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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 S. 키너 단행본 세트(전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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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신약 배경사 및 주석 분야에서 세계적 신약학자로 활동 중인 크레이그 키너가 자신이 집필한 저작 가운데서도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역작이다. 그는 정경에 있는 복음서가 실제로 무슨 종류의 문헌이며 1세기 사람들이 그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였을지에 대해 탁월한 논증을 전개한다. 저자는 고대 문헌들을 꼼꼼히 살핀 후 사복음서가 당시의 기준에 비추어볼 때 역사적인 정보를 담은 고대 전기로서 믿을 만한 자료임을 훌륭하게 보여준다.

[출판사 서평]

신약 배경사 및 주석 분야에서 오랫동안 두각을 드러낸 저자는 본서에서도 그의 전문성을 십분 발휘하여 성서의 사복음서가 어떤 종류의 문헌이며 그것을 얼마나 신뢰할 만한 것으로 여길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키너는 고대의 전기들을 자세히 살핀 다음 사복음서가 허구나 신화집이나 역사적 소설과는 거리가 멀고 한 명의 역사적인 등장인물에 초점을 맞추는 고대 전기라고 주장한다.
저자에 의하면 로마 제국 초기에 신뢰할 만한 역사적 내용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가 대략 기원전 1세기부터 기원후 3세기 초까지 가장 높았고 2세기 초에 정점에 이르렀다. 사복음서들은 고대의 전기 작가들 사이에서 역사 서술에 대한 감수성이 가장 높았던 바로 그 시기에 집필되었다. 따라서 복음서 저자들은 전기의 주인공에 관한 진정한 역사적 정보를 서술하는 일에 상당한 관심을 가졌을 가능성이 크다. 이것은 키너가 살펴본 다른 고대 전기들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고대 전기들의 특징은 오늘날 전기들의 특징과는 다르다. 당시의 저자들은 주로 시간순이 아니라 주제별로 자료를 배치하기도 했고, 자료를 압축하거나 확장하거나 자신의 말로 다양하게 표현했다. 그럼에도 저자들은 분명한 역사적 의도를 가지고 집필했으며, 역사적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서는 동시대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다. 키너는 이소크라테스, 크세노폰, 코르넬리우스 네포스, 필론, 요세푸스, 타키투스, 플루타르코스, 수에토니우스, 루키아노스, 필로스트라토스,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 등 여러 관련 자료들을 자세히 분석하여, 복음서들이 장르상 고대 전기에 가까움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그가 확인한 바로는 고대 전기는 역사적 내용을 전하면서도 어느 정도의 유연성을 발휘했다. 그러나 책임 있는 전기작가들은 새로운 이야기를 자유롭게 만들어내지 않았다. 그들은 수사학적으로 사료를 재구성할 수 있었지만, 그들이 쓰기로 선택한 장르는 자유로운 문학적 창조물이 아닌 기억된 과거를 구성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했다. 마찬가지로 복음서 저자들 역시 당대의 일반적인 전기처럼 그들이 전달받은 이야기들을 구성할 때 문학적 유연성을 사용하면서도, 새로운 이야기 즉 자료 안에 없는 사건들을 지어내려 하지는 않았다. 이러한 전기 집필의 관습에 비추어볼 때 사복음서 사이에 있는 차이의 범위는 전혀 놀랍지 않다. 당시의 기준으로서는 그런 차이들은 충분히 예상했던 범위 안에 있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저자가 예상한 두 가지 반론이 있다. 사복음서에 나오는 기적 이야기, 그리고 공관복음서와 달라 보이는 요한복음에 대한 의문이다. 키너는 기적에 관한 내용이 복음서 속에 퍼진 변질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동시대인들이 예수를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는 자로 경험했다는 점을 확증한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기적에 관한 그런 보고들의 원인이 무엇이었을지 논할 수는 있겠지만, 저자가 기적에 관한 다른 저서에서 보여주었듯이, 목격자들은 오늘날까지도 극적으로나 대규모로 치유와 축귀를 경험했음을 실제로 보고한다는 사실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또한 키너는 요한복음이 “개성이 강한 복음서”라고 한다. 확실히 요한은 그보다 앞선 복음서 저자들보다 전통적인 전기적 관습에는 관심이 적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저자는 요한복음이 공관복음과는 다른 범위의 역사적 전기에 속하더라도 역사적 전기라는 폭넓은 범주에 속하는 1세기의 다른 복음서들과 다르지 않다고 볼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
고대의 전기 작가들은 한 인물에 대한 기억이 생생할 때 얻는 정보에 가장 무게를 두었다. 따라서 사복음서 저자들이 생생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한 인물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점은 그들이 이용할 수 있던 역사적 정보가 상당했음을 시사한다. 고대 역사 기록에 대해 현대인들이 가정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고대 역사 기록은 역사적 기억의 보존을 중시했다. 그러나 그들의 기억은 얼마나 신뢰할 만한가? 기억에 관한 최신 연구들은 인간의 기억에 대해서 무엇을 밝혀냈는가?
