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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부요함을
척박한 인생에 적용하는 통로, 십계명십계명은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구원받은 이들이 따라야 할 삶의 지침《쾌도난마 십계명》은 우리의 삶을 말씀에 뿌리내리도록 견인하는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의 <십계명> 강해 설교집이다. 저자의 글은 무수한 조각으로 쪼개지고 뒤섞여 전체 그림을 가늠할 수 없었던 성경을 한눈에 보도록 하는 힘이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십계명의 정신은 사랑임을 밝히며, 십계명은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구원받은 이들이 따라야 할 삶의 지침이라고 설명한다.
구약에 많은 율법이 있지만 이 십계명만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하시고 직접 써서 주셨습니다. 이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담보로 구속한 자기 백성에게 이 십계명을 친히 주셨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십계명은 구원의 조건으로서 주신 것이 아닙니다. “이걸 지켜야 여러분은 구원을 받습니다” 하는 차원에서 주는 계명이 아니라, “여러분은 구원받았으니 이제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답게 하나님의 아들과 딸답게 살아야 됩니다” 하는 차원에서 주신 계명입니다. _ “십계명은 무엇인가” 중에서
십계명은 하나님의 권위와 그분의 사랑을 통전적으로 만나는 곳십계명은 고리타분하고 오래된 이야기, 우리의 시대와 동떨어진 것이라고 여기기 쉽다. 이 10개의 명령은 성도에게조차 ‘영적인 부요’가 아닌 ‘부담’으로 다가온다. 정서적으로 동의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법은 타협의 여지없이 권위를 내세우며 순종을 촉구하는 듯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다시 ‘권위’를 생각해야 한다. 포스트모던 사회는 과거의 보편적 가치를 거세게 거부하며 수정을 요구하는데 특별히 ‘권위’는 근본적인 저항에 부딪혀 왔다. 그런데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권위의 하나님이시다. 그분은 자신의 뜻에 따라 구원의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분이시다. 절대적인 권위로 말씀하고 약속하시며 그것을 반드시 이루신다. 만약 기독교에서 권위를 제거한다면 신앙의 근거 역시 사라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십계명에서 하나님의 권위와 그분의 사랑을 통전적으로 만나게 된다. 저자는 이 엄숙한 계명들이 하나님의 절절한 사랑에 담겨 있음을 역설한다.
이 엄숙한 계명들은 사실 하나님의 절절한 사랑에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이 개인화되고 희화(戱化)되어 절대적인 진리가 더 이상 필요 없다고 말하는 시대를 살아갑니다. ··· 이에 관하여 십계명은 권위를 가진 절대자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선포합니다. 십계명은 그분이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주신 복의 선물입니다. ··· 인도자 여호와 하나님께서 광야와 가나안 땅에서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와 같은 지침을 주신 것입니다. 그 사랑의 계명들이 율법이며, 십계명은 그 율법의 핵심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성도가 십계명을 지키는 것은 책임을 넘어 하나님 사랑의 놀라운 이면을 경험하는 통로가 됩니다. _ “서문” 중에서
십계명은 복음의 부요함을 척박한 인생에 적용하는 통로“십계명은 여전히 필요한가?”
“십계명은 교회가 직면한 현실에 유효한 대답을 줄 수 있을까?”
“십계명은 여전히 세상의 도덕법과 차별된 권위를 가지는가?”
저자는 이 질문들을 가슴에 두고 책을 풀어나간다. 그러면서 십계명이야말로 가장 현대적이며 적실한 것임을 확신한다. 각 계명들은 우리 그리스도인이 현대 사회에서 직면하게 될 다양한 환경에 현실적이면서도 묵직한 해답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 책 《쾌도난마 십계명》을 통해 복음의 부요함을 척박한 인생에 적용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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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0 →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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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명은 애굽의 노예 생활로부터 해방 된 히브리 공동체의 자유를 실현하기 위한 율법이요 도덕 규범이다. 십계명을 통해 오합지졸의 무리들은 비로소 제대로 틀을 갖춘 신앙적 - 윤리적 공동체로 거듭났다. 또한 십계명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되고, 하나님이 그들의 주가 된다는 징표로 주신 말씀이다. 하나님의 열 가지 말씀은 옛 언약 백성만 아니라 21세기를 살아가는 새 언약 백성인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것이기도 하다.
