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_백금산 목사]존 오웬 전집 발간은 꿈입니다.존 오웬 전집을 발간하는 것은 출판을 시작할 때부터 가진 저의 소망 중의 하나였습니다. 이제 그 소망이 이루어져 존 오웬 전집 발간의 첫걸음을 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굳이 존 오웬 전집을 발간하려는 이유는 전집 발간이 이루어져야 본격적으로 존 오웬에 대한 연구가 총체적으로, 그리고 균형 있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인물의 전집 발간은 그 인물 연구의 고속도로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존 오웬 전집 발간은 복입니다.존 오웬(1616~1683년)은 영국 청교도 신학자와 설교자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인물로 ‘청교도의 황태자’ 또는 ‘영국의 칼빈’이라고 불립니다. 또한 넓게는 17세기 개신교 스콜라주의의 가장 탁월한 대변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개혁파 정통주의의 챔피언이며, 좀 더 거시적으로는 아우구스티누스, 루터, 칼빈, 조나단 에드워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교회사 최고의 영적 거인 중의 한 사람입니다. 교회사적으로 중요한 이런 인물을 좀 더 가까이서 만난다는 것은 분명 우리 한국 교회의 신학과 신앙의 깊이와 넓이와 높이를 위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
존 오웬 전집 발간은 신학적 역사 계승입니다.존 오웬은 17세기 개혁파 정통주의의 절정에 있던 인물로서 아우구스티누스를 비롯한 고대 교부들, 토마스 아퀴나스를 비롯한 중세 스콜라 신학,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와 같은 고전어의 통달과 고전 문학과 역사와 철학에 대한 해박한 인문학적 지식을 갖추도록 해 준 르네상스 인문주의, 오웬 신학의 기초와 뼈대를 형성해 준 종교개혁 신학의 전통을 자신의 신학 속에 거대하게 결집해 놓은 인물입니다. 따라서 존 오웬 전집을 읽는다는 것은 21세기의 가벼운 신학적 분위기를 떠나 우리로 하여금 고대 교부들, 중세 스콜라 신학, 르네상스 인문주의, 16세기 종교개혁과 17세기 청교도와 개신교 정통주의 신학의 역사적 전통과 만나 대화하며, 섭리 가운데 이루어진 신학적 전통 가운데 건전한 진수를 계승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존 오웬 전집 발간은 도전입니다.존 오웬 전집을 발간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번역입니다. 오웬 전집에는 (1) 교리적인 책, (2) 실제적인 책, (3) 논쟁적인 책, (4) 성경 강해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교부 신학, 중세 신학, 가톨릭 신학, 루터파 신학, 개혁파 신학, 이단 신학 등 신학 전반과 랍비와 유대 문헌, 고대에서부터 당대의 홉스와 데카르트에 이르기까지의 철학 서적, 문헌학, 역사, 지리, 법률, 고전 문학 등 17세기 당대 최고 지성인이 도달할 수 있는 백과사전적 지식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오웬은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만연체의 문장을 구사하기 때문에 더욱 번역이 까다롭습니다. 따라서 방대한 존 오웬 전집을 발간하는 것은 에베레스트 14고봉을 오르는 것과 같은 험난한 길입니다. 언제 존 오웬의 전집 완간이라는 등정을 완수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존 오웬 전집 발간의 열쇠는 실력과 끈기를 갖춘 좋은 번역자를 구하는 데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번역자를 찾고 진행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독자들의 기도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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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의 황태자라 불리는 존 오웬의 유산은 21세기인 오늘에도 여전히 가치가 있습니다. 그가 남긴 저서들은 성경에 충실하며, 인간을 정직하게 해부하고, 신앙의 위대한 일들에 대한 경이로운 지식들을 밝히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의 인간해부학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오웬은 인간의 본성과 오염, 타락, 죄 등에 대해 교회사 최고의 고배율 현미경을 가지고 분석합니다.
