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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은 ‘고난의 복음서’입니다.
마가복음의 색깔은 빨강색(홍색)입니다. 이는 고난을 받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기 때문입니다. 마가복음은 수난의 복음서라 할 수 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마가복음 자체가 오랜 세월 동안 빛을 보지 못하는 수난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마가복음은 그 중요성과 가치가 새롭게 조명을 받습니다. 마가복음이야 말로 현대판 미운 오리새끼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우는 최초의 복음서라는 태생적인 위치로 말미암은 것이 아닌 마가복음이 전하는 특별한 메시지의 재조명을 통해서 또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논리보다는 감성적으로 다가가며. 세련되지 않고 투박하나 친근하며, 기도의 내용을 가르치지 않으나 기도의 마음을 주며, 그리스도의 수난을 통해 고난의 현장 가운데 있는 자들을 위로하는 것이 마가복음의 메시지입니다.
[서문]마가복음에 대한 이해함이 없다면 마가복음을 마태복음의 부록, 아류 정도로 부당하게 취급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마가복음에 대한 부당한 평가 일뿐만 아니라 우리의 신앙에 대단한 손실이 됩니다. 이는 마가복음의 메시지에 대해서 무지함이 됩니다.
1835년 라크만이 ‘마가복음 우선설’을 주장한 이후 학계에서는 마가복음에 대한 평가가 새로워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마태복음의 발췌로 여겼던 마가복음에 대한 푸대접은 마가복음을 읽는 현장에서는 여전합니다.
마가복음을 온전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가복음의 특징들을 이해하여야 합니다.
첫째, 마가복음은 치유를 중심으로 합니다.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3대 사역인 선포(preaching), 가르침(teaching), 치유(healing) 중에서 5대 강화를 중심으로 ‘가르침’에 관한 강조가 있다면 마가복음에서는 선포와 가르침이 아닌 치유의 사역이 가장 먼저 언급되며 많은 분량을 통해서 강조하고 있음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가버나움의 하루는 치유 중심의 이야기이며(막 1:21-39), 나병환자로부터 안식일에 손 마른 자를 고치심의 이야기는 마가복음의 주요 메시지가 치유로부터 시작함을 밝힙니다(막 1:40-3:12). 마가복음은 많은 이적을 전합니다. 사복음서에 나오는 36개의 이적 중에 무려 18개의 이적을 전합니다. 마태복음의 긴 강화와 같은 형태는 다만 마가복음 4장과 13장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내용의 이적들에 관하여 전합니다. 이는 마가복음의 청중들이 처한 상황이 가르침을 받아 세워 나가야 하는 현장이 아닌 핍박과 환난 가운데 위로를 받고 견디어야 하는 현장임을 알 수 있게 합니다.
둘째, 마가복음은 예수님의 수난(Passion)을 강조합니다. 가상칠언의 말씀 중에 누가복음의 말씀과 같은 고상함(눅 23:34, 43, 46)과 요한복음의 성취가 없습니다(요 19:30). 철저하게 예수님의 고난 자체를 조명합니다. 이는 역시 고난의 현장 가운데 있는 마가의 독자들을 위로하며 그들의 믿음을 굳게 합니다.
