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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교회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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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백소영  |  출판사 : 도서출판 kmc
발행일 : 2014-01-24  |  (152*220)mm 188p  |  978-89-8430-6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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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건설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교회의 존재 이유와 존재 방식을 아프게 곱씹은 책!


“교권 다툼, 높은 건물, 개독교, 먹사, 안티 …”
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젊은 여성 신학자의 눈에 비친 한국 교회의 절망스러운 현주소.
이 책은 뼛속까지 기독교인인 저자가 다시 한국 교회에 정착하고 강단에서 가르치면서 거듭나는 한국 교회를 위해 써내려간 자기 반성문이자 한국교회 희망개론서이다.


한때 우리나라의 ‘교회당’이 많은 사람들에게 피난처요 은신처였던, 살게 되는 장소요, 쉼을 얻는 장소였던 시절이 있었다. 적어도 선교 초기부터 6·25 직후까지만 하더라도 ‘교회’는 그런 공간이었다. 사는 모양, 믿는 사상 따지지 않고 일단 먹여 주고 일단 재워 주고 일단 가르치고 일단 보호하는 그런 공간.

교회는 ‘가난한 자’ 지향성을 확실히 보여 주던 공간이었다. 부모 배경 없고 가진 것 없어도 교회에 가면 보살핌을 받고 배움의 통로도 열린다고 믿었던 시절이 있었고, ‘교회에 다닌다’고 말하면 눈빛을 달리하여 진지하게 바라봐 주던 그런 시절이 분명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어이없게도 이제 교회는 부자들의 회합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사교 공간으로 인식되는 것이 통례다.

왜 이리 되었을까? 무엇이 문제였을까? 분명 과거 교회의 모습에도 반성할 내용들이 있었을 터이고, 현재의 교회 역시 뜯어보면 신통하고 모범적인 실천이 드물지 않을 것임을 인정한다. 다만 교회 밖 시선의 전반적 정서가 ‘기독교’를 ‘개독교’로, ‘목사’를 ‘먹사’로 희화하고 비난하며 조롱하게 된 근본적인 까닭을 곰곰이, 찬찬히 따져 묻고자 함이다. 어찌하면 ‘교회’가 이 땅에 이루어질 하나님 나라의 질서와 살림살이를 가장 근접하게 닮은, 그런 아름다운 공동체일 수 있을지….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모인 두세 사람이 있는 곳에 함께 하겠다”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그 이름은 ‘우리 교회’라는 편협하고 배타적인 공동체 의식으로 경계를 만드는 이름이 아니요, ‘나만’ ‘우리만’ 축복받고 번영을 누릴 수 있게 보장해 주는 그런 이름도 아니다. 어쩌다 보니 세상의 성공과 물질적 부(富)가 마치 하나님의 축복인양 그리 해석되는 풍조를 맞이하여 이리 왜곡되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인 두세 사람은 결코 자기 확장에 관심을 가지는 공동체일리 없다.

예수님이 누구신가? 인류의 복의 근원이 되고자 자기를 버리신 분 아니신가? 그런 이름으로 모여 ‘우리끼리’ ‘우리만’을 외치는 일이 어찌 가능할까? 교회는 조직도 아니요 건물도 아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인 사람들이다. 산 신앙을 가진 신도들의 이름이다. 그들이 세상 ‘밖으로’ 나가 복의 근원이 되는 일상을 거룩하게 살아갈 때, 교회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세상 안에서 세상과 더불어 비로소 존재하는 것이다. 기독교는 주장하는 종교가 아니라 사는 종교니까!
■ 교회는 세상 밖으로 나가는 공동체
에클레시아, 밖으로 불려져 나온 하나님의 사람들이라는 그 이름대로 살기 위해, 내 복이 아니라 네 복을 빌어 주며 너에게 복의 근원이 되고자 자꾸 세상으로 나가는 공동체여야 한다. 때문에 ‘우리 교회 안으로만’이라는 확장된 이기주의는 버려야 한다.

■ 교회는 영속하려는 자기 확장의 욕망을 놓고 그칠 줄 아는 공동체
오직 여호와만이 우리의 왕 되신다 고백하며 그 어떤 영속하는 인간 지도력도 거부했던 이스라엘의 초기 신앙을 본받아, 교회는 자신의 불완전성과 임시성을 순간순간 고백해야 한다.

