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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침묵에 미치지 못한다면 침묵을 사랑하게 하소서.” ▒ 책 소개《작은 교회 이야기》, 《내가 선 이곳은》, 《하나님은 머슴도 안 살아 봤나》 등을 통해 시골 교회 목회 이야기를 소박하고 따뜻하게 그려냈던 한희철 목사의 첫 번째 기도 시집이다. 교회 주보에 매주 실어 소개했던 짧은 단상과 시들을 하나로 묶었다. 그의 시들을 통해 독자들은 하루하루의 삶을 기도하듯 살아가는 시인의 모습과 영성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너무나 익숙하여 채 마음이 담길 필요도 없는 기도대신 하나님을 향한 솔직한 마음을 담고 싶었다”는 시인의 영성과 세상을 보듬는 따뜻한 마음을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해준다.
▒ 출판사 서평고된 씨름을 통해 얻어낸 고백의 기도《어느 날의 기도》는 한희철 목사가 매주 교회 주보에 올린 시들을 묶어 펴낸 시집이다.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드리는 기도들을 가장 내밀한 언어인 시로서 승화시켰으며, 시인의 영성과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한계를 뻔히 느끼면서도 매주 그 일을 놓지 않았던 것은 무감각해지는 자신과의 씨름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설교자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언어와 씨름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라고 작가의 말에서 고백한 것처럼, 지은이에게 있어서 시를 쓰는 것은 고된 일이었고, 한계를 느끼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 씨름을 통해 지은이는 언어로써 하나님 앞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되었으며, 또 그분께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는 시간들을 가졌다.
이러한 고된 씨름의 결과물이 《어느 날의 기도》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한 시인의 깊은 영성과 따뜻한 마음을 만날 수 있으며,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그분께 고백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시인으로 시 읽기지은이 한희철 목사는 1980~1990년대 강원도 시골 마을 단강에서 15년간 목회를 하며 그곳 사람들의 삶과 신앙을 주보에 나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작가다. 지은이의 시선은 항상 낮은 곳, 소외된 곳, 어려운 이웃이 있는 곳에 함께했으며, 실제로도 이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살아왔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전하는 이야기는 항상 따뜻하고, 아름답고, 순박하다.
이러한 경향은 산문뿐 아니라 시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까치는 / 참새를 / 생각하고 // 참새는 / 박새를 / 생각하고 // 아직도 / 남은 / 까치밥”(까치밥)이라든지, “누군가 상처 입은 모습으로 돌아왔다면 / 가슴을 열고 따뜻하게 맞으시라 / 다친 날갯죽지로 둥지에 돌아온 것은 / 그의 최선이었을 터이니”(환대) 등 지은이의 시 속에는 이웃과의 나눔, 혹은 위로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이러한 그의 시를 두고 문종수 시인은 “그의 시로 시인을 읽어야 하는지, 시인으로 그의 시를 읽어야 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나는 단연코 후자를 선택합니다”라며 지은이의 삶을 통해 그의 시를 읽는 것을 추천한다. 그만큼 지은이의 삶이 그의 시나 말에 못지않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작가의 글이나 말이 자신의 행실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을 많은 이 시대에 한희철 목사의 글은 그의 삶 속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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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은 시골교회 초라한 주보가 온 세상을 감동시키다!”
각박한 세상에 지친 영혼들을 울고 웃게 할, 이 시대 최고의 선물!
70가구가 사는 마을, 20명의 교인, 그리고 그들을 사랑한 목사가 15년 동안 만들어온 눈물겨운 이야기! 모두가 그리워했던 날에 먼지를 털고 따뜻한 숨결을 불어넣다! 가난하고 외롭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채 살아가는 그들이 오히려 슬픔을 이겨낼 힘을 선물한다. 더 크고, 더 많고, 더 풍족한 것만 꿈꾸는 이들에게 들려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출판사 리뷰]
“눈물나게 그리웠던 날들을 다시 만나다!”
더 크고, 더 많고, 더 풍족한 것만 꿈꾸는 이들에게 들려줄 어느 작은 시골교회 이야기!