저자는 기억을 연구하는 현대 학자들이 기억에는 고정성과 유동성이 공존한다는 점에 모두 동의한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경구를 제외하고는 축자적으로 기억되는 것은 없지만, 기억은 보통 실제 경험이나 학습에 의존하며 개인적으로 중요하고 여러 감각이 관여하는 사건에 관해서는 특별히 효과적이다. 함께 생활하며 가르침을 반복했던 당시 관행을 고려하면, 예수가 스승이었다는 사실은 제자들이 예수가 가르친 핵심 중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가르침의 반복과 집단적 기억 및 특별한 경험은 기억을 더 철저하게 간직하게 했을 것이다. 또한 기억이 가장 일관되게 보존되는 때는 생생한 기억이 남아 있을 때다. 이 기간은 복음서 저자들이 복음서를 집필한 기간이었으며, 목격자들과 그들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복음서 저자들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었던 때다. 예수의 공적인 사역과 최초의 복음서들 사이의 기간이 비교적 짧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복음서들은 예수의 갈릴리 사역 속의 원래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요약한다면 키너는 복음서가 로마 제국 초기에 역사적 진실성에 관한 관심이 가장 고조되었을 때, 그리고 예수에 대한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 있을 때 기록되었고, 장르상 고대 전기와 가까움을 잘 보여준다. 저자의 중요한 또 다른 주장 중 하나는 고대 전기들이 사전 정보의 중요한 핵심을 서술할 때 어느 정도의 융통성을 발휘했고, 이는 복음서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의 말을 빌린다면, “고대의 역사 문헌은 대부분 역사인 동시에 문학이었고, 정보인 동시에 정보의 수사적 구성이었다.”
복음서와 관련하여 대중적인 수준에서는 “원숭이 엉덩이는 빨게, 빨간 것은 사과”와 같은 방식으로 아주 작은 유사성에 의존하여 원숭이와 사과를 동일시하는 것과 같은 오류를 쉽게 범한다. 마찬가지로 회의적인 사람들은 복음서가 고대 신화나 소설에 착상하여 만들어진 허구적 작품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복음서가 정말 그러한 문헌인가? 오히려 우리는 복음서가 실제로 어떠한 문헌이었는지를 알아보려면 복음서가 쓰였을 당시의 다른 문헌들을 연구해 보아야 한다. 신약 배경과 고대 문헌에 정통한 학자인 저자는 그러한 연구를 철저히 수행했고, 복음서가 역사에 충실한 고대 전기라는 그의 결론은 설득력이 크다. 다른 한편으로는 복음서가 문자 그대로 사실이었음을 주장하며 복음서들 사이의 차이를 억지로 조화시켜보려는 근본주의적인 시도들도 있었다. 그러나 기억에 고정성과 유동성이 있다는 현대의 기억 연구와, 중요한 핵심 내용을 유지하면서도 융통성을 발휘했던 고대 전기의 집필 방식을 고려하면, 그러한 근본주의적인 주장은 회의적인 주장만큼이나 빈틈이 많다.
