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보통 오케스트라가 연주될 때 악기에서 내는 잡음이 있는데 객석에서는 그 소리를 들을 수 없다. 각 악기에서 나오는 좋은 소리가 공명되어 그 잡음을 상쇄하고 아름다운 소리만 남아 청중들에게 도달되기 때문이다. 그처럼 진정성이 바탕이 된 소리는 공명을 불러온다. 여기 [노동환의 로맨틱기타] 시리즈는 가벼움에서 깊이로 이끄는 공명의 힘이 있다. 천천히 들여다보면 깊고 큰 울림을 주는 편곡 기법이 일관되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클래식기타의 살아있는 레전드로 불리는 노동환은 이미 해외에도 잘 알려진 유튜브 스타이다. 그에 대한 관심이 꾸준한 것은 진솔하고 깊이 있는 편곡 스타일 때문이다. 그것은 기타 하나에만 매달려, 음악의 목마름으로 또 가난한 심령으로 살아온 자신의 사는 방식과도 같은 것이다. 자신을 ‘현 위에 목숨 건 인생’이라고 말하듯 [노동환의 로맨틱기타] 시리즈는, 그의 기타 인생 모든 것을 담았다. 파편처럼 흩어져있던 영혼의 울림을 악보라는 광주리에 담은 것이다.
시리즈 중 하늘의 만나 같은 [CCM 콜렉션]은 하루하루 공급되는 일용할 양식과도 같다. 시냇물같이 흐르는 감사가, 강물같이 흐르는 기쁨이, 바다와 같은 넓은 사랑이 절절하게 배어있다. 이 악보집은 척박하던 어린 시절을 통해, 오히려 그것이 측량하지 못할 하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는 그의 신앙고백이다. 수록된 QR 코드를 통해 연주 동영상을 보면서 첨부된 CD를 통해 천천히 연습한다면, 수록된 32곡 모두 원하는 울림에 어렵지 않게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특징>
① 연주 동영상 QR 코드 수록.
② 연주 음원 CD 첨부.
③ 펼침이 좋은 트윈닝 스프링 제본.
<저자-노동환>
Romantic Guitar Player,
태생은 서울 청량리지만 철원에서 군 생활을 하던 아버지를 따라 ‘담터’라는 오지에 정착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된다. 2남 4녀 중의 장남으로 동생들이 모두 철원에서 태어났으니 고향은 철원인 셈이다. 그의 어린 시절은 삭막하여 음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5학년 때 운 좋게도 교사출신 군인 선생님 중에 음악을 전공하신 윤종대 선생님을 통해 음악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된다.
고등학교 1학년쯤 동네에 사돈 형님이 “상태는 안 좋지만 한 번 쳐보렴.”하고 거의 부서진 기타를 갖다 준 것이 기타에 목숨 건 ‘絃 위의 人生’이 되어 버렸다. 서울로 대학을 다니면서 친구 몇 명과 함께 ‘청 폭포 기타합주단(현, 서울 기타 앙상블)’을 창단하고, 서로 의지하고 열심히 연습하면서 도움을 주고받았던 게 지금까지 가장 큰 힘이 되었다. 종로 쪽에 있는 몇 군데 음악학원을 찾아가서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 알아봤지만, 우여곡절 끝에 결국 배운다는 생각을 접고 독학으로 지금까지 고집스럽게 기타를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