남한강을 사이에 두고 강원도와 충청도, 경기도가 만나는 외진 곳에 70가구 정도가 사는 단강마을이 있다. 25년 전 진눈깨비가 흩날리던 초봄, 예배당도 없는 그곳에 결혼을 앞둔 청년 전도사가 부임했다. 그는 그곳에서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고, 사람들과 함께 살았다. 그가 단강과 함께한 15년 동안 마을은 여전히 소박하고, 가난하고, 외로웠지만, 이름도 없이 살아가던 단강마을이 그의 손을 통해 조금씩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담뱃잎 말리던 흙벽돌집을 개조해 예배당을 지었다. 꼬부랑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무릎으로 기어 다니며 휴일 없이 씨앗을 뿌리고 밭을 갈아야 할 만큼 가난한 동네에서, 새참 시간에 밥을 먹지 않고 달려와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이 생겼다. 헌금함에는 돈 대신 호박이나 꽃이 들어 있는 경우도 있다. 피곤한 그들이 예배 중에 꾸벅꾸벅 졸다가 코피라도 주르르 흘리면, 아무렇지도 않게 옆에 놓인 걸레로 얼굴을 쓱 닦고 만다. 단강에 온 전도사는, 눈 뜨자마자 다시 눈을 감을 때까지 일만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해서 새벽예배를 알리는 종을 차마 치지 못한 날도 있었다. 빚을 갚는다는 심정으로 매일매일 그들의 삶을 기록했고, <얘기마을>이라는 주보에 싣기 시작했다. 주보의 글을 읽으면서 사람들은 자신과 이웃의 삶을 더 이해하기 시작했다. 이야기는 또 다른 아름답고 소박한 이야기를 만들었고, 그것은 우편을 통해 단강감리교회를 벗어나 타지로 흘러갔다. 교인이 20명도 채 되지 않는 교회의 주보가 강원도를 넘어 전국으로, 그리고 해외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따뜻한 영향력을 끼쳤다.
현재 단강을 떠나 부천의 작은 교회를 섬기고 있는 그가 다시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기억들을 꺼냈다. 더 발전된 것, 더 좋은 것에는 관심을 보이면서도 강도 만나 쓰러진 농촌에는 관심 없는 한국 교회에 다시 한 번 눈물로 호소하고 싶은 심정으로 단강의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또한 끝내 외면할 수 없는 곳이 우리 곁에 있고, 그곳엔 여전히 아픔과 절망이 존재하지만 희망을 찾는 일에 불씨를 되살려, ‘모든 사람이 당신의 아픔을 모르는 것 아님’을 이 책을 통해 알리고자 했다.
오래된 이야기에 먼지를 털고 생기 있는 숨결을 불어넣은 《작은 교회 이야기》는 처음 단강마을을 찾아간 일을 시작으로, 소박하게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 <얘기마을>을 우편으로 받아보며 답장을 쓰거나 찾아간 외부 사람들, 그리고 단강의 기억을 누구보다 또렷이 기억하는 사람들의 글과, 여전히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단강의 사진들을 함께 실었다. 크고 많은 것만 쫓아다니다 공동체의 의미를 잃어버린 성도들, 진짜로 섬기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는 목회자들, 무엇보다 단강의 구석구석을 그리워했던 수많은 이들에게 지침서이자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 슬픔을 이길 힘이 이 작은 곳에 있다
15년간 이어져온 단강감리교회 <얘기마을> 주보는 연습장에 연필로 휘갈긴 초벌 원고를 손으로 꾹꾹 눌러 다시 베껴 쓴 것이다. 그 손글씨엔 가난한 사람들, 외로운 이들을 사랑한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아주 사소한 손글씨 이야기를 보고, 사람들은 위안을 얻었다. 주보 속에 나오는 단강의 사람들을 마치 친구처럼 이웃처럼 마음에 담아두기 시작했다. 김천복 할머니, 신기료 할아버지, 광철 씨, 햇살놀이방 아이들… ‘승학이네 송아지는 얼마만큼 컸는지’, ‘은희의 몸과 마음은 괜찮아졌는지’ 교회를 다니지 않는 일반인부터, 타지 사람들, 심지어 해외에 있는 사람들까지 <얘기마을> 속 주인공들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된 결정적인 역할은, A4 용지를 반으로 접어 만든 초라한 주보의 진정성 있는 손글씨 역할이 컸다. 정성스러운 편지를 받는 기분으로 사람들은 주보의 발행인에게 답장을 쓰기도 하고, 찾아오기도 했다. 《작은 교회 이야기》는 <얘기마을>의 특장점이기도 했던 손글씨를 그대로 실어 8페이지에 불과했던, 그러나 슬픔을 이겨낼 힘을 주었던 그리운 단강교회 주보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자 했다.
