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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 버지 저서 세트(전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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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 개리 버지/이선숙  |  출판사 : 새물결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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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과 한국의 복음주의 교회들은 현대 이스라엘 국가에 대해 특별한, 사실상 거의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애정을 품고 있다. 이들은 이스라엘은 무조건적인 선이고, 반대로 팔레스타인이나 아랍 국가들은 거의 절대적인 악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과 한국의 복음주의 교회들이 이런 입장을 취하는 이유 몇 가지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팔레스타인에 사는 아랍인들을 위시하여 아랍 세계 전체가 무슬림이라는 선입견에 기초한다. 좀 더 신학적으로 본다면, 현대 이스라엘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창세기 12:1-3에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의 약속을 물려받은 선민(언약 백성)이라는 확신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스라엘은 구약시대에 자신들의 범죄로 인해 그 땅을 일시적으로 빼앗긴 적이 있다. 그러나 예언자들은 줄곧 미래의 어느 시점에 이스라엘이 그 땅을 다시 취할 것이라고 격려한다. 그리고 구약 예언자들의 비전과 희망은 다름 아닌 1948년 팔레스타인 땅에 이스라엘 국가가 재건되었을 때 문자적으로 성취되었다. 더 나아가 이런 문자주의적 성경 이해에 따르면, 이제 남은 것은 그 거룩한 땅에 물리적인 성전이 회복되는 것과 함께 그곳에서 (동물의) 희생제사가 복원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소위 세대주의적 성경 이해다. 그런데 참으로 놀랍게도, 그리고 기괴하게도 복음주의자를 자처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이런 세대주의적 성경 이해가 기승을 부린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분명 잘못된 성경 해석이다. 그렇지만 현실은 이런 잘못된 성경의 이해가 교회를 지배하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의 경우 이런 식의 신앙관이 미국의 중동 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복음주의자들 상당수가 창세기 12:3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이스라엘을 편드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고, 그 반대의 경우는 저주를 받는다고 믿는다. 따라서 그들은 거의 맹목적으로 중동 문제에 있어 이스라엘 편을 드는 것을 미국의 중요한 가치와 사명으로 여긴다. (우리나라 보수 교회가 정치 집회에 태극기와 성조기뿐 아니라 심지어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가 된다.)

이 책의 저자 개리 버지는 미국의 저명한 복음주의 신약학자다. 좀 더 엄밀하게 말하자면 그는 신학적으로 매우 보수적인 계열에 속한 학자다(그는 몇 해 전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적 신학교인 캘빈 신학대학원에 부임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를 바라보는 그의 시각은 여느 미국의 복음주의자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는 현재 미국의 복음주의자들이 이스라엘 국가를 일방적으로 옹호하고 지지하는 것은 성경을 왜곡해서 바라봤기 때문이라고 일갈한다.

개리 버지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의 약속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완전히 성취되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3:16에서 아브라함에게서 땅을 유업으로 물려받는 자는 예수 그리스도임을 분명히 밝힌다. 구약 시대에 아브라함의 후손인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을 기업으로 받았다면, 신약 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들이 그 나라, 곧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는다. 그러므로 현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의 주인이라는 성경적 근거는 전혀 없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설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사람들뿐 아니라 한국과 미국의 대다수 복음주의자는 여전히 이스라엘이 아브라함의 법적 후손으로서 팔레스타인의 주인이라는 점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개리 버지는 자신의 주장을 잠시 뒤로 물리고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팔레스타인 땅이 과연 누구의 것인지를 엄격히 따진다. 그의 판단에 따르면, 결국 팔레스타인 땅의 근원적 그리고 영원한 주인은 하나님 한 분뿐이시다. 사실상 창조 세계 전체가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땅을 이스라엘에 임대하신 것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그 땅을 임대해 사용하는 자들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조건이 있다. 구약 예언서들, 그중에서도 이사야서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려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덕목과 원칙이 있다고 선언한다. 그것은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것과 그 땅에 머무는 나그네와 외국인들을 환대하는 것이다. 만일 이스라엘이 이 원칙을 잘 지키면 그들은 하나님께 선물로 받은 팔레스타인에 계속해서 머물 수 있는 권리를 갱신받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 그 땅에서 추방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기준에서 볼 때 현대 이스라엘 국가는 팔레스타인에 거주하고 있는 다른 나라의 사람들을 얼마나 환대하고 보호하고 있는가? 개리 버지가 보기에, 그 대답은 영 아니올시다이다. 오히려 오늘날 이스라엘 국가는 이루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잔인한 폭력을 적극적으로 동원하여 그 땅에 있는 수많은 다른 나라 사람을 학대하고 있다. 이것은 예언자적 정의의 원칙에 어긋난다.