셋째, 마가복음은 로마의 이방인 그리스도인을 대상으로 합니다. 마가복음의 독자, 혹은 청중들의 이해는 마가복음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이방인을 위하여 아람어를 설명하며(3:17-보아너게: 우레의 아들, 5:41-달리다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소녀야 일어나라, 7:11-고르반: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 14:36-아바: 아버지, 15:34-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유대의 풍습에 관하여 자세히 전하며(7:3-4, 14:12, 15:42), 로마의 많은 군대적인 용어들이 등장하며(5:9, 6:27, 15:15,16, 39), 헬라 동전의 명칭인 렙돈을 로마 동전의 명칭인 고드란트로 설명합니다(12:42). 곧 마가복음에 대한 이해는 마가복음의 독자 혹은 청중들에 이해를 바탕으로 합니다. 마가복음 청중들의 삶의 자리가 곧 마가복음의 메시지가 됩니다. 마가복음의 투박하고 단순하며, 직설적인 표현 방법들은 마가의 저자뿐만 아니라 독자들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넷째, 마가복음 논리적인 가르침보다는 감성적인 이야기를 중심으로 합니다. 전체적으로 짧은 16장의 글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긴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1. 가버나움의 긴 하루(막 1:21-39), 2. 중풍병자를 고치심(막 2:1-12), 3. 거라사인 귀신 들린 자를 고치심(막 5:1-20), 4-5. 야이로의 딸과 열두 해 혈루병 난 여인의 이야기(막 5:21-43), 6. 세례 요한의 죽음 이야기(막 6:14-29), 7. 장로들의 전통(7:1-23), 8. 갈릴리 호숫가의 사역(막 7:31-37), 9. 귀신 들린 아이를 고치심(막 9:14-29), 10. 맹인 거지 바디매오 이야기(막 10:46-52) 등은 짧은 마가복음 안에서 상당히 길며 자세하게 전합니다. 이는 마가복음의 독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다섯째, 마가복음은 행위를 중시합니다. 믿음의 사람들의 행위를 강조하며, 또한 복음을 전하시는 예수님의 가르침보다는 복음을 전하시는 예수님의 행위를 강조합니다.
여섯째 마가복음에는 빈번한 샌드위치의 구조를 가집니다. 이는 구조를 통한 중요한 메시지의 전달이 됩니다. 1. 열두 해 혈루증 여인과 야이로의 딸 이야기(막 5:21-43), 2. 제자들의 파송과 세례 요한의 죽음, 제자들의 귀환 이야기(막 6:7-32), 3. 오병이어의 이적과 떡 떼신 일을 깨닫지 못한 이야기(막 6:30-52), 4. 어린 아이의 하나의 영접하신 이야기(막 9:37, 41), 5. 무화과나무의 저주와 성전 정화 이야기(막 11:12-26), 6. 향유를 부은 여인과 가룟 유다의 배신 이야기(막 14:1-11), 7. 베드로의 부인 이야기(막 14:53-72)는 샌드위치의 구조를 가지며 이는 매우 의미 있는 교훈이 됩니다.
일곱째, 마가복음에는 비밀 경고의 말씀들이 있습니다. 갈릴리 바다에서 더러운 귀신들에게 경고하시며(막 3:7-12), 갈릴리 호수에서 귀 먹고 말 더듬는 자에게 경고하시며(막 7:36), 벳새다의 맹인 치유 후에 마을에는 들어가지 말라 하셨으며(막 8:22-26), 베드로의 신앙 고백 후에(막 8:30), 변모산 사건 후에(막 9:9) 비밀 경고의 말씀들이 있습니다. 이는 브레데의 ‘메시야 비밀’과 같이 예수님의 메시야에 대한 자의식에 대한 신학적인 견해보다는 메시야에 대한 왜곡된 이해를 금지하심에 관하여 주목하여야 합니다.
마가복음의 전체적인 구조는 먼저 짧은 서론과 결론을 가집니다. 탄생과 유년기가 없는 짧은 공생애의 준비가 서론이 되며(막 1:1-13), 부활에 관한 말씀이 결론이 됩니다(막 16:1-20). 본론이 되는 1장14-15장47절의 말씀은 크게 갈릴리 중심 활동과 예루살렘 중심 활동으로 나눕니다. 갈릴리 중심 활동은 1장14-8장26절까지의 말씀으로 제자들의 부름과 선택과 파송을 기점으로 1차 갈릴리 활동(1:14-3:12), 2차 갈릴리 활동(3:13-6:6), 3차 갈릴리 활동(6:7-8:26)로 나뉘며, 예루살렘 중심 활동 8장27-15장47절의 말씀으로, 상경기(8:27-10:52), 예루살렘 입성(11:1-13:37), 수난(14:1-15:47)으로 각각 세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마가복음은 수난의 복음서라 할 수 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마가복음 자체가 오랜 세월 동안 빛을 보지 못하는 수난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마가복음은 그 중요성과 가치가 새롭게 조명을 받습니다. 마가복음이야 말로 현대판 미운 오리새끼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우는 최초의 복음서라는 태생적인 위치로 말미암은 것이 아닌 마가복음이 전하는 특별한 메시지의 재조명을 통해서 또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논리보다는 감성적으로 다가가며, 세련되지 않고 투박하나 친근하며, 기도의 내용을 가르치지 않으나 기도의 마음을 주며, 그리스도의 수난을 통해 고난의 현장 가운데 자들을 위로하는 것이 바로 마가복음의 메시지입니다.
