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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석 목사 저서 세트(전1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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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기석,손석춘,이강덕  |  출판사 : 갓피플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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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불온함을 찾아 나선 길 위에서
그분과 대화하고, 묻고, 의심하고, 확인했던 날들의 기록


이탈리아, 터키, 조지아, 아르메니아, 프랑스 등을 다니며 수도원과 교회, 미술관 속에서 하나님과 세상과 공동체를 만났다. 물결처럼 사무치는 ‘고독’과 그분과 대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침묵’, 그리고 평화를 갈망하며 건네는 ‘기도’를 벗 삼아 걸었던 순례의 날들을 잔잔하게 써내려간다. 길 위에서 누구를 만날 것인지, 어떤 삶의 풍경과 마주할 것인지, 또 영원의 중심이신 분의 마음은 어떠한지, 치열하게 고민했던 40여 일의 순례 여정.


▒ 출판사 서평

“순례자의 가장 큰 특권은 길 잃을 권리”

나침반은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북쪽을 가리킨다. 한 번에 정확하게 북극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흔들리면서, 그러나 올곧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렇게 일생 동안 ‘나침반처럼’ 신앙에 대한 불확실성과 정직하게 대면하면서 믿음을 성장시키는 것이 그리스도인이 걸어야 할 길이라고 말하는 자가 있다. 균형 잡힌 영성과 날선 통찰, 탁월한 수사학으로 주목받고 있는 청파감리교회의 김기석 목사다. 한국 교회가 처한 현실을 날카롭고 명료하게 분석하면서도 그 아픔을 절절하게 풀어낸 그의 설교는 ‘한국어로 된 가장 아름다운 설교’라 불릴 만큼 문학적이다.
그는 30년 동안 한 교회에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역했다. 환경과 나라와 사회를 위한 기도 또한 멈추지 않으며 달려오다 마침내 안식의 기간을 선물 받았다. 안식의 기간 동안 이탈리아, 터키, 조지아, 아르메니아 등에 있는 수도원과 교회, 미술관을 돌며 예수의 길을 걸었던 사람들의 발자취를 좇았다. 이 책은 그 길 위에서 기록한 40여 일간의 순례 일기이다. 누구를 만날 것인지, 어떤 삶의 풍경과 마주할 것인지, 또 영원의 중심이신 분의 마음은 어떠한지, 치열하게 고민했던 순간을 저자는 하루도 빠짐없이 써내려갔다.
30년 사역의 삶을 뒤돌아보았을 때 그가 스스로에게 가장 아쉬워하는 것은 자신의 ‘잃어버린 불온함’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신앙과 사회문제와 인간관계에 대해 언제나 의문부호를 붙이며 날이 선 채 살기보다 두루 원만하게 지내는 게 편해진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각을 잃어버린 사각형의 비애에 사로잡힌 그는 이번 순례의 여정에서 가장 큰 목표로 삼은 것은 바로 ‘잃어버린 나의 불온함을 찾는 것’이었다.
물결처럼 사무치는 ‘고독’과 그분과 대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침묵’, 그리고 평화를 갈망하며 건네는 ‘기도’를 벗 삼아 걸었던 순례의 날들을 저자 특유의 아름다운 문체와 저자가 직접 찍은 60여 컷의 사진과 함께 만난다. 깊은 안식을 가까이 하면서도 단 한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으며 하나님과 사람과 공동체 속에서 보낸 저자의 ‘영혼을 닦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 길 위에 선 일상순례자 일기
김기석 목사를 표현하는 또 다른 단어로 ‘길 위의 사람’, ‘일상순례자’가 있다. 그에게 ‘길’ ‘삶’ ‘순례’라는 단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그런 그가 정말로 길 위에 혼자 섰다. 이탈리아, 터키, 조지아, 아르메니아, 프랑스, 독일 등 두 달 가까이 치열한 사역 현장을 벗어나 진짜 순례를 했다.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 기차와 버스를 갈아타고, 때론 오랜 시간을 걸으며, 때론 수도원 공동체 속으로 들어가 침묵하거나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지내며 보냈다.
순례 기간 동안 정직하게 기록한 글에는 군중 속에서 느꼈던 외로움, 예기치 않은 소소함에 대한 감사함, 대하는 사람들과의 친밀함도 있다. 이것은 낯선 길 위에서의 순례와 일상 속에서 부대끼는 순례와 얼마나 비슷한지를 알려준다.

♠ 문학과 영성이 어우러진 수도원 기행
이탈리아 아씨시에 있는 프란체스코 수도원부터 터키 이스탄불의 하기스 소피아, 조지아의 사메바 성당, 아르메니아 흐립시메 교회 등 여섯 개 나라에 있는 교회와 수도원을 찾아가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그곳의 숨겨진 가치를 기록했다. 교회와 수도원, 그리고 미술관까지 그곳에 대한 역사와 배경을 기초하여 풀어낸 아름다운 문장은 마치 독자들도 함께 그곳에 서 있다는 느낌이 들게 만든다. 또한 프랑스의 떼제 공동체에서 지낸 수여 일 동안 청소년과 사역자들의 연합과 공동체에 대한 고민과 배움을 풀어놓았고, 독일의 전시관과 건축물을 보며 아름다움과 조화로움을 생각했다.
여행지에 대한 해박한 배경 지식과 함께, 폭넓은 문학적 소양 그리고 깊은 영성까지 어우러진 책은 지금껏 나왔던 저자의 책과는 또 다른 느낌을 안겨준다.

♠ 한국 교회를 향한 간절한 기도문
저자는 유럽과 아시아 등지를 다니면서도 한국 교회와 사회에 대한 마음을 계속적으로 드러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견뎌야 했던 아픔을 함께 느꼈고, GOP 총기 사고로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어야 했던 참담한 조국의 현실을 지탄했다. 자신이 하나님의 형상임을 잊고 사는 이들과, 눈물 마를 날 없는 세월을 보내고 있는 이들을 위한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한국 내 문제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가자지구 폭격 등과 같은 전 세계의 아픔을 품에 안았다.
순례의 길 위에서 자신의 기쁨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다는 끊임없이 주위의 고통과 아픔을 생각하는 그의 글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긴다.
빛바랜 일상의 길에서 순례자의 여정을 시작하자

길 위의 사람 김기석 목사는 ‘일상 속에 깃든 영원의 흔적을 발견하는 데 작은 창문의 구실을 하면 좋겠다’고 말한다. 길을 찾으려 책 속으로 저벅저벅 걸어갔다가, 도리어 길을 잃고 헤매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저자의 말처럼 ‘작은 창문’이 되기에 충분하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한번쯤 멈춰 들여다보아야 할 일상의 장면들을 통해 저자는 삶의 빛 되시는 근원으로 다가가게 한다. 신학과 문학을 오가며 자기만의 색채로 어우러진 수십 편의 글들에는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흡인력이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엠마오 길을 가던 제자들처럼 저자와 일상 순례의 길을 걸으며 글로 못다 한 믿음의 이야기들을 더 듣고 싶어진다. 다큐 사진작가 이요셉의 따뜻하고 깊이 있는 사진이 더해져 순례의 길은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여정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지성의 사치와 향방 없는 교양이 기승을 부리는 이즈음, 저자의 글에는 머리가 아닌 삶에서 배운우리의 투박한 일상이 있고, 순례자로 걸어가려 애쓰는 결연한 믿음이 보인다. 그 애씀과 질박함은 때로 사회 문제를 향한 뜨거운 청춘으로, 불의를 향해 노하셨던 예수님 닮으려는 성직자의 모습으로, 어린아이를 보며 기쁨을 맘껏 느끼는 피조물의 얼굴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저자의 글이 울림으로 남는 건, 하늘 아래 고개 숙이며 걷는 순례자의 자각을 잃지 않고 시종일관 유지한다는 사실이다.
고단하고 울퉁불퉁한 일상의 날들이 어떻게 순례의 길이 되는지 저자와 함께 책 속으로 걸어가 보라. 거기 어디쯤 당신을 기다리는 신의 손길을 만날 것이다. 일상의 먼지 털어내고 신발끈 고쳐매며 당신도 어느새 순례의 길을 걷고 있을 것이다.


[타깃 독자 & 독자의 유익]
- 생존과 생업 등 고단한 일상에서 점점 신앙을 잃고 내적 공황을 맞는 현대인.
- 삶과 신앙의 괴리로 고민하며 해답을 찾기 원하는 평신도.
- 정치, 사회적, 종교적 현안에서 어떻게 성경적 가치관을 적용해야 하는지 모르는 청년
- 교회와 복음에 대해 관심은 있으나 전도가 되지 않는 비신자에게 부담 없는 선물용.
- 인문학적 소양과 복음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교회와 신, 종교 등에 대해 다룬 교양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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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와 언론인이 나눈 눈부신 영적 대화

종교가 다시 ‘오래된 미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다!
말씀의 담지자인 교회의 소명은 “지금이 어떤 때인지 알아내고 그래서 민심을 위로할 희망의 언어를 장만하는 일”이다. 하지만 지금, 교회는 시(時)는 고사하고 시(詩)를 읽지 못하는 존재로 전락했다. 해야 할 말을 우물우물 삼키고, 어디서 그런 담력이 생겼는지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서슴지 않는 교회. “예언자들은 거짓으로 예언을 하며 제사장들은 거짓 예언자들이 시키는 대로 다스리며 나의 백성은 이것을 좋아하니, 마지막 때에 너희가 어떻게 하려느냐”(예레미야 5:31)고 탄식했던 예레미야의 절절함은 어제는 물론 오늘 우리를 향한 외침이기도 하다.

맑은 꿈이 영그는 목회자와 언론인의 대화
《기자와 목사, 두 바보 이야기》는 신학과 삶이 무르익은 글쓰기와 설교로 잘 알려진 목회자 김기석과 언론인이자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원장을 지낸 손석춘의 맑은 꿈이 영그는 대화로 가득하다. 오늘 교회의 현실을 부끄럽고 비통하지만, 두 사람의 대화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교회를 향한 꿈은 맑고 영롱하기까지 하다.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또 절감한 것은 종교가 여전히 ‘오래된 미래’일 수 있다는 안도감이었습니다. 우리들이 보물인지도 모르고 소홀히 다루어왔던 성경의 가르침을 선생님은 닦고 윤을 내 우리 앞에 내놓으셨습니다. 이제 성경을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과의 이야기를 나눠온 지난 18개월 내내 참 행복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날카로운 사회비평가이면서도 온유하고 겸손하기 이를 데 없는 선생님의 태도에서 배운 게 많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제 마음대로 말하는 것을 용서해주십시오. 우리는 ‘그 길’ 위에 함께 서있습니다. 든든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신학자가 아니고 종교인이 아닌 손석춘 원장의 종교인인 김기석 목사의 마음을 울렸다. 기독교의 현실은 암울하지만 ‘종교’가 아니 기독교가 다시 ‘오래된 미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게 했기 때문이다. 종교가 여전히 우리에게 삶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새로운 희망을 잉태하는 근원적 힘인 것이다.

