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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갈릴리 큰어부 세트(전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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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 로이드 C. 더글라스/표재명  |  출판사 : 위드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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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성경이야기 작가가 쓴 ‘소설로 읽는 베드로 평전(評傳)’ 갈릴리 큰 어부』(전3권)

- 예수의 수제자 베드로를 본격적으로 다룬 최고의 소설
- 어부에서 제자가 되기까지 베드로의 고뇌와 심리묘사 압권
- 기독교 2000년 역사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을 소설로 구성
- 민족 갈등의 팔레스타인 역사를 배경으로 한 사랑 이야기도 곁들여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의 골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풀릴 것인가? 2000년 전 예수가 활동하던 때에 두 민족은 어떤 관계였을까? 로마의 압제 아래 있던 유대민중은 예수를 어떻게 보았을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두 민족의 갈등을 배경으로 하고 예수의 수제자인 베드로를 주인공으로 설정한 번역소설이 출간됐다. 1940년대 미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가장 탁월한 성경이야기꾼으로 알려진 로이드 더글러스의 소설 『갈릴리 큰 어부』(원제 The Big Fisherman)가 국내 최초로 번역 출간되었다.

가장 유명하지만 가장 알려지지 않은 제자, 베드로
베드로는 잘 알려진 대로 어부 출신으로 예수의 열두 제자 중 수제자가 되었으나 예수가 처형될 때에는 세 번 예수를 부인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예수가 부활한 후에는 확고한 믿음을 회복해 여러 가지 이적을 베풀었으며, 초기 기독교 성립에 크게 기여했고, 말년에는 로마에서 선교활동을 벌이다 네로 황제 시대에 붙잡혀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카돌릭 교회는 베드로를 최초의 교황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로마의 베드로 대성당은 그의 무덤에 기초하고 있다. 로마에서의 베드로를 소재로 한 작품에는 생케비치의 소설 『쿼바디스』가 있다. 그러나 초기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베드로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못하다. 심지어 그가 실제로 로마에서 선교활동을 벌였는지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이견이 있는 실정이다. 예수의 열두 제자가 아니었던 바울은 물론이고 사도 요한을 비롯한 다른 제자들과 비교해 보아도 그를 소재로 한 연구서나 문학작품이 많지 않은 편이다. 그 이유는 베드로에 대해 성경에서도 그 출신 배경이나 예수 부활 후의 행적에 대한 기록이 그리 많지 않고, 그 자신이 기록한 성경도 베드로전후서 밖에 없다는 점에서 일부나마 유추해 볼 수 있다. 따라서 베드로의 일생, 특히 그가 어부에서 예수의 제자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예수의 부활 후 그가 펼쳤던 선교 활동은 2000년 기독교 역사에서 아직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한 부분이다.

제자가 되기까지 베드로의 심리묘사 압권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베드로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룬 거의 최초의 문학작품이란 점이다. 특히 『쿼바디스』를 비롯해 그동안 나온 대부분의 작품이 베드로가 예수의 제자가 된 이후 행했다는 기적이나 예수가 죽은 후 로마 등지에서 벌인 선교활동에 중점을 둔데 비해 이 작품은 갈릴리 지방의 일개 어부였던 베드로가 어떻게 예수의 제자가 되었는가에 천착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독특하다. 따라서 이 작품에는 베드로가 예수를 만나기 전 예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으며, 예수를 만난 다음에는 어떠한 생각을 했는가에 대해 독백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베드로의 심리 변화에 대한 묘사가 매우 탁월하다. 즉, 베드로가 당시 메시아로 인식되던 예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고, 그의 제자가 되기까지 그의 고민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매우 깊이 있는 묘사를 하고 있다. 따라서 베드로가 믿음에 이르게 되는 과정은 기독교인은 물론 비 기독교인들에게도 예수의 가르침의 본 뜻과 이적 등에 대한 이해와 믿음의 실마리를 제공해주고 있으며, 특히 기독교 믿음의 본질을 이해하도록 하는데 도움을 줄 만하다. 최일도 목사는 이 책에 대해 “베드로가 어떻게 제자가 되고 그 후 어떤 생각을 했는지에 대해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연결지어 소설 형식으로 녹여낸 베드로의 심리묘사는 단연 압권”이라고 평하고 있다.

