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내 영혼의 집이 너무 협소하여 주님께서 들어오실 수 없나이다.
주님이시여! 내 영혼의 집을 넓혀 주옵소서!
- 어거스틴 -


인간은 하나님의 숨결 안에서 살아갈 때 건강하고 충만한 삶을 살아가도록 창조되었다. 하나님의 숨결을 경험한 사람은 경이로움으로 가득하고 삶의 생산성까지 달라진다. 나아가 하나님 숨결 지수, 즉 경험 지수는 사람의 삶의 태도, 삶의 목적, 생각의 질, 성품의 질, 영적 시각, 사람과의 관계 등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 하나님 경험 지수가 높은 사람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 가운데 선한 것을 인식할 능력이 우리에게 없을 지라도 그것은 분명히 선하다는 것을 신뢰한다. 하나님 경험 지수가 높은 사람은 확장된 지각, 향상된 감수성, 더 큰 자기 인식을 경험하게 한다.
복음주의 신학자 알리스터 맥그라스는 영성 생활의 중요성을 이렇게 진술한다. “복음주의 특히 미국적 복음주의의 영향을 받은 현대 교회들은 큰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복음주의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이자 주님으로 전도하는 데는 성공적이었지만, 하나님과의 영적 관계를 이어나가고 성숙한 모델을 제시하는 데 실패했다.” 맥그라스의 관점은 현대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바르게 지적하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해야 할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가 바로 영적 성장이다. 영적으로 건강한 그리스도인이다. 영적으로 건강한 그리스도인은 영성과 도덕성과 사회성이 분리하지 않고 일치되는 삶을 위해 하나님 앞에 무릎 꿇을 줄 안다.

『영적으로 건강한 그리스도인』은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것이 우리를 형성한다는 어거스틴의 통찰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과 자신과 이웃을 사랑하며 영적으로 성장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성찰한 결과물이다. 특히 25여 년에 걸쳐 영적으로 건강한 그리스도인에 대해 고민하며 연구하며 궁금하였던 것을 15개 주제를 통해 담아냈다. 즉, 몸과 영혼은 인간의 이름이다. 영성이 힘이다. 은혜의 반대는 노력이 아니다. 은혜는 자연을 배제하지 않는다. 신앙에도 사계절이 있다. 영적 이력서를 다시 쓰자. 무릎 꿇는 사람은 넘어지지 않는다. 노래로 기도하는 것은 두 배로 기도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것을 예배한다. 충만하게 살아있다는 인간 자체가 하나님의 영광이다. 일상의 노동도 하나님의 사역이다. 고통은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까? 그리스도인도 마귀에 사로잡힐 수 있는가? 꿈은 인격 성장을 위한 언어다. 분노와 나태와 탐식도 죄다.