국제적 연구 업적을 내기 시작한 한국의 탁월한 차세대 신학자들이 종교개혁자들의 전통적인 문법적-역사적 해석 방법으로 성경을 연구하여 우리 시대의 교회와 목회 현장에 친절하게 전달하는 주석
이 시리즈는 탁월성, 정통성, 현장성을 함께 추구하는 성경 각 권 주해서다. 탁월성을 위하여는 국제적 연구 출판 실적을 객관적 검증 기준으로, 정통성을 위하여는 개혁신학적 방향성을 기준으로 저자를 섭외하였다. 이렇게 선정된 저자들이 현장성을 추구하면서 설교자들과 성도들에게 유익한 내용을 알차게 담아 전달하고자 했다.
이 주석서들에서는 원어의 용례에 입각하여 단어의 의미 파악을 추구했고, 당시 역사적 배경과 본문의 문맥에 따라 성경 각 권 저자가 의도한 본문의 의미가 잘 드러나도록 했다. 이 주석서들은 각 단락별로 성경 번역, 절별 주해, 단락 해설로 구성되어 성경을 연구하다가 필요한 구절에 대한 해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단락 해설을 통해서는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적용을 위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저자의 사역을 담은 성경 번역들은 추후 우리 시대를 위한 새로운 번역본으로 출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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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지만 본래적 복음의 진수마가복음은 다른 복음서와 달리 매우 정확하게 이 책이 어떤 성격인지를 첫 구절에서 드러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막1:1)
이는 다른 어떤 것들보다 복음에 집중하겠다는 뜻입니다. 마태복음처럼 유대인들을 의식하거나 혹은 요한복음처럼 영지주의적 영향들을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복음에 집중하겠다는 표현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마가복음은 크게 마가복음 1장 1절부터 8장 26절까지와 8장 27절 이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구조에 대해 마틴 켈러는 ‘긴 서문이 달린 수난사’라는 표현을 하였는데 전반부는 예수의 하나님됨을 기록하지만 8장 27절 베드로의 가이사랴 빌립보 신앙 고백 이후 예수님은 자신이 받을 고난 이야기를 비로소 하십니다. 온전히 인간됨에 대한 기록입니다.
사실 우리의 관심사는 8장 27절 이전에 집중되어 있어서 간혹 십자가마저 미화하려는 유혹을 받습니다. 온통 자기 축복을 위하여 예수님을 믿고, 자기를 위한 축복만을 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때부터 복음은 가려지고 십자가는 상실된 왜곡된 예수만 드러날 뿐입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오늘날 기독교가 힘을 잃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가복음의 핵심은 우리가 읽기 좋아하는 8장 27절까지가 아니라 8장 27절 이후에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십자가 그 본래적 복음의 내용을 만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예수가 걸어간 그 길의 처음을 듣다[하정완목사와 성경읽기 시리즈]오로지 크리스천은 무조건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으로 살아야한다는 명제 아래 성경 66권을 충실하게 읽기 위하여 하정완목사가 시작한 성경읽기 시리즈이다.
단순히 성경통독 개념보다 묵상에 강조점을 두고 차분히 읽어가는데 초점을 둔 시리즈로 평생동안 성경 전부를 읽고 묵상하는 것을 로망으로 생각하는 지성적인 크리스천들을 위한 제시이기도 하다.
