학적 근거를 탐색한다. 이때 저자 자신이 아브라함 카이퍼의 신학, 그중에서도 “일반은총”의 개념을 통하여 정치 참여에 대한 근거를 찾고 가치관을 세워갔던 과정을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한다.
제2장은 시민으로서의 정체성 및 충성심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 및 충성심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여기서도 자신의 정치적 신념 변화 과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면서, 궁극적 정체성과 충성심의 뿌리를 하나님께 두면서도 구체적인 장소에 소속된 현실을 간과하지 않는 성경적 관점을 소개한다.
제3장은 정치 참여의 과정에서 공적 거룩함을 추구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낙태와 동성애 등 특정 사안에 대한 집중적 논쟁의 과정에서 세인의 눈에 비쳐지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실망을 주는 이유를 분석하고, 성령에 의한 성화의 과정이 실질적으로 나타나야 함을 강조한다.
제4장은 공공 영역에 뛰어들었을 때 부딪힐 수밖에 없는 현실의 벽에 대응하는 자세를 다룬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노예 해방 이후로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교묘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인종적 갈등의 예를 통해, 사회와 역사의 진보에는 생각보다 긴 세월이 걸릴 수 있으며 개인적·집단적 고난과 희생이 따름을 직시하게 한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 영역에의 참여를 포기하지 않고 지속할 방법도 제시한다.
그리스도인 각자는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과 자신의 고유한 가치관에 따라 현실을 비판적으로 해석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대로 살아갈 책무가 있다. 그 과정은 단순한 것만이 아니라 진지한 성찰과 직면을 요구하는 깊이 있는 신학적 과정이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창조론, 기독론, 종말론 등의 다양한 기독교 교리에 위대한 공적 함의가 녹아 있음을 역설하며, 독자들이 그것들을 종합하여 현실 속에서 자신만의 신앙 이야기를 엮어가는 성숙한 신앙인이 될 것을 촉구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치열한 삶의 현장을 살아가는 직업인이자 혼란의 시대를 사는 시민으로서의 그리스도인들이 현실을 해석할 ‘신학’이라는 심원한 영적 우물에 한 걸음 다가가도록 도와줄 간결하고도 유익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특히 시민 사회의 영역에서 맛을 잃고 버려져 발에 짓밟히고 있는 처지가 된 한국교회의 현실에서, 공적 담론과 정치 참여의 모델을 정립하기 위한 탄탄한 기초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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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0 → 11,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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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하지 않은 기독교는 가능한가?
“다원주의에 관한 논쟁을 다룬 훌륭한, 내 생각엔 최고의 작품이다!”
_맥스 스택하우스(앤도버 뉴턴 신학교)
강영안(칼빈 신학교), 김선욱(숭실대학교), 성석환(장로회신학대학교), 이국운(한동대학교),
글렌 틴더(매사추세츠 대학교), 데이비드 홀렌바흐(조지타운 대학교) 추천다양한 가치가 교차하는 현대 다원주의 사회에서, 진리를 주장하는 기독교는 배타적이라는 꼬리표와 더불어 점점 설 자리를 잃어 가는 듯하다. 마우와 흐리피운은 기독교와 다원주의가 공존 가능하며, 이때 기독교는 다원주의의 다양성을 섬세하게 이해하고 현대 사회의 여러 양상과 진지하게 교류하면서 존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들은 한편에서는 현대 정치학의 주요 사상가들과 깊이 있게 대화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그리스도인에게 겸손한 정치적 태도를 지니기를 권함으로써, 종교가 자신의 입장을 지니면서 공론장에서 존재하는 하나의 모범 사례를 제시한다.