■ 교회는 성령을 나누어 가진 신자들의 평등한 공동체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하나님의 절대 자리에 그 어느 것도 올려놓으면 안 되는 ‘초월 신앙’이기에 누구도 말씀을 독점할 수 없다. 때문에 결코 거룩함에는 서열이 지워질 수 없다.

■ 교회는 오랜 육체 혐오 전통에서 벗어나 성성을 긍정하는 공동체
예수께서 단 한 번도 더럽거나 사악하다 하신바 없는 육체를 대립적으로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선한 성성을 바른 관계성 안에서 책임 있게 윤리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을 공론화하자.

■ 교회는 자신의 자리에서 창조적으로 신앙을 표현하는 공동체
근대 문물과 함께 들어온 역사적 우연성으로 인해 편만해진 ‘미국산’ 교회 형태를 이제는 놓자. 복음의 보편성이야 훼손되면 안 될 일이지만 우리의 오랜 종교심, 오랜 공동체적 관계방식과 만나 고백되는 한국적 교회를 만드는 일은 살아 있는 신앙인이라면 자연스런 결과다.

■ 교회는 감정만 앞서는 공동체가 아니다.
집단적 열광으로 잠시 황홀경에 빠졌다가 일상으로 돌아가는 감정의 공동체로는 오늘날 승자독식의 사회, 삶의 분열을 가져오는 구조적 배치에 대안이 되는 삶을 살 수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도, 복음의 의미도 냉철하고 철저하게 분석하고 곱씹는 이성을 겸비해야 한다.

■ 교회는 현세적 욕심을 신앙의 이름으로 정당화하는 공동체가 아니다.
율법 신동 예수와 글로벌 최강 스펙 바울의 삶이 그러했듯이, 절대로 맘몬과 같이 갈 수 없는 삶이 하나님 신앙을 가진 우리의 길이다. 그래서 세상의 눈으로는 차라리 ‘실패한 공동체’로 보이는 것이 교회와 신자의 옳은 존재 방식이다.

■ 교회는 정치하는 공동체가 아니다.
신적 소명과 명분에서 정치를 하겠다는 중세적 발상이나 특정 제도가 마치 하나님 나라인양 보수하고자 하는 노력은 교회의 본질과 멀다. 정치판 근처에도 안 가 본 예수가 십자가에 내몰렸던 것, 제국과는 무관한 삶을 살던 초대 교회 교인들이 사자굴에 던져졌던 것은 그들이 정치를 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이들의 급진적인 신앙이 제국을 만들려는 정치인들에게 위협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 교회는 은혜 체험의 감격을 뻔뻔함으로 바꾸는 공동체가 아니다.
하나님으로부터의 죄사함은 즉각적일 수 있어도 사람 사이에는 언제나 충분한 참회와 용서의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따라서 하나님이 용서하신 것을 네가 아직도 분해하느냐며 불신앙으로 치부하는 뻔뻔함은 버려야 한다.

■ 교회는 배제하는 공동체가 아니다.
교회가 신앙의 언어로 행여 특수집단의 특수 이익을 주장하거나 옹호하고 있지는 않은지 끊임없이 반성하자. 우주 생명을 지켜 내는 일, 생명간의 차등 없는 보편적 삶을 만들어 내는 일이 결국 ‘하나의 보편 교회’가 추구해야 할 소명이다.

■ 소테리아! 구원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삭개오가 재산의 반을 나누는 삶을 살고자 선언한 뒤 예수의 입을 통해 선포된 구원처럼, 하나님 나라의 질서는 다름 아닌 희년의 질서임을, 이를 자기의 삶의 질서로 고백하고 몸으로 살아내는 것이 진정한 구원이다.

■ 부족신앙과도 같은 경쟁적 하나님 이해를 벗어나 진정한 유일신앙을 가지자.
제대로 된 유일신앙이라면 인간의 지각 영역을 초월하시는 분, 인간의 제한된 이해와 언어로는 도저히 다 표현할 수 없는 그분을 마치 우리만 다 알고 독점한 양 그리 쉽게, 독선적으로 주장할 수 없다.