퇴색했으나 윤기 있고 낡았으나 생명력 있는, 사랑 그리고 정의
김기석 목사와 손석춘 원장의 대화는 단지 교회 혹은 기독교라는 작은 울타리에서 멈추지 않는다. 두 사람의 대화는 교회와 신학은 물론 불교 등 이웃 종교, 철학과 과학을 포함한 인문학 등의 범주를 넘나들며 우리 시대 문명이 나아갈 길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한다. 또한 두 사람의 대화는 자본이 자본을 낳는 구조 속에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은 바로 ‘사랑’과 ‘정의’라는, 흔하디 흔한 말이지만 다시금 원래의 의미를 회복해야 할 개념들이다. 사랑과 정의라는 희망을 찾기 위해 두 사람은 우리 시대 ‘정의’에 대해 끊임없이 서로에게 질문하며 해답을 찾아간다.
손석춘 원장은 어지럽게 춤추는 정의에 대한 현학적 허세를 걷어버릴 것을 촉구하며 “부당한 대접을 받는 사람들의 편에 서는 게 정의”라고 규정한다. 이에 김기석 목사는 나의 밖에 있는 객체인 타자를 나와 무관하지 않은 존재인 이웃으로 삼는 것이야말로 예수님의 가르침이라고 화답한다. ‘이웃’의 범주를 묻는 이들에게 편 가르기가 아닌 ‘이웃 되기’라는 새로운 윤리, 즉 정의를 보여주자는 것이다.

“철학과 윤리가 ‘타자’를 중시한다면 기독교는 그 타자를 일러 ‘이웃’이라 부릅니다. 굳이 이 두 단어를 구별하고 싶지는 않지만 타자가 나의 밖에 있는 객체를 의미한다면, 이웃은 객체로 환원될 수 없는 존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는 나와 무관한 존재일 수 없습니다. 예수는 ‘이웃’의 범주를 묻는 이들에게 ‘이웃 되기’라는 새로운 윤리를 가르쳤습니다.”

한편 신자유주의 거센 쓰나미 앞에서 이제 우리 모두가 무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지만, 그것을 이기는 새로운 길을 두 사람을 제시한다. 이 대목에서 자본의 논리 앞에서 무너진 언론의 실상을 ‘제 살을 깎는 아픔’처럼 토해낸 손석춘 원장의 반성은 실로 절절하다. 또한 그 자본의 논리를 비판하는 것이 바로 주님의 길임을 김기석 목사는 “기독교인은 자본의 논리를 내세우는 사회체제에 저항할 책임이 있다”는 말로 오롯이 보여준다. 믿는 사람들의 주님일 뿐 아니라 믿지 않는 사람들의 창조자이신 주님의 시선이 그곳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영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왔지만, 서로에게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발견하고, 그것을 토대로 새로운 미래를 세워나가는 힘으로 삼은 것이다. 그 뒷배가 바로, 퇴색했으나 윤기 있고 낡았으나 생명력 있는, 사랑과 정의이다.

문학적 향기가 어우러진 ‘깊어진 우정’
세상을 바꾸는 상상력은 사랑과 정의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지금은 싸움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 두 사람의 대화에서도 싸움의 방식과 실체는 명징하게 드러난다. 기존 질서에 순응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예수는 타고난 싸움꾼이었다. 모름지기 예수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라면 싸움을 피할 수 없다. 교리 속에 박제화된 예수가 아니라 역사의 한복판을 온몸으로 살아가신, 그리고 지금도 우리 삶 속에 화육해 들어오는 예수를 믿는다면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 싸움에 나서야 한다.
문제는 싸움의 방식이다. 효율적인 싸움을 통해 권력을 잡는 것이 아니라, 답답하게 여겨질지라도 물리적 힘(force)이 아니라 내면의 힘(power)으로 싸움에 나서자는 것이다. 그 해답은 바로 비폭력에 있다.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를 전제로 한 비폭력이 우리 모두가 추구해야 할 싸움의 방식이다.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마음, 그것이 바로 비폭력의 위대함인 것이다. 비폭력은 소심함이나 비겁함 속으로 달아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용기이고 불굴의 의지이다.
두 사람의 대화는 교회와 기독교를 넘어 문화와 문명 비평 등을 포괄하면서도, 매순간 문학적 향기와 인문학적 우정을 놓치지 않는다. 논리적 서술이 앞세우면서도, 삶을 체득한 문학적 역량을 순간순간 특유의 마중물을 통해 길어올린 것이다.
김기석 목사가 “이 가을, 남은 볕으로 아름답게 무르익으시기를 기도합니다”라고 인사하면 손석춘 원장은 “흰 이슬로 내리시는 주님의 은총”을 기원하며 답장을 띄운다. 종교와 문학이 하나가 되면서 두 사람은 마음을 열었고, 길고 긴 편지를 통해 현실과 역사, 성서와 믿음, 예수와 이 시대의 담론을 아름답게 펼쳐나간 것이다.
11,000 → 9,900원 (10.0%↓) 소득공제도서정가제550

앎에서 그치는 신앙을 넘어 삶으로 증명하는 신앙으로!

산상수훈에서 배우는 그리스도인의 실천적 삶과 영성! 희떠운 말의 성찬 속에 삶이 실종되어버린 우리 시대, 예수의 제자들이 마음에 품고 몸으로 살아내야 할 참된 가르침은 무엇인가? 목회자 겸 문학평론가인 청파교회 김기석 목사가 산상수훈이라는 맑고 깊은 샘물에서 비움과 나눔, 온전함과 하나 됨이라는 화두를 꺼내 들고 그리스도인의 실천적 삶의 ‘길’을 찾아간다. 신앙은 삶을 통해서만 입증된다고 강조하는 저자는 하나님을 사랑이라고 고백한다면 우리도 마땅히 사랑을 실천해야 하고, 하나님을 정의라 고백한다면 정의를 세우기 위해 고난받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앎은 넘치나 삶은 증발해버린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고 다시금 삶의 현장에서 참된 신자로 살아가도록 격려하는 책이다.

“삶으로 번역되지 않은 신앙 고백은 공허한 울림에 지나지 않는다!”

희떠운 말의 성찬 속에 삶이 실종되어버린 우리 시대, 예수의 제자들이 마음에 품고 몸으로 살아내야 할 참된 가르침은 무엇인가? 마음이 가난한 사람, 슬퍼하는 사람, 온유한 사람,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자비한 사람, 마음이 깨끗한 사람, 평화를 이루는 사람,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사람! 왜 성경은 이런 사람들이 복이 있다 하는가?

이 책은 목회자 겸 문학평론가인 청파교회 김기석 목사가 그리스도인의 실천적 삶의 모습을 제시한 산상수훈을 묵상하며 얻은 귀한 가르침을 토대로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목회 현장에서 늘 시대의 고통을 함께 아파해온 저자는 신앙생활을 가리켜 지난한 조율의 과정이라 말한다. 수시로 하늘의 뜻에 자기 삶을 비춰보고 그 뜻을 기준으로 삶의 목표와 과정을 조율하는 것이 신앙생활이라는 얘기다.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에 자신의 삶을 조율하며 살기를 원하고 시대정신을 거슬러 삶의 근본을 회복하려는 사람들에게 산상수훈은 너무나 선명하고 실제적인 삶의 길로 제시되었다.
그러나 산상수훈이 진정 우리의 길이 되려면 실제로 그 길을 걷는 이들이 필요하다. 예수님이 앞서 걸었고 그분의 제자들이 따라 걸었던 그 길을 실제로 걷지 않는다면, 산상수훈은 더 이상 우리의 길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앎은 있으나 삶은 사라진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소매를 걷어붙이고 돌을 치우고 온갖 잡된 것들을 뽑아내어” 묵정밭으로 변해버린 이 길을 다시 함께 걷자고 권면한다. 길이란 처음부터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걸어감으로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이렇듯 삶으로 증명하는 신앙을 강조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은 항상 누군가의 몸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사랑이라고 고백한다면 우리도 마땅히 사랑을 실천해야 하고, 하나님을 정의라 고백한다면 정의를 세우기 위해 고난받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신자의 삶이고, 교회가 교인의 삶을 다시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 교회가 할 일이다. 예수님의 말씀이 어떻게 신자들의 삶과 교회의 구조 속에서 구현되느냐, 이것이 교회의 성장을 재는 척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손과 발, 시간과 정성을 주님께 드려서 말씀이 우리의 존재와 삶을 통해 세상에 말하게 해야 한다는 저자의 외침은 앎은 넘치나 삶은 증발해버린 신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고 나아갈 길을 확인하게 해준다.

♠ 비움과 채움의 신앙
산상수훈의 첫머리 팔복을 묵상하며 저자는 받는 복 대신 사는 복을 이야기한다. 예수님은 팔복에서 무조건적으로 ‘받는 복’보다는 ‘사는 복’, 바로 복된 삶을 사는 비결을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그 비결은 바로 비움과 채움이라는 두 가지 열쇠에 달려 있다. 비움의 관점에서 저자는 가난한 마음이란 습관적으로 어깨를 견주어보고 각(角)을 세우는 자세를 버리고 세상의 모든 것들과 기꺼이 하나가 되려는 마음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의 창고에 쌓아둔 ‘교만’의 칼과 ‘적의’의 창, ‘열등감’의 방패를 모두 쓸어내야 한다.
팔복이 신자들에게 주는 두 번째 열쇠로 저자는 ‘채움’을 이야기한다. 한 사람의 존재 안에 무엇이 담겨 있는가가 그 존재를 규정하는 법이다. 따라서 아무리 오랫동안 교회를 다녔어도 그 존재 안에 성령님이 담겨 있지 않고 세속적인 욕망과 허망한 이기심만 가득하다면 그는 ‘신자’라 할 수 없다. 저자는 이 책에서 팔복의 핵심은 ‘하나님’이라고 말한다. 심령이 가난한 자들이 받게 되는 나라도 이 세상에 있는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나라요, 세상 아픔에 눈물 흘리는 자를 위로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며, 온유한 자를 알아보고 그에게 땅을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존재에 가득 채워야 할 유일한 대상은 하나님뿐이다.