회의주의나 맹신이라는 양극단이 아니라, 복음서가 과연 어떤 문헌이었고 얼마나 신뢰할 만한지를 올바로 평가하고자 하는 사람은 고대 1차 자료와 복음서 간의 병행 관계를 자세히 살펴본 본서를 반드시 다루어야 할 것이다.
근대 이후 신학, 철학, 문학 등의 영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해석학’의 발전은 텍스트와 현실, 저자와 독자의 세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지에 관한 심오한 논의를 촉발시켰다. 하지만 놀랍게도 신학적 해석학에 있어서조차 ‘성령’의 역할에 대한 심도 깊은 설명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성서 해석에 있어 성령의 역할을 탐구하는 (현존하는) 가장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책이 나왔다.

이 책은 초기 교회에 힘을 부여해준 오순절 성령 체험 이후 오순절주의를 비롯한 기독교의 여러 부흥운동에서 지속된, 성령의 조명 및 인도를 강조하는 성서 해석의 관점이 오늘날 우리가 성서를 읽는 방식을 어떻게 역동적으로 형성할 수 있는지를 성서학자인 크레이그 키너가 성서에 대한 역사비평적 지식과 자신의 경험 및 신념을 결합하여 심도 있게 고찰한 성서 해석학 연구서다. 키너는 성령의 인도를 받는 성서 해석, 즉 성령 해석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서술하며, 이런 해석학의 토대로서 말씀과 성령에 대한 인식론의 함의를 탐구한다. 그리고 어떻게 성서 자체가 성서의 메시지에 대한 경험적 적용의 본보기가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성서에 대한 학문적 접근법과 경험적인 접근법 사이의 간극을 연결하면서 이 책은 성령의 영감을 받은 성서 본문과 신자들이 경험하는 성령 체험 모두에 충실한 성서 해석 방식을 제시한다.
1부에서는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사건에서 드러난 영적 경험의 중요성을 살펴보고, 경험적·종말론적·선교적 읽기로서 오순절 관점의 성서 읽기가 어떻게 성령 해석학의 모범이 되는지를 서술한다. 2부에서는 제3세계를 비롯하여 다양한 문화의 관점에서 나온 성서에 대한 통찰과 교차문화적 소통을 이해하는 성서 해석으로서의 보편적 읽기가 문화적 제국주의와 편견을 극복하게 함으로써 오늘날 보편적 교회의 목소리를 보다 민감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해준다고 제안한다. 3부에서 저자는 성서 자체가 하나의 계시임을 강조하면서 정경으로서의 성서가 다른 계시에 대한 모든 주장의 진위를 평가하는 “측정 막대기”로서 성서 해석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여기서 온전한 성령 해석학은 문학적 접근과 역사적 접근, 고대의 의미와 현대의 의미를 모두 포괄하는 해석이어야 한다. 따라서 이를 위해서는 고대의 상황에서 성서 본문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역사비평적 연구를 비롯하여 보다 훈련된 성서 읽기 방식이 필요하다. 4부는 성령의 영감을 받은 계시로서의 성서를 해석하는 데 토대가 되는 말씀과 성령의 인식론을 탐구한다. 이는 역사적 증거에 기초하지만 성령의 증언에 의해 확증되는 기독교적 인식론으로서, 하나님이 성서를 통해 말씀하신다는 기대를 갖고 믿음으로 성서를 읽는 것과 관련된다. 5부는 성령의 인도를 받는 성서 해석의 예로서 성서 자체의 모델을 탐구한다. 즉 예수와 바울이 어떻게 구약성서를 해석하여 자신의 시대와 상황에 적용했는지를 구체적인 예를 들어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6부에서는 대중적인 오순절 해석학의 문제와 더불어 그것이 잘못 적용된 사례를 살펴보고 누구의 “은사주의 해석”을 따라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본다.