당시 민중들의 예수에 대한 기대와 배반 과정 흥미로워
이 소설은 당시 로마제국의 압제 아래서 생활하던 유대 민족이 갈망하던 메시아에 대한 대해서도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종교 지도자들과 민중들 사이에 존재한 인식의 간극과 갈등이 이야기 전반에 깔려 있다. 예수가 설교를 시작할 때부터 기존의 권위에 도전하는 이단자로 불온시했던 종교지도자들의 모습과, 처음에는 예수를 압제에서 해방시켜줄 메시아로 기대했다가 그를 배반하기에 이른 유대 민중들의 군중 심리에 대한 묘사는 읽는 이들에게 짜릿한 긴장감을 줄 정도로 치밀하다. 아울러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예수가 행한 기적과 당시 민중들의 예수에 대한 인식, 기대 등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개로 5천 명을 먹였다는 기적에 대한 해석은 매우 신선하다.

애틋한 사랑 이야기와 민족 갈등 해소의 소망 담아
이 소설의 또 다른 재미는 작가의 무궁한 소설적 상상력이다. 작가는 이 소설을 당시의 유대와 아라비아의 역사를 배경으로 젊은 남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으며, 또한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당시 로마제국 시대의 시대적 상황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묘사하고 있다. 즉, 당시 예수와 베드로를 만난 수많은 사람들 중 한 사람으로 파라와 볼디라는 젊은이를 등장시켜 그들의 애틋한 사랑을 그리고 있으며, 멘시우스라는 가공의 로마인을 통해 로마시대 팔레스타인 지역에 있던 두 나라, 유대와 아라비아의 역사를 아우르고 있는 것이다. 이 점이 바로 소설을 읽으며 무궁한 역사적 진실과 철학에 다가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유이다. 또, 베드로가 예수 부활 이후 명실상부한 새 종교(기독교)의 지도자가 된 후 수 천년 동안 갈등의 역사를 이어 온 두 민족의 화해를 위해 불치병에 걸린 아라비아의 왕자를 고치기 위해 적국을 방문하였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픽션을 설정하였다. 이는 지금까지 인류의 과제인 두 민족간의 갈등, 나아가 종교 갈등의 해소를 소망하는 작가의 의지가 작가적 상상력과 결부된 것으로 흥미 있는 관점이 아아닐 수 없다. 작가의 상상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또 하나의 사례는 이 소설에 등장하는 역사 속 인물의 성격이나 배경, 사건의 배열이 꼭 성경과 일치하지는 않다는 점이다. 30여 년 간 목사로서 활동했던 작가의 경력에 비추어 이러한 설정은 소설의 극적 긴장도와 독자들의 이해를 위해 동원한 작가의 상상력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이같이 이 소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성경 속 이야기와 작가의 상상력에 의한 픽션이 적절히 배합되어 있다는 점이다.

세계 최고의 성경이야기 작가, 『성의』의 작가, 로이드 더글러스
이 소설을 쓴 로이드 더글러스는 1930년대와 40년대에 미국에서 기독교와 윤리 문제를 주로 다룬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이름을 떨쳤으며, 그의 사후에 세계 최초의 시네마스코프 영화로 만들어진 『성의』(The Robe)의 원작자로 더욱 유명하다. 『성의』는 예수가 처형되던 자리의 처형 집행관이었던 로마 장교 마르첼루스가 주사위 놀이를 통해 예수가 입었던 옷의 주인이 된 것을 계기로 예수에 관한 진실을 찾으려는 노력 끝에 순교자가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요즘도 크리스마스가 되면 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작품이다. 프로테스탄트교회의 목사였던 작가의 최후의 작품이 된 『갈릴리 큰 어부』는 비록 『성의』보다 뒤에 쓰였지만 이 『성의』의 신앙적 토대가 되는 작품인 동시에 작가의 신앙 고백적 작품이라 할 만큼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철학교수가 번역한 소설