♠ 정의를 위해 슬퍼하는 신앙
목회 현장에서 시대의 고통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저자의 설교와 글에는 언제나 우리 시대의 아픔과 고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용산 참사와 촛불 시위 등 우리 사회의 현안을 외면하지 않을 뿐더러 팔짱을 끼고 멀찍이 서서 고통의 원인을 해석하는 데 에너지를 쏟지도 않는다. 고통당하는 사람이 있으면 먼저 그를 찾아가 위로하는 것이 신앙인의 자세요 교회의 본분이라 믿기 때문이다.
성경은 고통받는 이들을 볼 때마다 하나님의 가장 깊은 곳이 떨린다고 증언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부당한 대접을 받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정의를 세우신다. 불의에 대한 고발과 약자들에 대한 연민이 토라와 예언서를 꿰뚫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하나님의 손과 발이 되어 정의를 회복하는 일에 동참한다는 뜻이 된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가 이웃을 위해 울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려고 땀 흘릴 때, 정의에 대한 갈망 때문에 허덕일 때, 비로소 예수의 십자가와 결합된다고 말한다. 예수님이 복이 있다고 말한 슬픔은 자기 연민을 환기시키는 값싼 슬픔이 아니라, 이렇듯 존재의 다른 차원을 여는 슬픔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 이들이야말로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궁극적 위로 속에서 살게 되기 때문이다.

♠ 평화를 이루는 신앙
‘평화’와 ‘생명’ 역시 저자의 설교와 글을 관통하는 중요한 가치라 할 수 있다. 거대담론으로서의 화두가 아니라 일상의 삶, 언어와 소비 습관, 관계를 통해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우선 밥을 나누어 먹을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남의 배고픈 사정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 하늘에서 내린 만나를 다른 이들의 몫으로 남겨놓는 마음, 배가 고파도 다른 지체들을 위해 기다려 줄줄 아는 마음, 산 짐승들의 겨울나기를 위해 밤과 도토리를 남겨두는 마음이 바로 하늘의 마음이고 평화의 문을 여는 마음이라는 것이다.
이런 평화는 힘으로 이루는 평화와는 거리가 멀다. 아니, 애초에 저자는 힘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평화는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 힘으로 사람들을 굴복시킬 수도 있고 자기의 의사를 관철시킬 수도 있지만, 그것은 영적인 바벨론이고 무너질 수밖에 없는 바벨탑일 뿐이다. 진정한 평화는 나눔과 섬김, 사랑과 희생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 세상의 비웃음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평화를 믿고, 평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낙심하지 않으며 그분이 시작하셨으니 그분이 완성하실 것이라 믿고 따르는 것이 신자의 태도이다. 우리는 헤아리고 낙심하라고 보냄을 받은 것이 아니라, 평화의 씨앗을 심으라고 보냄을 받은 예수의 제자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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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석 목사의 글은 언제나 잔잔하면서도 풍요롭다. 그건 참 묘한 경험이다. 침착함 속에 넘치는 열정과 그저 무심한 듯 지나치는 것 같으면서도 깊숙이 응시하는 성찰의 힘을 느끼게 된다. 그의 영혼 속에 마르지 않는 우물이 하나 있구나 하는 감탄이다. 대단한 독서가로 알려진 그의 글에는 그의 독서 편련이 묻어나고, 그것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인생사와 현실에 대한 생각의 무늬들이 그대로 손에 만져진다.

《아슬아슬한 희망》은 제목 그대로 갈수록 암담하고 점점 나락의 길을 걷고 있는 시대에 참된 삶의 의미를 묻고 사람과 역사에 대한 ‘희망’이 지니고 있는 가치를 어루만지는 글들로 채워져 있다. “발 딛고 살아가는 이 땅의 현실을 외면한 채 하늘을 말할 수는 없었”고 “하늘을 말하지 않고는 땅의 희망을 말하기 어려웠다”고 고백하는 저자는 신앙과 삶에 대한 고정관념이 지배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는 아름다움과 깨우침을 드러내준다. 그래서 그의 책을 읽고 있노라면 팍팍한 일상과 암울한 시대에 세월이 참 무상하지만 불멸의 의미를 추구하는 삶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오늘날 한국사회와 지구촌이 겪고 있는 고통을 마주하며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며 어떤 자세로 실천의 길에 들어설 것인지 일깨우고 있다. 예수를 따르는 이의 순결한 마음과 진지한 성찰, 그리고 의로움을 저버리지 않는 외로운 결연함이 스며있다.

어떤 이는 그의 글에 대해 “몸에 박힌 가시일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고통 받고 억눌린 이들의 현실을 주시하고, 이들의 삶을 괴롭게 하고 있는 권력과 현실의 힘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며 바로 그것이 예수의 마음임을 일깨우는 그의 글은 그런 의미에서 한국교회에 깊숙이 박히고 있는 가시다. 그러나 그 가시는 진정 무엇 때문에 아파해야 하며 무엇 때문에 눈물 흘려야 하며 무엇 때문에 기도하고 무엇 때문에 사랑해야 하는지 일깨우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와 닿는다. 그의 글은 시종일관 진지하다. 하지만 그 진지함은 지루하거나 구태의연하지 않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그의 삶이 보여주는 성실함의 무게와, 성서 해석의 진실성, 그리고 현실에 대한 가슴 아픔이 깊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아파하는 자와 함께 아파하며, 웃는 자와 함께 웃는 마음이 곧 하나님의 마음이고, 억울한 고통에 시달려 우는 자의 눈물을 닦아주며 그들을 일으켜 세워주는 것이 다름 아닌 복음의 진정한 역할이다. 그런 까닭에 김기석 목사의 글을 읽으면 우리가 서슴없이 직면해야 할 현실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현실과 외롭게 쟁투하고 있는 사람들과 우리가 어떻게 함께 해야 할 것인지 분명해진다.

김기석 목사의 글을 읽고 있으면 사람음의 본래 가치가 회복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오염되지 않고 맑고 경건한 울림으로 이 세상을 일깨우는 목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다. “생명은 기적이다”라는 글의 마무리에서 “내가 기적인 것처럼, 지금 우리 앞에 있는 모든 이들은 기적이다. 그렇기에 누구도 함부로 대할 수 없다”면서 등굣길의 초등학생, 산책중인 아주머니, 보행이 자유롭지 못한 할머니, 자원봉사중인 아저씨들을 위해 화살기도를 날린다.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것에게도 하나하나 사랑을 불어놓는 따스한 온기와 함께 그 사랑을 훼방하고 가로막는 힘과 싸워야 할 때는 물러섬이 없다. 그런데 이 예언자적 육성은 기본적으로 기존의 질서에서 쫓겨나고 밀려난 자의 삶과 맞닿아 있다.

생명에 대한 소명을 철저하게 인식하는 것, 그것이 다름 아닌 교회가 갈 길이라고 외치는 그의 육성은 그의 책 곳곳에 스며있다. 이는 어쩌면 이미 세상의 대세를 쥐고 있는 질서에 대한 역습과 전복(顚覆)이 된다. 하여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글은 오늘날, 힘없이 현실의 위력에 무너지고 있는 이들에게 무한한 용기와 격려가 된다.

김기석 목사의 설교가 고사위기에 처한 한국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빛과 소금이 되게 하는 말씀의 전범(典範)이 될 만하다면, 그의 칼럼은 탁류가 넘치는 강을 뚫고 솟아오르는 맑은 샘물줄기와 같다.

바람 부는 날에도 밭에 나가고 구름이 낀 날에도 들판에 나간다. 그것이 예수를 따르는 이의 갈 길이다. 이 암담하고 답답한 시대의 거리에서 바람 한 점 불지 않고 온통 열기에 지쳐 가는 가 했더니, 생명의 멋진 바람이 분다. 김기석 목사의 말과 글은 그렇게 우리의 삶에 새로운 용기와 기력을 부어준다. 물론, 그것이 김기석 목사의 헌신과 능력의 소산이겠지만, 그건 무엇보다도 그를 통해 이 세상에 들려주고 싶으신 하나님의 마음이 그득 담긴 말씀이기에 그렇다.

이제 그의 책에 대한 소개를 따로 뭔가 하는 것보다는 그래서 그가 쓴 문장들을 음미하는 편이 훨씬 낫다. 자칫 그가 쓴 문장들을 추상화하고 그로써 글맛을 잃게 할까 싶어서다.

그에게 희망은 무엇일까?

“희망은 그렇게 늘 위태롭다. 희希 자에는 ‘바라다’라는 뜻도 있지만 ‘성기다’, ‘드물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희망이란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는 것이다. 희망은 낙관적 전망이 아니라, 기어코 살아내기 위한 안간힘이다. 상처를 빛나는 흔적으로 만들고, 연약한 것을 보듬어 안고, 뿌리가 드러난 것을 북돋는 이들이야말로 희망의 전사戰士라 할 수 있다.”(66쪽)

욕망과 두려움의 지배로부터 벗어난 사람이라야 새로운 세상을 꿈꿀 수 있다. 희망은 언제나 허황해 보인다. 하지만 그 희망을 망각하지 않고 끈질기게 붙드는 이들과 더불어 새 세상이 도래한다. 불의한 재판관에게 찾아가 자기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집요하게 요구했던 과부와 같은 이들이 하나둘 늘어난다면 희망의 나무는 커지지 않겠는가.

그런데 이 ‘희망의 나무’는 오롯이 현재의 삶에서 움트기 시작한다.

“삶이란 오늘의 점철點綴이다. 오늘이라는 점들이 모여 우리 삶의 풍경을 이룬다. 점 하나를 바로 찍어야 하는 것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일상도 정성껏 살아내야 한다.”(70쪽)

그래도 그는 묻기 시작한다. 일상이 쌓여 인생이 되는 것이건만 우리는 그 인생의 일상적 의미에서 스스로 소외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일상은 기억의 대상조차 되지 못한다.

“삶의 대부분은 일상적인 일들로 채워진다. 잘 산다는 것은 어쩌면 지극히 일상적인 일들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일이 아닐까? 잠을 자고, 밥을 먹고, 사람을 만나고, 일을 하고, 걷기도 하고, 사랑을 하기도 하고, 놀기도 하고, 가끔은 멍하니 앉아 있는 것, 삶이란 그런 것이다. 일상은 대개 담담하고 심심하다.”(153쪽)

그렇지 않은가? 일상에 뿌리를 두지 않고 우리는 자랄 수 없으며, 그 일상의 시간 속에서 길러지지 못한 생각과 습관 그리고 성찰은 자연히 뿌리가 얕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일상의 자리로 돌아와 성찰의 시간을 익혀나가는 인생은 아름다워진다. 그건 마치 오랜 손맛으로 우리를 감동시키는 된장 맛이며, 그로써 우리의 일상에 건강함이 채워지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런데 그 일상으로 제대로 돌아오기에는 우리의 현실이 번거롭기만 하다.

