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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아직 회개하지 않았다!!

“나는 구원받았다”고 확신하는가?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있는가?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책으로 정직하게 ‘검증’을 받아라!
350년 동안 수많은 영혼을 구원시킨 리처드 백스터의 고전 중의 고전

“너희는 돌이키고 돌이키라, 어찌 죽고자 하느냐?”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셨다면서 내 자아가 왕 노릇하는 자여
예수 십자가의 감격보다 세상의 돈과 명예, 즐거움을 더 사모하는 자여
회개했다고 공언하지만 생명 얻는 회개를 한 적이 없는 자여
교회만 다니면 다 구원받는 줄 아는 회개하지 않은 자여
아직 늦지 않았다, 하나님께로 돌이키라!


당신은 언제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했는가?

당신은 참된 회개를 체험한 날을 기억하고 있는가?
당신을 회개하게 한 설교를 기억하는가?
당신의 영혼이 변화되기 시작한 시점을 정확히 알고 있는가?
이에 선뜻 대답할 수 없다면 당신이 회개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진실한 회개로 당신의 영혼이 총체적으로 변화되었고
심령이 새로워졌다고 어찌 말할 수 있다는 말인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육신과 자아의 탐욕스러운 욕구로 자신을 통치하면서도,
단지 추잡하고 역겨운 죄를 짓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나는 도둑도 술주정뱅이도 사기꾼도 아니야!
난 교회도 나가고 기도도 한다고!
난 회개했어”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이런 것들을 회개로 인정하지 않으신다.
사람은 속여도 하나님을 속일 수는 없다!



당신의 마음을 잘 살펴라!!
당신이 회개했는지 그렇지 않은지
확실히 알 수 있을 때까지 면밀히 살펴라.

실제로 구원받지 못했으면서 구원의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실제로는 회개한 적이 없으면서 이미 회개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회개를 촉구하는 음성을 듣고도 자기와 전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진리의 길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과 영생에 대해 전혀 모른 채 천국으로 향하는 길에서 완전히 이탈해 세상과 육신을 따라 살면서도
단지 무던한 생활을 하며, 몹쓸 죄들을 피하기만 하면 자기들이 택한 그릇된 길을 끝까지 걸어도
아무 문제가 없을 거라고 기대하는 모든 사람이 진리의 길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을 지옥 입구에 확실히 안착시키기 위해 사탄이 가장 즐겨 쓰는 술책이 무엇인지 아는가?
당신의 눈을 가려 당신이 처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당신이 선택한 그릇된 길을 끝까지 걸어도 아무 문제가 없을 거라고 믿게 하는 것이다.
당신이 지금 천국으로 향하는 길에서 이탈했다는 것과 그런 식으로 계속 살다가는 영원한 형벌을 받으리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 상태로 하룻밤이라도 편히 잠들 수 있겠는가?
- 본문 중에서



[ 본문 중에서 ]

당신이 하늘의 두려운 하나님도 가벼이 여기는데 과연 누구를 귀히 여길까? 구세주의 측량할 수 없는 사랑과 보혈을 소홀히 여기는데 무엇을 중히 여길까? 하늘에 영광을 돌리지 않고 영원한 기쁨을 아무 가치 없는 것으로 여기는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나님과 인간의 수없는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옥에서도 농담이 나오고, 무저갱에서도 춤출 수 있고, 사르는 불속에서도 흥겹게 놀 수 있다고 말하는 당신의 영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_ 16p

하나님을 믿으려고 한다면 이것도 믿어라. 모든 인간에게는 회개하느냐 아니면 멸망하느냐의 두 가지 길만 있을 뿐이다! 나는 인간들이 이 법의 진리나 정당성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인간들이 하나님의 법에 불평을 늘어놓는 것은 결코 놀랄 일이 아니다.
_ 55p

아직 회개하지 않은 자여, 지옥을 직접 느끼는 것보다는 지옥에 대해 듣는 게 낫지 않겠는가? 당신이 자신의 영혼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제 하나님과 반목하기를 중단하라! 지금 즉시 회개하지 않으면 영원한 멸망을 모면하지 못할 것이다. 다른 길은 없다. 반드시 돌아서라! 그렇지 않으면 죽을 것이다!
_ 64p

회개는 당신이 하나님 앞에서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라는 것을 진정으로 자백하고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로 말미암은 용서의 은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예수님을 당신의 ‘주님’Lord과 ‘구세주’Savior로 영접하고, 죄와 사귀던 심령을 철두철미하게 부수는 것이며, 죄의 본성을 지닌 인간으로서 죄와 맺었던 관계를 단절하는 것이다. 회개는 그리스도께 달려가 그분만을 피난처로 삼고, 그분을 영혼의 생명으로 감사히 영접하는 것이다. 땅을 향했던 마음을 하늘로 돌리고 결코 꺼지지 않는 사랑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데 전념하는 것이다.
_ 80p

육신의 정욕을 좇다가 남은 찌꺼기 시간과 차갑게 식은 열정만을 하나님께 드리는 자여, 육신의 자아를 부인하지 않으며 영혼의 튼튼한 결심을 하루 만에 허물어버리는 자여,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들을 그리스도께서 요구하실 때 드리기를 거부하는 자여, 그리스도를 위해 그것을 버리기보다 차라리 그분의 뜻을 거스르는 무모함을 선택하는 자여,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니 귀를 기울여라.
“너희는 돌이키고 돌이키라. 어찌 죽고자 하느냐?”
전에 이 말씀을 들어보지 못했거나 읽어보지 못했다면, 지금 이 순간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니 귀를 기울여라. 회개하면 틀림없이 살겠지만 회개하지 않으면 반드시 죽을 것이다!
_ 139p

아직 회개하지 않은 자여, 나는 지금 헐벗고 굶주린 거지가 되어 음식과 의복을 구걸하는 심정으로, 그렇게 간곡하고 애절하게 당신 영혼의 구원을 구걸하고 있다. 내가 거지가 되어 음식과 의복을 구걸하면 당연히 내 청을 들어줄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지금도 내 청을 들어주어라. 그럴 때 나를 불쌍히 여길 것이라면, 지금도 불쌍히 여겨 내 간곡한 청을 들어주어라. 무릎을 꿇고 간곡히 청하는 심정으로 간청하겠다. 당신의 구세주의 음성을 듣고 지금 즉시 돌이켜 회개하라! 그리하면 살 것이다!
_ 239p


[ 한국어판 편집자의 글 ]

당신은 언제 생명 얻는 회개를 했는가?