한편 이 소설은 문학가가 아닌 철학 교수에 의해 번역되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 소설의 번역자는 고려대 철학과에서 30여 년간 교수로 재직한 우리나라 키에르케고어 연구의 권위자인 표재명 씨이다. 그는 20대에 일본어로 번역된 이 소설을 읽고 매료되었고, 대학교수를 정년퇴임한 후에 3년에 걸쳐 이 소설을 번역했다. 그는 이 소설의 후기에서 “고도로 산업화되고 합리화된 오늘을 사는 우리 젊은이들이, 그리스도인이건 아니건 간에 세계와 역사에 대한 넓은 시야와 인류의 미래에 대한 진정한 비전을 갖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소설을 번역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갈릴리 큰 어부』의 줄거리
때는 기원 후 10년 경, 팔레스타인 지역은 로마제국의 영향권 아래 있었고, 수천 년 이래 불구대천의 원수로 살아 온 이웃 나라 유대와 아라비아가 있었다. 유대는 헤롯 왕에 의해 통치되고 있었고, 아라비아는 아레타스가 다스리고 있었다. 로마의 본격적인 팔레스타인 침략에 대비하기 위한 헤롯의 계략으로 헤롯의 둘째아들 헤롯 안티파스와 아레타스의 외동딸 아르농이 정략결혼을 하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당시 아르농은 아라비아 수석 집정인 일데란의 아들 젠디와의 결혼을 앞둔 채 사랑을 하고 있었고, 안티파스는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또한,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결코 이루어질 수 없었으나 정치적 필요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러나 두 사람의 결혼은 안티파스의 방탕과 무시로 인해 결국 딸 파라(에스더)만 남긴 채 파경에 이르고 만다. 결혼에 실패한 아르농은 외동딸 파라와 그리스인 하녀 이오네와 함께 고국으로 돌아왔으며, 유대와 아라비아 두 나라의 관계는 더욱 악화되기에 이른다. 아레타스는 딸의 원수를 갚기 위해 유대를 정벌하지만 헤롯은 이미 큰아들에 의해 암살되었고, 아레타스 역시 귀국 길에 사망하고, 젠디가 그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다.
파라는 청년 볼디와 사랑을 나누며 아르농과 젠디왕의 보살핌 속에 자란다.
16살이 되기까지 아버지에 대해 알지 못했던 파라는 우연히 왕궁에서 아버지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고,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벼르던 중 어머니 아르농의 사망을 계기로 복수를 하기 위한 여행길에 오른다. 파라가 남장을 하고 안티파스가 영주로 있던 갈릴리 지방을 향해 가던 시기에 유대에서는 세례자 요한이 백성들에게 천국의 도래를 예언하고 복수의 메시아가 이미 와 있음과 회개할 것을 선포하고 있었다.
또 비슷한 시기에 갈릴리 지역에서는 목수였던 예수가 기적을 행하며 사람들에게 사랑을 선포하고 있었다. 파라는 갈릴리로 가는 도중에 세례자 요한을 만나고, 벳세다에서 태어나 갈릴리 호수에서 어부로 성공한 시몬과 그의 장모 한나를 만난다.
시몬은 갈릴리에서 가장 성공한 어부였다. 독실한 유대교도인 요나의 아들로서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신실한 신앙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질박한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유대민족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진 자였다. 그는 당시 인구에 회자되고 있던 목수 예수에 대해서는 결코 호감을 갖지 않았다.
민중을 호도하는 거짓 선지자나 사기꾼으로 생각했으며, 예수에 빠져 혼돈을 겪고 있는 부하 직원 요한에게 거짓 예언자 예수의 모습을 알리기 위해 예수를 찾아간다. 그러나 그곳에서 그는 예수의 기적을 본다. 그리고 그 자신이 정신적 혼란을 겪는다. 예수는 과연 누구인가? 진정한 메시아인가? 혼돈에 빠져 있을 때 갈릴리 호수로 예수가 찾아와 시몬을 부른다.
그는 예수의 제자가 된 것이다. 한편, 파라가 복수를 위해 아라비아를 떠나자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볼디는 수석 집정의 손자로서 미래가 보장된 청년이었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모두 포기하고 파라를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파라의 흔적을 따라 가는 도중에 그는 로마의 지방 총독 멘시아스를 만난다.
그와의 만남을 통해 볼디는 로마인의 역사관과 당시의 국제정세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뜬다.
