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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권의 책이 아니라 여러 권의 책이다.
만일 당신이 영화가 무엇인지, 영화를 어떻게 이해할 것이며 영화 비평은 어떻게 쓰는지를 알고 싶다면, 그리고 신학이 무엇이며 오늘날 그 문제점은 무엇인지, 종교와 사회, 교회와 영화관이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신학적 영화비평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싶다면, 나아가 이 모두에 대한 적절하고도 다양한 사례들을 보고 싶다면, 단지 이 한권의 책을 보면 된다! 놀라울 정도로 풍부한 사례와 평이한 문장을 통해, 밑줄을 그으며 읽어야 할 전문 지식들까지도 쉽고 흥미롭게 설명해 놓은 것도 이 책이 가진 두드러진 미덕이다.
김용규 [영화관 옆 철학카페], [데칼로그]의 저자 신앙의 눈으로 영화를 볼줄 아는것은 문화 변혁의 중요한 조건이다. 관객의 눈이 바뀌면 영화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좋은 영화를 가려내고, 그 의미를 바로 읽어내는 것은 영화의 영성을 분별하는 기초이다. 이 책은 영상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수적인 이 두 가지 지혜를 제시한다.
신국원 / 총신대학교 신학과 교수 [영화와 영성]은 영화를 기독교의 선전 도구로 제한하거나 기독교를 통속화하지 않으면서 영화와 기독교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건실한 다리를 놓는다. 무릇 다리란 양끝이 지지하고 있는 지면이 단단해야 무너지지 않는 법이다. 저자는 영화와 기독교 양자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서부터 출발하여, 그리스도인이 영화에 접근할 수 있는 실용적인 다리 놓기에 성공한다.
유재희 / 영화평론가, '문화선교연구원' 영화분과 선임연구원 이 책은 신앙과 영화, 혹은 기독교와 영화 사이의 서먹한 관계 때문에 난감해하는 사람들에게 둘의 화해와 창조적 관계를 이끄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글쓴이가 할리우드 영화, 특히 미국 백인 중산층의 정서에 적합한 영화에 집중한다는 점만 경계한다면, 이 책은 대중문화 전반에 관한 쉽고도 풍부한 신학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신앙인을 경직된 교리로부터 해방하여, 주어진 삶의 현장에 적극적인 주체로 세우는 신학의 능력을 만끽하는 가운데, 영화뿐 아니라 영화와 함께 형성되는 우리 시대의 세계 전반에 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시각을 얻게 될 것이다.
정혁현 / 목사, 영상문화연구소 '케노시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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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매체는 우리의 삶과 신앙을 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창이다. 주원규 작가의 신간 <기독교는 영화와 드라마를 어떻게 보는가>(뉴스앤조이)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은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기독교적 메시지를 찾는 특별한 여정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총 16개의 영화와 드라마가 등장한다. 비록 작품에는 기독교가 전면적으로 등장하지 않더라도, 기독교에서 말하는 희생이나 사랑, 인간의 공공성 등을 다루고 있다.
"종교 안에 있다고, 특히 기독교 안에 있다고 사랑이 넘치는 건 아니다. 오히려 그리스도인이 말하는 사랑, 희생 같은 것들조차 고립된 관점에서 말해지고 있을 수 있다. 기독교 밖에서도 인간다움에 관한 이야기, 넓은 관점에서 그리스도의 희생과 포용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 작품들을 찾다 보면 정말 숨은 보석 같은 것들이 있기에, 그런 작품들을 본 책에 수록했다." ( - '작가의 말'에서 )
영화 <곡성>에서는 '이방인 혐오'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의 편견과 두려움을 분석하고,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나그네'라는 개념을 재해석한다. 드라마 <밀양>에서는 '용서'라는 기독교적 주제를 탐구해, 실존적 고통 앞에 놓인 인간에게 신앙이 어떤 위안을 줄 수 있는지, 또는 얼마나 무기력한지 고민한다.