엔진 없는 자동차, 앙꼬 없는 찐빵, 불 꺼진 연탄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고 싶다. 그것은 회개 없는 기독교이다. 예수님의 공생애 첫 번째 말씀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마 4:17)였다. 오순절 베드로의 첫 번째 메시지 역시 “회개하라”(행 2:38)였다. 그러나 오늘의 기독교는 ‘회개’를 버렸다. ‘회개’를 버리니 ‘천국’도 버리게 되었다. 회개 없는 크리스천, 회개를 망각한 기독교는 천국도 망각하게 된다. 회개를 거부하자 천국도 가기 싫은 곳이 되었다. 유일하게 붙든 것이 자아에 대한 집착, 현실에 대한 탐욕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나라’(천국)를 주시기 전에 ‘나의 나라’를 포기하기 원하셨다. 나의 자아自我가 왕이 되어 자신을 다스리는 그 일을 하나님 앞에서 포기하는 것이 ‘회개’이다. 그럴 때 하나님이 현재 나를 다스려주시고, 장차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로 나를 인도하실 것이다. 하지만 오늘의 기독교는 나의 자아에 아무런 변혁을 요구하지 않는다. 도리어 나의 자아에 아무 부담도 주지 않으면서 나를 잘되게 만들고, 나를 치유해준다는 사탕발림의 약속을 남발한다.
오늘날 경박한 기독교의 예수님상(像)에는 속죄의 예수님이 증발해버렸다. 오직 현실적인 문제의 해결자 예수님, 축복의 예수님만이 범람하고 있다. 내게 부담스럽지 않은 긍정의 예수님, 내게 아부해주는 예수님만을 섬기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 주 예수님의 기능이 무엇인지 모르는 소리이다. 예수님의 가장 주된 기능이 무엇인가?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마 1:21)

이스라엘로 회개케 하사 죄 사함을 얻게 하시려고 그(그리스도)를 오른손으로 높이사 임금과 구주를 삼으셨느니라 (행 5:31)

그러므로 형제들아 너희가 알 것은 이 사람(그리스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너희에게 전하는 이것이며 (행 13:38)


예수님은 죄를 용서해주시는 주님이시다. 그 예수님께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통해 죄 용서는 구하지 않고 현실적인 출세와 무병장수만을 구하니 번지수가 한참 잘못된 것이다. 수술이 필요한 중환자가 영양제를 달라는 격이 아니고 무엇인가?
회개 없는 죄 사함은 없다!
오늘 우리는 ‘은혜’, ‘은혜’ 하면서 사실은 ‘값싼 은혜’를 선호한다. 회개 없이 용서만 얻으려 한다. 그러나 천국 시민의 조건은 회개이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마 4:17)

회개한 자만이 죄 없이함을 받는다.

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함을 받으라 이같이 하면 유쾌하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요 (행 3:19)

회개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람은 반드시 회개해야 한다.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을 다 명하사 회개하라 하셨으니 (행 17:30)

그러면 오늘 그리스도인들은 언제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했는가? 학습문답, 세례문답, 입교문답을 받을 때 했는가? 영접기도를 기계적으로 따라 하는 자리에서 회개했는가? 직분자로 임명받을 때 했는가? 매년 수련회에서 반복적으로 결단의 시간을 가진 것이 회개인가? 도대체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하기는 한 것인가? 하나님 앞에서 정직히 대답해보자. 당신은 회개했는가? 이것은 가장 본질적인 질문이다. 그런데도 평생 예수를 믿노라 하는 우리에게 이 질문을 들이대는 사람을 쉽게 만나보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사람과 종교권력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두려워한 17세기 청교도 설교자 리처드 백스터가 무덤을 깨고 일어나 나른한 심령의 한국 교회 그리스도인들에게 사자후(獅子吼)를 발한다.
“오늘 당신은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했는가? 회개하지 않은 당신 머리 위에 지옥불이 이글거린다!”
백스터는 습관적으로 교회생활을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회개 없이는 구원도 없다고 준엄하게 경고한다. 회개를 피해 천국에 월장(越牆)하려는 모든 시도를 그치라고 냉정하게 충고한다.
“당신은 참된 회개를 체험한 날을 기억하고 있는가? 당신을 회개하게 한 설교를 기억하는가? 당신의 영혼이 변화되기 시작한 시점을 정확히 알고 있는가? 이에 선뜻 대답할 수 없다면 당신이 회개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진실한 회개로 당신의 영혼이 총체적으로 변화되었고 심령이 새로워졌다고 어찌 말할 수 있단 말인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육신과 자아의 탐욕스러운 욕구로 자신을 통치하면서도, 단지 추잡하고 역겨운 죄를 짓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나는 도둑도 술주정뱅이도 사기꾼도 아니야! 난 교회도 나가고 기도도 한다고! 난 회개했어’라고 말한다니 말이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백스터의 강력한 회개의 촉구를 들어보라.
“당신은 지금까지 무지와 경솔함과 억측과 고집 속에서 살아왔다. 세상사의 염려에 압도되어 하나님과 영원한 영광을 무시했다. 육신의 탐욕과 지독한 이기심과 멋들어진 옷과 쓰레기 같은 자랑거리와 헛된 자존심의 노예로 살아왔다. 살아 생동하는 믿음으로 복되신 구세주를 영접하지 않고, 그분의 사랑을 전심으로 찬양하지도 감사하지도 않은 채 살아왔다. 하나님과 천국을 가장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며 살아온 것이다.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기보다 당신 육신을 정성껏 위하며, 하늘에 속한 것들보다 땅에 속한 것들에 마음을 두고 살아왔다. 이제 당신 자신을 돌아보라. 회개의 은혜를 받아들이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울부짖어라!”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죄인의 회개를 강력히 촉구하는 메시지를 들어보기가 참으로 희귀하다. 지금은 내 마음에 위로가 되는 말씀만을 들을 때가 아니라 강력한 회개의 경고를 들어야 할 때이다. 위로 받으며 지옥으로 떨어질 것인가, 가슴 찢는 회개를 하여 하나님나라로 들어갈 것인가?

짝퉁 변화를 조심하라!
교회의 본질적인 사역은 회개하지 않는 죄인들을 회개시켜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만드는 것이다. 교회는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라고 외치는 것이 본질적인 사명이다. 교인들이 회개한 사람들이 되고, 그들을 통해 이 땅에 하나님나라가 증시(證示)되고, 장차 도래할 영원한 하나님나라를 사모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명이다. 교회 안에 회개하지 않은 자들이 우글거리고, 하나님나라의 일이 아니라 세상나라의 일을 세상적인 방법으로 도모하니까 교회가 세상의 지탄을 받는 것이다. 회개만이 그리스도인과 교회를 진정으로 변화시킨다. 회개를 피하고 세상 프로그램을 카피하여 변화를 도모하는 것은 ‘짝퉁 변화’이다.
1907년 평양대부흥의 회개의 역사는 교회와 가정과 시장(市場)을 정화했다. 리처드 백스터의 회개의 메시지 또한 키더민스터 교구민뿐 아니라 그 지역 전체를 변화시켰다. 백스터 자신도 이렇게 말했다.
“은혜로우신 주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주일은 물론이고 평일 집회에도 키더민스터 예배당이 가득가득 들어차 회랑을 증축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주일에는 혼잡했던 시내가 쥐죽은 듯 조용하였고 사람들이 가정 제단을 쌓고 찬양하는 소리가 마을을 온통 뒤덮었다. 내가 처음 키더민스터에 왔을 때는 가족 전체가 주님을 믿는 가정이 몇 가정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곳을 떠날 때에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가족 모두 주님을 믿었다. 600명의 마을 주민 가운데 구원에 이르지 못한 자는 12명도 채 되지 않았다. 그곳에서 사역하는 동안 설교와 신령한 삶의 능력을 통해 난잡함과 잔혹함이 난무하는 마을을 참된 경건이 넘치는 동산으로 바꾸어놓았다.”
진정한 회개의 불을 간직했던 청교도 설교자 리처드 백스터가 오늘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는 말씀으로 살아나, 영적 빙하기를 맞은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냉랭한 가슴에 뜨거운 통회(痛悔)의 불을 지핀다!

규장 편집국장 김응국 목사


[ 여는 글 ]

생명 얻는 회개보다 더 시급한 것은 없다!