아라비아에서의 야인으로서의 삶에서 문명화된 새로운 삶을 알게 된 것이다. 천신만고 끝에 갈릴리에서 파라와 만났으나 복수를 완성하기 위해, 그리고 다시는 자기와 같은 불행한 자녀를 둘 수 없다는 파라의 완강한 반대에 밀려 아라비아로 함께 돌아가려는 볼디의 희망은 좌절되고 만다.
이미 이때는 파라 역시 예수와 그가 말하는 새로운 나라에 대해 희미하게나마 관심을 갖고 있었다.
예수의 설교 여행은 더욱 확대되고 있었으며, 세례자 요한은 민중을 선동했다는 죄명으로 안티파스의 감옥에 갇혀 있었다. 예수는 설교를 통해 서로 사랑하는 나라, 하느님만을 믿고 소망을 갖는 것에 대해 말했으며, 결코 기존 압제자에 대한 항거나 정치적 저항을 말하지 않았다.
또 설교 여행 중에 야이루스의 딸을 비롯해 죽은 자를 살리고, 수많은 병자와 불구자를 고치는 기적을 행했다. 민중들의 그에 대한 기대는 날로 높아갔다. 로마의 압제와 교회의 폭압에 저항할 메시아로 그를 생각했다. 그때 안티파스는 살로메의 청에 의해 세례자 요한을 죽이고 말았다.
민중은 폭동을 일으킬 만큼 격분했다. 예수에게 희망을 걸었다. 그러나 예수는 요한의 장례식이 있는 날 갈릴리를 떠나 빈들로 나가 5천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용서를 설교했다. 그 날,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개로 5천 명을 먹이는 기적이 일어났다.
또 열병으로 죽어가던 시몬의 장모 한나를 살리는 기적을 베풀었다. 파라와 시몬, 그리고 열두 명의 제자들은 자기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랐다. 시몬은 예수를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여 베드로라는 믿음의 이름을 얻었으며, 가장 사랑받는 제자로 인정받게 되었다. 민중은 예수를 메시아로 기대하고, 그가 예루살렘에 들어오는 날, 호산나 찬양을 하며 기렸다. 그러나 예수는 결코 왕으로 오신 이가 아니었다.
그는 인류를 위해 자기 몸을 주시기 위해 오신 이였다. 그를 잡기 위해 노리던 무리들에 의해 체포되었고, 그를 따르던 무리들은 흩어졌다. 오히려 그를 십지기에 못 박도록 안티파스와 빌라도를 강요했다. 그는 죽었다. 베드로는 그를 모른다고 부인했다. 혼자 갈릴리로 도망했다.
파라도 모든 희망을 접고 아라비아로 돌아갔다. 볼디는 안티파스를 살해하고 아라비아로 돌아갔다. 아라비아에서 다시 만난 파라와 볼디는 병약해진 젠디 왕과 패륜아 데란 왕자 사이에서 시련의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그러나 에수가 살아났다고 하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졌다.
숨어 있던 제자들에게 나타났고 엠마오로 가던 사람들에게 나타났다. 갈릴리에 도망갔던 베드로에게도 나타났다. 50일 후 예루살렘에 모일 것을 지시했다. 오순절 날, 120명이 모인 곳에서 성령의 불꽃이 피었다. 거듭난 베드로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예수의 부활과 재림을 설교했고, 그들의 교회를 창설했다.
순식간에 5천 명이 넘는 신자들이 생겼다. 그러나 그들의 교회는 실패한 듯 보였고, 제자들은 각지로 흩어져 예수의 오실 것임을 전도했다. 베드로는 욥바로 가서 전도활동을 했으며, 가이사랴에서 신실한 로마인 고넬료에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했다. 그리고 그의 사명으로 여겼던 아라비아 전도를 위해 불치의 병에 걸린 아라비아 왕자 데란을 치료해 주기 위해 아라비아로 가서 파라와 볼디를 만난다.
유대와 아라비아의 해묵은 감정과 대립을 해소하려 했던 베드로의 소망은 좌절되고 함께 아라비아를 떠나려는 순간, 데란이 암살되고 볼디가 아라비아의 왕으로 추대됨에 따라 베드로는 마지막 선교지인 로마로 떠나고, 파라는 하녀 이오네와 함께 그리스에 정착한다.
로마에서 그는 예수를 믿는 무리들과 함께 지하교회에서 생활하다가 붙잡혀 순교함으로써 파란 많았던 그의 삶을 마감한다.