드라마 <약한 영웅>은 학교 폭력을 넘어 어른들의 무관심과 왜곡된 사회 구조의 죄악을 조명해, 기독교인이 사회문제와 구조적 책임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지 묻는다. 아울러, 영화 <브레이킹 베드>에서는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과 중산층의 몰락을 보여 주면서 개인 구원과 사회참여의 균형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수많은 미디어 콘텐츠에 둘러싸여 있다. 기독교적 메시지가 분명히 드러나는 콘텐츠만 소비하려는 경향은 우리의 신앙을 교회 울타리 안에만 가두게 할 수 있다. 그것은 '죽은' 믿음에 가깝다. 주원규 작가는 영화와 드라마라는 교회 밖 이야기를 소재로, 세상 안에서도 삶의 본질과 기독교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준다.
● 언제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영화의 시대, 어떻게 볼 것인가? 무엇을 생각해야 하나?
● 기독교세계관으로 보는 영화의 찐 이야기
● 인문학/사회학/신학의 관점으로 영화 보기
이 책은 49 편의 누구나 한 번쯤 본 영화,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영화의 진짜 속 이야기와 기독교 세계관으로 이해하고 함께 생각할 이야기들을 가득 담았다.
[시작하는 글] 이 영화 어때요?
고대의 사람들은 신화를 만들어냈다. 신화는 인간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다. 신화 속 인물들은 인간보다 월등하다. 그들은 초인적 힘을 가지고 있고 무한한 지혜도 있으며, 무엇보다 영원히 죽지 않는다. 인간은 자신의 희망을 신화에 투사했다.
영화는 오늘날의 신화다. 감독은 신적 존재로 자신의 캐릭터를 스크린 속에 재현한다. 스크린에서 감독은 전능한 창조자로 존재한다. 오늘날 기술의 발달과 자본의 축적으로 감독들은 신기원의 영화들을 만들어 낸다. 제임스 카메룬의 [아바타]를 효시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인터스텔라]를 만들더니, 최근 드니 빌뇌브 감독은 [듄]을 스크린에 재현했다. 무엇보다 마블의 영화들은 그 절정을 이룬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엔드 게임] 등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마블은 최근 [이터널스]를 통해 새로운 자신들의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마블은 과거의 신화들을 첨단 기술로 재현한다. 어벤져스 시리즈는 고대 북유럽 신화의 인물들을 스크린에 재현했다. 천둥의 신 토르, 오딘, 로키, 헤임달, 그리고 최후의 전쟁 라그나르크 등 북유럽 신화를 그대로 차용했다. 그리고 이터널스는 고대 바벨론 신화인 [에누마 엘리시]와 [길가메시 이야기]의 인물들을 그대로 데려왔고, 이어 그리스 신화의 인물인 아테나, 이카루스 등을 새롭게 재현했다.
이터널스는 고대의 신화들을 스크린에 재현함으로 인류의 역사를 자기들의 방식으로 재해석한다. 이터널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외계 행성에서 온 신적 인물들로 약 7천 년 전, 고대 메소포타미아에 도착하여 인류의 문명을 발전시킨다. 그들은 고대 바벨론의 신전을 만든 자들이며 중세의 제국들을 세운 존재들이다. 이렇게 마블은 자신들의 캐릭터로 역사를 다룬다. 소위 마블의 메타 내러티브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날 영화를 제대로 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영화라는 시각적 매체는 우리에게 착시 현상을 주기 때문에 그 이면에 있는 감독의 의도와 메시지를 잘 읽어야 한다. 일례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할 때 대부분 긴 파마머리를 하고 잘 생긴 서양인을 떠올린다. 사실 상 예수는 1세기 중동 지역에 살았던 전형적 아시아 계열의 노동자일 텐데 말이다. 그 이유는 예수를 주인공으로 만든 대부분의 영화에서 잘 생긴 서양 남자 배우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러한 착시를 일으킨다.
그러하기에 우리가 영화를 볼 때 분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감독이 어떤 사람인지, 어떠한 영화들을 제작해 왔는지 찾아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 감독의 가치관이 영화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안 감독의 2004년 작 [브로크백 마운틴]은 동성애를 아름답게 그린 영화로 유명하다. 반면 올리버 스톤 감독은 [플래툰], [7월 4일생] 등의 전쟁 영화들을 통해 전쟁의 실태를 고발한다.