♠ 예수님이 원하고, 바라고, 그토록 기도했던 공동체
더 크고, 더 많고, 더 풍족함을 바라는 도시의 대형교회는 사람을 실망시킨다. “그 옛날 장사를 하던 성전에 와 장사꾼의 상을 뒤엎었던 예수가 지금 현재 이 땅에 돌아온다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에, 넘쳐나는 대형교회가 교회인지 모르고 지나쳤을 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늘날 교회는 예수님도 실망시켰다.
가진 것은 없지만 현재의 소유에 만족하며, 그러나 하나님이 지으신 본분대로 성실하게 최선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단강 마을에 있다. 가난하고 병들고 지친 이들, 외롭게 버려진 생을 살아가는 이들, 그리고 그들 곁에서 함께 살고자 했던 목회자가 있다. 예수가 바라는 삶이 가장 쉬운 이야기글로 씌어 있다.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바라보는 삶이 가감 없이 표현된 이야기들은 너무나 소박하고 아름다워서, 눈물이 나면서도 입가에 미소를 잃지 않게 만드는 힘이 있다.
♠ 이름 없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가장 소중한 메시지
사실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 가난한 자에게 하는 것이 곧 나에게 하는 것이다”라는 예수의 메시지는 돈과 경쟁에 짓눌린 우리 일상인에게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생각을 넘어 실천에 이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믿게 것이다. 말씀과 현실을 일치시키지 못하고 있는 걸 모른 척하는 편리한 믿음을 지닌 현대인에게, 이 책은 따뜻하지만 따끔거리는 충고를 안겨준다. 결코 소유에 욕심 내지 않고, 이웃의 힘듦을 비겁하게 외면하지 않으며, 철저히 신앙의 원칙을 지켜 내는 마을 사람들과 그들을 온몸으로 사랑한 도시 청년 목사의 이야기는 감동과 동시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다.
70여 가구, 20명 교인, 초라한 숫자이지만, 이름 없는 사람들과 무모한 목회자가 만들어낸 이야기는 20여 년의 세월을 넘어서 지금까지 우리의 마음을 진하게 울린다. 그 울림은 편리한 믿음으로 무장한 우리에게 ‘당신은 진정 구원의 길을 가고 있는지’ 자문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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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0 →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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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농촌에서 목회하면서 매주 자필로 쓰는 주보, <얘기마을>을 통해 교우들의 삶과 신앙을 접목시키는 열린 글쓰기를 실험했던 저자 한희철 목사는 이번 동화 모음을 통해 이야기와 말씀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목에 잔뜩 힘을 주고 권위를 가장한 목소리로 일방적으로 말씀을 주입하는 낡은 방식이 아니라, 동심에서 우러난 말랑말랑한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자연스레 자신에게 필요한 말씀을 발견하는 새로운 방식을 우리에게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동화 곳곳마다 아로새긴 류연복 화백의 판화는 이 책만이 줄 수 있는 기쁨이다.
이 책은 교회에서 교육의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구성되어 있다. 매 장의 앞자리에 동화 한편이 나오고, 그 뒤에 동화를 텍스트로 하여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몇 가지 질문이 이어진다. 그 질문의 후미에는 아주 자연스럽게 성경 본문이 제시된다. 그리고 마지막엔 기도와 자기 성찰에 도움이 될 짧은 시 <어느 날의 기도>가 실려 있다.
한희철 목사의 동화를 특징짓는 분위기는 따스함이다. 영혼의 벽난로를 곁에 두고 있는 것 같다고 할까. 나직하고 소소하고 작은 것들에 대한 연민, 공감, 사랑이 스며 있다. 그 나직하고 소소하고 작은 것들의 입을 통해 화자가 건네는 말에 가만 귀를 기울이면 그것은 곧 우리 마음을 건드려 자연, 사람, 하나님과 소통하도록 이끌어준다. 마이스터 엑카르트의 말처럼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것이 곧 이야기가 내장하고 있는 힘이다. 이야기는 아무에게도 강요하지 않으면서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고 듣는 이의 삶을 바꾸는 힘을 갖고 있다.
엄마가 씨앗들에게 들려준 <민들레> 이야기 끝에 저자가 붙인 아름다운 시의 분위기가 이 책을 웅변해준다.
참새 다녀간 자리
바람 지나간 자리
햇살 머물던 자리
모두 비었습니다.
자기를 비워 아름다운 것
어디 그뿐이겠습니까
나를 남기지 않아
당신이 남는
그 은총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