박학다식한 그리스도의 종 어셔(Usher) 감독은 나와의 짧은 만남을 통해 자칭 그리스도인이라 공언하는 세 부류의 사람들, 즉 아직 회개하지 않은 사람들과 그리스도 안에 있으나 믿음이 연약한 신자들과 믿음이 강한 신자들 각자가 처한 여러 가지 죄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주는 지침서를 쓰라고 계속해서 강권했다.
만나자마자 갑작스레 권고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그가 전부터 이런 생각을 해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적임자가 아니며, 이미 많은 지침서가 나와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그는 내 말을 납득할 수 없었는지 계속해서 부탁했다.
솔직히 그때 그의 말에 내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고, 지금까지 출간된 신앙 지침서보다 더 좋은 책이 나와야 한다는 필요성도 절감하지 못했다. 더구나 내가 그런 책을 저술할 만한 역량이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때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고 자리를 나섰다.
그러나 어셔 감독이 세상을 떠난 뒤에 그의 말이 자꾸 떠올랐고, 평소 그를 대단히 존경하고 있던 터라 요청에 응하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단 책을 쓰겠다고 마음을 정하자, 어떤 식으로 논의를 전개하는 것이 적절하며 또 인간 영혼의 몇 가지 상태에 대해 어떤 식으로 말하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되었다.

당신에게 필요한 영적 지침
그래서 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논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첫째, 회개할 마음이 없거나 적어도 아직 회개를 시작하지 않은, ‘회개하지 않은 죄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단순히 지침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설득력 있게 깨달음을 주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침이란 기꺼이 순종하려는 태도를 전제로 하지만, 이러한 사람들은 제멋대로 행해 죄 가운데 잠들어 있고 감각 없는 자가 되어 자신을 방탕한 가운데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엡 4:19).
둘째, 진실한 마음으로 회개를 시작한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이다. 나는 그들이 다시 태어나는 단계에서 유산(流産)되지 않도록 철저하고도 진실한 회개로 인도할 것이다.
셋째, 아직 믿음이 어리고 연약한 그리스도인에게 지침을 주어 믿음을 더욱 견고하고 튼튼하게 세우고 인내하게 하는 것이다.
넷째, 신앙을 저버리고 타락한 그리스도인에게 지침을 주어 확실하게 회복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 밖에도 이 시대의 특별한 과오와 영혼을 죽이는 통속적인 죄에 대항하는 원칙과 지침, 의심하며 고뇌하는 양심을 위한 지침을 포함할 것이다. 믿음이 견고한 성도들은 하나님께 이미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간주하고 그들을 위한 지침은 쓰지 않을 작정이다.
그렇지만 다양한 상태에 있는 인간 모두를 위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사람들이 하루빨리 자신들에게 필요한 영적 지침을 읽으며 유익을 얻기 바란다.

회개하지 않은 자들을 위해
이 책의 대부분은 아직 생명을 얻는 회개를 하지 않은 죄인들을 위한 것이며 또한 진실한 회개를 하지도 않았으면서 회개한 줄 알고 사망의 불로 끌려가는 데도 전혀 모르고 태평히 사는 신도들을 위한 것이다.
따라서 아직 회개하지 않은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자녀들에게 종종 이 책을 읽어주어라. 아직 회개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하라. 자신이 회개와 구원의 중요성을 무시하고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굳건한 구원을 점검하여 확실한 구원 받은 자의 삶으로 변화되길 바란다. 그리스도 안에 견고히 서 있는 성도들이라면 아직 회개하지 않은 비참한 영혼들을 불쌍히 여겨 이 책을 선물하라.
어둠이 찾아오기 전에 우리의 영혼을 일깨워주시는 이 밝은 낮 동안,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구속자(救贖者)이신 그리스도와 인간의 영혼을 거룩하게 하시는 성령께 순종하여 자신의 영혼과 다른 사람들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힘써 일하자!

리처드 백스터

규장 컨버전 북스(Kyujang Conversion Books)


말씀과 성령 없는 교회만큼 두려운 것은 ‘회개(conversion) 없는 구원’이다.
오늘 우리에게는 값싼 은혜, 싸구려 복음이 난무하고 있다. ‘안일한 믿음주의’(easy believism)가 회개 없는 기계적 입술의 영접만으로 신앙을 오염시키고 있다. 예수님의 공생애 첫 성(聲)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마 4:17)였으며, 교회를 태동시킨 오순절 베드로의 첫 설교도 “회개하라”(행 2:38)였다. 교회는 회개한 자들의 모임이어야 한다. 회개한 자들의 모임에 하나님나라(천국)가 임한다. 회개한 자들을 통해 세상에 하나님나라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다. 오늘 한국 그리스도인들에게 기독교의 능력 중의 능력인 회개를 회복시키기 위해 가장 보석 같은 회개의 고전(古典)만을 엄선하여 ‘규장 컨버전 북스’(총 7권 예정)를 발간한다.



당신이 얻은 ‘구원’, 진짜인지 확인하라!
확실히 보여줄 열매가 있는가? ‘완전히 새롭게 된 당신’을 증명해보라.
당신의 회개와 구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꼭 확인해보라!

1671년 출간 이후 수많은 사람을 회개시킨 조셉 얼라인의 고전 중의 고전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교회 다니고 세례만 받으면 구원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
교회 봉사 잘하고 직분자면 다 구원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말씀은 듣고 알아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지 않는 사람
회개했다고는 하지만 삶에서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없는 사람
당신은 아직 돌이키지 않았다!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하라!!


당신이 ‘진짜 회개’로 ‘진짜 구원’을 받았다면
당신은 항상 기쁘고 감사가 넘치며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일이 가장 행복할 것이다!!

지금 당신의 상태는 어떠한가?
감사보다 불평이, 기쁨보다 근심이, 사랑보다 미움이 더 많지 않은가?
성경을 읽는 것보다 TV나 인터넷을 더 즐기고 있지 않은가?
기도하는 것보다 사람과 이야기하는 데서 더 위로를 받고 있지 않은가?

당신이 그런 상태라면, 당신이 받았다고 굳게 믿고 있는 ‘구원’을
다시 한 번 냉정하게 살펴보고 스스로 확증해보라!
구원받은 사람의 마음과 삶에는 그런 모습들이 없다고 성경은 단언한다.

고전 중의 고전인 이 책을 읽은 수많은 죄인들이 머뭇거리고 변명을 늘어놓고 말도 안 되는 반론을 제기했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들이 “당신의 마음을 깊이 살펴라. 하나님께서 당신을 철저히 다루실 때까지 쉬지 말라. 당신은 지금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잃어버린 사람이 될 것이다”라는 하늘의 경고를 피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이 책을 읽게 될 사람들도 예외가 아니다. 수십만 명, 아니 그 이상의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들이 ‘회개하지 못한 상태’에서 눈을 떴다고 고백했다. 그들 중 많은 이들이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었음을 명심하라!


[ 한국어판 편집자의 글 ]

회개하고 돌이켜
죄 없이함을 받으라!