개리 버지는 여기서 머물지 않는다. 그는 전 세계 복음주의자들이 통상적으로 가진 대표적인 오해 하나를 바로 잡으려고 노력한다. 그것은 아랍인=무슬림일 것이라는 편견이다. 그 반대로 오늘날 아랍에는 대략 1,500만의 그리스도인들이 살고 있다. 팔레스타인에만 해도 약 20만의 그리스도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20세기 초에는 그 숫자가 훨씬 더 많았지만 지난 한 세기 동안 이스라엘이 자행한 무력과 살상 때문에 상당수가 삶의 터전을 박탈당하고 외국으로 피신하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은 까닭에 현재는 그 정도의 숫자만이 남아 있다. 놀랍게도 이들의 신앙의 족보를 거슬러 올라가면 무려 신약성경 시대까지 이른다. 오순절에 예루살렘에서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회심한 사람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자기들의 마을에 교회를 세웠으며, 이것이 아랍 그리스도인들의 기원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아랍 그리스도인들, 구체적으로 팔레스타인의 그리스도인들은 지난 2천 년 동안 중동의 정치적 맹주가 바뀔 때마다 종교 지형도 역시 요동을 칠 때, 그 모든 시련과 박해 속에서도 끈질기게 신앙을 지켜온 사람들이 아니던가! 그렇지만 오늘날 전 세계 복음주의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다. 그리고 이런 무지가 빚어내는, 곧 이스라엘이 아랍의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할 때마다 전 세계 교회가 이스라엘을 열렬히 옹호하는 슬픈 일들이 반복되는 것이다. 과연 하나님의 정의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한국과 미국의 복음주의 교회들이 이스라엘 편에서 중동 문제를 바라보는 데 일조하는 또 하나의 요인이 있다. 바로 이른바 성지 순례란 것이다. 시온주의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성지 순례 생태계는 이스라엘과 예루살렘 여행을 철저하게 유대인의 입장과 이해관계 위주로 체험하도록 판을 짬으로써 기독교 교회가 이스라엘 편에서 모든 것을 사고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이런 현실에서, 저자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겪는 처절한 고통과 애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성지 여행을 제안한다. 그리고 고대의 유물과 건축물에 시선을 고정하는 여행 대신에, 팔레스타인 현지에서 오늘도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헌신하며 산 성전(산 돌, Living Stone)으로 살아가는 그 땅의 수많은 아랍 그리스도인을 만나볼 것을 제안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다양한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 이스라엘의 잔혹함에 대한 분노와 팔레스타인인들의 무고한 희생에 대한 애끓는 마음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일차원적인 감정을 부추기기 위해 이 책을 쓰지 않았다. 저자의 진정한 바람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 모두가 그 땅에서, 예언자 이사야의 비전을 따라 마치 사자와 어린 양이 함께 공존하듯 그렇게 평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이 감동적이고 교훈적인 까닭은, 저자가 서재에 혹은 도서관에 앉아 관련 데이터를 끄적거리며 이 책을 쓰지 않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팔레스타인으로 날아가 그곳의 아랍인들과 함께 팔짱을 끼고 이스라엘 군인들의 총과 칼에 맞서 저항을 한 사람이라는 데 있다. 저자의 그런 행동하는 양심은 미국의 어떤 복음주의자들로부터 “지옥의 가장 밑바닥에 (팔레스타인을 편드는) 당신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을 것”이라는 악담과 저주를 받는 원인이 되기도 했지만, 동시에 잠들어 있던 수많은 복음주의자의 양심을 깨우는 촉매제가 되기도 했다. 이 책이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의미가 있는 까닭은, 미국교회 일각의 그릇된 신학의 영향을 받아 현대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짝사랑하는 현실을 교정하는 치료제가 되는 것은 물론 이스라엘-팔레스타인만큼이나 갈등과 미움으로 맞선 한반도의 분단 현실 속에서 과연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성찰과 울림을 던져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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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그 땅은 한국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친숙한 대상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국제 뉴스를 장식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의 충돌 장면, 보수 교회의 정치 집회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이스라엘 국기, 말세의 징조로 이스라엘의 재건과 회복을 주장하는 설교 등을 접하고 있노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그 땅이 도대체 뭐길래 저 난리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의문에 대해 명확한 설명은커녕 올바른 성경적 이해가 무엇인지를 탐구할 기회조차 찾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미국의 저명한 복음주의 신약학자인 개리 버지는 『예수와 땅의 신학』, 『팔레스타인은 누구의 땅인가?』 등의 저술을 통해 그 땅을 둘러싼 오랜 역사적 갈등에 대해 성서가 보여주는 입장이 무엇인지를 알려왔다. 그는 전작 『팔레스타인은 누구의 땅인가?』에서 해당 지역에 대한 경험과 성서학적 전문성을 기반으로 이 문제를 상세히 설명하면서, 이스라엘 편에서 중동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다른 각도에서 갈등의 실체를 조명함으로써 많은 복음주의자들의 양심을 깨우기도 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은 누구의 땅인가?』를 저술하면서 구약에 나타난 땅의 약속이 신약에서 어떻게 궁극적으로 성취되는지를 더 상세히 연구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후속 작업으로 본서를 저술했다. 『예수와 땅의 신학』은 그 부제가 암시하는 대로 그 땅의 물질성에 집착하는 시온주의의 성지 신학에 대해 성서적인 반론을 제시하는 책이다. 그는 이 책에서 아브라함이 받은 땅에 대한 약속을 하나님의 언약과 성전 개념 및 예수와 제자들이 보여준 교회와 믿음이라는 주제로 연결시키고, 최종적으로 구약에 나타난 땅의 비전과 약속이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 안에서, 더 구체적으로는 신약의 성전 신학 안에서 최종적으로 성취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현대 그리스도인이 예루살렘과 그 성전이 있던 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하는지를 깨닫게 한다.

