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성경이야기 1

인간은 자기모순과 갈등 그리고 한계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찾아간다. 이 책은 이러한 인간실존에 대한 이야기이다. 신앙과 불신앙의 경계선상에서 수많은 삶의 문제들을 만날 때, 다시 보는 성경이야기는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하나의 영적도전과 방향성을 보여줄 것이다.

팔복 이야기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한두 번 듣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래서 다시 하면 식상해 한다. 보아도 별 감동이 없다. 들어도 그만, 안 들어도 그만인 다 아는 이야기이다. 고만고만한 이야기이다. 그런 이야기를 왜 다시 말하는 가?
정말 다 아는 이야기일까? 머릿속에 든 지식으로만 다 안다고 생각하면 큰 오해다. 그런 지식은 지식일 뿐이다. 그런 지식은 그리스도인이 아니어도 충분히 머리에 담을 수 있다. 내 삶으로 살아내지 못하는 지식은 생명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아는 이야기라면 아는 대로 살아내야 한다. 그래야 생명력이 있다.
한국 교회가 위기라고 한다. 그리스도인들의 위기다. 신앙의 위기이고, 삶의 위기이다. 생명력을 잃어가는 위기이다. 겉은 그럴싸해도 내면은 무너져 가고 있다.
멀리서 보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서, 우리 안에서 그것을 본다. 남의 탓, 다른 탓 할 것이 아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을 듣기만 하라고 하시지 않는다. 어떤 환경과 조건이라 할지라도 그 말씀대로 살라고 요청하신다.
나 자신에게 자문해 본다. 듣고 보고 배운 말씀을 그대로 살아내고 있는가? 대답에 자신이 없다. 그렇다면 다시 듣고, 다시 보고, 다시 배워야 한다.
이것이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다. 나에게 쓰는 글이다. 더 큰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내 안에서 회복하지 않고서 어떻게 한국교회의 위기와 회복과 부흥을 말할 수 있겠는가에 대한 자문자답이기 때문이다.
신앙은 인격이라는 옷을 입는다. 누더기를 걸쳐도 속에서 빛이 나는 사람으로 살고 싶지만, 누너기가 된 자신을 화려한 옷으로 가리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그래서 나는 갈등한다.
성숙한 인격, 다듬어진 성품 속에서 추락하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회복을 그려본다. “다시 보는 성경 이야기” 시리즈의 두 번째인 “그리스도인의 8가지 성품”이 다시 발견하고 되찾아와야할 우리 자신의 이야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다. 한국교회의 위기는 사람의 마음과 하나님의 마음을 얻는데 실패했다는 점이다. 왜 하나님과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회복될 수 있는지, 그 해답을 이 책에서 함께 찾아가기를 바란다.
- 여는 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