■ 교회는 자라는 신앙 고백 속에서 예수 사건을 끊임없이 재해석해야 한다.
교회는 1세기에 통용되던 언어와 문화적 상징을 21세기에도 고수하며 사는 공동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성령 시대를 살아가는 교회는 풍성하게 다양하게 시의적으로 깨닫게 하시는 성령의 역할을 믿고 우리에게 새롭게 주어지는 말씀을 받아 신앙 가운데서 표현하는 ‘자라는 신앙 고백의 공동체’여야 한다.

■ 교회의 ‘사이’ 존재론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신비한 상호성이다.
일방적인 하나님의 뜻도, 인간의 조름도 아닌 가변적 관계성의 공간인 ‘사이’를 교회가 세상을 대하는 방식에도 적용하자. 오로지 일방통행 내 이야기만 주장하는 교회는 세상과 의미 있는 ‘사이’를 지어낼 수 없으니까.

■ 종말론적 공동체인 현재적 교회는 언제나 미완(未完)의 공동체다.
예수의 선포에 의해 ‘이미’ 시작된 하나님 나라의 질서와 삶의 방식은 이 땅에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금의 제도와 질서가 아직, 온전히 하나님의 뜻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음을 매일매일 인식하는 공동체라는 의미에서 교회는 언제나 ‘종말론’적이다. 때문에 어느 종교 지도자도, 신실한 신앙을 가진 정치 지도자도, 경건한 부자도 현재의 특정한 제도나 집단이나 상태를 ‘완성태’로 선포할 수 없다.
프롤로그_교회와 나

1부 교회는 ··· 이다
_ 1. 세상 밖으로 나가는 교회
_ 2. 그칠 줄 아는 교회
_ 3. 성령으로 평등한 교회
_ 4. 성성을 긍정하는 교회
_ 5. ‘미국산’ 교회? 한국적 교회!

2부 교회는 ··· 아니다
_ 1. 교회는 감정‘만’의 공동체가 아니다.
_ 2. 교회는 세속적 욕망의 공동체가 아니다.
_ 3. 교회는 정치하는 공동체가 아니다.
_ 4. 교회는 뻔뻔함의 공동체가 아니다.
_ 5. 교회는 배제하는 공동체가 아니다.

3부 교회가 이웃을 사랑하는 법
_ 1. 교회, 서로를 건설하는 사람들
_ 2. 이웃을 향하여 ‘열린’ 교회
_ 3. SNS 시대, 교회의 진정한 코이노니아는?
_ 4. 갑과 을의 세상에서, 교회의 인식론
_ 5. 교회가 원수를 사랑하는 법

4부 교회가 고백하는 믿음
_ 1. 소테리아, 구원의 진정한 의미
_ 2. 유일신을 섬긴다는 것
_ 3. 우리가 전해야하는 예수
_ 4. 사이, 교회의 존재론
_ 5. 종말을 기다리는 공동체, 교회

에필로그_주장하기보다는 ‘사는’ 공동체
백소영
이화여자대학교와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기독교사회윤리학을 전공했다. 한국 무(無)교회 운동에 대한 박사학위 논문을 쓴 이래 지속된 학문적 관심은 한국 개신교를 (후기) 근대성, 젠더 담론에서 재고하는 작업이다. 관련된 주요 저서로 『세상을 욕망하는 경건한 신자들』 , 『엄마 되기 힐링과 킬링 사이』, 『우리의 사랑이 의롭기 위하여』 등이 있고, 관련 논문으로 「The Protestant Ethic Reversed」, 「19세기를 사는 21세기 그녀들」 등을 집필하였다. 현재 이화여대 기독교학과에서 ‘기독교와 세계’ ‘현대문화와 기독교’ 등 인문학 교양 강의를 하고 있으며, 『드라마틱』, 『인터뷰 온 예수』 등의 대중서와 대중강좌를 통해 기독교적 세계관의 사회적 확산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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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교회를 교회되게
저자백소영
출판사도서출판 kmc
크기(152*220)mm
쪽수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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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1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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