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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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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설립하여 17년 동안 이끌어오고 있는 설교자하우스 캠프에서 다루었던 룻기 본문탐구의 내용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설교자들과 함께 다룬 내용을 본인이 협동목사로 섬기고 있는 남포교회(박영선 목사 시무)에서 3개월에 걸쳐 매주 수요예배에서 설교하고, 그것을 다듬고 보완하여 책으로 엮은 것이다. 저자는 한국교회 설교의 치명적인 문제는 본문을 이탈하여 설교자가 하고 싶은 말을 해버리는데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그는 무엇보다 본문에 집착하는 설교를 강조한다.
개인적인 경험 때문에 저자는 룻기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첫째는 어릴 때 줄곧 들어온 룻기 설교의 잘못에 대한 저자의 각성이다. 그는 룻기를 불운한 시어머니 나오미와 효부 룻 사이의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로 풀어낸 부흥사들의 설교에 속았다는 사실을 어른이 되어서야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저자가 룻기에 빠져들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앞에 놓고 고뇌하다가 우연히 룻기를 읽으면서 받았던 충격 때문이다. 저자는 룻기는 효부 룻과 시어머니 나오미의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 없이 사는 세상에서 시대의 흐름을 거역하며 하나님께 달라붙어서 산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하나님을 배제하고 사는 세상에서도 여전히 역사를 이끄시는 하나님의 이야기라는 관점에서 그것을 집요하게 추적해내고 있다. 그것은 룻기를 읽는 신선한 충격이기도 하다.
결국 저자는 룻기의 핵심 메시지를 3가지로 요약한다. 첫째는 인생의 중요한 결정 앞에서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은 그 일이 가능한가가 아니라, 그것이 하나님 편에 서는 것인가 라는 사실이고, 둘째는, 모든 세상이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제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아갈 지라도 혼자서라도 그 흐름을 거스르면서 신앙인의 길을 가야한다는 것이며, 셋째는 눈앞에서 전개되는 역사적 현실이나 시대의 흐름이 아무리 신앙이 통하지 않는 상황이어도 여전히 역사는 하나님이 의도하신 곳을 향하여 진행하고 있고, 여전히 하나님은 역사를 주도하시는 주인이라는 사실이라고 주장한다. 사실 이 책은 위와 같은 사실을 룻기에서 추적해나간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룻기를 통하여 얻은 이러한 깨달음이 저자 자신의 현실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결정하는데 큰 담력을 주었다고 고백한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룻기를 사사시대의 배경 안에서 읽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라는 말로 첫 마디를 시작하는 룻기의 이야기는 사사시대를 현장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사사기를 룻기 해석과 심도 있게 연결시키고 있다. 실제로 이 책의 앞 세 장은 사사기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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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0 → 11,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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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설립하여 17년 동안 이끌어오고 있는 설교자하우스 캠프에서 다루었던 주기도문 강해를 위한 본문탐구의 내용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설교자들과 함께 다룬 내용을 본인이 협동목사로 섬기고 있는 남포교회(박영선 목사 시무) 바나바회 수요모임에서 한 학기 동안 설교하고, 그것을 다듬고 보완하여 책으로 엮은 것이다.
저자가 주기도문 강해에 관심을 갖게 된 연유가 있다. 첫째는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 열심히 기도하는 세상인데도 예수님은 왜 기도를 다시 가르치셔야 했는가 하는 의문이다. 저자는 그 당시 보편화되었던 기도들이 사실은 기도를 기도가 아닌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역기능을 하고 있는 현실이었으며,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기도를 다시 가르쳐야 했다는 결론을 본문 해석으로부터 얻어낸다. 이러한 자신의 결론을 저자는 “기도가 난무하는 시대에 주님은 다시 기도를 가르치셔야 했다”는 말로 책의 부제를 삼았다.
둘째는 “주기도문을 백번 외우면 마음이 편해진다”는 어느 신자의 말을 들은 데서 온 충격이다. 그리하여 저자는 주기도문은 생각 없이 반복하는 염불이 아니며, 심리치료를 위한 자기 최면의 도구도 아니라고 항변한다.
셋째는 모든 신자들이 예배시간마다 습관적으로 암송하는 주기도문의 진정한 내용과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관심이다. 그리하여 저자는 주기도문은 암송용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 된 신자의 생활용으로 주신 것이며, 이 기도를 통하여 그 내용을 고백하고, 소원하고, 실천하여 살라고 주셨다고 결론짓는다. 저자는 주기도문의 간구들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며 그 의미가 무엇이고, 함축된 의도가 무엇이며, 보장된 복이 무엇인가를 확인해보고 그것을 신자 된 우리의 삶으로 연결하는 것이 이 강해의 목적이라고 밝힌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각 강해마다 세 개씩의 묵상질문을 붙여 놓았다는 점이다. 주기도문을 연속 설교하려는 설교자는 물론 스스로 주기도문을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생각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길잡이 노릇을 할 것이다. 특히 교회에서 대화의 실마리를 풀어가며 주기도문을 공부하기 위한 그룹 공부의 교재로도 유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