회개에 대한 책은 잉크로 쓰지 않고 눈물로 쓰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심장에서 터져 나오는 통곡의 회개를 한 자만이 남에게 회개하라고 할 수 있다. ‘죄인 괴수에게 넘치는 사랑’(딤전 1:15)에 압도되어 한없는 눈물을 뿌려본 자만이 회개를 촉구할 수 있다. 전도자 D. L. 무디도 지옥에 대한 설교를 눈물을 뿌리지 않고는 할 수 없었다고 한다. 눈물의 회개를 한 자만이 눈물의 회개를 외칠 수 있다.
오늘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자신도 회개하지 않으면서 남에게만 회개하라고 하니 아무도 회개하지 않는 것이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생명 얻는 회개’(행 11:18)를 전혀 해보지 않은 자들이 교인으로 등록하고, 직분자가 되고 교회 지도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교회가 회개한 자들의 모임이 아닌 회개하지 않은 자들의 모임이 될까 심히 두렵다. 교회가 회개한 자들의 모임이 되면 그 교회에 하나님나라가 임한다. 왜냐하면 “회개하라 천국(하나님나라)이 가까웠느니라”(마 4:17)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회개한 교회는 하나님나라를 체험할 것이요, 회개하지 않은 교회는 세상나라, 곧 짐승의 나라(약육강식의 나라)를 체험할 것이다.
이 책은 청교도 설교자 조셉 얼라인의 영혼을 사랑하는 뜨거운 눈물의 절절한 호소와 천둥과 같은 회개의 촉구로 유명한 ‘회개 저서의 금자탑’인 《An Alarm to the Unconverted》를 현대적 감각의 유려한 우리말로 번역하고 새롭게 편집하여 내놓은 것이다. 이 책은 리처드 백스터의 《회개했는가》(규장 역간)와 기독교 역사상 ‘회개에 대한 쌍두마차 격인 저서’로 평가되고 있다. 리처드 백스터의 책이 죄인들의 정서를 뒤흔들어 회개하지 않고 못 배기게 만드는 집요함이 있다면, 조셉 얼라인의 책은 회개하지 않는 죄인들에게 강력한 경고를 발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회개해야 하고, 무엇을 회개해야 하는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심령에 거룩한 습기를 간직한 사람
회개는 아무나 촉구할 수 없다. 자신이 먼저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하고, 경건한 삶에 힘쓰는 가운데 지옥으로 떨어져가는 영혼들에 대한 눈물, 곧 거룩한 습기를 심장에 품은 자들만이 담대히 회개를 외칠 수 있다. 조셉 얼라인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그는 젊은 목회자로서 목회를 시작할 때부터 불신자 심방을 최우선으로 하며 영혼 구원에 힘썼던 자이다. 무엇보다 먼저 자기 자신을 하나님으로 흠뻑 적신 다음에야 하루를 시작하는 경건한 전도자였다. 자신을 하나님으로 채운 다음 하나님의 긍휼을 품고 구령(救靈)의 현장에 섰던 것이다.
그 사람이 정말 경건한 사람인지 아닌지는 한 이불을 덮고 자는 그의 아내가 가장 정확히 알 수 있다. 얼라인의 아내인 테오도시아가 남긴 남편에 대한 회고담을 보자.
“남편은 새벽 4시 혹은 그 전에 일어났고, 주일에는 평소보다 더 일찍 일어났다. 그가 하나님의 일을 시작하기 전에 대장장이나 구두수선공이 먼저 일어나 일하는 소리가 들리면 그는 매우 근심했다. 이런 일이 있으면 그는 ‘저 사람들이 나보다 먼저 일어나 일하는 소리가 들리면 나는 참으로 부끄럽소. 그들이 자신들의 주인에게 충성하는 것보다 내가 주께 충성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소?’라고 말하곤 했다. 그는 새벽 4시부터 아침 8시까지 기도하고 묵상하고 찬송가를 불렀다.”
얼라인은 매일 새벽 그 심령을 하나님의 거룩한 불로 데웠고 그 다음 회개의 검(劍)을 휘두를 때 죄인들의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갤 수가 있었다. 그의 날카로운 회개의 촉구를 들어보라.
“이 세상에서 가장 미친 사람은 회개하지 않았으면서 아무 가책이나 감각 없이 그대로 살아가는 완고한 죄인이다. 대포 구멍에 머리를 집어넣고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장난하면서 야단법석을 떨다가 목숨을 잃는 사람보다 더 미련하고 미친 사람은 죄 가운데 계속 머무는 사람이다. 죄와 이혼하지 않으면 그리스도와 결혼할 수 없다. 당신 속의 반역자를 내쫓지 않으면 하늘과 화해할 수 없다. 들릴라의 무릎을 베고 눕지 말라. 죄와 결별하든지 영혼을 잃어버리든지 양자택일하라.”
이런 비수와 같은 말씀을 대할 때에 사람(성도)들은 오순절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사람들처럼 “어찌할꼬!” 하고 탄식할 수밖에 없었다.

위대한 전도자들의 텍스트북
이 책에는 얼라인의 뜨거운 회개의 메시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청교도 복음전도의 참된 모범을 엿볼 수 있다. 내용을 전달하는 표현법이 세대마다 다를 수 있고, 재능도 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이 책에는 진정한 복음전파를 위한 원칙이 담겨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 얼라인의 가르침에 따라 자신의 복음전도관을 정립한 신앙의 인물들이 많다.
조지 휫필드는 이미 옥스퍼드 대학생 시절 자신의 일기에 “얼라인의 《돌이켜 회개하라》가 내게 많은 유익을 주었다”라고 적었다. 찰스 스펄전은 “내가 어릴 적에 주일 저녁이면 어머니께서 얼라인의 책을 우리에게 읽어주시곤 했다. 그리고 내가 죄인임을 깨달았을 때 나는 이 오래된 책을 찾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스펄전은 “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집어든 책이 얼라인의 책과 백스터의 책이었다. 아, 그 책들! 나는 그 책들을 읽었다. 말 그대로 탐독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그의 마음이 청교도의 경건으로 불탔기 때문에 그가 얼라인과 휫필드의 뒤를 이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1671년에 처음 출간되었고 그 이래 개정판이 무수히 나왔다. 1702년 칼라미 박사는 “얼라인의 이 책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하게 될 사람들이 모래알처럼 많아질 것이다. 성경을 제외한다면, (그 시대 당시) 영어로 출판된 책들 중에서 이 책이 가장 많이 보급되었을 것이다. 그 당시 1쇄에 3만 권씩 팔리기도 했다”라고 썼다.
이 책이 세월의 풍화작용에도 살아남아 회개에 대한 고전 중의 고전으로 널리 읽히고, 21세기까지 그리스도인들에게 영적 영향력을 끼치는 까닭은 경건한 삶을 바탕으로 한 구령의 열정과 무엇보다도 그의 가르침이 하나님의 말씀, 곧 복음에 주추를 튼튼히 두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 (벧전 1:24,25)

규장 편집국장 김응국 목사


[ 프롤로그 ]


하나님께 속히 돌아오라!