[출판사 리뷰]다원주의 사회에 선 기독교오늘날 사회에서 사람들이 맺는 관계는 다양하며, 그만큼 사회를 보는 관점도 다양하게 나타나 공존하고 있다. 공존하는 관점들은 공론장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그중에는 서로 조화를 이루기 어려워 보이는 것들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유의 강한 신념 체계를 가지고 있는 기독교는 다양한 관점을 대하며 어떠한 자세를 취할 수 있을까. 어떤 그리스도인은 다원주의를 용인하는 것은 그대로 상대주의를 용인하는 것이므로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어떤 이는 이에 반응해, 기독교는 본디 배타적이므로 아예 공론장에서 빠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리처드 마우와 산더 흐리피운은 현대 사회의 다원성과 기독교의 관계를 고민해 온 기독교 철학자로서, 다양한 가치가 혼재하는 사회 속에서 혼란스러워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일종의 다원주의 설명서를 집필했다. 두 저자는 기독교가 다원주의를 충분히 긍정하는 가운데 사회 속에서도 유의미하게 기능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원주의의 다양성을 포용하는 기독교마우와 흐리피운은 한편에서, 그리스도인들은 무엇보다 다원주의라는 현실 및 그 현실 속에서 나타나는 가치의 갈등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심지어 두 저자는 이러한 다양성이 하나님이 창조 세계를 통해 구현한 현실임을 강조한다.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며 선하게 살아가려는 그리스도인에게 이 현실이 주는 함의는 명확하다. 다양성을 제대로 인정할 때라야 포괄적인 기독교적 공공선의 추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다른 한편에서, 두 저자는 공론장에서 종교가 설 자리는 분명히 있다고 말한다. 공론장은 전적으로 가치 중립적인 곳이 아니라 좋은 삶이 무엇인지를 두고 각축이 벌어지는 곳으로서, 종교 역시 그 안에서 ‘공적 삶’에 기여하면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우와 흐리피운은 개혁주의 기독교 철학자라는 입장에서 존 롤스, 로버트 벨라, 피터 버거, 알래스데어 매킨타이어, 리처드 세넷, 마이클 노박, 리처드 뉴하우스, 맥스 스택하우스, 레슬리 뉴비긴 등 정치학, 사회학, 신학 분야에서 종교와 정치의 관계를 논한 다양한 학자의 논의를 다루며 기독교의 자리를 정립하려 한다. 네덜란드 개혁파 배경을 가진 저자들답게, 두 사람은 기독교가 삶의 다양성과 포괄적인 통일성이라는 두 측면을 고루 긍정하는 종교이며 결국 이를 통해 좋은 삶을 증진하는 것이 그 목적이라고 말한다. 두 저자는 다원성 자체를 무조건 긍정하기보다는 다원성이 나타나는 다양한 양상을 부각하려 한다. 그리하여 다원주의를 방향적·연합적·맥락적 측면에서 분류하고 각 측면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제시함으로써 그리스도인들이 다원주의를 세밀하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물론 도식화된 분류는 그 자체로 한계를 지니지만, 두 저자는 이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자신들의 작업이 현대의 다양성 속에서 가치의 혼란을 겪는 그리스도인에게 하나의 지형도로서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를 갖고 책을 집필했다.
겸손한 확신을 지닌 기독교두 저자는 기독교 복음이 사회를 변혁하는 힘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하지만 저자들이 취하는 태도는 자신감보다는 겸손이다. 이는 저자들이 기독교 복음의 큰 메시지를 확고히 믿고 있음에도, 그 메시지에 기반한 윤리를 사회에서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동안 세우는 실천적 기준은 잠정적일 수밖에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비록 그리스도인이라 하더라도 이 세상에서는 인간의 불완전성과 유한성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저자들은 깊이 인정한다. 역사 속에서 신앙을 근거로 한 불관용이 어떠한 스캔들로 불거졌는지 생각해 본다면, 저자들의 이러한 태도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세기 말엽에 이 책이 나온 이후 종교와 정치의 관계를 다루는 논의가 더 전개되었지만, 포괄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공론장 속 종교의 자리를 논하고 그 안에서 그리스도인이 지녀야 할 태도를 제시한 이 책의 시의성은 여전하다. 한국어판에는 원서 출간 이후 저자들이 쓴 글이 두 편 수록되어 있으며, 그중 하나는 이 책에 날카로운 비평을 제기한 요리스 판 에이나튼에게 답변한 내용이다. 거기서 두 저자는 “우리의 길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요리스 판 에이나튼과 같은 비판가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 지면들을 통해서 수행된 것과 같은 의견 교환이 필요하다. 이는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일이다”라고 말한다. 과도한 종교적 확신이 몰이해와 증오로 이어지고 기독교를 사회에서 위축시키는 효과를 낳는 오늘날, 우리에게는 저자들과 같은 태도가 필요하다. 이 책이 그런 태도를 함양하는 데 일조하여 기독교가 사회 속에서 유의미한 종교로 존재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독자 대상]- 복음이라는 진리가 다양한 가치를 어떻게 마주하는지 고민하는 독자
- 다원주의 사회 속 기독교의 존재 방식을 탐구하는 독자
- 기독교와 문화의 관계를 염두에 두고 활동하는 그리스도인
- 기독교는 오늘날 무의미한 종교가 아닐까 고민하는 독자
- 정치와 종교의 관계를 생각하는 그리스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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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에서 배우는 이 시대의 해법
“선한 사마리아인”으로의 절박한 부르심
‘나’를 뛰어넘어 ‘이웃과 공동체’를 향하여
하나님이 원하시는 공공선으로의 여행을 시작하다우리 시대, 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언제부터인가 지탄의 대상이 된 교회, 그 이유는 무엇인가. 성경이 말하는 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성경에는 교회와 크리스천이 감당해야 할 역할이 분명히 제시되어 있다. 우리는 다른 곳에서 삶의 방식을 찾아서는 안 된다. 성경에 그 답이 명확히 나와 있기 때문에, 성경 속에서 그 답을 찾아야만 한다. 출애굽기와 이사야, 예레미야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알려 준다. 저명한 구약학자이자, 성경신학자인 저자를 통해 성경의 뜻을 이해하고 우리에게 적용해 보자.
