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태복음 20장 27~28절 크리스마스하면 그려지는 이미지는 아기예수, 산타할아버지, 즐거움, 기쁨 등 이다. 하지만 신약의 복음서를 읽어 내려가면서 크리스마스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하나님의 계획 을 통해 오신 예수는 언제나 우리의 만왕의 왕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그 예수는 바로 “그곳에서” 태어나셨다. 가장 낮은 곳 말구유에서... 우리를 구원할 왕이 바로 그곳에서 태어나셨다. 아기예수는 태어날 때부터 과정이 쉽지 않았다. 그리고 예수님이 태어나신 것은 기쁜 일이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를 구원하기위해 십자가에 못 밖혀 돌아가셔야 된다는 정한 계획이 숨겨져 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크리스마스에서는 그런 의미를 찾지 못한다. 예수님의 탄생은 누구를 위함일까? 만왕의 왕으로 오신 예수 하지만 가장 낮은 곳에서 오셔서 으뜸이 되고자 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섬기려 그리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고 오신 그 예수님의 이미지가 내 마음속에 그려졌다. 크리스마스 함께 축하하고 즐거워하는 것. 그것은 당연하일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바로 나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 만왕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이 누추한 말구유 바로 “그곳에서” 태어나셨고 섬김을 받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는 삶을 위하여 이 땅에 오셨다는 메시지를 칸타타에 담고 싶은 마음에 총 7곡의 곡으로 칸타타를 구성하였다.

  7곡을 모두 다른 음악적인 방법으로 만들고 싶었고, 한국교회의 현실을 고려하여 어렵지 않게 작곡을 하였다. 하나님의 계획으로 오신 예수를 위한 오프닝 곡은 즐겁고 기쁘게 불려 질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아기예수님의 태어나신 과정은 사람의 생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은 신비한 일로 이루어 졌다. 그 이야기를 독창자의 노래로 표현을 해보였다. 그 신비한 일을 이루시려고 택한 마리아, 그 마리아의 심정이 잘 표현이 된 칸티클 중 신약의 대칸티클 마리아의 노래를 선택하여 여성3부로 표현하였다. 작곡자가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 중 하나는 음악으로 웃음을 줄 수 있는 소스를 찾는 것이라 생각을 한다. 네 번째 “별을 찾아서”라는 곡은 그런 음악적인 소스를 찾아보려고 노력을 하였고, 어렵지 않지만 칸타타를 준비하면서 그리고 듣는 이들에게 하여금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음악적인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칸타타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그곳에서” 이다. 이곡에 특히 많은 시간을 두고 생각을 하였다.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것과 누추한 말구유에서 태어난 두 가지의 요소를 적절히 표현하고 싶었고, 이 곡의 중간의 2/2박자는 우리에게 생소한 박자라 어렵게 느껴 질 수 있지만 연습을 하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으리라 생각을 한다. 그리고 나오는 곡은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해하는 천사의 노래를 즐겁게 표현해 보았으며, 마지막 곡은 앞에서 이야기 했던 내게 그려졌던 크리스마스의 이미지와 그 메시지를 우리 마음에 새기며 생각 할 수 있도록 작곡해 보았다. 연주하는 지휘자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총 7곡으로 구성이 되어있지만 첫 곡은 오프닝과 피날레를 함께 생각하면서 작곡하였다. 마지막을 누구를 위함인가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오프닝에 했던 곡을 다시 피날레에서도 다시 연주한다면 분명 나에게 그려졌던 크리스마스의 이미지를 동일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한다. 이곡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느낀 크리스마스의 이미지를 함께 느끼며 생각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세례요한의 고백처럼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요한복음 3장 30절) 이 곡을 통하여 내가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이 찬양을 통하여 그분만이 높아지는 칸타타가 되기를 소망하며....

2010년 7월 23일  작곡가 전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