사랑하는 자여, 나는 당신에게 빚진 자임을 기꺼이 인정한다. 나는 하나님 집의 선한 청지기로서 모든 사람에게 각각의 몫을 챙겨주기를 간절히 원한다. 의사는 치료하기 힘든 중병에 걸린 환자에게 가장 관심을 쏟는 법이고, 아버지는 죽어가는 자식에게 가장 연민을 느끼는 법이다. 영적인 일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회개하지 못한 영혼들에게 연민의 정을 더 느껴야 한다. 그리고 불속에서 타고 있는 나무를 꺼내듯 그들을 죄악에서 건져내기 위해 즉시 행동에 나서야 한다(유 23절). 그래서 나는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집중하려고 한다.
그런데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무슨 말을 해야 그들을 불속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 그 방법을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방법을 알 수만 있다면 그들에게 눈물로 글을 쓰면서 한 문장 한 문장 호소할 것이다. 내 피를 잉크 삼아서라도 글을 쓰겠다. 무릎 꿇고 애원하겠다. 그들이 내 말을 듣고 회개하여 하나님께 돌아온다면 그보다 감사한 일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내가 달음질하는 이유
최근 몇 년 동안 나는, 회개하지 않는 자를 하나님께 인도하기 위해 기도하고 연구했다. 이제 회개를 거부하는 자를 진심으로 하나님께 인도하고 싶다. 내가 얼마나 더 애원해야 돌이키겠는가?
“오, 주님! 저는 이 일을 감당하기에 너무나 부족합니다. 제가 무엇으로 리워야단(사 27:1)의 비늘을 뚫고, 무엇으로 얼음장처럼 차가운 심령을 녹일 수 있겠습니까? 제가 무덤에 찾아가서 그가 듣고 순종하여 무덤에서 나오게 만들어야 합니까? 바위에게 연설해야 합니까? 산에게 열변을 토해야 합니까? 논리로 그를 설득하여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어야 합니까? 앞을 못 보는 사람을 보게 만들어야 합니까? 앞을 못 보는 사람의 눈을 뜨게 했다는 말은 창세 이래 듣지 못했습니다(요 9:32). 그러나 주님, 주님은 죄인의 마음속으로 뚫고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저는 어림잡아 활을 쏘지만 주님은 갑옷의 이음매 사이로 화살이 꽂히게 하실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죄인의 죄를 멸하고 그의 영혼을 구원하소서! 아멘.”
중생(重生)의 좁은 길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그 누구도 천국에 이를 수 없다. 거룩함 없이는 누구도 하나님을 볼 수 없다(히 12:14). 그러므로 이제 당신을 주께 바쳐라. 그분을 찾겠다고 결단하라. 주 예수님을 당신의 마음에, 당신의 집에 모셔라. ‘그 아들’에게 입 맞추라(시 2:12). 주님의 긍휼의 품에 안겨 그분의 홀(笏)을 붙들어 생명을 얻어라.
왜 죽으려고 하는가? 지금 나를 위해 당신에게 이렇게 간청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당신이 행복해지기를 원할 뿐이다. 당신이 행복해지는 것이 내가 얻으려고 달음질하는 상(賞)이다. 당신을 향한 내 영혼의 간절한 소망과 기도는 당신이 구원받는 것이다(롬 10:1).

영혼을 낚는 어부
나는 마음을 열고 당신의 깊은 고민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싶다. 나는 당신에게 유식한 말을 하려고 변사(辯士)를 흉내 내지도 않을 것이고, 당신의 환심을 사려고 달콤한 말을 늘어놓지도 않을 것이다. 다만 당신이 죄를 깨닫고 회개하도록 도와 당신을 구원하라는 중대한 사명을 감당하려는 것이다. 미사여구를 미끼로 당신의 칭찬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영혼을 낚으려는 것이다. 내 사명은 당신을 기쁘게 하는 데 있지 않고, 당신을 구원하는 데 있다. 그래서 당신의 변덕스럽고 잡다한 생각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마음을 바꾸려고 하는 것이다.
만일 내가 당신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나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것이다. 애당초 당신의 귀를 즐겁게 하려고 마음먹었다면 다른 노래를 준비했을 것이고, 내 자신에게 설교하려는 것이라면 이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을 택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나는 좀 더 부드러운 이야기를 가지고 당신 앞에 나타났을 것이고, 당신에게 팔베개를 해주면서 편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을 것이다. 만일 미가야가 아합 왕에게 항상 길(吉)한 일을 예언했다면 아합 왕이 그를 미워하지 않았을 것이다(왕상 22:8).
그러나 명심하라. 여러 가지 고운 말로 혹하게 하고 입술의 호리는 말로 꾀어 필경 화살이 간을 꿰뚫는 것 같은 창녀의 말보다 당장은 마음에 상처를 주는 친구의 말이 훨씬 낫다(잠 6:26, 7:21-23).
만일 우는 아기를 달래려고 한다면 아기에게 기분 좋은 노래를 들려주거나 살살 다독여 재우면 될 것이다. 하지만 만일 이 아기가 불속에 떨어졌다면 나는 다른 방법을 쓸 것이다. 아기의 울음을 그치게 하려고 노래를 들려주거나 과자를 던져주는 어리석은 짓 따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을 회개하게 하려는 내 노력이 실패로 끝난다면 당신은 지옥을 면할 수 없다. 당신이 자리에서 일어나 하나님께 나아가겠다는 결심을 이끌어내려는 내 시도가 물거품이 된다면, 당신은 영원히 멸망할 것이다. 회개가 없으면 구원도 없다! 당신에게는 내 말에 따르거나 영원히 비참한 상태에 머무르는 양자택일만 있을 뿐이다. 그런데 나는 또 다른 문제에 봉착한다.
“오, 주님! 제가 쓸 돌들을 시내에서 골라주십시오. 저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아갑니다(삼상 17:40,45). 어리지만 골리앗을 대적하여 나아갔던 다윗처럼 저는 앞으로 전진합니다. 그러나 저는 혈(血)과 육(肉)에 대항하여 싸우지 않고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에 맞서 싸웁니다(엡 6:12).
오늘 블레셋 족속을 치소서. 갑옷과 투구로 무장한 자를 멸하시고, 그들에게 사로잡힌 자들을 풀어주소서. 오, 주여! 제가 할 말을 골라주소서. 제가 사용할 무기를 골라주소서. 제가 자루에 손을 넣어 돌을 꺼내 투석기로 날려 보낼 때 그것이 표적에 정확히 맞게 하소서. 그 돌이 완전히 박히게 하소서. 그러나 이마에 박히지 않고 회개하지 않은 죄인의 마음에 박혀서 다소의 사울처럼 땅에 엎드러지게 하소서(행 9:4).”

무엇이 회개인가?
혹시 당신은 내가 말하는 회개가 무엇인지 모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당신에게 회개하라고 하면 나는 헛수고를 하는 셈이니 회개에 대해 알려주겠다.
당신은 전혀 변하지 않았으면서도 하나님의 긍휼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 회개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하겠다. 혹시 당신이 이미 회개했다는 헛된 자만에 빠져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당신에게 회개하지 않은 자의 특징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 또한 당신이 아무런 영적 갈등을 느끼지 않아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마치 배의 돛대 꼭대기에서 잠을 자는 것 같은 상태에 빠져 있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에 대비하여 나는 회개하지 않은 자들의 비참함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지금 당신은 빠져나갈 길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미동도 없이 가만히 앉아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어떻게 회개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겠다. 끝으로 모든 사람들을 소생시키기 위해 회개의 동기에 대해서도 말하겠다.

조셉 얼라인


규장 컨버전 북스(Kyujang Conversion Books)


말씀과 성령 없는 교회만큼 두려운 것은 ‘회개(conversion) 없는 구원’이다.
오늘 우리에게는 값싼 은혜, 싸구려 복음이 난무하고 있다. ‘안일한 믿음주의’(easy believism)가 회개 없는 기계적 입술의 영접만으로 신앙을 오염시키고 있다. 예수님의 공생애 첫 성(聲)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마 4:17)였으며, 교회를 태동시킨 오순절 베드로의 첫 설교도 “회개하라”(행 2:38)였다. 교회는 회개한 자들의 모임이어야 한다. 회개한 자들의 모임에 하나님나라(천국)가 임한다. 회개한 자들을 통해 세상에 하나님나라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다. 오늘 한국 그리스도인들에게 기독교의 능력 중의 능력인 회개를 회복시키기 위해 가장 보석 같은 회개의 고전(古典)만을 엄선하여 ‘규장 컨버전 북스’(총 7권 예정)를 발간한다.


회심 이후···
당신은 계속 감격 속에 살고 있는가?

첫사랑의 은혜를 기억하라, 그 감격이 당신을 다시 살릴 것이다!
340년 동안, 침체된 많은 회심자들을 회복시킨 존 번연의 고전 중의 고전



내 죄는 용서받을 수 없을 것 같을 때,
사탄의 시험을 당해 비틀거릴 때,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신 것만 같을 때,


구원받은 사람은 유혹을 받을 때에도 그리스도의 사랑의 대상이다.
그리스도의 보혈이 용서하지 못할 죄란 없다!!
당신의 죄가 아무리 주홍 같을지라도 희게 하시는 분을 바라보라!