이 책은 경기 침체와 공포의 시대에서 벗어나 세상을 재건하려는 시대에 관한 이야기다. 오늘날 코로나 바이러스와 경제적 위기와 사회 불평등은 이웃 사랑을 추구하는 교회에 새로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출애굽의 광야 이야기를 현재의 위기에 연결시켜, 교회가 이 위험하고 취약한 시기를 잘 헤쳐 나가고 진정한 사회적 대안을 추구할 수 있도록 유용한 틀을 제공해 준다. 사회에서 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틀을 벗어나 세상을 뒤흔든 사람들출애굽한 이들의 광야 생활은 어떠했을까. 그들은 바로와 틀을 벗어나 하나님의 길을 향해 광야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들의 생활은 생각과 너무 많이 달랐다. 가나안을 향한 여정은 지금껏 살아왔던 모든 틀을 버리고 하나님의 틀에 자신을 맞추는 과정이었다. 그 여정은 쉽지 않았다. 세상을 등지고, 세상의 시스템을 버리는 일은 몸을 찢는 것과 같이 괴로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 과정을 거쳐야만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다.
이사야와 예레미야는 어떠했는가. 그들도 세상의 틀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만 하나님 나라를 이룰 수 있음을 역설했다. 그들의 외침은 광야의 메아리와 같았지만, 그 외침을 듣고 행한 이들에게는 분명 새로운 삶이 펼쳐졌다. 이처럼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제시하길을 알려 준다. 때로 그 길은 고통을 수반하지만, 세상의 틀을 벗어나 그 길을 향할 때 그 끝은 하나님 나라가 기다리고 있다. 총 3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책은 공공선을 향한 여정을 소개한다.
광야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하나님 은혜광야를 걸을 때 쏟아지는 하나님 은혜를 경험할 수 있다. 이는 세상의 시스템 속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일이다. 오직, 하나님 나라의 시스템에 속할 때마 경험하게 되는 것이 한량없는 은혜다. 아무것도 없는 곳 길을 내시고, 풍족히 먹을 것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그 은혜를 경험한 인생은 공공선을 위한 삶을 살게 된다. 나를 위한 삶에서 하나님을 위한 삶, 곧 하나님이 사랑하는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살 수 있다. 구약의 하나님이 현재 나의 하나님이 되는 경험을 해 보자. 이 책이 그 길을 안내해 줄 것이다.
“전능하신 하나님, 나는 순례자이니
나는 심히 연약해도 주는 강하옵니다.
하늘 양식, 하늘 양식
먹여 주시옵소서, 먹여 주시옵소서.
수정 같은 생명수를 마시도록 하시며
불과 구름 기둥으로 나를 인도하소서.
나의 주여, 나의 주여
힘과 방패 되소서. 힘과 방패 되소서.”