“서론: 땅, 장소, 종교”는 자신의 정체성과 땅을 결부시키려는 인간의 종교적 본능을 언급한 후 약속의 땅에 대한 각자의 주장을 호소할수록 상대를 더욱 배제하게 되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그 땅에 대한 이해는 우리의 현실관, 역사관, 심지어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따라서 저자는 그 의미에 대해 바르게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현대에 더욱 절실히 필요한 복음의 또 다른 형태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1장(“성경의 유산”)은 창세기 12:1-3에서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땅”의 약속을 시작으로 1세기 유대인의 구전에 이르기까지, 땅에 대한 약속을 물려받은 언약 백성이라는 이스라엘의 확신이 어떻게 강화되고 전해 내려오는지를 다룬다. 구약 전반에 걸쳐 그 땅은 최고의 종교적인 헌신을 나타내는 장소로 표현된다. 이스라엘은 그 땅을 힘으로 차지할 것인지 아니면 선물로 받기를 기다릴 것인지를 놓고 끊임없이 도덕적인 선택을 해야만 했고, 실제로 구약에는 땅을 차지하는 것과 언약에 따른 의가 분리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예가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2장(“디아스포라 유대교와 그 땅”)은 헬레니즘 시대에 접어들면서 성지 안에 살던 유대인보다 그 밖에 사는 유대인의 수가 더 많아진 상황을 조명한다. 정복을 당해 노예로 끌려가거나 기회를 찾아 자발적으로 이주하여 헬레니즘의 영향을 깊이 받은 도시에 살게 된 유대인들은 삶에 대해 현실적인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들은 더 이상 이방인의 패망이나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종말론적인 약속에만 매달릴 수 없게 되었고, 유대인다운 틀 안에서 하나님께 순종함으로써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한 마디로 유대교의 “땅 신학”이 완전히 다르게 정의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신약 시대 그리스도인들의 사고방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

3장(“예수와 그 땅”)은 본격적으로 그 땅에 대해 예수가 가졌던 생각을 살핀다. 예수가 살던 당시 유대에서는 영토를 기반으로 한 민족주의의 기운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고, 복음서에 묘사된 그분의 사역에는 유대인들이 그 땅에 대해 갖고 있던 강한 유대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러나 놀랍게도 예수는 그 땅을 소유해야 한다는 유대교의 주장을 답습하지도 않았으며 외세의 점령을 비판하지도 않았다. 다만 예수는 그 땅에 대해 “온유한 자들이 그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한다. 특별히 공관복음서에서 그 땅은 예수가 보여주는 반전의 신학을 나타내는 데 쓰인다.

4장(“제4복음서와 그 땅”)은 땅과 거룩한 공간을 주요 주제로 다루고 있는 요한복음을 살펴봄으로써 그 땅에 대한 신학이 어떻게 심화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요한복음에 따르면 예수는 “하나님의 집”이고 그 땅의 수여자다. 따라서 그리스도는 하나님께로 가는 새 길이자 아버지와 그 백성을 잇는 예기치 못한 연결점이고, 계시와 영광이 드러나는 유일한 장소다. 이처럼 유대교가 성전에서 구했던 것이 이제는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다.