이번에 출간하는 부흥과개혁사판 존 오웬 전집 1(신자 안에 내재하는 죄), 2(시험), 3(죄 죽임)권은 이런 오웬의 저서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가장 실천적인 저술로서 죄의 본질과 그 영향력, 그리고 그것을 대하는 신자의 성향과 태도를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1권 <신자 안에 내재하는 죄>는 성경이 말하는 죄는 무엇인가를 다룹니다. 죄의 정체와 그 힘과 영향력은 무엇인지, 죄가 사람을 어떻게 파멸로 몰고 가는지, 죄가 특별히 신자 안에서 어떻게 드러나고 어떻게 활동하는지 등을 매우 세밀한 현미경으로 해부합니다.
이어, 2권 <시험>은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죄의 영향력을 먼저 살핀 후 죄를 짓지 않기 위한, 시험에 빠지지 않기 위해 신자가 행해야 할 성경적 원칙들을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3권 <죄 죽임>은 말 그대로 거듭난 신자가 죄를 어떻게 죽여야 하는지를 주로 보여줍니다. 오웬은 신자들에게는 여러 의무가 있는데 가장 크고 중요한 의무는 바로 죄를 죽이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먼저 성경이 말하는 죄 죽임에 대해서 해설한 후, 죄를 죽이는 원인과 죄 죽임이 아닌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죄를 죽이는 구체적인 원칙들을 실제적으로 제시합니다.독자 여러분은 이 세 권의 책을 통해 거듭난 신자가 거룩하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원리를 배울 수 있으며, 실천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죄인이 있다고 합니다. 죄를 향해 달려가는 죄인과 죄인으로부터 도망하여 예수 그리스도께로 달려가는 죄인이 있습니다.
죄와 싸우는 것은 곧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닮는 것입니다. 죄를 잘 알게 되면 하나님을 더 잘 알게 됩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선하시며 거룩하신지, 얼마나 위대하신지, 얼마나 자비로우신지 등을 알게 됩니다. 또 죄를 알게 되면 우리가 얼마나 비참한 존재인지를 보게 되며, 우리에게는 아무런 가능성도 없음을 철저히 깨닫게 됩니다. 오로지 주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게 되며, 그분의 은혜를 간절히 구하게 됩니다. 중생하는 것과 거룩해져 가는 성화에 있어서 전적으로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게 되며, 죄와의 싸움이 끝나는 날, 우리의 주와 구주가 되시는 예수님과 완벽하게 연합하며, 순전하게 그분을 예배하는 마지막 날을 간절히 소망하게 됩니다.
부흥과개혁사판 존 오웬 전집, <신자 안에 내재하는 죄>, <시험>, <죄 죽임>은 기존에 다른 번역으로, 또 여러 요약판으로 나와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흥과개혁사는 이 시리즈가 오웬 전집의 결정판이 될 수 있도록 한국의 대표적인 청교도 설교가이자 존 오웬의 신학적 후계자인 김남준 목사의 시원한 해제를 달았으며, 번역 및 편집에도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따라서 너무나 좋은 내용이지만, 읽기에 그렇게 쉽지 않았던 오웬의 책들을 이제 유쾌하게 만나실 수 있습니다.이제 조국교회가 진정 참된 거듭남과 거룩함을 맛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간절히 바라는 부흥과개혁사판 존 오웬 전집을 읽고 또 읽으십시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새롭게 하시며, 또 더욱 거룩하게 하실 것입니다.