“희뿌연 안개가 시야를 가리듯이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세상은 우리로 하여금 참 삶의 길을 조망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일상 속에서 늘 접하는 거짓에 대해 우리는 어지간히 무감각해졌다. ‘괜히 거짓의 맨 얼굴을 폭로하려다가 봉변당할 필요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포승줄처럼 우리를 묶고 있다.”(100쪽)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세상”이란다. 맞다. 그래서 우리는 대단한 것을 세우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 마음과 영혼은 자꾸 폐허를 닮아가고 있다. 그의 표현대로 “거짓에 대해 우리는 어지간히 무감각해졌다.” ‘진리’로 성숙해져야 할 영혼의 공간이 폐물이 되어간다는 것이 다. 우린 그걸 일상에서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는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을 거슬러 올라가기 위한 소소한 모습을 이렇게 표현한다. 그건 조르쥬 쇠라의 그림 한 장을 보고 쓴 이야기다.

“조르쥬 쇠라가 1886년에 출품한 그림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을 바라본다. 수많은 색점을 찍어 그린 이 그림은 색감이 부드럽고 따뜻하다. 눈부신 햇살 아래서 휴일의 한 때를 즐기는 이들의 모습이 한가롭다. 호수에는 작은 배들도 떠있다. 그런데 화면은 마치 시간이 일시에 정지되어 버린 듯 고요하기 이를 데 없다. 쇠라의 그림 속에서 일상은 영원과 잇대어 있다.”(70쪽)

이런 재창조의 순간을 갖지 못한 사람은 날로 그 삶이 폐허로 변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 비극을 더욱 조장하고 있다.

“아들과 딸을 생각할 때마다 김승희 시인의 <제도>를 떠올린다. 아이는 하루 종일 색칠 공부 책을 칠하고 있다. 나비도 있고 꽃도 있고 구름도 있고 강물도 있다. 아이는 금 밖으로 색칠이 나갈까 두려워한다. 아이는 금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는 사실을 내면화하고 있는 것이다. 나비도 꽃도 구름도 강물도 선 안에 갇혀 있다. 답답하다. 죽은 풍경이다.”(168쪽)

그렇게 그는 인간을 옥죄이는 것에 저항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먹고 사는 문제가 인생의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인식될 때 인간의 존엄은 스러지고 만다. 돈이 주인 노릇하는 세상은 우리로 하여금 ‘다른 삶’을 상상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사람들이 하나 둘 돈의 전능함이라는 허구의 신화에서 벗어나는 순간, 행복을 구성하는 다른 방법을 알아차리는 순간, 자유와 진리에의 열정이 회복되는 순간, 우리를 휘몰아가던 그 맹목적인 열정은 잦아든다. 비로소 이웃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 몸을 낮춘다. 바로 그때 참 사람의 길이 열린다.”(100쪽)

아, “그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 몸을 낮춘다. 바로 그때 참 사람의 길이 열린다”라는 문장 하나만 제대로 잡고 살아도 우린 얼마나 행복해질 수 있겠는가? 우리가 잃어버리고 사는 것에 대한 그의 단상은 또 이렇게 펼쳐진다.

“모든 길은 단순히 이곳과 저곳을 이어주는 공간이 아니다. 길은 사람들이 걸어 생기는 것이지만, 길은 그 길을 걷는 이들에 대한 기억의 온축이다. 길은 지향이기에 희망이고, 기억을 환기시키기에 그리움이다. 현대인의 불행은 길을 잊었다는 데 있다. 도로를 질주하는 차들에 불안한 시선을 던지며 걷는 동안에는 희망도 그리움도 떠오르지 않는다.”(55쪽)

우리는 사실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그건 일상의 경치다. 그러나 경치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도 불안하다. 아니, 늘 아슬아슬한 인생을 살아내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우리의 현실에서는 이런 인간들만 자꾸 늘어나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겪은 유가족들을 향해 ‘그만 하면 되지 않았느냐’, ‘이제 그만 해라’, ‘그 문제에 붙들려 경제가 어렵다’고 말하는 것은 사회가 가하는 폭력이다.”(129쪽)

그래서 그는 이런 세상에 가득 찬 것을 이렇게 질타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일에 대해 한 마디 해야 직성이 풀리는 이들과 만나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그들은 자기를 세상의 중심에 놓고 주변세계를 재배치한다. 그들과 만나 상처를 입지 않고 물러나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들은 욥의 세 친구를 닮았다. 느닷없이 닥쳐온 불행 앞에서 넋이 빠진 친구들에 그들은 인과응보의 잣대를 들이댔다. 욥의 죄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그가 겪는 불행이 그의 죄를 입증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판 욥의 친구들이 참 많다. 쓰나미나 자연재해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사태를 두고 불신앙 운운 하는 종교인들 말이다. ‘모름’을 용납하지 못하는 ‘앎’은 독선이요 폭력이 아니던가? 딛고 서야 할 땅을 진창으로 만들어버리는 폭우처럼 ‘안다’고 하는 자부심은 때로 함께 살아야 할 세상을 진창으로 만들어버릴 때가 많다. 나의 ‘앎’ 혹은 ‘옳음’에 대한 확신이 강할수록 타자와 소통할 여지는 줄어든다. 타자는 동화시켜야 할 대상일 뿐이다.”(171쪽)

여기에 더해 이렇듯 “신의 이름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척하면서 실은 신앙과 관계없는 목적을 추구하”면서 ‘표독’해지는 이들을 자기 확장의 욕망과 관련된 것이라며 “욕망이라는 이름의 끈을 자르지 않는 한 자유로운 질주는 불가능하다”며 날선 비판과 함께 가느다란 실눈을 뜨게 한다.

“사람들은 자기 욕망을 드러내는 데 주저함이 없다. 이 시대는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을 정직이라 말하고, 남을 짓밟는 것을 경쟁력이라 말하고, 사람들의 능력을 쥐어짜는 것을 효율성이라 말한다.”(192쪽) “욕망의 특색은 도취와 중독이다. 욕망에 중독된 영혼은 파괴되는 문화와 자연을 위해 울지 않는다.”(28쪽) “벗어날 길은 없는 것일까? 있다. 욕망의 허구성에 대해 눈을 뜨면 된다. 우리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 것, 아니 우리가 차마 놓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은 하찮은 것일 수도 있다. 마음에 등불 하나 밝혀지면 과도한 욕망에 바탕을 둔 행복의 꿈이 환상임을 깨닫게 된다.”(290쪽) “먼빛의 눈길로 현실을 바라보는 순간 욕망의 지배력은 약화되고 내적 자유가 유입된다.”(250쪽)

주옥같은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그 주옥같은 이야기에는 진심이 있고 겸허한 자기 성찰이 있다. 그의 이러한 성찰은 교회, 기독교를 향해서도 가차 없이 쏟아진다.

“크기의 신화가 거룩함이라는 지향을 대체한 후 교회는 더 이상 다른 세계에 눈길을 보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오늘의 교회는 시인으로 하여금 30만 원으로도 당당하게 살 수 있게 해주었던 그 든든함과 넉넉함을 주고 있는가?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오히려 추문거리가 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상호금융권에 대한 감사를 벌이다 보니 교회에 대출해 준 돈이 4조9천억 원에 이른다 한다. 제1금융권이 대출해 준 4조원을 합하면 거의 10조에 이른다. 교회가 매달 금융권에 이자로 갚아야 하는 돈이 600억 원이라 하니, 과부의 두 렙돈을 칭찬했던 예수의 가르침이 무색해지고 있다. 사람들은 세상의 ‘빛이 되라’ 했더니 세상의 ‘빚이 되었다’며 비아냥거린다.”(95-96쪽)

이제 그는 일상을 넘어 우리가 마주하는 시대의 아픔에 다다른다.

“분향소 앞, 세찬 바람에 일렁이는 노란색 깃발은 마치 죽어간 이들의 넋인 듯하여 나는 그저 먼 하늘만 바라보았다. 어떤 이는 돌아선 채 눈물을 훔쳤고, 또 어떤 이는 처연한 표정으로 두 손을 그러쥔 채 영정 앞을 떠나지 못했다. 애도의 물결을 막으려는 이들, 애도가 분노로 화하지 않을 방도 찾기에 여념이 없는 이들에게 저 펄럭이는 노란색 깃발은 공포 그 자체일 것이다.”(186쪽)

분향소 앞 광장에서 흔들리는 깃발을 보며 ‘소리 없는 아우성’을 듣는 그는 이 시대의 아우성을 듣는다.

“그러나 지금 광장마다 내걸린 깃발은 우리를 ‘애수’의 정한으로 이끌지 않는다. 그것은 결코 잊지 않겠다는 결의이다. 그들을 성급하게 떠나보내지 않겠다는 하냥다짐이다. 신은 무고하게 죽임당한 아벨의 피가 땅에서 부르짖는 소리를 들었다고 가인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은 잊어도 신은 잊지 않는다. 신은 우리가 동료 인간에게 지은 죄를 당신이 받는 모욕으로 간주하신다. 어찌 두렵지 않을 수 있겠는가?”(189쪽)

이러한 애끓음은 팽목항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우리는 또 다른 피에타를 보고 있다. 그 피에타는 저 무심한 진도 앞바다를 품고 있는 팽목항에 있다. 돌아올, 아니 돌아와야만 할 자식의 젖은 몸을 덮어주려고 담요를 든 채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보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 그런데 그 피에타의 품에는 자식이 없다. 이보다 더 큰 슬픔이 어디 있을까? 돈 귀신에 들린 기업가, 관리 감독 책임을 방기한 관료들, 생명을 살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기보다는 책임 회피에 급급했던 해경, 그리고 무능하기 이를 데 없는 정부, 그리고 이런 세상을 만들어 놓고도 ‘별 일 없겠지’ 하며 무사안일하게 살아온 우리가 공모하여 죽인 이들이 지금은 거울이 되어 우리 양심을 돌아보라고 다그친다. 팽목항 앞의 피에타 앞에서 우리는 눈물을 그칠 수 없다.”(215쪽)

그러면 절망하기만 해야 하는가? 아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털어놓는다.

“호이나키의 《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를 읽다가 ‘한 사람의 혁명’이라는 말에 붙들렸다. 깊이 각성된 한 사람이 검질기게 추구하는 새로운 삶의 길은 비록 좁지만 종국에는 생명 세상과 통하게 될 것이다. 아침 저녁으로 식물에 물을 주고, 염천을 마다하지 않고 밴 것을 솎아내고, 벌레를 잡아주는 농부의 마음으로 사는 사람이야말로 혁명가가 아닌가? 누구는 그런 이를 가리켜 최초의 인간이라 했고, 하늘의 빛과 만나 눈이 밝아진 바울은 그런 이를 가리켜 새로운 아담이라 했다. 시절은 바야흐로 새로운 아담을 기다리고 있다.”(87쪽)

그는 자신의 이러한 생각을 ‘문풍지가 된 사람들’을 그리며 희망의 불빛을 티운다.