영화는 역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꿈, 환경 등 거의 대부분의 주제들을 다룬다. 따라서 우리는 영화를 통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가치관을 무의식적으로 습득하고 그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영화를 볼 때 생각하고 분석하고 때로는 비판하는 능력은 중요하다. 그렇다면 영화를 통해 오히려 우리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오랫동안 영화를 보고 글을 써왔다. 한 편의 영화를 인문학적이고 사회학적인 방식으로 다루려 애썼다. 좋은 점은 강조하고 해로운 것은 걸러내려고 했다. 이 작은 책이 안내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에게는 참고 자료가 되길 바라고, 청소년들에게는 길라잡이가 되길 바란다.
이 책은 영화에 대한 유일한 해석이 아니라 하나의 해석임을 밝힌다. 아울러 이 글을 읽으면서 독자 각자가 자기만의 생각을 발전시켜 나가길 소망한다.
부족한 글을 책으로 엮어 주고 세상에 선 보여준 한국NCD교회개발원 김한수 대표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편집이라는 지난한 과정을 이겨낸 편집자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못난 남편, 못난 아빠를 묵묵히 응원해 주고 힘이 되어 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내 은경과 딸 하울에게 감사를 보낸다.
사랑해.
2022 제주도에서
하울의 움직이는 아빠
김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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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신앙』은 교회 다니는 사람으로서 쓴 자성의 글이자 회개의 칼럼입니다.
영화를 통해서 성경과 기독교를 들여다보는 글입니다. 가족, 스포츠계 가혹 행위, 물질, 양심, 죽음, 정치, 사회의 부정, 청년 실업, 가난, 목회자의 삶 등 사회와 종교 생활을 전반적으로 살펴본 신앙 고백입니다. 영화 줄거리, 영화 주요 장면과 대사에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저의 생각을 펼쳤습니다.
사회와 교회를 돌아보며 실생활에서는 누군가에게 쓴소리보다는 위로의 말과 몸짓을 전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저자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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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구나, 영화를 보다가 눈이 번쩍 뜨이는 순간, 머리와 가슴이 텅 비면서 서늘한 바람이 스치는 순간, 부조리한 시대와 싸워야 한다는 다짐을 주는 순간, 눈물 흘리며 치료받는 그 깨달음의 순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 깨달음의 순간이 며칠, 아니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다. 영화를 보면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손에 쥔 듯한 깨달음의 순간을 얻는다. 이 책은 그 순간을 ‘시네마 에피파니’라는 용어로 호명한다.
영화는 에피파니의 순간을 통해 유한한 인간이 무한하여 형용할 수 없는 그 무엇을 깨닫게 하는 귀중한 예술이다. 김응교 교수는 신학과 문학의 사유인 에피파니를 영화에 접목시킨다. 종교적 깨달음을 주는 에피파니의 순간, 역사와 사회를 깨닫게 하는 혁명적 순간, 사라지는 것들의 선연한 아름다움을 깨닫게 하는 시네마 에피파니의 순간을 포착한다. 1991년부터 2021년까지 30년 동안 저자가 본 무수한 영화 중에 이 책에 담긴 30여 개의 작품은 시대를 뛰어넘는 질문과 메시지를 던진다. 늘 대지에 발붙인 글을 쓰고, 역사의 현장에 직접 찾아가고 목소리 내기를 마다치 않는 저자는 이번 책에서도 영화를 통해 오늘 이 땅의 현실을 짚어보는 일을 잊지 않는다. <택시 드라이버>에서 괄시받는 이의 분노를, <햄릿>에서 애도의 심리학을, <공자>에서 시진핑의 중화주의를, <신문기자>에서 아베의 도금한 민주주의를, <레미제라블>에서 숭고미의 반복을,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빈자, 난민, 동성애자의 이웃을, <기생충>에서는 자본주의를 해체하는 공간의 고현학과 함께 카프카 소설의 <변신>을 대입해본다. 특히 명작과 수작뿐만 아니라 국뽕 영화를 국가 주도와 국민 주도로 분류하는 2부의 도입부와 명작은 아니지만 좋고 재밌는 ‘조코잼 영화’라는 별칭을 붙인 <말모이>에 대한 글은 이채롭다. 이 책의 시네마 에피파니 순간이 분명 독자 여러분에게도 어떤 깨달음의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영화를 보는 데 새로운 시선 하나를 더하고 싶은 독자들에게도 꽤 흥미로운 독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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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0 → 11,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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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형 교수의 기독교 세계관으로 본 영화해설
영화와 신학의 진지한 대화
깊이 있고 재미 있는 영화 읽기