우리가 영적으로 성숙해 가는 여정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영적으로 성숙해가는 데 필요한 것은 독백이 아니라 대화라는 점이다. 하나님과의 대화, 다른 사람과의 대화, 자기 자신과의 대화다. 특히 영적으로 건강한 그리스도인은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가 아니라 배움을 통해 반전하게 된다. 이런 대화를 통해 자기만의 개인적인 시각과 경험에서 벗어나 보다 건강한 눈으로 삶과 세계와 영적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기독교 영적 전통에 따르면 영적으로 건강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과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경청할 수 있는 평화로운 영혼이다. 평화로운 영혼은 하나님께 경청할 줄 아는 영혼이요 이웃의 소리에 진지하게 경청할 줄 아는 영혼이요 자기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경청할 수 있는 영혼이다. 평화로운 영혼은 주님의 사랑의 품에 안식할 수 있는 영혼이요 영혼의 친구가 될 수 있는 영혼이요 환경의 소리에 휩쓸리지 않고 기도할 수 있는 영혼이요 내적으로 평온한 영혼이요 무엇보다도 사랑할 줄 아는 영혼이다. 평화는 육체적, 정신적, 영적, 그리고 사회적 삶의 모든 영역에서 건강한 상태를 의미한다. 평화로운 영혼은 통전적인 삶을 추구한다. 평화로운 영혼은 인간 존재의 전체성과 인격의 올바름을 추구한다. 평화는 신앙, 마음, 사랑, 관계성, 통전성 그리고 인격의 실체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평화로운 영혼은 참된 평화는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기억한다. 평화로운 영혼은 자신의 다양한 이름을 사랑한다. 그 이름에 아로새겨진 하늘의 뜻을 알기 때문이다. 그 다양한 이름은 몸과 정신과 마음과 영혼이다. 평화로운 영혼은 무엇보다도 사랑에 의식적으로 헌신하며 사는 것보다 더 아름답고 자유로운 삶은 없다는 것을 안다. 『영적으로 건강한 그리스도인』은 이 세 가지 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기도하며 소망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영적으로 건강한 그리스도인』은 제자훈련 멘토링에 목표를 두었다. 특히 장년부와 청년대학부 제자훈련 멘토링에 초점을 맞추었다. 먼저 제자훈련 멘토링을 위해 주제별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하였다. 다음은 제자훈련 멘토링 방법을 제시하였다. 제자훈련 멘토링은 세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첫째, 각 장 주제별로 먼저 스스로 읽고 마음에 다가온 문장이나 배운 내용을 기록한 후에, 그 내용을 통해 소망하거나 결심한 것을 기록하도록 구성하였다. 그리고 소망하거나 결심한 내용을 가지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며 ‘쓰기 기도’를 하도록 하였다. 둘째, 각 주제별로 토론과 나눔 주제를 5-6개 정도 제시하였다. 셋째, 개인적으로 배운 내용이나 그룹 토론을 통해 발견한 내용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적용 또는 실천 방안을 기록하도록 하였다
무엇보다도 『영적으로 건강한 그리스도인』을 통해 지식보다는 인격으로, 이성보다는 마음으로, 비판보다는 칭찬으로, 이해심보다는 사랑 안에서 건강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라는 분들에게 길라잡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LECTURES FOR INTERCESSION PRAYER

· 교회는 만민을 위해 기도하는 집이다.
· 중보기도는 가장 순결한 기도이다.
· 중보기도는 축복기도의 다른 이름이다.
· 중보기도는 선택과목이 아니라 필수과목이다.
· 중보기도는 신앙생활의 세계를 확장한다.

우리는 하난미에 대한 교리를 믿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하나님이 없는 경험도, 경험이 결여된 하나님과의 지적인 만남도 아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신학이나 심리학이 아니라 하나님과 살아있는 관계 안에서 생명력을 경험하는 것이다. 다윗은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시 34:8)라고 하였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경험하는 것이다.

목회자가 자기의 틀과 자기가 아는 것에만 익숙해져 지도력을 행사하게 되면 그것은 성도들을 섬기는 리더십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섬기는 리더십이 되기 쉽다. 자기에게만 봉사하는 사랑은 성도에 대한 사랑을 죽인다.
교회가 전체를 위해 개인을 희생시키는 것을 선택하기 보다는 전체가 개이늘 껴안는 것이 더 지혜로울 수 있다. 왜냐하면 한 사람이라도 의견이 불일치하면 교회에 금이 가기 때문이다. 때문에 전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전체가 다함께 의견에 반대한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면 전체가 합일을 이룰 수 있다.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교회는 이러한 마음으로 깨어진 관계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교회는 주님의 사랑에 의해 세워져 가는 오이코스이기 때문이다.

설교자는 성경의 문자와 내용을 송배하는 자가 아니라 성경의 저자와 성경이 증언하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배하고 증언해야 한다. 설교자는 죽은 문자에 속한 자가 아니라 살아있는 성령의 설교자이기 때문이다. 성경을 통해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경험한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고난을 함께 나눌 수 있다.
설교자란 단지 성경에 관해서 전하는 자가 아니다. 설교자들은 하나님과 믿음에 관한 사실을 알아보기 위해 성경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 설교자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이어야 한다. 설교자는 성경을 정보의 대상으로 여기기보다는 성경 속에 드러난 하나님의 영과 성품에 따라 살아가는 자이어야 한다. 이것이 없으면 설교는 단지 정보나 문단으로 남게 된다. 설교자가 만약 성경을 사유하는 사람에 불과하다면 하나님의 말씀은 지적 추구를 위해 수단이 되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설교자의 모든 증언은 하나님의 영과 성품에 충실할 때만이 순수해질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멘토링은 인간의 인격적인 성장을 위한 삶의 기술(art)로서 그 중요성을 날로 더해 가고 있다. 그런데 인간의 영혼은 단순히 기계적인 기술이나 인격 없는 지식을 통해서는 결코 온전한 성장을 이룰 수 없다. 그러기에 본서는 인격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멘토링에 대한 전체적인 밑그림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인격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멘토링의 기술과 멘토를 위한 지도(direction)를 담고 있다.