“어둑새벽 거리는 지난밤의 향락과 도취의 흔적들로 인해 지저분하기 이를 데 없다. 도시인의 말끔한 아침을 위해 야광천을 덧댄 옷을 입은 채 새벽거리를 쓸고 있는 환경미화원들을 본다.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묵묵히 비질을 하는 그분들을 보면 마음이 숙연해진다. 혼곤한 소비의 흔적들을 수거하기 위해 청소차에 매달린 채 달려가는 이들, 화려한 도시의 불빛 저편 어둠 속에서 몸을 옹송그린 채 잠을 청하는 노숙인들을 돌보기 위해 달려가는 이들을 본다. 절망의 황소바람에 맞서며 역사 속에 온기와 웃음을 불어넣기 위해 애쓰는 이들이 있다. 문풍지로 선 그들에게서 문득 거룩함의 온기를 느낀다.”(274쪽)

이런 모든 의식과 자세와 깨우침이 이 척박한 세상에 희망을 일구는 길이다. 인간의 자유로움을 지켜내고 그 존엄한 권리를 옹호하며 생명의 세계를 평화의 영으로 가득 차게 하는 일, 그것이 이 땅에 살아가는 이들이 순례의 경건함으로 재창조되는 방식이다. 우리의 삶은 이렇게 해서 성소가 되어간다. 우리 안에 이미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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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좌표들이 방향을 잃은 시대에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성경과 문학, 신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가장 아름다운 언어로 빚어낸 ‘십계명, 주기도문, 사도신경’
주어진 삶의 자리에 따라 길은 사방으로 열려 있지만, 길의 중심에는 언제나 예수가 있어야 한다. ‘예수’라는 중심을 놓치지 않는 거룩한 세 나침반을 한 책에서 만나다! 출애굽의 대강령 ‘십계명’, 예수 정신의 핵심 ‘주기도문’ 그리고 교회의 신앙고백 ‘사도신경’을 통한 치열하고도 아름다운 길 찾기. 길이 끊긴 곳에서 서성이는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익숙하지만 새로운 길’을 보여주다!

▒ 출판사 리뷰

“삶의 자리에서 몸으로 구현해낼 거룩한 메시지”

길이 끊긴 곳에 서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가장 견고한 이정표
십계명, 주기도문, 그리고 사도신경

나침반은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북쪽을 가리킨다. 한 번에 정확하게 북극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흔들리면서, 그러나 올곧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다. 수십 년 동안 교회에 다니며 확신에 차 있다가도 어느 순간 자신이 하나님을 믿는지, 안 믿는지 알 수 없어 회의를 느끼는 그리스도인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그렇게 일생 동안 신앙에 대한 불확실성과 정직하게 대면하면서 믿음을 성장시키는 것이 그리스도인이 걸어야 할 길이라고 말하는 자가 있다. 뛰어난 영성과 날카로운 통찰, 탁월한 수사학으로, 한국 교회 강단의 새로운 모범으로 부상하는 청파감리교회의 김기석 목사다. 한국 교회가 처한 현실을 날카롭고 명료하게 분석하면서도 그 아픔을 절절하게 풀어낸 그의 설교는 ‘한국어로 된 가장 아름다운 설교’라 불릴 만큼 문학적이다.
산상수훈을 묵상하며 얻은 가르침을 토대로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던 《삶이 메시지다》 이후 두 번째로 포이에마에서 내는 저자의 책은 《삶이 메시지다》에서 보여주었던 ‘길 찾기’의 연속이자 심화과정이다. 주어진 삶의 자리에 따라 길은 사방으로 열려 있지만, 그리스도인이 걸을 길의 중심에는 언제나 예수가 있어야 하며, ‘예수’라는 중심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이 거룩한 세 나침반을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제이다. 그 세 가지 나침반은 출애굽의 대강령인 ‘십계명’, 예수 정신의 핵심인 ‘주기도문’ 그리고 교회의 신앙고백인 ‘사도신경’이다. 이것은 교인들에게 너무나 익숙하고 식상하고 낡게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입으로는 외되 몸으로 실천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아직 걷지 않은 길’이며 ‘새로운 길’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 세 가지 나침반을 ‘오래된 새 길’이라 이름 붙였다. 십계명과 주기도문, 그리고 사도신경의 문장 하나하나를 우리 삶의 맥락에서 재해석하고 새로운 언어로 다시 썼다. 앎과 신앙과 실천이 하나 되는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기독교인에게 바른 길로 인도하는 이정표가 될 이 책은 길이 끊긴 곳에서 서성이는 이 땅의 그리스도인에게 ‘익숙하지만 새로운 길’을 보여줄 것이다.

♠ 세 가지 이정표를 한 책에 담다
‘십계명, 주기도문, 사도신경’은 그리스도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이정표이자, 삶의 자리에서 드러나야 할 메시지이다. 우리에겐 식상할 정도로 익숙한 이 텍스트는, 예배시간에 입으로 외는 문자로 그칠 것이 아니라, 삶에서 실천해야 할 강령이자 하나님과의 약속이다. 이 책은 ‘몸으로 구현해낼 기도’라는 주제로 ‘십계명, 주기도문, 사도신경’은 한데 모았다. “고백 없는 실천은 건조하고, 실천 없는 고백은 공허하다” 말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결국 이 세 가지 메시지는 우리 삶에서 드러나야 완성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사실 ‘십계명, 주기도문, 사도신경’은 각각 기독교 출판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제이나, 세 가지 주제를 모두 모아, 성경 본문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한국 교회의 현실을 날카롭게 분석해 풀어낸 것으로 차별성을 두었다.

♠ 치열한 길 찾기 과정을 아름다운 문체에 담다
이 책은 ‘십계명’의 열 개 문장, ‘주기도문’의 아홉 개 문장, ‘사도신경’의 열두 개 문장, 총 서른 한 개의 문장을 오랜 기간 치열하게 묵상한 내용을 담은 것이다. 단순한 교리 강해가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그리스도의 흔적으로 재해석한, ‘오늘날의 십계명,주기도문,사도신경’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교회와 성도, 공동체, 또 그들의 고된 삶의 발걸음들이 모두 들어 있다. 공동체를 이루는 성도들 개개인의 아픔과 같은 소소한 일상 이야기부터 이주 노동자의 현실 등의 사회적 문제, 그리고 신앙서적에서는 흔히 볼 수 없었던 여러 문학작품의 아름다운 문장으로 생생한 삶의 현장을 포착하고, 또 그것을 길의 중심에 서 있는 예수 그리스도와 자연스럽게 연결시켰다.

♠ 교회를 향한 열망을 명료한 언어에 담다
저자는 또한 목회자와 성도, 교회의 성찰을 간곡하게 요청한다. 지금도 이 땅의 수많은 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있지만 진실된 영적 각성은 사라진 것이 한국 교회가 처한 안타까운 현실이다. ‘설교 홍수 시대’에 일주일에도 몇 번씩이나 설교를 해야 하는 목회자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기다릴 틈도 없이 말씀을 생산해내야 하고, 성도는 더 이상 그런 설교를 들으며 예수 정신을 실천하지 않는다. 그런 시대에서 ‘십계명,주기도문,사도신경’은 낡고 오래된 것이 아닌, 날마다 두려운 마음으로 걸어야 할 새로운 길이다. ‘십계명,주기도문,사도신경’을 통해 날마다 하나님 앞에서 진지한 성찰 과정을 거친 교회가 예수와 함께 길을 걷기를 원하는 저자의 열망이 책 속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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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기석 목사의 글에는 동서양의 고전과 영성가의 명언, 시인의 정제된 시구들이 풍성하게 인용되고 접속되지만 그 모든 인용과 참조의 글들조차 그의 글 속에 용해되면서 온전히 그의 말 가운데 성육되는 진경이 그의 글 가운데 펼쳐진다. 이러한 글쓰기의 진경이 이 책에서도 유감없이 펼쳐져 있다. 그가 이전에 펴낸 일반 에세이집과 다르게 이 책은 성경 <요한복음>을 화두로 삼아 전개되고 있다. 그 성경은 이 책에서 요한복음에 한정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이 책을 요한복음 주해나 강해의 성격으로 국한시켜보기도 어렵다. 어쩌면 그는 한국교회 강단에 전혀 색다른 성서 강해나 주해의 실험을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만큼 이 책의 색깔은 김기석 목사 고유의 체취로 풍성하면서도 독창적인 요한복음 해석의 보화들로 넘실거린다.

이 책의 구성은 요한복음 본문을 중심으로 모두 9장의 설교 메시지를 깔면서 그 전후로 또 다른 9편의 성서 에세이를 배치하는 구도를 선보이고 있다. 전자가 경어체로 발견과 각성, 권면과 기원의 형식을 쫓아 요한복음의 행간을 헤집고 있다면, 후자는 평어체로 분석과 해석, 묵상과 성찰의 방식에 따라 본문을 촘촘히 조명하고 있다.

2. 저자는 “성경이 말하는 묵상은 그렇게 식물적이지 않다. 묵상은 마치 사자가 먹을 것을 앞스트와 오감으로 만나는 것이다.”(4-5쪽)라고 언급하지만 그렇게 전투적이고 도전적인 성경 에 두고 그르렁거리면서 냄새를 맡기도 하고, 혀로 맛보기도 하고, 씹기도 하는 것처럼 텍묵상의 자세가 오감의 독법을 지나 그의 가지런한 글속에 정돈될 때 그의 말들은 조야한 묵상의 찌끼를 사라지고, 놀라워라, 한 송이 꽃처럼 부드러운 초청과 권유의 메시지로 거듭난다.

이처럼 그의 글쓰기는 묵상의 발톱과 이빨을 생짜배기로 드러내는 만용과 정반대편에서 치열한 도전과 투쟁의 몸짓을 겸손한 말의 품에 쟁여두는 부드러움의 해석학을 지향한다. 그러나 그 부드러움은 자기방어적인 변명을 위한 부드러움이 아니라 설득과 권면을 위한 목회적인 부드러움에 가까운 것이다.

실제의 성경 해석에서 그는 그 말씀에 안주하기보다 모험하며 불편함을 감내하고서라도 자신을 내던지는 활공의 길을 택한다. 도저히 기존의 권위자들이 쳐놓은 경계를 넘어서지 못하는 현실 안주적인 성경 묵상에 도취한 세태를 비판하면서 그는 따끔하게 일갈한다.