『영화, 신학에 말을 걸다』는 그리스도인의 시각으로 영화를 읽어나간다. 그리스도인의 시각으로 영화를 읽어나간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고유한 이슈와의 만남을 전제로 한다. 이 책에서 추구하는 영화읽기의 목적은 영화를 감상한 관객의 감정적인 반응처럼 -좋다. 혹은 별로다- 감정 상태에 따른 가치판단을 하기 위함이 아니다. 영화를 만든 감독이 작품에서 표현한 내용에 대한 해설을 하기 위함이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서 재미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표출한다. 뿐만 아니라 감독은 영화를 통해서 사회적이고 윤리적인 이슈를 제기한다. 감독이 제기하는 이슈는 대중의 일반적인 윤리적 가치와 규범을 넘어선다. 사람에 따라서는 감독이 제시한 이슈는 논란을 일으킬 만큼 파격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매우 과격하게 여겨질 수도 있다. 감독이 영화를 통해서 제시하는 다양한 이슈들 중에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현실의 어두운 면을 들춰내기도 한다. 그래서 감독의 철학에 의해서 관객은 불편한 진실과 마주쳐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마주치고 싶지 않은 불편한 진실은 무엇일까? 영화에서 만나는 메시지, 즉 감독이 작품을 통해서 제기하는 물음은 종교의 본질적인 문제를 터치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이 영화를 통해서 만나야 할 불편한 진실은 단순히 사회적이고 윤리적인 이슈들과의 만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기독교의 근본적인 문제를 만나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전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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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0 → 10,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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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 영혼을 치유할 수 있다영화는 이 시대의 새로운 문학이다. 삶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담아내는 소중한 소통의 장이다. 영혼의 문법이다. 영화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요즘 시대에 영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능과 도전이다. 영화는 살리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바로 영화 치유(Cinema Therapy)다. 마음을 치유할 수 있음이 영화의 힘이다.
>>글쓴이의 말에서영화는 영혼에 놓는 주사라고 말한다. 그만큼 영화는 인간의 마음을 치유하는 일에 도움이 된다. 인간의 내면을 만져줄 수 있는 마중물(Calling Water) 같은 것이 영화다. 마른 펌프에 마중물 한 바가지를 붓고 계속 펌프질을 하면 저 밑에 있는 샘물이 솟아오른다. 우리의 내면 깊은 곳에 고인 샘물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상처 받은 영혼에게 스크린 빛을 투사하면 마음으로 우리 자신의 감정에 흠집을 냈던 고통스러운 상한 감정이 드러나 치유될 수 있다. 마중물 같은 영화를 통해서 감추어진 속살을 드러내어 주님께서 만져 주시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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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 → 7,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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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通하라,
그러면 세상과 문화와도 通한다.
감동 없는 영화가 존재할 수 없다고 한다면
의미 없는 영화 또한 존재할 수 없다.
이 책은 필자의 두 번째 영화평론 모음이다. 제목은 "영화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로 했다. 부제는 역시 '영화 의미론'으로 붙였다. 감동 없는 영화가 존재할 수 없다고 한다면 의미 없는 영화 또한 존재할 수 없다. 영화는 관객에게 의미를 전해주어야 하고 관객은 영화에서 의미를 찾아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영화가 관객에게 말하게 해야 한다. 의미의 시작은 말 걸기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취향과 기호가 다른 관객에게 감동 어린 감동을 모두 줄 수 없다. 그것은 관객의 몫이다. 영화가 관객에게 말을 걸어왔다면 이제 관객은 그 말뜻을 찾아 영화에 되돌려주어야 한다. 이것이 영화에 대하여 관객이 보일 수 있는 최대한의 예의가 아닐까. 영화와 관객의 대화는 텍스트와 독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의미의 숨바꼭질이다. 의미를 배경으로 벌이는 순진무구한 장난인 셈이다. 영화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영화의 의미와 질펀한 장난에 빠질 수 있는 관객이다.
이 흥미로운 마당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