오늘날 우리는 교회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혼란과 위기 속에 있다. 한국교회는 도덕적 탁월성을 상실함으로써 사회적 신뢰를 잃어버리고, 한국 사회는 가치관의 혼란과 도덕성의 추락으로 고통당하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열 가지 말씀인 십계명은 한국교회의 신앙적 - 도덕적 탁월성을 회복하고, 한국 사회 공동체를 재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은 십계명을 우리 시대를 위한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해석하는 데 필요한 윤리적 상상과 신학적 통찰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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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 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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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교리와 신앙 안내서를 담은 가이드 북이 한국장로교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그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인 "십계명"이 출간되었다.
교회에 처음 나온 사람뿐 아니라 기존의 교인들에게까지 폭넓게 읽힐 수 있는 책으로, 선물용으로도 강력 추천한다.
한손에 잡히는 작고 얇은 소책자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휴대하기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십계명은 우리가 지켜야 할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성경 전체에는 십계명의 가르침과 주제가 확장 및 반복하여 기록되어 있습니다. 구약시대 예언자들의 활동에서도, 신약시대 교회의 활동에서도 십계명은 나타납니다. 또한 2천 년의 교회 역사 속에서 발전된 다양한 신조 안에도 십계명에 대한 이해와 믿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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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0 → 15,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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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는 어떤 계명에 대해 이야기하시나요?”
여기 이 모임을 주목하라! 고리타분한 옛 율법이라며 깔보던 십계명이 대체 우리 삶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이야기해 볼 요량으로 연령, 성별, 직업도 제각각인 사람들이 월요일 아침이면 카페에 모인다. 신문을 펼쳐 머리기사들을 읽다 보면 ‘십계명을 둘러싼 값비싼 논란’을 비롯한 온갖 사건·사고로 한숨이 나오는 것은 비단 책의 배경인 미국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여·야 의원, 문제는 뒷전, 인신공격에만 집중”, “여교수 성추행에 학생 성희롱한 교수 구속”, “헌금 훔쳐 달아난 14세 소년, 이에 폭력으로 맞대응한 목사”, 이런 일들과 십계명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 아니, 관련이 있기는 한 걸까? 우리나라 공공장소에도 십계명이 게시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생각은 고사하더라도 이거 뭔가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만 통감할 뿐이다.
“십계명이 규칙이 아니라면, 그럼 뭔가요?”라는 질문을 던지는 당신에게도, “저 위대하신 십계명은 저리 치워 두고 좀 더 현실적인 새 계율을 정해 봐야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라는 지극히 당연한 물음 앞에 놓인 젊은이에게도, 십계명은 이 월요일 아침 카페 모임을 통해 우리 안의 필요를 먼저 아시고 주님이 마련해 놓으신, 자유로 가는 길로의 초청이 될 것이다.
그동안 혼자 십계명에 대해 고민했는가? 이제 더 이상 끙끙 앓지 마라. 토론 도우미 존 목사와 아홉 명의 이웃들이 나누는 끝장 토론 속에 어느새 나도 들어가 고개를 끄덕이기도, 때론 절레절레하기도 할 테니까. 그리고 나도 모르게 주님의 초청에 마음을 열게 될 것이다.
““‘너희에게 선물하는 열 개의 단어를 받아 주겠니? 그것을 통해, 내가 바랐던 대로 어울려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이대로 행하면 이 열 가지가 너희를 자유로이 해 줄 것이다. 이것은 규칙이 아니다. 자유로 가는 길이다. 이 생활 윤리를 받아들이면 너 자신을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고, 너희의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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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0 → 25,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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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명은 궁극적 자유, 곧 존재의 자유를 부여하는 선언이다!★★★성염(전 주駐교황청 대사), 김기석(청파교회), 이현우(러시아문학 연구자) 추천!두 돌판에 새겨진 3,300년 전의 계명이 현대인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서양철학의 존재론 전통 위에서, 십계명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담은 키에슬로프스키의 영화 〈데칼로그〉를 매개 삼아 십계명을 새롭게 해석해낸 역작. 2002년 출간되어 국내 지성계의 감탄과 환호를 불러온 《데칼로그》의 전면 개정판!