“달콤한 말에는 밑줄을 긋고, 불편한 진실은 외면한다.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그렇게 해서 불편하지도 위험하지도 않게 되었다. 빚을 탕감하고 가난한 자들을 돌보라는 명령은 현실적합성이 없다며 도외시하고, 사회 정의를 요구하는 예언자들의 음성은 모른 척 외면해 버린다.”(84쪽)

3. 그렇게 요한복음을 용감하게 읽고 부드럽게 드러낼 때 요한복음의 성육하신 예수는 이처럼 시적인 아우라를 걸치고 재조명된다.

“소란한 도심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그 존재는 마치 숲속의 빈 터처럼 고요하여 주위 사람들조차 고요함으로 물들이는 사람, 그와 잠시만 함께 앉아있어도 들끓어 오르던 욕정과 미움과 시새움의 파도가 절로 잠잠해지는 사람…”(16-17쪽)

그런 사람이 하나님의 외아들로 오셔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남을 설파하며 ‘함’에 앞서 ‘있음’의 가치를 깨쳐 보여준 게 바로 요한복음의 핵심적 ‘복음’이자 메시지이다.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이 바람과 같다고 했을 때 그 해당 구절은 바람의 이미지에 대한 풍요로운 상상과 함께 어우러져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의 점입가경을 이처럼 아름답게 제시한다.

“바람의 ‘있음’은 언제나 사물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드러난다. 바람과 만난 나뭇잎은 살랑거리며 설렘을 드러내고, 호수의 물은 바람의 부름에 물결로 응답하고, 바람을 탄 매는 높은 하늘을 유영하듯 난다. 성령으로 난 사람에게는 억지가 없다. 시끄럽지 않다.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사람들 속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지만 분명히 거기 있어 생명을 일깨우는 사람, 그가 성령으로 태어난 사람이란다.”(44쪽)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의 이미지를 상투적인 성령 충만의 경험으로 연계시켜 얼마든지 투박하게 평균치 교인 대중의 인식에 호응할 수도 있으련만, 그는 그 상투적인 투박함을 견딜 수 없다는 듯이, 이렇게 공교롭게 그 이미지의 실재를 조탁하여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함을 감추고 사는 그저 그런 사람마저도 신령한 작품의 가능성으로 바꾸어놓는다.

이런 기발한 상상에 의지할 때 귀가 따갑도록 들어온 귀찮은 선악과 이야기도 새로운 해석의 돌파구를 연다. 요한복음의 존재론적인 숭고함의 신학적인 기틀 위에서 그가 재조명하는 바, “성경의 이야기꾼들이 선악과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려는 것은 도덕적 분별력의 확장이 아니라, 저마다 자신을 척도로 삼는 일의 위험성이다. 사람들은 대개 자기가 옳다는 전제하에 타자를 바라본다. 그런 바라봄 혹은 판단이야말로 모든 폭력의 뿌리이다. 예수의 시선은 전복적이다. 가장 거룩한 척 하는 이들에게서 위선을 보고, 가장 천하다고 여기는 이들에게서 거룩함을 본다. 사람들이 다른 이의 눈에서 ‘티끌’을 볼 때 예수는 그들의 가슴에 있는 ‘눈물’을 본다.”

사소한 듯 여겨지는 지극히 작은 생명 속에서 거룩함과 눈물을 보는 예수의 시선은 곧 이 땅에 일그러진 종교, 특히 기독교의 얼굴에서 위선을 못 견뎌 그것을 뒤집고자 열망하는 저자 김기석 목사의 시선과 잇닿아 있다.

이와 같이 그의 종횡무진 요한복음 독법은 이른바 ‘영해’와 ‘알레고리’의 늪에 빠지기 쉬운 본문들에 신선한 생명력을 부여한다. 그 메시지의 신선함은 또 신산한 세상살이를 온 몸으로 감내하며 뚫고 가는 이 땅의 대다수 생활인들에게 말씀이 육체로 현전하는 사건을 일상 가운데 온전히 경험하도록 도와준다.

그는 도저한 헌신의 제자도를 강조하며 이 세상의 악마적 세력과 부대껴 싸우는 투쟁의 의욕을 고취시킨다고 해서 그가 공동체 집단의 제반 운동에 개인의 자율성과 단독성을 저당 잡히는 운동권 이념주의자인 것은 아니다. 그는 누구보다 고독을 사랑하는 목사이다. 겉멋으로 고독의 폼을 잡는 게 아니라, 그 고독의 영성적 가치에 절절이 눈뜨고 그것을 그의 목회 현장, 일상의 현장에서 살아내고자 몸부림치는 흔적이 뚜렷하다. 그래서 군중을 떠나 홀로 독처하고자 움직인 예수의 동선을 서술한 짧은 한 구절에서도 그는 ‘예수 정신’을 본다.

“예수 정신은 이 ‘혼자서’라는 말 속에 오롯이 담겨 있다. 신앙은 독립, 곧 홀로 섬이다. 홀로 섬이 허락되지 않는 ‘더불어’는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폭력이 될 수도 있다. 홀로 있는 시간이야말로 ‘더불어 삶’을 제대로 이루기 위한 밑절미이다.”(102쪽)

이렇게 ‘홀로 섬’과 ‘더불어 삶’을 오가며 그는 요한복음의 내밀한 빗장을 열고 독자들을 초청하며 권한다. 이제 이 땅에서 뱅뱅이질만 하지 말고 제발 도약하여 그 구질구질한 현실의 억압을 초월해보라고. 동시에 그는 이렇게 권하는 듯도 하다. 그 구질구질한 현실의 한 가운데가 바로 구원이 샘솟는 자리이니 먼 데로 한눈팔지 말고 그 일상의 세속에서 예수의 영을 살아내며 눈물 그렁그렁한 이웃들과 더불어 극진해지라고.

4. 이 책을 통해 김기석 목사는 말씀의 빛 속에 넉넉한 포즈로 행복하게 거닐어온 묵상과 성찰의 발자취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가 당시 신학과 종교의 지도에 길이 없는 갈릴리의 대지를 걸어 다니며 개척한 하나님 나라의 꿈이 그의 부활과 함께 ‘그 길’이 되고 ‘생명’과 ‘진리’로 꽃피어났듯, 영지주의자, 초월적 신비주의자, 심지어 얼치기 성령주의자 등에 의해 혼돈의 늪 속에 허우적대던 요한복음이 이제 이 책의 생산과 함께 희한하면서도 심오한 진경의 오솔길 하나를 얻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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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이라고 하는 우리사회에서 출애굽기를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출애굽 사건은 부활 사건과 더불어 성경의 핵심”이라고 본 저자는 고통을 “보시고”, 울부짖음을 “들으시고”, 근심을 “아시는” 하나님을 소개하면서 ‘애굽’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회자되고 있는 ‘헬조선’이라고 하는 그런 세상의 축소판이라고 규정한다. ‘애굽’은 지금 우리 속에도 있고, 우리 세계 속에서 엄연히 존재한다. 인간이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는 곳에서 ‘애굽’은 발생한다. 지금 우리의 현실이야말로 ‘애굽’의 모형이다. 신자유주의 경제 질서가 제시하는 행복의 신기루를 바라보고 걷는 동안 우리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욕망의 포로’가 되고 말았다. 욕망은 언제나 자기중심적이기에 타자를 배려하지 않는다. 이런 현실 가운데 살아남으려면 경쟁의식을 내면화하고 살 수밖에 없다. 경쟁에서 이긴 이들은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경쟁에서 떠밀린 이들의 가슴에는 누군가에 대한 원망이 자리 잡는다. 안식과 평화를 향한 인류의 오랜 꿈은 퇴색되고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보편적 격률은 가뭇없이 스러진다.

이런 시대에 출애굽기를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하나님은 피라미드로 상징되는 애굽 위계사회의 맨 밑바닥에 머물면서 존엄한 인격으로 대접받지 못하던 이들의 신음소리를 차마 뿌리치실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애굽의 전제정치 아래서 신음하고 있던 사람들을 찾아오셨고, 그들의 삶에 연루되기를 꺼리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그릇된 권력에 의해 짓눌린 이들 속에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을 불어넣으시고 그들을 해방의 길로 인도하셨다.

물론 그 길은 붉은색 카펫이 깔린 영광의 길이 아니라 고난의 길, 광야로 이어진 길이었다. 자유를 향한 긴 여정은 인내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시련이 찾아올 때마다 탈출 공동체는 매혹의 옷을 입고 찾아오는 옛 삶을 그리워했다. 광야, 그곳은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몸과 마음속에 배어든 노예적 습기習氣와 결별할 것을 요구받는 학교였다.

지금 우리는 “‘애굽’과 ‘가나안’ 사이에서 살고 있다”고 지적하는 저자는 이 시련의 시간을 제대로 살아내야 참 자유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돈이 주인 노릇하는 세상은 우리 속에 끊임없이 불안감을 주입함으로 그 체제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도록 만든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다른 삶’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출애굽 사건이 그러하고, 예수가 제시하는 하나님 나라 운동이 그러하다. 불안감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통해서만 극복된다. 그런 신뢰가 회복될 때 비로소 이웃 사랑의 가능성이 우리에게 유입된다. ‘너와 나’가 서로에게 공속된 존재임을 깨닫고 상대에게 자신을 선물로 주려 할 때 ‘거룩한 백성’이 창조된다.

출애굽기를 읽는다는 것은 어쩌면 오래된 인류의 꿈을 읽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 꿈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꿈은 인류의 꿈인 동시에 하나님의 꿈이기에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그 꿈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바로의 애굽으로 상징되는 강고한 벽에 틈을 만들어 역사의 봄을 선구하는 이들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지은이의 바람처럼 “오늘 우리는 이 멋진 일에 부름 받고 있기”에 이 책이 역사의 긴 겨울에 지친 누군가에게 봄이 반드시 온다는 메시지로 읽혀진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이 책의 구성은 전작인 요한복음 묵상집인 《말씀의 빛 속을 거닐다》처럼 본문을 중심으로 모두 16편의 출애굽기의 현재적 메시지를 깔면서 그 사이사이에 또 다른 56편의 성서 에세이를 배치하는 구도를 선보이고 있다. 전자가 경어체로 발견과 각성, 권면과 기원의 형식을 쫓아 출애굽기의 주요 주제를 다루고 있다면, 후자는 평어체로 분석과 해석, 묵상과 성찰의 방식에 따라 본문을 촘촘히 조명하고 있다.
불확실한 시대에 마태복음을 읽는 것,
그 단 한 가지 이유는 예수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마태와 함께 예수의 곁으로 가자!
예수의 곁에서 예수의 사람이 되자!