[일러두기]
이 책은 월리엄 굴드(William H. Goold)가 1850~1853년에 편집한 존 오웬 전집(The Works of John Owen)을 배너 오브 트루스가 다시 복간한 판본을 대본으로 참고하여 부흥과개혁사 자체의 해제와 편집을 첨가하여 만들었습니다. 부흥과개혁사판 존 오웬 전집의 형식과 순서는 존 오웬의 작품을 몇 권씩 묶어 편집한 기존의 굴드판 전집의 형식과 순서와는 달리 굴드가 존 오웬의 전집을 편집하기 이전의 존 오웬의 원작을 독립적으로 단행본 형식으로 부흥과개혁사 자체의 편집 순서에 따라 발간됩니다. 발간 순서는 대략적으로 존 오웬의 실천적인 저서 시리즈, 존 오웬의 교리적 저서 시리즈, 존 오웬의 논쟁적 저서 시리즈, 존 오웬의 설교 시리즈, 존 오웬의 히브리서 강해 시리즈의 순서로 발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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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00 → 26,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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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들에게 죄 사함과 구원의 확신은 그들의 정체성을 정하는 본질적인 문제다. 진정으로 거듭난 기독교인들도 내주하는 죄의 영향으로 죄 사함과 구원의 확신을 잃어버리고 생활할 수 있다. 죄 사함과 구원을 확신하는 흔들리지 않는 근거는 무엇인가? 죄로 말미암아 양심의 깊은 곳이 하나님의 진노를 느끼고 고통을 받을 때 영혼은 어디에서 피난처와 쉴 곳을 찾을 수 있는가? 피난처와 출구는 오직 하나님의 자비와 용서일 것이다. 존 오웬은 시편 130편을 통해서 더 구체적으로 ‘하나님이 친히 은혜 언약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신 믿음’이라 밝힌다.
신자들이 죄 사함을 받았다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오웬은 시편 130편 주해를 통해서 흔들릴 수 없는 죄 사함의 근거를 제시한다. 예리한 관찰과 치밀한 연구로 신자가 영적 침체에 빠지는 이유를 진단하며 침체에서 벗어나는 길을 처방한다. 그리고 처방에 머물지 않고 완전한 확신에 머무르기를 원하는 신자들에게 성경적인 믿음과 신앙의 길을 제시한다.
[저작 목적과 배경]창세 전에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아 성령의 거듭나게 하는 역사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고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영혼도 마귀와 내주하는 죄로 말미암아 죄가 주는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다. 오웬은 시편 130편 강해를 통해서 영혼이 죄로 말미암아 빠지는 ‘깊은 곳’이 무엇인지 규명하며 목회적인 동기에서 죄와 확신의 문제를 다룬다. 그는 겸손한 심령으로 시편 130편 강해를 통해서 하나님의 집을 섬기려고 하며 목회적이고 실천적인 관점에서 신자들이 이 시편 130편을 통해서 하나님 안에 있는 은혜와 용서를 발견하고 구원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저작 동기를 밝힌다. 이런 목적을 위해 그는 ‘하나님께 있는 용서’라는 주제를 천착하기 시작한다.
시편 130편에서 성령의 계획은 죄책에 사로잡혔다가 하나님 안에 있는 은혜와 용서를 발견하고 구원에 참여하는 한 영혼의 경우를 시편 기자의 인격과 상태를 통해 제시하는 것이다. 본문을 주석하는 데 있어서 나의 계획과 노력은 오직 우리에게 시편을 통해 주어진 한 믿는 영혼의 모습을 확대해서 이 영혼의 모습이 더욱 잘 보이도록 하고, 이 영혼에 대해 묘사하는 표현들이 더 잘 이해되도록 하며, 이 영혼과 동일한 상황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이 영혼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더 잘 이해하고 식별할 수 있는 빛을 주고자 함이다. 이런 목적을 가지고 나는 죄와 은혜라는 이 두 주제에 대해, 특별히 여기서는 ‘하나님께 있는 용서’라고 불리는 둘째 주제에 대해 더욱 깊이 살펴보려고 한다.
죄 사함과 구원의 확신 문제는 오웬이 깊은 관심을 가졌던 주제였다. 특별히 죄 사함과 구원의 확신에 관한 오웬의 연구는 목회적이며 실천적이다. 제네바의 종교 개혁자 존 칼빈(John Calvin)의 영향이 영국에는 존 오웬을 비롯한 청교도들과 스코틀랜드에는 존 낙스(John Knox)를 비롯한 개혁가들이 개혁을 주도해 나갔지만 오웬이 태어나서 활동하던 시기(1616~1683년)는 종교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격동의 시기였다. 구원의 확신 문제에 대해 로마 가톨릭은 그 가능성을 부인했다. 다른 한편 존 굿윈(John Goodwin) 같은 아르미니우스 신학자들은 신자가 구원을 잃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신학적 소용돌이에서 오웬은 구원의 확신이라는 개혁주의 입장, 즉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로 끝까지 견인되며 종국에 구원을 받을 것이라는 개혁주의 입장을 변호할 필요를 느낀다. 이런 의미에서 이 주제는 신학적이라기보다는 목회적이라 할 수 있다. 오웬이 이 주제를 신학적으로 논의할 필요성을 절감한 것에 대해 싱클레어 퍼거슨(Sinclair B Ferguson)은 이렇게 말한다.
