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안수 받으면 설교가 술술 나오는 줄 알았었습니다. 목사가 되면 성경을 열심히 공부하는 마음이 생기게 될 줄 알았습니다. 수많은 기독교 서적들이 있기에 (지금은 아니지만) 목사가 되어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점에 있는 기독교 서적이 든든한 백이라고 믿었던 겁니다. 그렇게 목사 노릇을 했습니다. 물론 오래 가진 못했습니다만. 이책 저책 베끼기도 했습니다. 내 말인 것처럼 큰 소리도 쳤습니다. 읽어 보지도 않은 책인데도 마치 그 책을 심도 있게 읽은 것처럼 인용도 했었습니다. 머리에 뭔가가 들어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알지도 모르는 사람 이름을 들먹거리면서 설교했었습니다. 더 이상 양심을 속일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목사 노릇할 거라면 성경을 제대로 알고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성경을 읽었습니다. 몇 번 통독했다는 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알고 싶었습니다. 발견한 건 성경이 어려운 책이라는 거였습니다.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이게 내 밥줄이라면(?) 알아야 하겠다는 마음으로 읽은 겁니다. 강단에서 거짓말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처절한 제 마음을 불쌍히 여기셨나 봅니다. 언제부터인가 성경이 달기 시작했답니다. 아직 잉크도 마르지 않은 하나님의 사랑의 편지임을 느끼기 시작했답니다. 사랑 때문에 울고 계시는 하나님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성경 속에 따뜻한 하나님의 체온이 묻어 있음을 볼 수 있었답니다. ● 서울신학대학과 감리교 신학대학 신학대학원,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육군 군목으로 사역하는 동안 전방 부대에서 2년, 군병원에서 3년을 사역했다. 군 제대 후 도미하여 California에 있는 Azusa Pacific University 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Kentucky에 소재한 남침례교신학교(The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The Biblical Storytelling Bible Study Methodology로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는 LA 근교 은혜로교회(Grace Road Church) 담임 목사로 섬기고 있다. ● 논문과 저서로는, 논문 : Developing A Biblical Storytelling Bible Model For The Sunday School Teachers 저서 : Biblical Storytelling Series : ● 처음 세계를 살았던 사람들(창세기1) ● 믿음의 조상이라고 불리운 사람(창세기2) ● 험악한 세월을 보낸 사람(창세기3) ● 하나님의 신에 감동된 사람(창세기4) ● 은혜로 사는 사람들(룻기) ● 영웅으로 살았던 사람들1,2(사사기) ● 하나님 나라의 맥을 이어가는 사람들(삼상1) ● 훈련 받는 사람(삼상2) ● 홀로 서는 사람(삼상3) ● 정상으로 올라가는 사람(삼하1) ● 정상에서 넘어졌던 사람(삼하2) ● 정상으로 회복되는 사람(삼하3) ● 참 예쁜 사람(에스더) ● 성전 건축하는 사람들(에스라, 학개, 스가랴) ● 회복을 기다리는 사람들(느헤미야, 말라기) ● 그분 오실 때를 아는 사람들(계시록) khmych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