 
갈릴리 큰 어부』를 읽는 관점
이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성경에 기록된 예수의 공생애와 베드로를 중심으로 한 제자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베드로의 예수에 대한 생각과 사상을 중심으로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 위에 성경에 기록되지 못한 당시의 시대 상황과 역사적 배경, 예수를 대한 민중들의 모습을 가공의 인물을 등장시켜 그림으로써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따라서 초기 기독교 시대의 상황을 그려볼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을 읽는 관점과 그 묘미로 크게 다섯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베드로의 성격과 제자가 되기까지의 고뇌를 표현한 심리묘사의 재미를 들 수 있다. 이 책은 예수의 수제자로 일컬어지고 있지만 다른 이들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베드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성경 속의 베드로는 출신 배경이나 성장 과정 등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다. 단지 성격이 급한 어부로서 묘사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 책의 작가는 베드로의 성격을 세밀히 그리고 있다.
즉,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한 어부, 당시 유대교 신앙에 대해 반감을 가졌으나 하느님에 대해서는 신실한 믿음을 가졌고, 리더로서의 자질을 가진 자로 그리고 있다. 갑자기 예수의 부름을 받자마자 제자가 되었다기보다는 이미 인구에 회자되고 있던 예수에 대해 당시 많았던 거짓 선지자가 아닌가 의심을 해보며 예수를 찾아가는 모습에서 신중하면서 사려 깊은 베드로의 성격을 그리고 있다.
특히 예수의 이야기를 듣고 제자가 되기까지 했던 베드로의 고뇌는 읽는이로 하여금 공감을 얻기에 충분하다. 베드로가 예수의 수제자로 인정되고, 가장 중요한 신앙고백을 한 점 등에서 이러한 유추가 가능했을 것이다. 또한, 예수가 십자가에 달릴 때 부인하고 도망간 베드로가 부활하신 예수를 만난 후 변화되는 과정에서 작가는 인간의 약함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베드로의 심리묘사, 특히 고뇌하며 사색하는 믿음에 대한 탁월한 묘사야말로 이 책을 읽는 가장 큰 재미 중 하나이다. 그리고 오늘 우리 시대 기독교인들의 신앙에 대해서도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을 것이다.

둘째,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예수 시대의 시대적 상황, 당시 지식인들의 역사 인식에 대한 서술을 읽는 즐거움이 있다. 이 소설의 역사적 배경은 예수가 탄생한 지 10년 정도 지난 시대이다.
성경에는 예수 탄생 이후 공생애를 시작하기까지 30년 동안의 기록은 거의 없다. 이 소설은 이같이 없어진 역사에 대한 소설적 재구성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그 구성이 결코 허황되지 않으며 당시 로마를 중심으로 한 동방의 역사와 맥을 함께 한다. 유대와 아라비아의 오랜 관계를 배경으로 설정한 정략결혼, 이로 인한 갈등을 통해 두 민족 간 오래된 애증관계를 알게 해주고, 당시 로마의 지식인들이 동방을 보는 시각의 일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멘시우스라는 등장인물을 통해 역사를 보는 관점을 시사한 것은, 물론 작가의 세계관과 역사관을 보여준 것이지만 음미할 만한 관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점은 비록 예수의 수제자인 베드로를 모델로 한 소설이지만 비 기독교인들에게도 기독교 신앙의 형성과정과 2000년 전 예수 시대의 역사적 현실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것이다.
아울러 성경에 없는 베드로의 아라비아 전도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세계의 골칫거리인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근원적 해결을 소망했던 작가의 마음도 읽을 수 있다.