평신도는 물론 신학생, 목회자들에게도 사랑받는 목회자 김기석 목사와 함께하는 마태복음 산책이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마태복음의 뜰 안에서 예수님과 거닐며 복음을 공부한다고 해야 옳다. 공부라고 하는 데는, 저자가 1년 동안 매주 마태복음을 읽고 이해하고 묵상하며 적용해 나갈 수 있도록 친절한 강의를 글로 풀어낸 데 기인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저자의 말처럼 ‘가볍게 눈요기하듯’ 읽을 수 있는 ‘산책’이 아니다. 마태복음은 신약 중에서도 예수님의 삶이 고스란히 기록된 본문으로 사순절 기간 동안 묵상 본문으로 사랑받을 만큼 귀한 책이다. 저자는 마태복음 전편을 모두 다루고 있지만, 핵심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각 장을 짚어 나가되 간결하고 분석적인 51개 텍스트가 중심이 된다. 이 중심 콘텐츠를 바탕으로 마태복음을 본문으로 한 해당 설교 중 9편을 엄선하여 독자들에게 말씀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성경 본문에 충실한 메시지를 토대로, 마태복음에 등장하는 주요한 주제들을 모두 다루었다. 잃은 양 비유, 알곡과 가라지, 옥토 비유, 부자와 천국, 달란트, 겨자씨와 누룩 등 주옥 같은 비유들에 대한 상쾌한 해석을 들을 수 있다. 성경 당시의 배경은 물론 본문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정확한 해석과 저자 고유의 통찰을 더하였다. 저자의 글에서 보이던 깊이 있는 사색과 성찰은 그대로 유지하되, 성경 본문을 고스란히 따라가면서 주요 핵심 구절들을 풀어냈기에 독자들에게는 성경의 이해와 함께 믿음의 생각거리들을 얻을 수 있다.
마태와 함께 예수님의 곁에서 그 시대 속으로 들어가 성경에 나오는 장면 장면을 마치 탐방하는 듯한, 그러면서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깨달음이 있다. 독자가 궁금해 할 만한 여러 정황들에서는 저자의 풍부한 해설과 핵심 주제를 끌어내는 각 장의 메시지가 든든한 지팡이가 되어, 마태와 함께 예수님의 곁에서 마태복음 전문을 산책하는 풍취를 맛볼 수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 성도들에게 오래 전 성경의 본문들이 현재 시점으로 다가와 재구성되는 생명력을 얻을 것이다.

[독자의 needs]
- 마태복음의 주요 내용과 메시지를 정확히 배울 수 있다.
- 마태복음에 등장하는 다양한 비유들의 배경과 목적, 의미를 깨닫는다.
- 예수님의 삶과 성품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면서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다.
- 성경 강해와 함께 주요 설교를 함께 접할 수 있어 믿음의 도전도 받을 수 있다.

[타깃 독자]
- 성경, 특히 복음서를 정확히 이해하기 원하는 평신도
- 마태복음의 주요 메시지와 예수님의 삶과 중요한 사건들의 해석과 적용이 필요한 평신도
- 마태복음에 기록된 예수님의 삶을 공부하고 소그룹에서 함께 나누며 성장하기 원하는 리더
이 책은 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의 흔적으로 매 주일 저자의 삶의 지평 속에 만났던 이들에게 띠운 52통의 편지이다. 그들 중 아픔이 없는 사람은 없었다.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맥없이 살아가는 사람도, 자기 삶을 의미 있게 살아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었다. 이렇듯 저자에게 다가와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나눠준 그 멋진 벗들이 들려준 고민에 대한 지은이의 응답이다. 편지 글은 잔잔하면서도 풍요롭다. 침착함 속에 넘치는 열정과 그저 무심한 듯 지나치는 것 같으면서도 깊숙이 응시하는 성찰의 힘을 느끼게 한다.

편지의 행간 곳곳에는 오늘날 한국사회와 지구촌이 겪고 있는 고통을 마주하며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며 어떤 자세로 실천의 길에 들어설 것인지 일깨우고 있다. 예수를 따르는 이의 순결한 마음과 진지한 성찰, 그리고 의로움을 저버리지 않는 외로운 결연함이 스며있다.

나아가 오염되지 않고 맑고 경건한 울림으로 이 세상을 일깨우는 목소리를 듣게 된다. 반면,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것에게도 하나하나 사랑을 불어놓는 따스한 온기와 함께 그 사랑을 훼방하고 가로막는 힘과 싸워야 할 때는 물러섬이 없다. 그런데 이 예언자적 육성은 기본적으로 기존의 질서에서 쫓겨나고 밀려난 자의 삶과 맞닿아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어떤 경우에도 답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을 뿐이다. 충실하게 살기 위해서는 묻고 또 묻는 수밖에 없다. 그 모든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할 수는 없지만, 저자는 그들에게 ‘사랑의 빚’을 졌다고 고백한다. “그들이 있어 나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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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고달프다는 아우성이 도처에서 들려온다. 세월호 참사가 난 지 3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가고 있지만, 억울하게 죽임당한 영혼들의 피의 외침은 여전히 신원되지 않고 있다. 국가 폭력에 의해 죽어간 이들의 신음 역시 경청되지 않는다. 아, 하나님은 어디 계신가? 탄식이 흘러넘친다.

우리들 인간을 시시각각으로 조여 오는, 그래서 숨통마저도 조여지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사건들! 인간이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행복과 존엄한 위치를 박탈당한 채,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차라리 죽음에서 안식을 찾고자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는 사람들! 이렇게 우리들 주변에 존재하는 갖가지 재난과 고통들은 우리들로 하여금 그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를 우리보다 앞서 고민하고 생각했던 욥기 저자와 함께 한 땀 한 땀 풀어 나간다.

정치계, 경제계, 언론계, 법조계, 의료계, 교육계, 문화계, 종교계를 장악한 이들이 그들만의 리그에서 누릴 것을 다 누리는 사이에 디딜 땅조차 없어 허공 위를 걷는 것처럼 허청거리는 사람들의 짓눌린 신음소리가 도처에서 들려온다.

이러한 때 욥기를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욥’ 하면 사람들은 즉시 ‘고난’, ‘인내’, ‘순종’, ‘믿음’, ‘복’을 떠올린다. 모진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잃어버리지 않았던 신앙의 영웅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정말 그렇게 보아도 되는 것일까? 평온하던 일상이 마치 일진광풍처럼 몰아친 시련으로 인해 풍비박산 난 후에 그는 뭐라 고백했던가.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사람들은 고난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한 그를 믿음의 본보기로 내세우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욥기는 히브리 성서의 심오한 깊이를 간직하고 있다. 욥기에는 영문 모를 시련으로 인해 내상을 입은 존재의 아우성이 가감 없이 담겨있다. 살갗이 벗겨지고 뼈가 드러나는 것 같은 시련 속에서도 욥은 하나님을 부정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하여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는 불경하다 싶을 정도로 하나님의 의에 대해 묻고 또 묻는다. 고뇌의 심연을 맛보지 못한 친구들의 파리한 신학은, 욥의 그 도저한 절망을 이해하지도 담아내지도 못한다. 믿음, 순종,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은 아름답지만, 복잡하고 모호하기만 한 생에 멀미를 느끼고 있는 이들에게 무작위적으로 적용하려 할 때 그 말은 폭력이 된다.

저자는 “우리 시대의 욥은 누구일까?” 물으면서 “삶이 버거운 짐처럼 여겨지는 사람들, 운명처럼 닥쳐온 영문 모를 시련으로 인해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사람들, 구조적인 폭력에 시달려 삶이 거덜 난 사람들, 미래의 꿈조차 저당 잡힌 채 현실 속을 바장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아니겠냐”고 답한다. 아름다운 세상은 그런 이들이 없는 세상이다.