나는 하나님의 낯을 피해 도망쳤다.
너무 높고 두려운 분이라서 감당하지 못하고 마음과 정신으로 그분을 등진 것이다.
그럴 때마다 “너는 내게로 돌아오라”라는 말씀이 내 마음에 소리치곤 했다.
아주 큰 소리로 “너는 내게로 돌아오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음이니라!” 하고 외쳤다.
나를 제외한 피조물들은 다 행복해 보였다. 나는 소리 내어 울면서
“하나님께서 나 같은 죄인을 어찌 위로하실 수 있다는 말인가?” 하고 깊이 탄식했다.
바로 그때, “이 죄는 죽음에 이르는 죄가 아니다” 하는 음성이 메아리처럼 돌아왔다.
나는 마치 무덤에서 되살아난 느낌에 휩싸여
“주님, 어떻게 이 말씀을 찾아내실 수 있었습니까!” 하고 외쳤다.
아주 적절한 순간에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을 듣게 되자 경외심이 밀려왔다.
그 음성에 실려 온 능력과 따뜻함과 빛이 참으로 경이로웠다.

- 본문 중에서 -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어느새 평안과 감사를 잊고 지내는 사람,
깊은 절망 속에 빠져 있는 사람,
죄에 사로잡혀 양심의 가책조차 잊은 사람,
예배를 드려도 감격이 없는 사람이여,

주님이 당신에게 베푸실 은혜와 자비의 말씀이 아직 남아 있다.
지금 돌아오라! 주님은 당신을 포기하거나 버리신 적이 없다.


[한국어판 편집자의 글]


당신은 얼마나 진지하게
회심을 추구했는가?


요즘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는다”라는 광고 카피에서 따온 말이 유행하고 있다. 그런데 신앙생활에서조차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믿기만 하는 것’이 믿음 좋은 것으로 치부되고 있다. 이런 맹목적 신앙은 사실상 마음의 게으름, 지성 知性 의 게으름에서 오는 ‘안일한 믿음주의’ easy believism 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바로 ‘값싼 은혜’, ‘싸구려 구원 신앙’으로 떨어지고 만다.
우리는 전도할 때 잠시 전도지를 읽어주고 영접기도를 따라하게 하고는 곧장 그 영혼의 구원을 선포해버린다. 전도 받는 자의 내면의 고투 과정을 간과한 채, 회심 回心 의 과정을 겪는지를 관찰하지 않은 채 구원의 인 印 을 함부로 쳐주고 있다.

확신을 위한 의심
오늘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안일한 믿음주의, 값싼 은혜, 싸구려 구원에 익숙한 자들은 위대한 청교도 신앙인이었던 존 번연이 《죄인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에서 끊임없이 회의 懷疑 하는 가운데 자기 신앙을 시험하고 확인하는 자리에 이르려는 자세가 잘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믿기만 하면 될 것을 웬 생고생을 그렇게 하는가?’ 하고 단순하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잘못되었다. 쉽게 믿은 자는 쉽게 무너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피상적인 믿음은 모래 위에 세운 집과 같다.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자신의 책 《배움의 진보》 Advancement of Learning 에서 이렇게 말했다.
“만약 확신에서 시작한다면 회의 (의심) 로 끝을 맺게 된다. 그러나 회의에서 시작한다면 확신으로 끝을 맺게 될 것이다.”
회의주의 skepticism 에 빠져서는 안 되겠지만 정당한 회의 (의심) , 곧 계시의존사색에 의한 방편적 의심은 우리를 믿음의 자리, 즉 ‘배우고 확신하는 일’에 거하게 한다. 베뢰아 교인들의 자세가 바로 그랬다.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보다 더 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행 17:11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건설적인 의심을 하면서 성경을 상고하여 확신의 자리에 이르고자 했던 베뢰아 교인들의 자세가 존 번연에게 있었던 것이다. 오늘 계시의존사색을 싫어하여 쉽게 “믿습니다!”를 남발하는 한국 그리스도인들에게 존 번연의 이런 진지한 자세는 많은 교훈을 줄 것이다.
영국 복음주의 신학의 거장 巨匠 인 알리스터 맥그래스도 자신의 책 《회의에서 확신으로》 (IVP 역간) 에서 회의 (의심) 의 긍정적인 측면을 잘 다루고 있다.
“ (정당한) 의심은 우리를 정신 잃게 하거나 당황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믿음과 지식을 자라게 하는 도구이다.”
이 책 《죄인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에서 존 번연이 회심의 과정에서 끊임없이 한 회의를 이 관점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존 번연의 고백록
이 책은 존 번연의 솔직한 고백록이다. 이 책의 내용은 3단계로 기술되었다. 먼저 회심하기 전에 죄 가운데 빠져 지내던 모습이 가감없이 기록되어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회심의 과정이 진술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회심 후에 겪은 시련과 결단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 이 마지막 단계에서 두려운 시험의 물결에 휩쓸려 약 2년 반의 세월을 괴로워하다가 자신이 그리스도를 팔았다는 자책감에서 절정에 이르지만, 번연은 이 시험을 뚫고 일어나 마침내 은혜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다. 그 확신은 성도들이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는 감격적인 이상 異像 으로 표현된다.
번연의 초기 사역과 수감생활에 관한 이야기로 끝을 맺는 이 책은 , 12년간의 수감생활 (1660~1672년) 중 1666년에 기록되었다 (그는 영국국교회 성직자 외에는 설교할 수 없다는 법조항을 어겼다는 이유로 투옥되었다. 영국국교회 신앙에 반기를 든 비국교도라며 핍박을 받은 것이다) . 그리고 이 책이 기록된 지 12년 후인 1678년에 그의 불후의 명작 《천로역정》이 출판되었다.

천로역정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서론
그러면 이 책 《죄인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와 《천로역정》의 상관관계는 무엇인가? 이 두 책은 공히 ‘회심’이라는 동일한 주제를 축으로 전개된다. 번연이 이해한 회심은 (후대의 복음주의자들이 이해한 것과 달리) 즉각적인 사건, 곧 영적 생활의 급격한 선회가 아니라, 길고 끈질긴 전진의 과정이다. 《천로역정》의 앞부분에서 주인공 ‘크리스천’ Christian 의 등에서 짐이 벗겨질 때, 회심의 드라마는 그 모든 고통스러운 역정을 마치는 게 아니라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이와 유사하게, 번연은 《죄인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에서 자신이 선택받은 것을 확신하지만 (“이제 나에게는 내 구원이 하늘에서 왔다는 증거가 있고, 그 증거에 황금 도장이 수없이 찍혀 있는 것을 본다”) , 그러고 난 후에 훨씬 더 심각한 시험과 절망의 위기를 맞는다.
《천로역정》은 알레고리 allegory 의 가면을 쓰고 《죄인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의 플롯을 재현한 작품인 것이다. 《죄인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에 묘사된 환상의 순간들과 낙심의 기간들이 《천로역정》에서는 비유적인 용어들로 묘사된다. 이 책에 언급된 ‘벽에 난 좁은 틈’은 《천로역정》에서 무거운 짐을 진 크리스천이 통과해야 하는 ‘좁은 문’이 되고, 번연 자신의 ‘좌절’이라는 은유적 사슬이 ‘절망거인’ Giant Despair 과 ‘의심의 성’ Doubting Castle 으로 전환되며, 번연이 베드포드 행정관들 앞에서 받은 재판은 ‘크리스천’과 ‘믿음’ Faithful 이 ‘허영의 시장’ Vanity Fair 에서 ‘선을 증오해 검사’ Lord Hate-Good 에게 받은 재판으로 길이 남는다. 그 자체로도 걸작인 《죄인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는 《천로역정》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서론이다. 이 두 책은 자매편이라고 할 수 있다.
300여 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진정한 회심의 길로 이끈 이 책이 당신의 회심 신앙의 기반을 굳건히 다져줄 것이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죄인 괴수조차도 구원하시는 그리스도의 압도적인 은혜에 깊이 잠기기를 바란다.