이 책은 기독교 예배를 각 예배요소를 살피면서, 성경에 충실하면서도, 문화에 적실한 통전적 예배가 어떤 것인지를 그려주는 책이다. 특별히 개신교의 맹점인 말씀중심예배를 지적하면서, 예배의 각요소가 모두 예배의 핵심임을 강조한다.

돌봄의 신학적, 영적, 체험적 구조와 지도와 차원에 대한 해석학적 연구를 다룬다. 그리고 성격의 해석과 분별을 통하여 자기 인식의 중요성과 그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분석한다.

바야흐로 지금은 영성의 시대다. 우리가 사는 사회와 세상에서 개인화와 파편화의 골이 더 깊어지는 현실은, 영혼에 갈증을 채우기는커녕 더 목마르게 한다. 그래서 반대로 영성의 시대가 되었다. 모든 영역에서 영혼, 그 자체에 관해 물음과 생각이 동반되어 있다. 매스미디어를 통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영혼을 만족시킬 정보를 찾는다. 종교생활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영혼에게 줄 무언가를 찾는다.
그러나 기독교 영성은 다르다. 어떻게 다를까? 저자는 그 다른 점을 기술하기 위해, 무려 22가지의 물음을 갖고 영혼의 목마름을 채우기 위한 노력을 감행한다. 물론 이 책은 기독교적인 세계관과 그 전제와 시각으로 논의를 풀어가는 책이다. 따라서 성경의 내용과 주장을 근거삼고 영혼을 들여다본다. 저자의 탄탄한 논지가 뒷받침 된 글을 읽다보면, 우리는 다양한 영혼의 학문을 만나게 된다. 목차를 보면, 1부에선 영성 그 자체를 다루고, 2부에선 삶의 영성을 어떻게 추구해야할지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내용을 다룬다. 마지막 3부는, 일종의 적용편이다. 다뤘던 내용을 토대로 어떻게 삶 가운데 구현할 수 있는가에 대한 저자의 깊은 고민이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기독교 영성에 대한 정의와 실제, 구체적인 실천방안까지 살펴볼 수 있다.

저자 최창국 교수는 영국 University of Birmingham에서 학위(M.A., Ph.D.)를 받았다. 오륜교회 전도사와 장암교회 설교목사와 제자들교회 담임목사로 섬겼다. 개신대학원대학교 실천신학 교수를 역임하였고 현재는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실천신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논문은 “기독교 영성의 통전적 이해,” “영성과 하나님의 프락시스(praxis),” “영성형성의 실천적 방법으로서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 “구원론적 프락시스로서 영성훈련의 내적 역학,” “몸과 기독교 교육: 통전적 교육을 위한 유기체적 인식,” “신앙발달의 유형과 기독교 교육,” “찰스 스펄전의 신학과 설교,” “그림자 투사작용을 통해 본 영혼 돌봄의 패러다임 전환 모델과 과제,” “멘토링 커뮤니케이션에서 그림 언어의 기능,” “건강한 돌봄을 위한 자기 분화와 영성생활의 관계 연구,” “영혼 돌봄을 위한 무의식의 언어로서의 꿈의 이해와 해석,” “해석학의 상호텍스성의 모델로서 정서적 역학 연구,” “‘체현된 자아’로서 몸의 해석과 실천적 의미,” “영성생활의 해석학적 패러다임에 관한 연구,” “용서의 역동적 지평과 프락시스(praxis) 모델 연구” 등이 있다.
저서로는 『해결중심 크리스천 카운슬링』, 『삶의 기술』,『기독교 영성신학』, 『영성과 상담』, 『기독교 영성』, 『영성과 설교』, 『영혼 돌봄을 위한 멘토링』, 『실천적 목회학』, 『중보기도 특강』, 『예배와 영성』, 『영혼 돌봄을 위한 해석과 분별』, 『영혼 돌봄을 위한 설교와 상담』, 『21세기 실천신학개론』(공저), 『복음주의 교회 성장학』(공저), 『21세기 목회학 총론』(공저) 등이 있다. 역서로는 『기독교교육학 사전』(공역), 『공동체 돌봄과 상담』(공역), 『기독교 영성 연구』(공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