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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묵상과 소설적 상상이 살아 숨쉬는 주석 예수 이야기 마가 (전4권) 예수 이야기 마가에 등장하는 그 한(恨) 많은 사람들이 발견한 희망이란 무엇일까? 그들이 체험한 하나님 나라의 말할 수 없는 은총이란 무엇일까? 마가 읽기의 가장 흥분되는 부분은 예수와 그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경험을 분석적으로 파악하고, 그들의 체험을 주관적으로 헤아리는 일이다. 우리는 본문 속의 예수가 되어 보고, 때로는 예수 주변의 제자들 중 하나가 되어 보며, 때로는 이야기에 등장하는 바 예수를 만난 바로 그 사람이 되어 보는 것이다. 그래서 그 특정한 사건 속에 내가 참여하고, 사건의 당사자가 되어 예수를 직접 만나며, 나의 원하는 것을 그에게 요구하고 그와 해결을 보는 것이다. 혹은 예수가 되어 그를 직접 만나고, 그의 애절한 문제를 몸으로 체험하며, 그의 인생에 몸소 참여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이 진정 예수에게서 원한 것이 무엇이고, 예수께서 그들에게 주시고자 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에게 임한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인지 더욱 현실적으로 느끼고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지향하는 점이다. 이 책은 개별적 이야기의 서사성을 살리도록 본문을 분석하고 종합할 것이다. 의미의 규정을 위해 분석과 주석이 반드시 필요하되, 될 수 있는 한 본문의 풀이도 서사적 성격을 그대화할 것이다. 이 기획이 마가의 이야기 세계를 열고, 예수가 꿈꾸던 나라를 펼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이야기 숲에 발을 들이면, 잠들었던 세상은 깨어난다. 모든 이는 살아 있다. 그들은 저마다의 살아온 내력이 있고, 사연이 있고, 또렷한 말소리가 있다. 복음의 이야기 숲에 해석의 발을 들이고 그들 각자에게 가까이 다가가 눈을 맞추면 저마다 자기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성서의 해석이란 복음서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각인을 산 사람으로 대면하여 그 생생한 증언을 듣는 것이다. 복음의 선포란 그들의 경험과 간증을 오늘의 회중에게 살아 있는 증언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믿음이란 그 모든 소리를 듣고 불멸의 비전과 위험한 상상을 맘속에 그려내는 능력이다. ‘그대의 듣는 것을 그대가 보라’(막 4:24).
이 책은 여행, 비유, 치유, 항해, 축귀, 침묵, 소리, 빛 등 이야기 마가에 등장하는 여러 중요한 문학적 요소들을 집중하여 ‘인문학적’(人文學的)으로 감상하였다. 이야기(文: 텍스트)의 바다에서 사람(人: 등장인물)의 눈높이로 구연(口演)하고자 한 것이다.

예수 이야기 마가 1 : 복음의 시작 조태연 / 대한기독교서회 가격: 12,500원→11,250원

예수 이야기 마가 2 : 하나님 나라와 여행 조태연 / 대한기독교서회 가격: 12,500원→11,250원

성서복음의 인문적 감상 조태연 / 대한기독교서회 가격: 14,000원→12,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