재미있는 것은 ‘하정완목사와 성경읽기 시리즈’는 창세기부터 시작하지 않고 현재 삶의 자리에서 1번째 질문된 고난의 문제에 대답으로 욥기를 그 첫 번째 책으로 삼았다. 이어 2번째 책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과 무분별한 종말론에 대한 바른 통찰을 위해 요한계시록를 저자는 택하고 있다. 그리고 레위기, 출애굽기, 민수기, 로마서에 이어 잃어버린 복음, 잃어버린 정체성을 되찾는 방법을 정확하게 말하고 있는 마태복음과 지혜로운 사람을 갈망하는 시대를 위한 책 잠언이 8번째 책이었다. 그리고 9번 짹 책은 잃어버린 자를 찾으시는 예수님의 시선을 정확하게 그리고 있는 누가복음이다. 이어서 예수 이후 성령께서 어떻게 제자들과 함께 역사하셨는지를 10번째 책 사도행전에서 다뤘다. 좀 더 바울을 살필 목적으로 고린도전후서를 11번째, 12번째 책으로 그리고 13번째 책은 데살로니가전후서였으며 바울의 마지막 여정을 알 수 있는 디모데전후서를 14번째 책으로 다뤘고 15번째 책은 첫 번째 로마 감옥 시절 쓴 빌립보서를 살폈는데 16번째는 복음의 진수를 다룬 갈라디아서였다.
그리고 17번째 책은 마가복음이다. 마가복음은 복음서들 중 처음 쓰여진 책으로 알려지는데 그만큼 처음 복음의 이야기를 잘 알게 하는 책입니다. 특히 예수의 인간됨과 하나님됨의 비밀을 잘 풀고 있는 책입니다. 그 놀라운 비밀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하정완목사와 성경읽기 시리즈의 특징 중에 하나는 매 책마다 헌정사를 쓰고 있는데, 마가복음은 처음 교회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24년동안 단 한번 떠나지 않고 함께 걸어온 내게는 형제와 같은 동역자 황성길 목사에게 헌정하였다.
‘오로지 성경대로 사는 성서한국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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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라이트의 ‘에브리원 주석’ 시리즈. 마가복음은 예수님에 대한 가장 짧고도 예리한 이야기들을 소개하는데, 그래서 마가복음을 최초로 기록된 복음서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확실히 마가복음은 강렬한 한방을 날리는 듯한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로 독자들을 사로잡아 예수님과 하나님, 우리 자신에 대한 진실을 마주하게 한다. 톰 라이트는 각 본문에 대한 뛰어난 통찰과 그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를 잘 결합시킨다. 『모든 사람을 위한 마가복음』은, 마가복음의 긴박성과 흥분을 잘 포착하여 학문적인 연구를 충분히 활용하면서도 일화를 들려주듯 쉽게 쓴 훌륭한 해설서다.
[출판사 리뷰]마가복음, 숨 가쁘게 펼쳐지는 복음의 드라마!단잠에 빠져 꿈을 꾸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더니 얼굴에 불빛을 확 들이댄다. 그리고 큰 소리로 외쳐 멍한 정신을 깨운다. “일어나! 어서! 늦겠다!” 그러더니 다짜고짜 얼굴에 찬물을 끼얹는다. 장난이 아니라는 뜻이다. 꿈은 그만 꾸고 이제 일어나서 인생의 가장 중요한 날을 맞이하라는 것이다. 마가복음 서두에서 마가가 하는 일이 바로 이것이다. 마가는 당시 유대 사회를 놀라게 했던 세례자 요한의 사역을 소개하며, 하나님이 하시는 새로운 일이 가져올 충격을 독자들에게 감지하게 한다.
마가복음은 예수님에 대한 가장 짧고도 예리한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세례자 요한은 일상의 실재 이면의 보이지 않는 다른 실재를 알았고, 자기 뒤에 오실 ‘메시아’ 예수님을 가리켰다. 예수님은 유대인의 정체성에서 핵심을 이루는 상징들을 뒤흔드시고, 사회적·문화적·정치적·종교적 차원에서 낯선 긴장을 일으키셨다. 마가는 독자들에게 예수님을 따르라고 촉구하면서, 관습적 종교라는 지루한 삶 대신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일들이 일어나는 삶을 그린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듣고, 이 생애를 보고, 그것을 하늘의 비전으로, 하늘의 음성으로 보고 듣는 법을 배워야 한다.