“십계명은 인간이 두려움 때문에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지요. 그것은 애굽에서 종으로 살던 자신의 백성들을 해방시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자유롭게 살게 한 신이 이번에는 보다 궁극적이고 절대적인 자유, 곧 인간의 죄성으로부터 해방되는 영혼의 자유를 선사하려고 내린 ‘자유의 선언’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십계명은 우리에게 죄로부터 해방된 삶이 가진 자유와 기쁨을 부여하려는 신의 일관된 의지의 표출로 보아야 합니다.” _서문에서
[출판사 리뷰]두 돌판에 새겨진 3,300년 전의 계명이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탐욕에 매이고 존재의 불안에 잠식된 현대인을 위한 특별한 십계명 강의!‘인문학의 연금술사’, ‘한국의 움베르트 에코’로 널리 알려진 김용규 선생이 모세의 십계명을 들고 독자를 다시 찾아왔다. 십계명이라니, 박물관에 진열된 4천 년 묵은 점토판에 기록된 수메르인의 법처럼 “한낱 고대사회가 남긴 유물같이 취급되고 있고, 심지어는 서서히 잊혀가고” 있는 십계명을 이 시대에 불러내는 건 좀 뜬금없지 않은가? 하지만 십계명을 고루하고 촌스럽게 여기는 이 같은 태도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그러한 것처럼 ”신구약성서를 통틀어 신이 직접 돌판에 새겨 내린 유일한 성문율이 십계명이라는 성서의 기록을 우리가 받아들인다면 실로 놀라운 일이다.” 십계명은 그것이 지닌 내용의 심오함과 소중함에 비해 너무나 쉽고 평이하게 씌어 있는 탓에 오히려 잘못 이해되고 있어 이에 대한 바르고 진중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입장이다.
가장 흔한 오해는 십계명을 인간을 규제하고 억압하고자 하는 장치라고 여기는 것이다. 특히 각 계명들이 ‘~하지 말라’, ‘~하라’는 형식으로 제시되었기 때문에 십계명은 인간의 삶에 간섭하고, 자연스런 본성을 억누르도록 하는 거북스런 장치쯤으로 여겨진다. 그다음으로 흔한 오해는 십계명을 율법의 시원이나 윤리 규정의 모음집 정도로 여기는 것인데, 시대가 변했으므로 십계명은 수정 또는 폐기해야 한다는 시각이 여기서 나온다. 하지만 저자의 입장에 따르면 놀랍게도 십계명은 자유의 선언이다.
이는 많은 현대 신학자들이 지지하는 ‘자유’를 강조하는 해석, 다시 말해 오늘날 십계명 해석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구약학적·역사신학적 해석을 넘어서는 것이기도 하다. 독일 베텔 신학교의 구약학 교수인 프랑크 크뤼제만이 십계명은 억압이 아닌 자유와 해방을 위해 주어진 것이라면서 십계명은 단지 노예생활에서 해방된 이스라엘의 완전시민들을 상대로 그들이 신의 도움으로 획득한 ‘시민적 자유’를 보존하게 하기 위해서 선포되었다고 주장한 것이 그러한 해석의 대표적인 예다(41쪽).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십계명이 그저 시민적 자유를 보존하기 위해 주어진 것이라기보다는 자신을 ‘존재’로 계시한 신이, 인간에게 바로 존재의 자유를 선사하기 위해 부여했다고 강조한다. 즉, 인간을 탐욕이라는 족쇄로 옭아매어 결국에는 파멸로 이끄는 ‘죄의 마성’으로부터 해방시켜 자유롭게 살게 해주는 열 개의 열쇠가 곧 십계명이라는 것이다.
예수가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고 선포했던 바로 그 자유에서 오는 기쁨과 안식을 누리게 하려는 신의 일관된 의지가 십계명에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나열되어 있다. 바로 이것이야말로 이 책이 펼쳐 보이는 십계명에 대한 전혀 새로운 이해 방식이며, 진정으로 ‘기독교적인’ 방식인데, 이 점이 책 전체를 관통하면서 설득력 있게 해명된다.
존재론적 해석, 십계명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이렇게 십계명을 풀이하는 방식을 저자는 ‘십계명에 대한 존재론적 해석’이라고 부른다. 다시 말해 최초의 존재철학자 파르메니데스에서 플라톤, 신플라톤주의자 플로티노스를 거쳐, 그리스 철학을 통해 기독교 신학을 정립한 아우구스티누스에 이르는 존재론 전통에 의해 십계명을 해석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기독교적 입장에서 보자면 교부신학에 의해, 또는 정통신학에 의해 십계명을 이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저자는 필요에 따라서 칼뱅의 《기독교 강요》와 십계명에 대한 신명기 연속 설교 등 종교개혁자들의 견해나 현대 신학자, 철학자들의 십계명에 대한 이해도 그때그때 참조한다. 그 결과 이 책은 십계명을 해설하는 데서 “다분히 철학적이면서도 뚜렷이 기독교적”이며 “여실히 존재론적이면서도 여전히 신학적”인 내용을 담게 되었다.