이 책에서 저자가 줄곧 주장하는 것은 성령의 조명 및 인도를 강조하는 성령 해석학이 오순절 혹은 은사주의의 특정 교파나 교단에 국한된 해석학이 아니라 성서 본문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계시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다름 아닌 기독교 해석학이라는 점이다. 키너는 유명 성서학자답게 성서 해석에 대한 수많은 학자들의 비평적 연구와 더불어 저자 자신과 여러 개인 및 공동체의 영적 체험을 넘나들면서 성서 해석과 관련된 폭넓은 관심을 다양한 주제 안에 풍부하게 담아냈다. 이를 통해 그는 그동안 반지성주의라는 이유로 종종 폄하되어왔던 오순절 혹은 은사주의의 관점이 오늘날 우리의 성서 읽기를 더욱 역동적인 경험적 읽기로서 보완해주는 대안적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성서에 대한 학문적 연구와 성령의 조명 그리고 성서의 메시지를 오늘날 우리의 삶에 실제로 적용하는 것을 모두 포괄하는 진정한 성서 해석에 대한 의미 있는 통찰을 제공해준다.
결론적으로 본서는 오순절 해석학을 집대성한 수작이라 할 수 있다. 오순절 해석학은 성서 텍스트와 신자의 현재적 경험을 성령의 감동과 인도를 연결고리 삼아 통합함으로써, 그때 그곳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지금 여기서 재현함으로써 결국 급진적 제자도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따라서 성령 해석학이야말로 그 어떤 종류의 해석학보다 가장 급진적인 해석학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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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 키너는 신약배경사 분야에 대한 독보적인 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괄목할 만한 신학 도서 및 주석들을 집필한 세계적인 신약학자다. 해마다 벽돌 크기의 방대한 책들을 연이어 출판하는 것은 물론, 빼곡한 각주와 수십 혹은 심지어 수백 페이지에 이르는 참고 문헌을 바라보노라면 이 사람은 대체 어떤 지적 능력을 갖춘 인물일까 하는 궁금증이 몰려온다. 특히 무려 4200 페이지에 달하는 그의 사도행전 주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양과 질을 과시한다.

그렇다고 해서 키너를 건조하고 딱딱한 스타일의 전형적인 신학자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 복음전도자의 전도를 받고 대판 언쟁을 벌일 정도로 철저한 신념의 무신론자였지만, 바로 그날의 사건을 계기로 심각하게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고민한 끝에 기독교인이 되기로 스스로 결단하게 된다. 그리고 바로 이틀 후 모종의 신비 체험을 했으며, 일 년 후 ‘성경을 문맥 안에서 바르게 읽는’ 지혜를 수여받았고, 그로부터 이 년 후 ‘예언의 은사’를 경험한다. 이 책에는 강력한 은사 지속론자로서 그가 이제껏 경험했던 수많은 영적 체험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자신이 이전에 쓴 책에서는 3인칭으로 묘사했던 치유와 예언, 환상 체험들이 실은 모두 자신이 겪은 것들이었다고 고백하면서, 이 책에서 소상히 소개한다. 그는 그리스도인이 된 이후 매일같이 방언으로 깊은 기도를 해왔으며, 무엇보다 신약성서가 가르치는 제자도를 자신의 삶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자발적 가난과 나눔의 삶을 추구하는 것에 적극적이다.