규장 편집국장 김응국 목사


[ 저자 서문]

받은 은혜를 세어보아라!

여러분에게 은혜가 있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믿음과 거룩함으로 더욱 더 견고히 세워 여러분의 영원한 영적 안전을 아버지의 심정으로 염려하고 보살피도록 나에게 사명을 맡기셨으나, 나는 지금 타의에 의해 여러분을 떠나 결박당하여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번연은 옥중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역자 주) . 전에 헤르몬산 꼭대기에서 그랬듯이, 이번에는 사자 굴과 표범산에서 (아 4:8) 여러분 모두를 내려다보면서, 여러분이 사모하는 천국에 안전하게 도착하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역사하신 여정의 기록
내가 여러분을 기억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빌 1:3) 광야에서 사자들의 이빨 사이에 끼었을 때조차 기뻐한 것은,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주신 풍성한 믿음과 사랑과 함께 부어주신 은혜와 자비와 그리스도 우리 구주를 아는 지식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성자聖子 예수님 안에서 아버지를 더욱 깊이 알고 싶어 주리고 목마른 것, 마음이 온유하고 죄를 무서워하여 떠는 것,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근실하고 거룩한 생활을 하는 것이 내게는 여간 큰 기쁨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우리의 영광이요 기쁨입니다 (살전 2:20) .
나는 이곳에서 여러분에게 사자의 시체에서 취한 꿀 한 단지를 밀봉하여 보내드렸습니다 (삿 14:5-8 참조) . 나 역시 그 꿀을 먹고 큰 활력을 얻었습니다 (시험이 처음 우리 앞에 버티고 섰을 때는 삼손 앞에서 울부짖던 사자와 같습니다. 하지만 잘 참고 견디고 나서 보면, 그 속에 꿀이 고여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 블레셋 사람들 (나를 핍박하는 사람들) 은 나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삿 14:14 참조) .
내가 여러분에게 보내드린 꿀단지는 하나님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내게 역사하신 여정의 기록입니다. 그것을 열어보면 내가 어떻게 던져지고 일으켜 세움을 받았는지 잘 알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상하게 하시더라도 친히 그분의 손으로 나를 다시 온전케 하신 것입니다 (욥 5:18 참조) .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주의 신실을 아비가 그 자녀에게 알게 하리이다 사 38:19

바로 이러한 이유로 나는 시내산에 그토록 오래 있었습니다 (신 4:10) . 불과 구름과 흑암을 보고서 이를 자녀에게 숨기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영예와 그 능력과 기이한 사적 事績 을 후대에 전하고 싶은 것입니다 (시 78:3-5 참조) .

첫사랑을 기억하라!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 땅에 이를 때까지의 여정을 기록하면서, 그들에게 광야에서 보낸 40년의 세월을 잊지 말라고 명령했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 하심이라 신 8:2

따라서 나는 그 일에 힘썼을 뿐 아니라 그것을 책으로 펴내기까지 했습니다. 혹시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다른 이들도 하나님이 내게 역사하신 일을 보고 자신들에게도 역사하신 일을 기억나게 하려는 의도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영혼에 은혜를 받기 시작하던 시절을 될 수 있는 대로 자주 기억하는 것이 유익합니다.

이 밤은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심을 인하여 여호와 앞에 지킬 것이니 이는 여호와의 밤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대대로 지킬 것이니라 출 12:42

다윗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 영혼이 내 속에서 낙망이 되므로 내가 요단 땅과 헤르몬과 미살산에서 주를 기억하나이다 시 42:6

다윗은 골리앗과 싸우러 나갈 때 사자와 곰도 기억했습니다 (삼상 17:36,37 참조) . 그것은 사도 바울에게도 친숙한 방식이었습니다 (행 22장 참조) . 그는 목숨을 내놓고 재판을 받을 때 재판장 앞에서도 입을 열어 자신의 회심 回心 을 증거했습니다 (행 24장 참조) . 바울은 자신이 처음 은혜를 받은 순간을 자주 기억하곤 했는데, 그 기억이 자신을 굳게 붙들어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이 홍해를 건너 광야 깊은 곳까지 인도하셨을 때에도 이스라엘 자손은 다시금 생각을 돌이켜 원수가 홍해에 빠져 죽던 날을 기억해야 했습니다 (민 14:25 참조) . 전에는 기쁨에 겨워 찬송을 드렸을지라도 곧 그 행사를 잊었기 때문입니다 (시 106:12,13 참조) .
내 이야기를 해놓은 이 책에서 여러분이 아주 많은 것을, 하나님이 내게 베푸신 풍성한 은혜를 남김없이 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은혜를 귀하게 여길 수 있게 된 것에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은혜는 내가 지은 죄들과 사탄의 유혹들보다 더 높기 때문입니다. 그렇게도 두렵고 의심 가득하고 암울했던 시절을 이제는 편안한 마음으로 회상할 수 있습니다. 그 시절은 이제 내 손에 들린 골리앗의 머리와 같습니다.
다윗에게는 골리앗의 칼과 같은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골리앗의 칼로 골리앗을 죽이고 머리를 베었던 것입니다 (삼상 17:50,51) . 다윗에게는 그 장면을 보고 기억하는 것 자체가 하나님이 자신을 건지셨음을 웅변으로 선포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의 큰 죄악들, 큰 시험들, 영원한 멸망을 생각하고 두려워하고 전전긍긍하던 일들, 그것들이 하나도 사라지지 않고 또렷한 기억으로 되살아나 괴롭힙니다. 하지만 그 기억은 내가 얼마나 큰 도움을 받았는지, 하늘에서 얼마나 크게 붙들림을 받았는지, 나같이 비천한 자에게 하나님께서 얼마나 큰 구원의 은혜를 베푸셨는지를 생생하게 생각나게 합니다.

숨은 보화 찾기
옛날 곧 이전 해를 생각하고, 밤에 드렸던 노래와 마음으로 했던 묵상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시 77:5-12 참조) . 기억을 세밀히 살펴, 찾아보지 않은 부분이 하나도 남지 않도록 찾으십시오. 그곳에 보화가 감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베푸신 처음 은혜, 둘째 은혜의 보화조차 그곳에 고이 간직되어 있습니다.
처음 여러분을 붙들어주었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양심의 가책이 너무 심해 견딜 수 없던 순간, 죽음과 지옥이 너무 무서웠던 순간을 기억하십시오. 눈물로 하나님께 아뢰던 일, 어려운 고비마다 탄식하며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던 일도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에게는 기억할 만한 미살산 같은 것이 없습니까? (시 42:6 참조) 하나님이 여러분의 영혼을 찾아주셨던 골방과 일터 같은 곳이 없습니까? 하나님의 말씀, 주님이 여러분의 마음에 소망을 일으켜주셨던 말씀도 기억하십시오 (시 119:49) .
만약 빛에 대해 죄를 범했거나 하나님을 모독하려는 유혹이 마음에 어른거린다거나 지금 깊은 좌절에 빠져 있습니까? 혹 하나님이 여러분을 대적하신다는 생각이 들거나 하늘이 여러분의 눈에 감춰져 있다면, 주께서 그 모든 환난에서 여러분을 건지신 일들을 기억하십시오 (딤후 3:11 참조) .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
내가 느낀 죄의 유혹과 그로 인해 겪은 고통을 좀 더 부풀려서 이야기할 수도 있었고, 하나님이 내 영혼에 베푸신 인애와 자비도 더 과장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한 것보다 훨씬 더 격조 높은 문체로 내용을 더 근사하게 장식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감히 그럴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구원의 확신을 주신 것은 장난삼아 하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귀도 나를 장난삼아 유혹하지 않았습니다.
나 또한 그저 재미로, 바닥이 보이지 않는 깊은 구덩이에 빠져서 지옥의 절망과 고통을 맛본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러므로 어느 것도 부풀려서 이야기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있는 그대로 꾸밈없이 진술했습니다. 부디 평안하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이 광야 같은 세상에는 젖과 꿀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자비를 베푸셔서
열심을 품고 걸어가 약속의 땅을 차지하게 해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존 번연