마가복음은 강렬한 한방을 날리는 듯한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로 독자들을 사로잡아 예수님과 하나님, 우리 자신에 대한 진실을 마주하게 한다. 톰 라이트는 각 본문에 대한 뛰어난 통찰과 그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를 잘 결합시킨다. 『모든 사람을 위한 마가복음』은, 마가복음의 긴박성과 흥분을 잘 포착하여 학문적인 연구를 충분히 활용하면서도 일화를 들려주듯 쉽게 쓴 훌륭한 해설서다.
[시리즈 소개]가슴 벅찬 하나님 나라 이야기로 꽉 채운 주석,
오늘의 언어로 쓴 모든 사람을 위한 주석!“교회가 수적으로 증가하다 보면, 어떻게 하면 온전한 그리스도인의 성숙에 이를 수 있는가 하는 새로운 도전이 다가온다. 이를 위해서는 일반 회중이 스스로 성경을 읽고 연구하며 성경으로 기도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이 시리즈가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다.”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톰 라이트 ‘에브리원 주석 시리즈’는 역사적 예수 탐구와 바울 신학 분야의 선두 주자로 인정받고 있는 저자가 세계적 수준의 학문적 역량을 일반 독자들을 위해 쉽게 풀어 낸 획기적인 시리즈다. 각 본문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은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시사점이 크다. 1세기 유대 문화의 관점에서 풀어 낸 신선한 해설이 현대적인 예화들과 어우러져 한 차원 높은 성경 읽기의 경험을 선사한다. 더욱이 이번 개정판에서는 오늘의 언어로 번역한 모든 사람을 위한 『하나님 나라 신약성경』 본문을 사용했으며, 번역 전반을 새롭게 교정해 더욱 읽기 쉬워졌다.
[특징]- 각주, 원어 분석, 복잡한 신학 용어 대신 매력적인 예화와 비유가 풍부한 이야기 형식의 주석이다.
- 1세기 유대 문화의 관점에서 풀어 낸 신선한 해설이 예화들과 어우러져 한 차원 높은 성경 읽기의 경험을 선사한다.
- 세계적 수준의 학문적 성과를 일반 독자들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주석이다.
- 톰 라이트가 직접 번역한 성경 본문을 현대적인 우리말로 번역하였다.
- 개인 경건의 시간에, 또는 소그룹에서 함께 읽으며 성경을 연구하기에 좋다.
복음서의 주제와 사상은 진공상태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고 있던 것에 토대를 두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마가가 당시의 기존 전승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이를 어떻게 복음 선포로 발전시키고 있는지 분명하게 목도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서론부는 제2성전기 유대문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서론부에는 제2성전기에 관한 개요가 아주 쉽고 탁월하게 기술되어 있을 뿐 아니라, 유대 배경문헌에 입문하고자 하는 일반인들을 위한 풍부한 설명과 용어해설이 제공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각 장 말미에는 제2성전기 문헌과 관련하여 논문을 쓰거나 더욱 깊이 연구하기 원하는 독자들/신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최신 참고문헌들이 빼곡히 정리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마가복음을 유대 문헌에 토대하여 이해하고 연구하는데 도움을 주는 입문서나 개론서로 손색이 없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유대 문헌과 함께 마가복음 본문 전체를 다 다룬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주석이 아니다. 주석에서는 마가복음의 각 단락과 관련된 유대 문헌을 한두 줄로 간략하게 다룰 수밖에 없지만, 이 책에서는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아주 세부적으로 마가복음과 유대 문헌을 비교하며 다룬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주석과 차별화된다. 특히 (방대한 색인에서도 볼 수 있듯) 제2성전기 문헌들을 직접 인용하면서 마가복음과 비교하며 다루기에 독자들은 일반적인 유대배경/제2성전기 문헌 개론서에서는 볼 수 없는 1차 자료들의 적실한 활용을 직접 맛볼 수 있다.