키너는 이 책에서 ‘은사 중지론자’들과의 논쟁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가 보기에, 은사 중지론은 치밀하고 정교한 성서주석 과정에서 태동한 것이 아니라 근대 계몽주의의 산물에 불과하며, 오늘날 성령께서 신자의 삶에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간섭하지 않는다는,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오직 성경을 통해서만 인생의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은 (달라드 윌라드의 표현처럼) ‘성경 이신론’에 불과하다. 그는 만일 은사 중지론이 맞다면, 은사 중지론자들은 오늘 이 땅에서 단 한 건의 은사적 체험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지만(그건 불가능하다), 반대로 은사 지속론자의 경우 은사적 체험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오직 단 한 사람의 경우만을 증거로 제시해도 된다고 말하면서, 바로 자신이 그 증거라고 당당하게 주장한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키너가 겪은 소위 오순절적인 체험을 소개하는 간증집 유의 책이 아니다. 그는 오늘날에도 성령의 다양한 은사들이 활발하게 수여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해박하고 정교한 언어 및 문법 지식에 기초하여 특유의 성서주석 작업을 펼친다. 따라서 이 책은 근본적으로 수준 높은 신학서적이다. 키너가 이해하는 성령은 무엇보다 ‘예언의 영’으로서 구약과 유대교, 신약시대에 이르기까지 그 속성과 기능에 있어 일관된 패턴을 보여준다. 예언의 영인 성령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각양 좋은 은사적 선물들을 부어주시는 분이다. 신약의 교회가 누렸던 모든 좋은 영적-목회적 선물들은 예언의 영인 성령께서 분여하신 것이다. 따라서 예언의 영인 성령이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 현 시대에 성령의 은사들이 폐기되거나 중단되었다고 믿을 만한 아무런 근거가 없다. 오히려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사건에서 성취된 요엘 2:28-32의 예언처럼 ‘종말’(그리스도의 초림부터 재림까지의 기간 동안)에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다양한 영적 은사들이 지속적으로 부어지는 것이 성서적이다. 그렇지 않고, 만일 성령의 은사들인 예언, 치유, 방언 등이 초기 교회 이후로 중단되었다면, 예언의 영인 성령께서 수여하시는 다른 은사들, 곧 성경해석, 설교, 목회 리더십, 구제와 나눔 및 섬김 등과 같은 은사들도 마땅히 폐해졌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잖은가?!

동시에 키너는 소위 ‘두 번째 축복’이라고 불리는 오순절적인 경험에 반대하면서, 방언 등의 체험을 통과해야 비로소 ‘성령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성서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고 오히려 성령 세례의 참뜻은 신자가 (성령을 통해) 구원의 은혜에 참여할 때를 가리키는 것이며 다만 그 이후 어떤 은사를 경험하는 것은 성령이 주도하시는 신자의 구원 체험의 단일한 과정에 속하는 것이라고 봄으로써, 전통적인 개혁주의 혹은 복음주의 진영의 성령론을 신학적으로 지지한다. 따라서 그의 성령론은 신학적으로는 정통주의 노선에, 체험에 있어서는 오순절 노선에 서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키너는 비록 자신은 강력한 오순절적 경험을 가진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기꺼이 교제하는 신학자들 중에는 은사 중지론자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음을 밝히면서, 성령론에 대한 입장 차이가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연합을 방해하거나 깨뜨려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성령에 대한 교리적 차이를 넘어서, 성령께서 실제로 교회를 하나 되게 하시는 은혜를 누릴 수 있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또한 오늘날 인류가 처한 암울한 상황과, 그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인류복음화를 위해 전력해야 할 교회의 사명을 숙고할 때 지금이야말로 초기 교회에 부어졌던 강력한 성령의 은사와 능력이 필요한 때가 아니냐고 반문한다. 이 책은 성령론을 둘러싸고 여전히 첨예한 논쟁과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한국교회 신자들이, 그 자신이 어떤 입장을 가졌든지, 정독에 진지하게 도전해볼 필요가 충분한 책이다.