규장 컨버전 북스(Kyujang Conversion Books) 
말씀과 성령 없는 교회만큼 두려운 것은 ‘회개 conversion 없는 구원’이다. 오늘 우리에게는 값싼 은혜, 싸구려 복음이 난무하고 있다. ‘안일한 믿음주의’ easy believism 가 회개 없는 기계적 입술의 영접만으로 신앙을 오염시키고 있다. 예수님의 공생애 첫 성 聲 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 마 4:17 였으며, 교회를 태동시킨 오순절 베드로의 첫 설교도 “회개하라” 행 2:38 였다. 교회는 회개한 자들의 모임이어야 한다. 회개한 자들의 모임에 하나님나라천국가 임한다. 회개한 자들을 통해 세상에 하나님나라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다. 오늘 한국 그리스도인들에게 기독교의 능력 중의 능력인 회개를 회복시키기 위해 가장 보석 같은 회개의 고전 古典 만을 엄선하여 ‘규장 컨버전 북스’총 7권 예정를 발간한다.


 

리처드 백스터
리처드 백스터(Richard Baxter, 1615~1691)는 역사상 그 누구보다도 뜨거운 구령(救靈)의 열정을 간직한 설교자였다. 그는 지옥의 불구덩이로 떨어지는 영혼들을 향해 불타는 심령으로 구원의 손길을 뻗지 않는 자는 목회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믿는 자였다. 그는 상아탑 속에 갇힌 점잖은 신학자가 되기를 원치 않았다. 그가 가진 성경지식과 신학지식은 오직 죄인을 회개시켜 지옥의 낭떠러지에서 구출하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고 믿었다. 무엇보다도 그는 교회 안에서 습관적인 신앙생활을 하며 구원받았다고 자족하는 자들에게 하늘 우뢰를 발하여 많은 사람들을 확실한 회개와 거듭남의 길로 이끈 선지자였다. 그의 말씀을 듣고 그의 책을 읽은 자들이 뜨뜻미지근한 자리에 있으면서, 회개한 것 같기도 하고 안 한 것 같기도 한, 거듭난 것 같기도 하고 안 한 것 같기도 한 일은 결코 없었다. 그는 언제나 인생 최후로 전하는 설교처럼 선포하였다. 백스터는 사람의 얼굴과 세상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은 청교도 중의 청교도였다. 권력과 기득권 앞에서 자신의 신앙을 타협하지 않은, 의(義)를 위해 핍박을 받은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영국국교도의 주교(主敎) 제의를 거부하고 평생 비국교도 목사로 종교개혁 신앙에 굳건히 섰다. 그는 타협을 거부함으로써 설교권을 박탈당하는 일이 잦았고, 말년에는 질병으로 대단히 쇠약해졌지만, 신앙을 굽히고 호화스러운 저택을 택하기보다 차라리 감옥을 택했으며, 눈에 보이는 영국 왕의 호의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늘 왕의 미소를 더욱 갈망했다. 이 책은 그가 키더민스터 교구에서 목회한 시절에 전한 회개의 메시지를 기반으로 저술되었다. 기독교 역사상 많은 사람들을 참 회개로 인도한 고전 중의 고전이다.
조셉 얼라인
조셉 얼라인(Joseph Alleine, 1634~1668)은 약관 20세에 목사 안수를 받고 목회 사역을 시작하였다. 그는 목회 초년병 시절부터 불신자 심방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영혼 구원에 힘썼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불이 젊은 조셉 얼라인의 뼛속에 있었다. 그의 구령(救靈)의 설교와 기도에는 기름부음이 넘쳤다. 그는 “오, 주여! 제가 할 말을 골라주소서. 제가 사용할 무기를 골라주소서. 제가 자루에 손을 넣어 돌을 꺼내 투석기로 날려 보낼 때 그것이 표적에 정확히 맞게 하소서. 그 돌이 완전히 박히게 하소서. 그러나 이마에 박히지 않고, 회개하지 않은 죄인의 마음에 박혀서 다소의 사울처럼 땅에 엎드러지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회개는 아무나 촉구할 수 없다. 자신이 먼저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하고, 경건한 삶에 힘쓰는 가운데 지옥으로 향하는 영혼들에 대한 눈물, 곧 거룩한 습기를 심장에 품은 자만이 담대히 회개를 외칠 수 있다. 조셉 얼라인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존 번연
존 번연 (John Bunyan, 1628~1688) 은 삶 자체가 ‘하나님 은혜의 전시장’이었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고전 1:27,28 라는 말씀처럼, 번연은 겨우 읽기와 쓰기만을 배운 가난한 땜장이 신분일 때 부름을 받았다. 은혜로우신 하나님은 욕설과 거짓말과 신성모독과 일락 逸樂 을 즐기는 것으로 허송세월하던 번연을 불러 수많은 영혼들을 그리스도께로 이끄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우셨다. 정말 죄인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가 임한 것이다. 그는 베드포드의 가난한 여인들이 나눈 신앙의 대화에서 회심의 계기를 마련했고, 루터의 《갈라디아서 주석》과 요한복음 6장 37절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어쫓지 아니하리라”) 말씀을 읽는 가운데 구원의 확신에 이르게 되었다. 그는 평생 치열하게 회심신앙을 추구했다. 자신의 영적 자서전이요 고백록 격인 《죄인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에서는 자신의 체험을 통해 진정한 회심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자 했다. 그리고 《천로역정》에서는 알레고리 allegory 소설 형식으로 회심의 긴 고투의 과정과 결말, 곧 천성에 도달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주었다. 이 두 작품은 자매편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죄인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를 읽고 나서 《천로역정》을 보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 할 것이다. 작품의 기록 연대도 이 책이 12년 앞선 1666년이다. 존 번연은 청교도 신앙 때문에 영국국교회로부터 많은 핍박을 받았다. 영국국교회의 공중기도서를 거부하고, 국교회 성직자 외에는 설교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겼다는 죄목으로 12년간 옥살이를 하는 중에 이 책을 집필하였다. 번연은 회심에서 천성에 이르는 과정을 결코 평탄한 과정이 아니라 유혹과 시련과 핍박을 이겨나가야 하는 고투의 과정으로 본다. 이 신앙은 온실의 화초처럼 신앙생활하는 오늘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참된 회심신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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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규장 컨버전 북스 세트 (전3권)
저자리처드 백스터,조셉 얼라인,존 번연
출판사규장
크기SET
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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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09-06-29
목차 또는 책소개상품설명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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