신을 하나의 존재물이 아닌 ‘존재 그 자체’로 파악하고서 십계명에 대한 사유를 전개해가는 이 책이 다루는 주제는 자유, 우상숭배, 자만, 죄/죄인과 악/악인, 구원, 칭의와 성화, 소외, 사랑, 탐욕과 자족, 자기부정 등 기독교의 핵심교의와 현대인이 처한 긴박한 실존적 상황에 두루 걸쳐 있다. ‘인문학의 연금술사’라는 호칭에 걸맞게 저자는 이 주제들 하나하나에 대해 정교한 철학적·신학적 사유를 선보이며 딱딱하고 건조한 개념들을 생동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카뮈의 《이방인》 속 주인공 뫼르소와 영화 〈데칼로그 5〉 편의 주인공 야첵의 소외 경험과 그들의 황량한 내면을 비교하면서, 누군가를 소외시키는 것이 곧 그를 존재론적으로 살해하는 것이라며 제6계명(살인하지 말라)의 의미를 확장해 해석하고, 나아가 예수의 교훈을 따라 서로 사랑하라는 것으로 그 적극적 의미를 취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제4계명(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의 안식일은 흔히 생각하듯 ‘일하지 않는 날’이라기보다는 존재물의 ’무엇 됨‘에 대한 관심과 염려에서 해방되어 존재 자체의 자유와 안식 누리는 날로 그 본래의 의미가 드러난다. 그리고 제8계명(도둑질하지 말라)은 인간을 소유 가능한 존재물로 취급하고 그의 ‘무엇 됨’을 이용하려 말고 그의 ‘있음’을 향유하고 기뻐하라는 권고로 거듭난다.
이렇게 이 책은 십계명이 대체 지금 우리의 삶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의구심을 갖는 이들에게, 십계명의 본뜻을 깊이 헤아려 전달함으로써, 자유로운 듯하지만 오히려 끝없는 욕망의 늪에서 허덕이는 현대인들에게 참 자유와 구원의 길, 가치 있는 삶의 길을 보여준다. 머리글에서 저자가 지적한 것처럼 “인간의 삶을 파국으로 이끄는 것이 대부분 자기 자신”이라면, 이 책이 안내하는 십계명의 본뜻을 숙고하는 것은 적어도 “살아가는 데 튼실한 길라잡이 내지 보험”을 마련하는 일일 수 있다.
영화 〈데칼로그〉를 읽는 좋은 방법책의 제목인 ‘데카로그(dekalog)’는 그리스어로 ‘열(10)’을 뜻하는 ‘데카(deka)’와 ‘말(言)’을 뜻하는 ‘로고이(logoi)’를 결합한 말로, ‘열 가지 말’, 곧 ‘십계명’을 뜻한다. 폴란드의 거장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1941-1996)의 십계명에 대한 현대적 해석이 담긴 10부작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다. 〈타임〉지에서는 〈데칼로그〉를 1980년대 최고의 영화로 꼽기도 했고,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이 영화야말로 자신이 ‘걸작(masterpiece)'라고 부를 수 있는 유일한 영화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이 십계명에 대한 깊은 통찰과 영화감독으로서의 뛰어난 재능을 발휘해 각 계명에 담긴 심오한 주제들을 현대인의 삶을 통해 영상화하는 데에 빛나는 성취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책은 바로 이 영화 〈데칼로그〉를 이야기 전개의 매개자로 소환해, 각 장마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이 영화가 던지는 물음을 철학적·신학적으로 해명하면서 해당 계명의 의미를 설명한다.