위험하지만, 신실하신 하나님의 통치 아래 거하는 삶, 이런 소망의 삶은 시스템이라는 바로를 떠나 눈에 보이지 않는 새로운 선물을 받고, 소망 안에서 상처와 슬픔을 소리 높여 표현할 자유를 준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공공선, 이웃 사랑 하나님을 아는 것은 곧 이웃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일이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곧 이웃에 대한 사랑이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생각이나 경건이 아닌 실천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웃을 생각하는 예배가 선행되어야 다른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 삶의 상실과 슬픔을 지나 소망을 얻어 결국 행동에 나설 때 복음의 공공선이 이루어질 수 있다. 현시대를 바라보며 실망과 허망함을 감출 수 없다면, 마음껏 슬퍼해도 좋다. 상실과 슬픔을 충분히 누려야만 소망이 보인다. 이 책은 소망을 딛고 일어나,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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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대표하는 평신도 신학자 윌리엄 스트링펠로우의 예언자적 통찰 평신도 신학자이자 변호사, 활동가였던 윌리엄 스트링펠로우의 저작. 소책자 위주로 저작을 냈던 그의 공식적인 첫 번째 책으로 20세기를 대표하는 평신도 신학자이자 활동가인 그의 핵심 문제의식과 통찰들을 잘 담아낸 책으로 꼽힌다. 총 네 개의 글로 이루어진 이 책에서 그는 오늘날 교회의 상황을 진단하고, 교회가 어떻게 복음을 잃었는지, 복음의 차이는 무엇인지, 정교분리라는 현대 사회의 기본적인 규칙이 어떠한 측면에서 복음을 왜곡하는지, 죽음의 세력이 횡행하는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그에 따르면 오늘날 그리스도교 교회는 ‘복음’을 따르지 않고 ‘종교’가 되려하고 있으며 이는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 정치와 종교를 나누려 하는 세상의 흐름과 하느님을 예배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신이 되려 하는 인간 특유의 종교성이 맞물린 결과다. 이에 맞서 그는 교회가 복음의 의미를 다시 재고하고, 말씀 선포와 성찬을 포함한 교회적 실천을 통해 이를 되새기며 개인과 사회를 아우르는 세상 전체에 그 생명을 퍼뜨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본문 뒤에는 스트링펠로우 사상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도록 로완 윌리엄스가 해설한 글과 그의 생애에 한 설명을 배치해 좀 더 입체적인 독해가 가능하게 했다. 출간된지 60년 가량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영미권에서는 끊임없이 재출간되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그의 문제의식과 진단이 여전히 강한 호소력을 발휘하기 때문일 것이다. 여러 일로 인해 교회가, 그리스도교 신앙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요즘, 아주 근본적인 의미에서 참 가톨릭 신자이자 프로테스탄트 신자였던 스트링펠로우의 목소리는 우리를 둘러싼 세상과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고 신앙인으로서 거듭나게 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신앙은 사적인가? 공적인가?
복음과 세상은 어떠한 관련을 맺고 있는가?
오늘날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 책은 논쟁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순전히 논쟁을 일으키기 위함은 아니며, 내 견해를 과신해서도 아니다. 논쟁을 일으키는 것은 이 책에 담긴 기본적인 확신, 즉 신앙은 원칙적으로 지극히 사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지극히 공적인 문제라는 확신 때문이다. ... 나는 그리스도교의 참됨, 그리스도교에서 전하는 바가 내 삶에 미치는 영향, 즉 변호사로서 하는 일과 정치 참여, 내 인격적인 삶, 내 사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는 종교가 다른 사람들의 삶과 경험, 그리하여 다른 사람들과 내가 사적으로나 공적으로나 맺는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믿을 때만 가능한 일일 것이다. 내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종교는 사실상 무신론이거나 불가지론이다. 종교는 하느님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실제 삶과도 거의 관련이 없다. 종교와 관련이 있는 것은 오직 종교뿐이다. ... 교회들, 특히 개신교 교회들은 복음보다는 종교에 몰두하고 있다. - 본문 中
평신도 신학자이자 변호사, 활동가였던 윌리엄 스트링펠로우의 저작. 소책자 위주로 저작을 냈던 그의 공식적인 첫 번째 책으로 20세기를 대표하는 평신도 신학자이자 활동가인 그의 핵심 문제의식과 통찰들을 잘 담아낸 책으로 꼽힌다. 총 네 개의 글로 이루어진 이 책에서 그는 오늘날 교회의 상황을 진단하고, 교회가 어떻게 복음을 잃었는지, 복음의 차이는 무엇인지, 정교분리라는 현대 사회의 기본적인 규칙이 어떠한 측면에서 복음을 왜곡하는지, 죽음의 세력이 횡행하는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그에 따르면 오늘날 그리스도교 교회는 ‘복음’을 따르지 않고 ‘종교’가 되려하고 있으며 이는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 정치와 종교를 나누려 하는 세상의 흐름과 하느님을 예배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신이 되려 하는 인간 특유의 종교성이 맞물린 결과다. 이에 맞서 그는 교회가 복음의 의미를 다시 재고하고, 말씀 선포와 성찬을 포함한 교회적 실천을 통해 이를 되새기며 개인과 사회를 아우르는 세상 전체에 그 생명을 퍼뜨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본문 뒤에는 스트링펠로우 사상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도록 로완 윌리엄스가 해설한 글과 그의 생애에 한 설명을 배치해 좀 더 입체적인 독해가 가능하게 했다. 출간된지 60년 가량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영미권에서는 끊임없이 재출간되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그의 문제의식과 진단이 여전히 강한 호소력을 발휘하기 때문일 것이다. 여러 일로 인해 교회가, 그리스도교 신앙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요즘, 아주 근본적인 의미에서 참 가톨릭 신자이자 프로테스탄트 신자였던 스트링펠로우의 목소리는 우리를 둘러싼 세상과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고 신앙인으로서 거듭나게 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