청교도 가르침에서 제한 속죄론과 예정론은 종종 개인의 확신이라는 문제를 일으켰다. 이 주제를 논의할 필요성은 신학적이었다. 그러나 그 필요성은 휠씬 중요하게 목회적이었다… 따라서 오웬이 이 주제를 다루기 시작할 때 그가 이룬 신학적 작업은 개인적 경험의 결과이다. 사실 오웬이 확신을 다루는 것은 부분적으로 어떻게 자신이 신앙의 확신을 누리게 되었는가를 글로 기록한 것이다.
따라서 오웬이 죄 사함과 신자의 구원 확신이라는 문제를 천착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이 문제를 신학적, 철학적 입장에서 규명하기보다는 오히려 확신 문제로 영적 갈등을 경험하는 신도들에게 죄 사함과 확신의 근거는 흔들릴 수 없고 무너질 수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을 가르치려는 목회자로서의 목회적인 동기가 훨씬 크다고 하겠다.
오웬은 개인적으로 죄 사함과 확신 문제로 영적 갈등을 겪었던 당사자로 시편 130편을 주해하고 있다. 조엘 비키(Joel Beeke)는 오웬이 죄 사함과 구원의 확신 문제로 두 번의 영적 위기를 겪었다고 지적한다. 오웬은 1639~1643년 약 5년 동안 구원의 확신 문제로 영적 갈등을 겪었다. 그는 이 문제로 깊은 좌절감과 우울을 겪었다. 그러나 해결책은 뜻밖의 장소에 있었다. 1643년 오웬은 엘더맨베리 채플(Aldermanbury Chapel)에서 유명한 장로교 목사 에드먼드 칼라미(Edmund Calamy)의 설교를 듣기 위해 사촌과 함께 예배에 참석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 유명한 설교자는 없었고 대신 무명의 설교자가 강단에 올라 설교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죄 문제로 갈등을 겪는 어거스틴을 위해 동네 초동의 입을 통해서 “집어서 읽으라”라고 말씀하셨다. 어거스틴이 집어서 읽었던 성경 본문은 다름 아닌 로마서 13장 14절이었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을 일을 도모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영적으로 죽어 있던 어거스틴을 깨우셨던 것처럼 이 무명의 설교자가 선포했던 말씀을 통해서 오웬이 고민하고 번민했던 문제를 해결해 주셨다. 무명의 설교자가 설교했던 본문은 마태복음 8장 26절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라는 말씀이었다. 이 말씀이 구원과 확신의 문제로 깊은 침체에 빠져 있던 오웬에게 위로와 평안을 가져다주었고 자신의 구원을 확신하게 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영적 위기가 오웬으로 하여금 시편 130편을 주해하게 했다. 시편 130편 서언에서 오웬은 이렇게 말한다.
주님은 쓰라린 고통을 겪고 있는 나에게 기쁘게 찾아오셨다. 쓰라린 고통으로 나는 무덤 입구까지 내려갔고 그곳에서 나의 영혼은 공포와 어둠으로 짓눌렸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비롭게 시편 130장 4절 말씀 “그러나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하게 하심이니이다”의 강력한 적용을 통해서 내 영혼의 눌림을 덜어 주셨다.
오웬이 경험했던 영적 위기를 고려해 볼 때 시편 130편 주해는 오웬이 개인적으로 겪었던 영적 여정에 대한 자신의 설명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