“이제 곧 알게 되겠지만, 그의 작품은 각 계명들이 21세기를 사는 우리의 일상적 삶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탁월한 모형(model)이다. 나는 당신이 이 작품들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들이 허구가 아니라 당신 자신 또는 이웃들의 이야기라고 여기고 읽어주기를 바란다. 그럼으로써 당신은 십계명이 우리의 일상적 삶 안에서 일어나는 숱한 문제들에 대해 어떤 해답을 던져줄 수 있는지를 실감하게 될 것이다.”(10쪽)
물론 영화에 대한 이러한 평가는 영화를 제대로 이해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사실 영화 〈데칼로그〉 자체는 각 편이 50분 남짓의 짤막한 분량이긴 하지만 도대체 감독이 어떤 의도로 만들었는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해당 십계명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것인지 좀처럼 그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저자의 친절한 해설을 통해 우리는 십계명뿐 아니라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도록 도와줄 신뢰할 만한 길라잡이를 곁에 두게 되었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 영화 〈데칼로그〉의 해설서로 받아들여지는 일이 많았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서거 20주기를 앞둔 지금, 감독을 추억하는 영화팬이라면 이 책의 안내를 따라 영화 〈데칼로그〉를 감상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진리에 눈뜨고 살아갈 힘을 주는 책이 책은 2002년에 같은 이름으로 출간되어 국내 지성계의 경탄과 주목을 모은 바 있다. 십계명이라는 텍스트, 이에 대한 교부신학적 해석과 거장 영화감독의 현대적 해석, 그리고 이들을 제대로 소화한 저자 자신의 해석이 조화롭게 엮였고, “《데칼로그》를 읽으면서 새로운 진리에 눈을 뜨고 살아갈 힘을 얻었다. 진리는 사람을 자유케 한다”와 같은 온라인 서점의 독자서평에서 보듯, 수많은 이들에게 십계명이 지닌 자유하게 하는 힘을 일깨웠던 것이다. 특히 신학과 철학에 정통하고 문학과 예술을 치밀하게 해석해내는 놀라운 역량이 발휘된 이 책은 우리 독서계에 비로소 본격적인 철학 저술가가 출현했음을 고지했다. 저자는 이후 잇달아 굵직한 책들, 베스트셀러 《철학 카페에서 문학 읽기》(2006), 《서양문명을 읽는 코드, 신》(2010), 《백만장자의 마지막 질문》(2013) 같은 저작을 펴내는데, 이 책들은 《데칼로그》의 아이디어 일부를 발전시켜 책의 핵심적인 내용을 구성한 예들이며, 그런 의미에서 《데칼로그》는 김용규의 본격적인 철학·인문 저술의 모태가 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전면개정판인 이 책에서는 저자를 앞에 두고 직접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 들도록 어투를 살갑게 바꾸었고, 십계명을 존재론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전제라 할 수 있는 신의 속성에 대한 설명을 앞부분에 보강했다. 사례와 수치는 최신의 상황에 맞추어 내용을 보완했다. 90여 컷의 도판을 수록해서 이해를 도왔고, 책 뒤의 〈주요 인물 및 전문용어 해설〉은 항목을 교체하거나 추가했다.
인문 저술가로서의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역작서양 철학의 중요한 인물과 개념들, 예를 들어 고중세 철학자들의 신에 대한 이해(플라톤의 선-자체, 데미우르고스, 아리스토텔레스의 부동의 동자, 플로티노스의 ‘일자’ 등), 칸트의 인식론, 키에르케고르의 실존의 3단계설, 비트겐슈타인의 진리에 대한 견해 등에 관한 명쾌한 설명을 대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아울러 독자는 초기 기독교의 형성(즉 교리의 정립, 성서 정경의 확정, 사도적 전승 및 교회 제도의 확립)에 대한 설명을 통해 기독교라는 종교의 시원과 본질을 이해할 수 있게 되며, 그리스도론, 삼위일체론, 구원론에 관한 핵심적인 사항들을 이해하고, 칼뱅과 루터와 같은 종교개혁자들의 견해는 물론 기독교 신비주의 전통에 이르기까지 기독교 사상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철학 카페에서 문학 읽기》와 같은 저작을 낸 이답게 저자는 문학과 예술 작품을 예로 들어가면서 어려운 개념을 쉽고도 우아하게 설명하는데, 관심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은 좋은 철학·신학 입문서의 역할도 겸하여 할 수 있다. 특히 140쪽에 이르는 77개 항목의 〈주요 인물 및 전문용어 해설〉은 그 자체로 한 권의 책이라고 할 만한 것으로, 죽 읽어도 좋고, 필요할 때마다 참조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