셋째로, 영원한 이야기의 소재인 남녀 간의 사랑, 특히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애틋함과 재미가 있다. 이 소설은 유대 왕자 안티파스와 아라비아 공주 아르농의 결혼으로 시작되어 둘 사이에서 태어난 비운의 공주 파라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반 유대인, 반 아라비아인의 천형으로 태어난 파라의 배경으로 인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파라와 볼디, 사랑하는 이를 위해 행복을 포기하는 여인과 사랑하는 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려는 볼디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는 애틋하지만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어질 듯하다가 결국 끊어지는 두 남녀의 사랑, 예수를 만나 복수의 마음을 버리고 사랑을 마음에 심게 되는 파라의 길은 결코 실패한 삶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넷째, 우리가 알고 있는 성경 속 인물들에 대한 묘사는 새로우면서도 흥미롭다. 이 소설은 성경 이야기를 토대로 한 넌픽션적 요소와 파라와 볼디, 그리고 수많은 로마인들을 등장시켜 엮어 낸 픽션이 어우러져 있다. 그래서 읽다 보면, 약간의 성경 지식이 있는 독자라면, 성경 속의 장면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성경에서 묘사된 예수와 만난 모든 인물이 그려져 있지는 않지만 상당한 정도의 성격 에피소드가 그려져 있으며, 장면마다 등장하는 인물의 모습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베드로는 물론, 나머지 제자들도 대화의 내용과 말투를 통해 그 인물의 성격이 드러나게 하고 있으며, 야이루스(야이로), 고넬료, 키레네(구레네) 시몬, 아리마대 요셉, 빌라도, 헤롯, 헤롯 안티파스 등 성경 속 인물들에 대한 우리들의 궁금증을 상당 부분 해소시켜 주고 있다.
가끔 우리가 알고 있는 인물의 내용과는 약간 다른 설정이 없지는 않지만 이는 대부분 이야기의 극적 긴장감을 더하기 위한 작가적 상상력의 반증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예수가 행한 기적에 대한 작가의 신선한 해석을 접하는 재미도 적지 않다. 이 소설은 목사 출신의 노 작가의 신앙 고백적 성격이 짙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또한 1942년 발표하여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세계 최초의 시네마스코프로 제작되어 지금까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성의』(The Robe)의 바탕이 되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성의』가 예수가 죽은 후 현장에 있었던 로마 병사의 회심에 대한 이야기인데 반해 이 소설은 예수를 최초로 믿은, 그리하여 오늘 날 기독교 믿음의 기초, 반석이 된 베드로가 진실한 그리스도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것이다. 보다 심오하고, 보다 근원적인 주제를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독백과 같은 서술이 많으며, 등장인물에 대한 심리묘사가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예수가 행한 수많은 기적에 대한 묘사도 세밀하게 기록되어 있다.
죽은 자를 살리고, 병든 자를 고치셨으며, 주린 자를 먹인 기적에 대해 적극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작가는 예수의 기적을 단순히 놀라운 일을 일으킨 것으로 축소하지 않고, 오히려 갈등의 마음, 미움과 복수로 가득 찼던 마음에 용서할 수 있는 생각을 가져오게 하고, 그래서 그들 마음에 사랑을 불러일으킨 것을 더욱 놀라운 기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빈들에서 오병이어로 5천 명을 먹인 사건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은 기적에 대한 재미있고 의미 있는 해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교는 기적의 종교라기보다는 사랑의 종교일 수밖에 없음을 작가는 말하고 싶었는지 모를 일이다.

참고 -4. 추천의 글(최일도 목사)
‘벼락처럼 찾아 온 축복’ - 소설 『갈릴리 어부』를 읽는 동안 저의 머리를 떠나지 않은 생각입니다. 가볍지 않은 주제와 작지 않은 스케일의 작품이었지만 읽는 재미와 읽히는 힘이 독특했습니다. 그래서 다 읽고 난 후에도 한참 동안 흥미진진한 감흥이 머물러 있었습니다. 읽기에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크리스천은 물론이고 혹시 크리스천이 아니라도 역사와 기독교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일독을 권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나는 성경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 가운데 ‘베드로’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인간적인 애증이 가장 깊은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잘 알려진 대로 베드로는 어부 출신으로 예수의 수제자가 되었지만 결정적 순간에 세 번이나 예수를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최후에는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시골의 어부에서 예수의 수제자가 되고, 결정적 순간의 배신과 참회, 그리고 장렬한 최후에 이르기까지 베드로의 삶은 그 자체가 극적입니다. 이 소설은 냉엄하게 펼쳐지는 역사와 현실 속에서 고뇌할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인간, 베드로의 고독한 내면을 세상을 보듬는 따뜻한 사랑의 시선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작가의 농밀한 구성력으로 작품 곳곳에서 발견되는 소설적 장치가 베드로의 삶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게 합니다. 이 소설이 내게 준 가장 큰 감흥은 베드로가 예수의 제자가 되는 과정에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알아가는 즐거움이었습니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연결지어 풀어낸 베드로의 심리묘사는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특히 예수가 죽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장면에서 시시각각 변한 베드로의 심리상태와 군중들의 변심을 읽을 때는 온 몸이 긴장감으로 조여드는 듯했습니다. 또한, 당시 유대와 아라비아 민족의 갈등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 파라와 볼디의 사랑 이야기는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잘 직조된 등장인물을 통해 로마 시대 변방이었던 팔레스타인 지역의 민족 갈등의 역사에 대한 통찰을 넓혀줍니다. 나는 이 소설의 한국어판이 소개됨으로써 우리 기독 문학계에 새로운 활력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갖습니다. 아울러 보다 많은 독자들이 이 작품을 통해 역사와 신앙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갖게 됩니다. 가뭄 끝에 만난 소낙비 같은 청량감, 비 그친 동산에 피어오르는 무지개 같은 감흥이 그래서 더욱 반갑습니다.