국가 사회 전반에 걸쳐 여성의 인권이 증대되고 사회참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가부장적 문화에 깊이 물들어 있던 한국사회에서 일어나는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은 비록 만시지탄의 감이 있으나 그럼에도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여성의 인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사회적 역할에 대한 토론이 활발해질수록 자연스럽게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의 정체성과 역할에 대한 재규정 작업 역시 필수다. 최근 한국사회를 후끈하게 달궜던 페미니즘 논쟁은 이런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사회 일반에 비해 기독교권 안에서는 여전히 남성과 여성의 관계를 보다 진일보한 관점에서 살펴보려는 노력이 부족하거나 피상적인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흔하다. 여전히 대다수 교회 현장에서는 여성 리더십이 적극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또한 교회 안에서 여성들의 역할이 청소, 주방 봉사, 손님 접대 등의 차원에 머무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성 정체성과 역할에 대해 사회 전반에 걸쳐 대단히 빠르고 강한 속도로 의식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 안에서는 그것에 훨씬 미치지 못하거나 오히려 역행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자연히 교회 안에서 여성들이 좌절에 빠지거나 심지어 탈출 러시를 보일 수밖에 없다.

본서는 복음주의권에서 국제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는 네 명의 학자, 곧 린다 벨빌, 크레이그 블롬버그, 크레이그 키너, 토마스 슈라이너가 나서 교회 안에서 여성의 지위와 역할을 어떻게 규정해야 할지를 놓고 심도 있는 토론을 전개한 책이다. 이들은 크게 평등주의적 관점(린다 벨빌, 크레이그 키너)과 상보주의적 관점(크레이그 블롬버그, 토마스 슈라이너)으로 나뉘어 각자 자신들이 갖고 있는 성경해석학의 렌즈에 따라 여성의 지위와 역할에 대해 수준 높은 성서 주해를 선보인다. 구체적으로 여성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또한 죄와 타락이 여성의 정체성과 역할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성경 전반에 걸쳐 여성들이 언약공동체 안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선보인 사례들이 있는지, 무엇보다 초기교회 공동체 안에서 여성들이 사도 및 목사와 같은 최상위급 리더십을 행사한 실례가 있는지 등을 놓고 정중하면서도 치열한 논쟁을 벌인다. 린다 벨빌과 크레이그 키너 같은 평등주의자들은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리더십을 행사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며, 이에 맞서 크레이그 블롬버그와 토마스 슈라이너 같은 상보주의자들은 여성의 설교권과 가르치는 권한 등을 인정하되 지역교회에서 여성이 목사 및 장로로 봉사하는 것은 반대하는 입장을 취한다. 이 네 명의 학자들은 각기 자신들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성경 본문에 대한 언어적ㆍ문법적 해석뿐 아니라 문화적ㆍ사회적ㆍ역사적 해석 방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최정상급 수준에 있는 성서학자들이 갖출 수 있는 학문적 역량의 본보기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따라서 독자들은 여성 리더십에 관하여 자신이 선호하는 입장과 관계없이, 이 학자들이 제시하는 논증과 논리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특별히 이들이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학자에 대해 보여주는 학문적 존경심과 인간적 품격 등을 통해 신학함이란 것이 단순히 지식과 정보의 문제를 넘어서 인간 존재 전체와 관계된 인격적ㆍ신앙적 행위임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새물결플러스에서 한국 신학의 지평을 확대할 목적으로 야심 차게 출간하고 있는 스펙트럼 시리즈는 이미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고 있다. 그동안 출간된 논쟁 시리즈에 덧붙여 본서는 제시된 주제에 맞춰 가장 충실하게 이슈 자체에 집중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본서를 통해 한국교회 안에서 여성 리더십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여성들이 하나님 나라 사역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는 제도 및 법령의 재정비와 더불어 실질적인 인식의 변화가 수반될 수 있기를 바란다.