하여 “욥기를 읽는다는 것”은 그런 세상을 꿈꾸는 일이다. 욥의 자리에 서보는 일이다. 아픔의 자리에 서 진저리를 치고 있는 이들에게 신학적 해석을 들이밀지 않는 것이다. 관견管見에서 벗어나 더 높고 먼 시선으로 우리 삶을 살피는 일이다.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잠시라도 기도하는 것이다. 리 호이나키는 “순수한 기도는 나에게서 자아를 가져가고 그 대신 타인을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욥기는 바로 그런 경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삶의 경험이 일천한 내가 욥기의 안내인이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무모한 시도를 한 까닭은 욥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연습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빠꼼히 열린 문틈으로 조금 그 비밀을 엿본 듯하지만, 저 문 너머의 세계는 광활하기 이를 데 없다는 사실을 새삼 절감한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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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기에 가담하거나 또는 앞장서고 있는 세력 가운데 하나가 한국의 교회들이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으로 서야 할 교회가 세속의 권력과 손을 잡고 역사를 가로막고 있는 것은 명백히 죄악이다. 선지자의 목소리를 내야할 이들이 권력과 재물의 옹호자가 되고 있고,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들에게 난폭한 자들의 편이 되고 있다. 이들은 한마디로 우상숭배자들이다. 하나님은 우상숭배를 가리기 위한 장식으로 존재할 따름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고 있는 자들이다. 그리고 지난 겨울은 정말 춥고 뜨거웠다. 퇴행을 거듭해온 역사의 이면을 보면서 우리 마음은 차갑게 얼어붙었고, 변혁을 갈망하는 목소리가 도처에서 터져 나왔기에 뜨거웠다.
이런 때 예레미야를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황무지로 변한 땅, 정의와 공의가 무너지고, 악행이 끊이지 않는 세상을 보며 하나님은 가슴 아파하셨다. 중첩된 어둠이 우리를 삼키려 하는 이 시대에 예레미야를 읽는 것은 길을 찾기 위한 몸부림이다. 우리를 길들이려는 세상에 대한 저항이다. 그리고 이 눈물의 땅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기 위함이다. 이 책이 그러한 길을 모색하는 이들 앞에 던져지는 희미한 불빛이다.
이 시대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삼고 하나님의 뜻을 깊게 새기고 있는 저자가 써내려가는 글들은 여기서 그 어떤 수식도 거부하고 있다. 명쾌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본질을 담고 있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핵심으로 육박해 들어간다. 그래서 읽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움직이게 한다. 예레미야의 심장 한 복판으로 우리를 이끌어 준다. 눈물과 탄식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한 위대한 선지자의 육성을 우리에게 고스란히 들려주고 있다.
저자가 아내와 딸, 동료, 청년 등과 나눈 ‘인간의 실상’과 ‘망각한 역사’, ‘연민과 공감’과 ‘혐오와 배제’, ‘인생’과 ‘몸의 윤리’, ‘신앙의 본질’과 ‘종교’, ‘영성’과 ‘신성’, ‘우정’과 ‘타자’, ‘쉼’과 ‘평화’ 등 12편의 대화와 멀리서 밝혀 오는 불빛의 따뜻함과 같은 11편의 편지로 구성된 이 책은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는 인생의 아름다움과 신앙의 깨우침을 드러내준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눈을 뜨고 사는 것 같지만 사실은 눈을 감고 살고 있다는 실감을 하게 된다.
이강덕 | 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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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시골 목사의 김기석 톺아보기"라는 제하의 평집을 내놓는 이유는 그의 글에서 한국교회가 붙잡아야 할 아딧줄을 발견했기 떄문이다. 김기석을 아는 사람들은 그를 지성적 글쟁이라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필자는 김기석의 성향을 말할 때 지성보다 영성이 앞서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독자들과 함께 살피게 될 13권의 책은 필자의 주장을 뒷받침해 줄 것입니다.
한국교회를 다시 회복시킬 수 있는 정화의 기초를 제공할 지성적 영성이 그에게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해서 필자는 이 글을 읽는 모든 이가 김 목사가 갖고 있는 지성적 영성을 함께 공유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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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은 오늘 여기에서
우리가 경험해야 할 현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죽음을 넘어 생명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눈물과 탄식을 거두고
세상을 새롭게 하시려는 주님의 꿈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길 위의 사람 김기석 목사가 일상에서 걷고자 하는 순례의 길은 아픔의 자리, 찢김의 자리, 수치와 모욕의 자리에서 울고 있는 이들의 품이 되는 것이다. 시대의 고통에 공감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를 살아내기를 마다하지 않는 저자에게 부활 신앙은 미래에 지속될 삶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살아야 하는 우리 삶과 더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저자가 ‘부활’을 주제로 처음 선보이는 이 책은 부활 신앙이란 무엇인지, 지금 여기에서 부활을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삶 속에서 끊임없이 질문하고 묵상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그리스도인조차 부활 신앙은커녕 죽음의 현실이 전부인 것처럼 절망하게 만드는 이 시대에, 어떻게 좌절을 딛고 부활 신앙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결코 망각해서는 안 되는 세월호 참사를 비롯하여 가난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사람, 낯선 땅에서 차별을 당하는 이주노동자 등 사회 곳곳에서 버림받은 이들과 함께하시는 부활의 주님을 발견하고, 부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준다.
총 2부의 구성 가운데 1부의 중심 텍스트는 복음서에서 부활 사건을 경험한 제자들이다. 부활하신 주님과 그들의 만남을 해석하는 깊이 있는 신학적 이해와 묵상은 우리로 하여금 그들의 여정을 여과 없이 체험하고, 그 이야기에 비추어 지금 여기에서 부활 신앙을 가지고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2부는 부활 신앙을 지닌 사람들의 삶의 태도를 강조하는 텍스트다.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연대 의식이 부활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 그토록 중요한 이유를 풀어낸다. 그러면서 우리는 비록 죽음의 현실에 살고 있지만 죽음을 이기신 주님이 지금 우리 곁에 계시다는 저자의 목소리는, 부활을 믿기 때문에 기꺼이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야 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위안을 준다.
여기에 말씀에 대한 응답으로 각 장이 끝날 때마다 ‘거둠의 기도’까지 들어가 있어서,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부활 신앙을 적용해 볼 수 있다. 고통과 좌절만을 보았던 곳에서 부활이 만들어 내는 한 줄기 희망을 담아내려는 저자의 메시지를 통해, 절망적인 시대일지라도 부활을 믿고 살아가는 한 우리에게는 언제나 희망이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독자의 needs
- 부활 신앙의 참된 의미를 배울 수 있다.
- 부활 신앙을 지금 여기에서 살아야 하는 삶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
- 십자가와 부활로 완성되는 기독교 신앙의 요체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타깃 독자
- 부활 신앙의 참된 의미를 알기 원하는 평신도
- 부활의 기쁨을 일상에서 충만하게 느끼기 원하는 평신도
- 해마다 기념하는 부활절의 실제적인 의미를 알고 영적으로 성장하기 원하는 모든 그리스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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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본이 아니고 특수한 제본방식으로 제작된 것이오니 구매시 참고해 주세요^^)


‘중심 부재’의 시대에 우리가 물어야 할 질문,
“어떤 경우에라도 든든하게 견지해야 할 생의 가치는 무엇인가?”

분주한 삶, 허청거리는 마음의 중심을 다잡아 주는 김기석 목사의 메시지! 생명의 기운이 일렁이고 느긋한 평화가 오래 머무는 문장들! 생명과 향유, 자족과 경탄, 정의와 환대, 사귐과 연대, 평화, 순례, 희년, 감사 등 지난 20여 년 동안 강단에서 신앙을 삶으로 번역하며 소중하게 간직하고 실천하려 했던 가치들.


[출판사 리뷰]

“어떤 경우에라도 든든하게 견지해야 할 생의 가치는 무엇인가?”
- 분주한 삶, 허청거리는 마음의 중심을 다잡아 주는 김기석 목사의 메시지!
- 생명의 기운이 일렁이고 느긋한 평화가 오래 머무는 문장들!


소중하게 간직해야 할 것들을 상실한 우리 세대는 ‘궁핍의 시대’다. 어떤 경우에라도 든든하게 견지해야 할 생의 가치가 없다면 우리는 세태에 떠밀려 표류할 수밖에 없고, 중심을 상실한 우리의 삶은 부박할 수밖에 없다. 경쟁에서 탈락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모두가 누리는 행복이 자신에게는 유보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는 미래의 불확실성은 자본주의 체제에 더욱 종속되게 만든다. 이런 체제가 견고한 세상에서는 우리의 상상력은 금방 고갈되고 만다. 다양한 삶의 가능성은 가뭇없이 사라지고 오직 하나의 길, 고단하기 그지없는 길만이 주어질 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제안한다. 기존 질서가 만들어서 유포하는 문법을 충실히 따를 것이 아니라 다른 삶을 상상하고 다른 삶을 살라고. 우리가 따르고자 하는 예수가 ‘거룩’과 ‘속됨’을 가르는 특권을 가졌다고 자부하며 사람들을 정신적으로 지배하던 예루살렘 성전 체제를 당연한 질서로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그 시대의 약자들이 어깨를 겯고 더불어 살아가는 진정한 평화의 세상, 힘을 가진 이들이 약자들 위에 군림하기보다 모든 사람들을 기꺼이 섬기는 세상을 꿈꾸었던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은 저자가 그러한 꿈을 품고서 생명과 향유, 자족과 경탄, 정의와 환대, 사귐과 연대, 평화, 순례, 희년, 감사 등 지난 20여 년 동안 강단에서 신앙을 삶으로 번역하며 소중하게 간직하고 실천하려 했던 26가지의 가치를 담았다.
김기석
목회자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가 시무하고 있는 청파교회의 집무실은 책으로 가득한 책 숲이다. 경계선이 없는 폭넓은 책읽기와 온종일 되뇌는 묵상, 섬세하고 또렷한 글쓰기는 이미 여러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마음에서 기도로, 생각으로, 그리고 글로 정제되어 나오는 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글과 설교를 통해 한길 가는 순례자들에게 교회 안팎을 넘어 많은 사랑을 받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청파교회 전도사, 이화여고 교목, 청파교회 부목사를 거쳐 1997년부터 지금까지 청파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마태와 함께 예수를 따라》, 《일상순례자》, 《인생은 살만한가》, 《끙끙 앓는 하나님》, 《광야에서 길을 묻다》, 《인생교과서 예수》, 《흔들리며 걷는 길》, 《내 영혼의 작은 흔들림》, 《길은 사람에게로 향한다》 등의 책을 썼고, 옮긴 책으로 《가난한 마음과 결혼한 성자》, 《기도의 사람 토머스 머튼》, 《예수의 비유 새로 듣기》 등이 있다.
손석춘
<한겨레신문> 논설위원과 언론개혁 시민연대 공동대표, 복지국가와 진보대통합시민회의 상임공동대표,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과 이사장을 역임했다. 언론학 박사로 현재는 건국대 커뮤니케이션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주권혁명》,《신문읽기의 혁명1,2권》과 장편소설《아름다운 집》,《유령의 사랑》,《마흔아홉 통의 편지》를 발표했다. 민주언론상, 통일언론상, 한국언론상, 한국기자상, 안종필자유언론상을 수상했다.
이강덕

서울신학대학교에서 BA를, 대학원에서는 MA  학위를 취득했다. 80년대 초반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목도하며 보수적 신학의 진정성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던 중에 신학교 4학년 때 만난 본회퍼와 유대인 출신 철학자 마틴 부버로 인해 신학하는 것은 곧 삶을 현장에서 기꺼이 살아내는 일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후 진보적 신학에 눈을 돌리게 되어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에서 TH. M 학위를 취득하고, D-MIN 과정을 수료했다. 이곳에서 인문학, 사회학과 관련된 책들과 만나면서 사회학적인 성서 해석과 신학적 지평의 외연을 확장했다. 이렇게 책 읽기에 천착하면서 '세상이 인정하는 교회'라는 뜻인 '세인(世認)교회'를 8년 전에 개척한 후 그들만의 교회가 아닌 저들을 위한 교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리즈 소개 | 세트 | 세트낱권구성
김기석 / 포이에마
가격: 13,800원→12,420원
김기석,사진/ 이요셉 / 도서출판 두란노
가격: 12,000원→10,800원
손석춘,김기석 / 꽃자리
가격: 15,000원→13,500원
김기석 / 포이에마
가격: 11,000원→9,900원
김기석 / 꽃자리
가격: 15,000원→13,500원
김기석 / 포이에마
가격: 11,000원→9,900원
김기석 / 꽃자리
가격: 15,000원→13,500원
김기석 / 꽃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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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석 / 도서출판 두란노
가격: 16,000원→14,400원
김기석 / 꽃자리
가격: 17,000원→15,300원
김기석 / 꽃자리
가격: 17,000원→15,300원
김기석 / 꽃자리
가격: 18,000원→16,200원
김기석 / 꽃자리
가격: 15,000원→13,500원
이강덕 / 동연
가격: 13,000원→11,700원
김기석 / 도서출판 두란노
가격: 13,000원→11,700원
김기석 / 비아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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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이름
공감
작성일
답변유무
문의 제목
이름
작성일

잘못된 부분이라 문의 드립니다.

 

세트로 구성한 저자와,

 

세트 중에 있는 '길은 사람에게로 통한다' 의 저자는 다른 분입니다.

 

확인하시고 진행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자에게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정]

샬롬~ 김상훈 님

네, 죄송하게도 저희가 세트를 구성하면서 동명이인인 줄 모르고
실수를 했네요.ㅠㅠ
알려주셔서 감사드리고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세트 구성은 바로 수정되었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평안하세요.
감사합니다.^^

 2011-03-11 10:45

도서명김기석 목사 저서 세트(전16권)
저자김기석,손석춘,이강덕
출판사갓피플몰
크기set
쪽수
제품구성상품설명 참조
출간일2018-06-24
목차 또는 책소개상품설명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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