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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귀의 2014년 신보, In Awesome Wonder

-단순하고 쉬운 회중찬양을 이대귀만의 컬러로 옷입혀 독특한 스타일 구성
-어노인팅 전은주, 싱어송라이터 유승아 등 젊은 예배음악가들과의 협연
-아모스 5장을 모티브로 삼아 80인조 오케스트라로 편곡을 구성한 '흐르게 하라'

기독교 음악계에서 아티스트로서 독보적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그의 새 찬양 앨범이 발매되었다. [봄과 같아서], [나는 진정한 치유를 바란다] 등의 수려한 멜로디와 깊이 있는 가사가 담긴 곡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회복, 그리고 각성과 결단을 불러 일으켰던 그가 이번에는 직접적인 회중찬양으로 다가왔다. 이번 작품에는 그가 속했던 교회 지체들과 함께 불렀던 것을 토대로 회중 찬양들로서 검증을 마친 곡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으며, 이대귀만의 컬러와 감각으로 신선하게 옷입은 곡들로 채워져 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 곡 [In Awesome Wonder]는 어노인팅 전은주와 듀엣으로 함께 가사를 주고 받으며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찬양한다. 이 곡은 찬송가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의 가사를 모티브로 새로운 멜로디와 연주로 태어났다. 한번 들으면 따라할 수 있는 구성의 곡으로 많은 교회에서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 [흐르게 하라]는 아모스 5장을 모티브로 한 곡으로서, 짧고 단순하지만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그리고 그분을 따르고자 하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곡이다. '공의를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흐르게 하라는 메시지가 80인조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펼쳐진다. 이 작업을 위해 영화음악가 김지수가 협연을 하였다. 이 음반의 후반부에 자리한 넘버로서 반드시 귀기울여 들어야 할 곡이다.

그 외에도 [나의 찬미],[빈들에 마른 풀 같이] 등 현대 모던 워십의 맥을 이으면서도 이대귀만의 스타일을 구축한 세련된 곡들과, 그의 모든 앨범에 반드시 있어왔던 '피아노와 보컬'만으로 구성한 트랙들이 이번 앨범에도 역시 존재한다. [주여 오소서]가 그 대표적인 곡이다.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의 참여로 다채롭고 풍성한 사운드가 구현되었다. 모든 앨범에 대부분 그의 곡으로 채워졌던 것처럼 이번에도 전곡이 자작곡이다. 이대귀 본인의 연주 참여도가 높아졌고, [흐르게 하라]를 제외한 전곡을 직접 녹음하기까지 했다.

지난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기독교의 본질인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좋은 노래로 꾸준히 발표해온 그의 새 앨범을 놓치지 마시라. 훨씬 보편적이고 쉬우면서도 그의 스타일이 녹아있는 10년 사역의 결정체다. CCM계의 음유시인이 불리던 그가 회중 찬양을 발표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워십이 크게 유행하던 시기를 지나고 그 바람의 끄트머리에 불쑥 예배 찬양을 발표한 그의 행보가 의외다. 그렇기에 오히려 이번 작품이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