크레이그 S. 키너
신약 배경사 및 주석 분야의 세계적인 신약학자다. 신약과 기독교의 기원에 관한 연구로 듀크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스턴 침례신학교에서 15년 가까이 가르치면서 필라델피아 소재 아프리카계 미국인 침례교회의 협동목사로 섬겼으며, 현재는 애즈버리 신학교 신약학 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IVP 성경배경주석: 신약』(IVP),『요한계시록-NIV적용주석』(솔로몬), 『현대를 위한 성령론』(새물결플러스), 『키너 요한복음 1, 2, 3』(CLC), And Marries Another: Divorce and Remarriage in the Teaching of the New Testament (1991), Paul, Women & Wives: Marriage and Women’s Ministry in the Letters of Paul (1992), Matthew (IVP New Testament Commentary Series, 1997), 1-2 Corinthians (New Cambridge Bible Commentary, 2006), The Historical Jesus of the Gospels (2009), Romans (New Covenant Commentary Series, 2009), Miracles: The Credibility of the New Testament Accounts (2011), Acts: An Exegetical Commentary (4 vols., 2012-15), Galatians (New Cambridge Bible Commentary, 2018) 등이 있다.
크레이그 S. 키너
신약 배경사 및 주석 분야의 세계적인 신약학자다. 신약과 기독교의 기원에 관한 연구로 듀크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스턴 침례신학교에서 15년 가까이 가르치면서 필라델피아 소재 아프리카계 미국인 침례교회의 협동목사로 섬겼으며, 현재는 애즈버리 신학교 신약학 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IVP 성경배경주석: 신약』(IVP 역간), 『요한계시록-NIV적용주석』(솔로몬 역간), 『현대를 위한 성령론』(새물결플러스 역간), 『키너 요한복음 1, 2, 3』(CLC 역간), And Marries Another: Divorce and Remarriage in the Teaching of the New Testament (1991), Paul, Women & Wives: Marriage and Women’s Ministry in the Letters of Paul (1992), Matthew (IVP New Testament Commentary Series, 1997), 1-2 Corinthians (New Cambridge Bible Commentary, 2006), The Historical Jesus of the Gospels (2009), Romans (New Covenant Commentary Series, 2009), Miracles: The Credibility of the New Testament Accounts (2011), Acts: An Exegetical Commentary (4 vols., 2012-15), Galatians (New Cambridge Bible Commentary, 2018), Christobiography: Memories, History, and the Reliability of the Gospels (2019) 등이 있다.
린다 L. 벨빌
노스파크 신학대학원의 성서학 교수다. Women Leaders and the Church: 3 Crucial Questions와 IVP 신약 주석 시리즈 고린도후서 주석을 집필했다. 그녀는 가족과 함께 일리노이주 글렌뷰에 살고 있다.
크레이그 S. 키너
지은이 | 크레이그 S. 키너 Craig S. Keener 펜실베이니아주 와인우드에 있는 팔머 신학대학원(이스턴 침례신학대학원의 전신)의 성서학 교수다. 그의 저서로는 The IVP Bible Background Commentary: New Testament; Paul, Women and Wives: Marriage and Women’s Ministry in the Letters of Paul과 다수의 주석이 있다. 지은이 | 토마스 R. 슈라이너 Thomas R. Schreiner 켄터키주 루이빌에 있는 남침례 신학대학원의 신약학 교수이자 성서와 해석(Scripture and Interpretation) 과정의 부학장이다. Interpeting the Pauline Epistles; Women in the Church: A Fresh Analysis of 1 Timothy 2:9-15과 몇몇 주석을 포함한 다수의 책의 저자, 공동 집필자, 공동 편집자다. 그는 아내와의 사이에 네 명의 자녀가 있다.
크레이그 L. 블롬버그
덴버 신학교의 신약학 교수다. 10권 이상의 책을 저술ㆍ편집했으며, 여러 학술지 및 기획물에 80개 이상의 아티클을 기고했다. 그는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콜로라도주 센테니얼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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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 S. 키너 / 새물결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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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 S. 키너 / 새물결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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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 S. 키너 / 새물결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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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L. 벨빌,크레이그 S. 키너,크레이그 L. 블롬버그 / 새물결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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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크레이그 S. 키너 단행본 세트(전4권)
저자크레이그 S. 키너,린다 L. 벨빌,크레이그 L. 블롬버그
출판사새물결플러스
크기set
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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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22-04-29
목차 또는 책소개상품설명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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