서평 - 김인환(문학평론가, 고려대 국문과 교수, 문과대학장)
증오의 실타래를 풀어내는 사랑의 힘! 완강한 현실주의를 녹여내는 사랑의 신비! 이 소설에서 우리는 로마사의 한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로마와 로마의 변방인 유대의 모습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미국과 한국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전반적인 로마화는 유대와 아랍에 각종 원리주의를 야기하였고 세계주의와 민족주의의 상호작용 속에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보편종교가 출현하였다. 전반적인 미국화를 피할 수 없는 한국에도 진정한 의미에서의 창조성이 내재되어 있을까? 이 소설은 인간 가운데 가장 많이 고통받은 사람, 예수의 이야기이지만 저자 더글러스는 예수에 대하여 직접 서술하지 않는다. 마치 달빛어린 뜰을 그리고 미인을 주렴 뒤에 숨기는 화가처럼 그는 예수 대신에 베드로를 그리고 베드로 대신에 아르농을 우리의 머리 속에 그림 그려 보여준다. 유대 왕자 안티파스와 아랍 공주 아르농 사이에서 태어난 파라는 운명적으로 유대와 아랍의 갈등에 휘말리게 된다. 어머니를 위하여 아버지에게 복수하는 것을 파라는 자신의 숙명적 임무로 받아들인다. 아랍과 유대와 로마를 무대로 펼쳐지는 장대한 파노라마보다도, 난마처럼 얽히고설키는 정치적 드라마보다도 더욱 더 우리를 감동시키는 것은 한 여인의 속내 깊은 곳에 도사린 증오의 실타래를 풀어내는 사랑의 힘이고, 베드로의 완강한 현실주의를 녹여내는 사랑의 신비이다.
로이드 C. 더글라스
Lloyd C. Douglas: 세계 최초의 시네마스코프 『성의』 聖衣(The Robe)의 원작자 1940년대 미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명성을 날린 더글러스는 30여 년간 루터교회와 회중교회에서 목회자로 일했으며, 1929년 『위대한 망상』(Magnificent Obsession)을 발표하면서부터 작가로 활동했다. 특히 1942년 발표한 『성의』는 수백만 부가 팔렸고 1953년 세계최초의 시네마스코프로 제작되었다. 그는 종교와 도덕의 문제를 주제로 여러 작품을 발표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는데, 오랜 목회자 생활에서 터득한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랑, 기독교에 대한 굳은 신뢰가 작품 속에 녹아들어 있다. 『갈릴리 큰 어부』(The Big Fisherman)는 1948년 발표된 작가의 마지막 작품으로, 예수의 수제자 베드로가 믿음을 확보해 가는 과정을 예수 당시의 팔레스타인의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아라비아의 유대 젊은이의 애틋한 사랑을 곁들여 흥미롭게 구성한 대작 소설이다.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에게 사랑과 믿음, 종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시리즈 소개 | 세트 | 세트낱권구성
로이드 C. 더글라스 / 위드북스
가격: 8,500원→7,6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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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소설 갈릴리 큰어부 세트(전3권)
저자로이드 C. 더글라스
출판사위드북스
크기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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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0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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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로이드 C. 더글라스) 신간 메일링   출판사(위드북스) 신간 메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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