본서는 마가복음에 대한 주해서이다. 하지만 딱딱한 주해만 하지 않는다. 저자는 본서를 마가복음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을 알아가고 배우고 따라가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집필했기 때문이다. 마가복음은 책의 소제목이 말하듯 ‘길 위의 예수님이 전하신 복음’을 말한다. 그렇다, 마가복음의 예수님은 길 위의 예수님이다. 복음서 내내 그는 걸으시며 어디론가 이동해 가신다. 복음서 전체 구조에서 본다면 그의 길은 갈릴리에서 예루살렘(10:32)으로 이어지지만 보다 상세한 관측도 가능하다. 그의 출발지는 길이 없는 광야(1:9; 참조. 5절)였고 도착지는 막다른 길 곧, 무덤이었다(15:46). 광야를 출발지로 삼은 것은 선지자 이사야의 예언을 이루려는 세례 요한의 선구자적 사역(1:2-4) 때문이었고 무덤이 그 종착지가 된 것은 아리마대 요셉의 자기희생적 배려(15:43-46)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그의 여정은 수동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예수의 여정이 수동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이 있는 광야로 직접 찾아가시고(1:9) 또 다른 사람들을 불러 그가 걷는 길을 따라(1:16-20; 2:14; 6:1; 10:52) 혹은 함께(3:14; 참조. 15:67) 걷게 하신다. 무엇보다 그 너머에 무덤이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 행은 그의 자발적 선택(10:1, 32-33; 11:27)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므로 길이 없는 광야에서 출발하여 갈릴리와 예루살렘 그리고 무덤으로 이어지는 여행과정은 사실 예수님 스스로 선택한 길이었다.
모든 해석에는 고유한 방법론이 있듯이 본 주석 역시 언어적, 역사적, 신학적 접근을 취하여 마가복음을 해석한다. 위 세 가지 방법론을 택한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언어적, 역사적, 신학적 성경해석 방법은 벌코프가 그의 책 『성경해석학』 전체에서 일관되게 지적한 것처럼 모든 삶의 규칙과 원칙을 성경에서 찾으려 했던 종교개혁가들의 성경 해석의 삼중적 방법이다. 둘째, 본 주석은 삼중적 방법론은 성경의 성격 자체를 존중하는 접근이라 믿고 있다. 구약 성경을 통해 자신을 계시오신 하나님께서 주후 1세기 역사 속에서 특정 언어와 문법을 통해 이스라엘의 메시아 예수님을 통해 계시하신 복음이 바로 마가복음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가복음을 통한 하나님의 계시 이해는 그것이 기록된 역사적 상황, 그것의 의사소통 매체인 언어와 문법, 그것이 전제로 하고 있는 구약성경의 신학에 대한 고려 없이는 이해가 불가능하다. 삼중적 접근 중 어느 것이 더 우선적으로 주해에 고려돼야 하는지는 결정하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본문은 언어와 문법으로 구성돼 있다는 엄연한 사실은 언어와 문법적 방법을 주해의 출발점이 되도록 허락한다. 언어와 문법적 접근에 대한 관심은 마가복음 2:1-3:6을 현대 언어학 특히 틀 의미론(frame semantics)으로 분석한 박사학위 논문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귀국 후 나의 학문 활동은 학위 논문에서 사용한 언어적 방법론을 발전시키는데 집중했는데, 특히 현대 언어학의 결실들을 신약성경의 언어와 문법 이해에 접목하여 본문의 의미를 언어학적으로 명료화시키는 작업을 하는데 집중했다. 본 주석에는 박사학위에서 사용된 틀 의미론과 귀국 후 여러 학회지에 실은 그러한 논문들의 결실이 두루 반영되어 있다. 하지만 언어와 문법은 언어 사용자의 신학과 그것을 소통의 도구로 사용하는 사회와 역사와 분리된 채 존재하는 않는다는 사실 역시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본 주석은 마가복음을 주해함에 있어서 언어학적 접근을 출발점으로 삼지만 1세기 역사와 그것이 전제하고 있는 구약 (유대) 신학과의 대화 위에서 저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