5장(“사도행전과 그 땅”)은 그 땅에 대한 심화된 신학이 어떻게 세계로 뻗어 나가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디아스포라 유대교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사역이 더 이상 유대나 예루살렘 지역만을 목표로 삼지 않음을 깨닫기 시작했다. 저자에 따르면 스데반은 기독교 선교와 유대 지역주의를 분리함으로써 더 넓은 디아스포라 세계로 복음이 선포될 수 있는 초석을 놓았고, 이를 이어 바울은 시리아 안디옥에 사역의 기반을 둠으로써 본격적으로 세계 선교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드러낸다.

6장(“바울과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들”)은 유대교의 영향을 깊이 받은 바울이 열방의 구원을 놓고 그 땅의 약속과 관련된 문제를 신학적으로 어떻게 풀어나갔는지를 설명한다. 바울은 아브라함의 약속과 복에서 이방인이 포함/제외되는지에 대해 치열한 신학적 주장을 펼쳤고, “너희가 그리스도의 것이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갈 3:29)는 말을 남긴다. 이처럼 바울은 모든 사람을 포함하기 위해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보편화시켰고, 모든 땅을 포함하기 위해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들을 보편화시켰다. 이는 오순절 이후 유대교의 메시아적 공동체가 탄생했을 때 바울이 가지고 있던 땅의 신학에도 새롭고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7장(“바울 이후의 발전들”)은 히브리서와 요한계시록을 중심으로 그 땅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를 정리한다. 이 서신서에는 이 땅을 근거로 하는 틀에 박힌 종교적 지리 관념이 보이지 않는다. 해당 서신서의 저자들은 로마 제국 안에서 살아가는 현실의 삶에 깊은 관심을 두면서도 동시에 매우 종말론적인 하나의 세계관을 드러낸다. 그들의 간절한 소망과 종말론을 살펴보면 그 중심이 그리스도와 세상에 있을 뿐 유대교와 예루살렘의 회복에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8장(“땅, 신학, 그리고 교회”)은 땅을 둘러싼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 오늘날의 상황을 언급하면서, 성서가 보여주는 그 땅에 대한 생각을 통해 현대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함의를 얻을 수 있는지를 논한다. 구약에서 땅에 대한 약속은 언약적 신실함과 직결된다. 이스라엘이 언약을 무시하거나,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하면서도 비윤리적인 삶을 살고 그 땅을 사적인 획득물로만 여겼을 때, 그들은 그곳에서 살 권리를 잃었다. 그리고 이 가르침은 현대 이스라엘 국가를 비롯하여 우리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 신약 역시 누가 그 땅을 소유하는가를 묻는 대신, 하나님의 그 땅의 관계를 살피고 그리스도가 그 땅에 들어감으로 인해 어떻게 그 땅이 변화되었는지를 묻는다. 신약은 그 땅에 대한 모든 예언이 이제 예수 안에서 성취되었으므로 그리스도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새 공간이자 장소가 되었다고 말한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성전과 그 땅이 했던 일, 즉 하나님의 임재를 세계 모든 나라에 드러낼 수 있도록 힘써야 하며, 바로 이것이 기독교 선교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

이처럼 저자는 몇천 년에 걸쳐 누적된 현실의 첨예한 갈등과 문제를 풀어나감에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 곧 성서의 가르침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몸소 증명함으로써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 신학적인 이해와 적용의 모범을 제시하고 있다. 구약, 신구약 중간기의 문헌, 신약의 본문을 쉽고도 상세하게 풀어내는 저자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현실의 첨예한 문제에 대해 나름의 결론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현대 이스라엘 국가에 대해 강렬한 정치적·신학적 짝사랑에 빠져 있는 한국교회 안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그 문제에 대해 성서적으로 고민하기 원하는 목회자 및 성도들, 정치적 대립과 갈등의 현실 속에서 언약 백성이 취해야 할 올바른 태도가 무엇인지를 알고 실천하기 원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책을 통해 실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개리 버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리버사이드)에서 정치학과 종교학을 공부했고,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 학위를, 영국 아버딘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휘튼 대학에서 25년간 신약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2017년부터는 캘빈 신학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팔레스타인은 누구의 땅인가?』(새물결플러스 역간), 『NIV 적용주석 요한복음』(솔로몬 역간), 『일곱 문장으로 읽는 신약』(IVP 역간) 등이 있고, 공동 편집한 책으로는 『베이커 성경주석 구약편』, 『베이커 성경주석 신약편』(이상 부흥과개혁사 역간)이 있다.
시리즈 소개 | 세트 | 세트낱권구성
개리 버지 / 새물결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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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 버지 / 새물결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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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개리 버지 저서 세트(전2권)
저자개리 버지
출판사새물결플러스
크기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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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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